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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슈마후
작가 : 잿빛
작품등록일 : 2018.12.3

격동하는 대륙. 음모와 모략. 감춰진 비밀.
그 무대에 선 비운의 황자 사샤 B 바실레우스.

"아무것도 바란 것 없이 살아왔지. 하지만 저들은 내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빼앗아 왔어. 신조차도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누군가 그러더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틀렸어.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

 
8화
작성일 : 18-12-08 14:06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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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주말의 시간을 이용해 이세리아 선배, 에르히 그리고 타티아나와 함께 볼일이 있어 모처럼 학원 밖으로 나왔다.

 도시의 크기는 웬만한 왕국의 수도만큼이나 컸고 애초부터 계획도시의 성격을 띠고 세워진 곳이라 도시의 각 구역은 구역별로 그 성격과 역할이 정해져 있었다.

 

 "저하, 그래서 대장간에 가신다고 하셨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알고 계시죠?"

 

 "당연히! 난 모르지만 에르히가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타티아나 나도 알고 있으니까."

 

 "네! 이세리아님."

 

 "어허! 언니라고 부르라니깐!"

 

 "아.... 네... 언니.."

 

 "그래그래. 호호."

 

 이세리아 선배는 마치 막내 여동생을 챙기듯 가까이 붙어 타티아나와 팔짱을 꼈다.

 타티아나 또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싫지는 않은지 배시시 웃으며 선배와 나란히 걸었다.

 

 "거참 놀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여자애들을.."

 

 "애? 이런 몸매를 가진 애도 있니? 더구나 나하고의 대련에서 졌으면서 애라니? 꼬맹아?"

 

 그날의 사건 뒤로 이세리아 선배 또한 내 수련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에르히와의 수련에 합류하였다.

 이 둘은 그때 일을 계기로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지 못해서인지 대련을 빙자한 몇 번의 결투를 하였고 경험의 차이로 모두 선배의 승리로 끝났었다.

 

 "쳇.... 먼저 태어난 걸 감사히 여겨요. 내가 태어난 날보다 1년만 더 빨리 태어났어도 선배는 이겼을 거요."

 

 "여자한테 졌으면서 무슨 말이 그리 많은 지 어휴... 쯧쯧쯧."

 

 "으...... 조만간 뛰어넘을 테니 기다리세요."

 

 그래도 선배가 더 어른이긴 어른인지 에르히의 도발에 대수롭지 않으며 대꾸했고 에르히는 그 대꾸에 부들거리며 답했다.

 

 "아휴.... 둘은 어째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지."

 

 "싸우기는 훈계하는 거지."

 

 "..... 흥!"

 

 타티아나가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질문을 했다.

 

 "저하, 근데 대장간에 가는 이유가 뭔가요?"

 

 "검술 수련에 필요한 도구랑 내가 쓸 검을 구하려고."

 

 "아... 볼일이 그것뿐인가요?"

 

 "그리고 저녁 먹고 들어가야지. 이 언니가 사줄게."

 

 "네... 헤헤"

 

 "아고... 귀여워라."

 

 "뭔가 뺏긴 거 같은데..."

 

 "으유 잘들 노네."

 

 잡다하게 대화를 하며 걷는 동안 목적했던 장소에 도착했다.

 

 별과 나그네.

 

 "...? 여기가 대장간이 맞아? 여관 같은데?"

 

 "맞아."

 

 내 물음에 답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들으니 대장간 주인의 사별한 부인이 이곳에서 여관을 운영하였고 후에 이곳에 대장간을 차릴 때 건물은 개조하였지만 명판만은 그대로 내버려 뒀다고 했다.

 비록 여관 같은 이름 땜에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주인은 실력 있는 대장장이였고 특이한 이름 때문에 유명한 대장간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어서 오십쇼. 어? 에르히 아니야? 오랜만에 오는군."

 

 "네. 아저씨. 입학하기 전에 뵈었으니 오랜만이네요."

 

 "그래, 무슨 일로 왔는가?"

 

 "뒤에 있는 저 녀석이 쓸만한 검이랑 훈련할 때 쓸 도구 좀 구하려고 왔습니다."

 

 "검이랑 도구라... 도구는 어떤 걸 말하는 건가?"

 

 에르 히가 말 대신 들고 있던 종이 뭉텅이를 꺼내 펼쳐 보였다.

 

 "이건..... 손목과 발목 그리고 허리에 채우려고 하는군? 무게추를 넣어서."

 

 "네. 가죽 소재로 안에는 합금을 써서 부피는 최대한 안 나가게 해주세요."

 

 "합금으로? 그저 훈련용으로만 쓰이는 건데...?"

 

 "괜찮습니다. 저 친구 돈이 많거든요. 가죽도 튼튼하고 질기고 땀에 잘 안 젖는 걸로 해주세요."

 

 "뭐... 자네 말대로 하지. 검은 어떻게 할 건가?"

 

 "검도 따로 제작을 의뢰하려고 합니다. 여기.."

 

 에르히가 다음 종이를 펼치며 보여줬다.

 

 "흠... 기이하게 생겼군 전체적으론 외날의 도의 형태를 띠면서 칼의 끝부분만 양날이라...."

 

 "네... 저 친구가 생각해 봤답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가능은 하네만... 이런 형태로 제작한다면 이 양날의 부분이 매우 취약하게 되네.. 실전에서 잘못했다간 이 부분만 부러져서 오히려 사용자에게 날아갈 수 있어."

 

 "해서... 소재는 이실딘으로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실딘!?!!"

 

 "네."

 

 "그래.. 자네 말대로 이실딘이면 아니 다른 금속과 합금으로 만들어 제작하면 충분히 단점이 커버되겠지... 하나 그건 구하기가 힘드네."

 

 "이 검의 주문자가 구할 수 있답니다."

 

 그렇게 레르히와 대장간의 주인장이 얘기를 하는 동안 나머지 우리들은 이곳에 진열된 여러 무기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곳의 주인은 확실히 실력이 있는 대장장이기도 하는지 진열된 상품(商品)들은 그야말로 상품(上品)의 물건들만 진열되어 있었다.

 또한 그중에는 총기류들도 적지만 포함되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샤. 일로 와봐"

 

 한참 이곳에 진열된 총들을 구경하고 있을 때 에르히가 주인장이 있는 곳으로 나를 불렀다.

 

 "그래, 자네가 이검의 제작을 부탁한다고? 이실딘을 써서."

 

 "네."

 

 "그리고 에르히에게 들었지만 그 이실딘은 공자가 구해줄수 있다던데..."

 

 "네. 많이는 힘들지만 검 한 자루 만들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허허...거참. 에르히 녀석은 대수롭지 않은듯 소개했지만 상당히 거물인듯하군요."

 

 "뭐...헌데, 이실딘을 다뤄보신 적은 있으십니까?"

 

 "뭐, 시장님의 요청으로 이곳 도시 기사단을 위한 프라임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다뤄보았죠."

 

 "확실히 실력이 있으신 분이시군요. 프라임에 총기류까지..."

 

 "아닙니다. 다른 실력 있는 대장장이들이 한것에 일조했을 뿐입니다. 하하."

 

 주인장은 칭찬에 어색한지 손사래를 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혹시... 권총 제작도 의뢰가 가능합니까?"

 

 "흠? 총기에도 관심이 있습니까?"

 

 "네. 가능하십니까?"

 

 "뭐,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총기라면 이미 만들어진 게 몇 자루 있어서 그중에서 선택해도 되는데... 어찌...?"

 

 "호신용으로, 웬만한 도검류에도 상하지 않게 총기 또한 이실딘으로 제작을 의뢰하고 싶습니다."

 

 "흠... 전체를 이실딘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몸체 부분들은 가능합니다."

 

 "그럼 그것도 부탁드립니다. 따로 원하는 디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니. 소재 외적인 것들에 대한건 주인장님에게 일임하겠습니다."

 

 "허면... 손 좀 보여주시지요."

 

 "손을... 요?"

 

 그 말과 함께 손을 올려 보여주었고 주인장은 손바닥과 손등을 번갈아 보면 살펴보았다.

 

 "손가락이... 남들보다 기신 편이시군요. 제작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실딘은 사람을 보내 2,3일 내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대장간에서의 볼일을 마치고 다 같이 저녁을 먹고 학원으로 돌아왔다.

 

 21.

 

 그날 저녁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검술 수련이 한창이었다.

 

 휙~휙~휙! 휙!

 

 망설임 없이 에르히에게 베기를 구사하며 중간중간 베는 동작을 취하는가 동시에 바로 찌르기를 구사하는 변칙적인 검술을 사용하였다.

 검술 수련을 시작한 지 얼마간 동안 보여주었던 방어 일변도의 검술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 쓰고 있는 검술은 에르히의 조언을 받아 만든 공격 위주의 검술로 베는 동작 중에 찌르기를 하거나 찌르는 와중에 베는 공격을 하는 등 변칙적인 동작들이 많아 마치 암살자들이 쓰는 검술과 닮아있었다.

 

 

 "확실히 이전에 쓰던 검술과는 다르게 안정적이네."

 

 "그러게. 내 성격과는 다른 네 조언이 통할까 싶었는데. 확실히 지금이 나은 것 같네. 손에도 맞고.

 

 "맞아.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받는 내 공격에도 흔들림 없이 회피와 방어를 하다 순간적으로 내 공격을 쳐낸 뒤 목에 검을 댔다.

 

 "아직 이렇게 빈틈이 많지...."

 

 "하하...."

 

 "그동안 쓰던 검술이 아니라 자세에 빈틈이 많은 데다가 힘이 없어. 처음 검을 배우는 수련생들에게 수백수천 번 같은 동작을 반복시키는 이유는 단지 검술 동작을 익히게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동작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딱 필요한 만큼만의 힘을 익히게 하려는 이유도 있어."

 

 "아...."

 

 "하지만 지금 네가 쓰고 있는 검술은 그동안 쓰던 것들과 다른 데다가 아직 익숙하지도 않으니... 더구나 완성된 것도 아니잖아?"

 

 "그렇지....."

 

 "근데.. 아까 권총 주문은 왜 한 거야? 검사가 검 한 자루면 됐지."

 

 "그러게 사샤는 내가 봐도 검에 재능이 있어. 이참에 검술에 더 신경 쓰는 게 어때? 한계가 있는 사격술보다는 더 나을 거 같은데."

 

 에르히와의 대련을 지켜보던 이세리아 선배 또한 의문이 드는지 물어본다.

 

 "뭐, 단지 사격술이 포기가 안돼서뿐만은 아니에요. 지금의 제 검술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한계가 있어요."

 

 "응? 그게 뭔데?"

 

 ".....?"

 

 에르히 또한 침묵으로 의문을 표했다.

 

 "나란 존재. 이 검술은 완성을 못할 수 있어. 아니 완성을 못하겠지. 천재 소리를 들으며 마스터급의 경지에 오른 검사들조차 미완의 검술을 남기는 경우가 있어. 그런데 내가 이 검술을 완성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 검술의 보완이라는 게 총이야?"

 

 "맞아. 말한 적은 없지만 애초에 이 검술은 사격술을 염두에 두고 만든 거야."

 

 "처음부터?"

 

 "응. 내 검술은 매우 공격적인 데다가 변칙적인 동작들이 많아 그래서 네 말대로 틈도 많지 난 그 틈을 권총으로 보완할 거야."

 

 "총이라... 내가 사격에는 조예가 없어서 상상이 안가네. 지금 보여줄 수 있어?"

 

 "지금? 총이야 사격 연습 때 쓰는 권총 한 자루가 있지만 총알도 없는데? 더구나 총알이 있다 해도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할 보호도구가 없잖아."

 

 그 말을 하며 허리춤에 있는 권총집에서 권총을 꺼내 보여주었다.

 

 "그 권총 총알이 없어도 격발은 가능하자나 소리도 날 테고."

 

 "그렇지."

 

 "그 권총이 정확히 나를 향해 격발해서 소리가 나면 맞은 걸로 할게. 선배도 보고 판단해줘요."

 

 "알았어."

 

 대화를 마치며 에르 히가 검을 늘어뜨리며 편안하게 자세를 취했고 나 또한 권총을 다시 권총집에 넣고 자세를 취했다.

 

 "준비됐지?"

 

 "그래."

 

 내 말이 끝나는가 동시에 에르히가 발을 박차며 찌르기를 시도했다.

 에르히의 그 기습적인 찌르기를 오른쪽 앞으로 가며 자연스럽게 흘러냈다.

 이어서 찌르기를 시도하려는 나를 보며 에르히는 왼손으로 내 어깨를 밀쳐 거리를 벌리는 식으로 회피했다.

 거리가 벌려지는 와중에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에르히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에르히 또한 놀란듯하지만 바로 자세를 낮추고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거리를 더 벌리기 시작했다.

 그런 에르히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히며 검을 휘둘렀고 거리를 벌리던 에르히도 걸음을 멈춘 뒤 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한참 서로 공방을 주고받던 와중 에르히가 조금 전의 대련에서 그랬던 것처럼 순간적인 힘으로 내 검을 쳐내어 자세를 흐트러지게 하려 한 뒤 목에 검을 대려 휘둘렀다.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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