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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창살 없는 감옥 - (3)
작성일 : 18-12-07 19:33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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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왜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메즈가 불만을 토로했다.

 

 반강제로 방에서 끌려 나온 것도 모자라 여학생이나 괴롭히는 불량배 취급이라니.

 

 그냥 가만히 서서 한번 쳐다본 것.

 

 그게 잘못이라고 한다면 메즈가 잘못한 건 그것뿐이었는데 말이다.

 

 

 

 "메즈 눈이 무서운 게 잘못이야"

 

 아리스가 장난치듯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정말로 한번 쳐다본 게 잘못이었던 모양이었다.

 

 

 "부모님이 이렇게 물려준걸 어떻게 해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할 순 없잖아.."

 

 메즈의 기억 속에 부모님의 얼굴은 남아있지 않았다.

 

 자신이 갓난아기였을 적에 돌아가셨다는 것만 케일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

 

 이런 사나운 눈을 물려주고, 자신만 두고 떠나버린 부모들

 

 그렇다 하더라도 메즈는 부모님을 원망할 생각은 없었다.

 

 

 

 "아! 저기 버스 온다!"

 

 아리스가 달려오는 버스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었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오다니

 

 오늘은 꽤나 운수가 좋을 모양이었다.

 

 물론 지금까진 꽤나 운수가 나빴지만 말이다.

 

 

 

 

 "학생 2명이요!"

 

 버스에 오른 아리스가 말했다.

 

 아무래도 아리스는 식사비용뿐만 아니라, 오늘 외출하는 비용 전부를 낼 생각인 모양이었다.

 

 '삐빅! 다인승입니다.' 라는 소리가 기계에서 흘러나왔다.

 

 아리스를 따라 오른 버스에는 승객이 한명도 없었다.

 

 아리스는 버스 뒤쪽에 2인용 의자를 향해 쫑쫑쫑쫑 걸어가고 있었다.

 

 

 메즈는 조용히 아리스 옆자리에 앉았다.

 

 창밖을 내다보는 아리스의 표정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

 

 

 "근데 어디로 가는 거야 우리?"

 

 메즈가 물었다.

 

 "클로라 극장 앞에 엄청나게 큰 먹거리 골목이 생겼다더라구. 거기 가서 먹을 거야."

 

 "음..클로라 극장이란 말이지...?"

 

 클로라 극장은 학교에서 버스로 약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건물이었다.

 

 큰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도 많고, 여러 가지 오락거리가 많이 모여 있기로 유명한 장소였다.

 

 아리스한테 이런 식으로 몇 번인가 끌려갔던 기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버스는 어느새 학교 정문을 통과해 지나가고 있었다.

 

 

 

 고등학교라고는 하지만, 학교 안까지 버스가 다니는 모습은 대학교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10분을 달리는 동안 여러 정류장을 거치며, 버스 안에는 사람이 꽤나 차 있었다.

 

 "다음 정류장은 클로라 극장 입니다." 라는 안내 방송을 들은 메즈가 벨을 눌렀다.

 

 

 

 띵동~!

 

 

 벨은 아리스의 옆에 있었지만, 바깥 풍경 구경에 빠진 아리스는 아무래도 방송을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럴 때 보면 고등학생이 아니라, 초등학생 같은 아리스였다.

 

 아침에 중앙경기장에서 보여준 눈빛을 숨긴 여자애라고는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 - -

 

 

 "메즈 우리 뭐 먹을까?"

 

 버스에서 내린 아리스의 첫 대사였다.

 

 아무래도 뭘 먹으로 갈지는 정하지 않고 온 모양이었다.

 

 "먹거리 골목 생겼다며, 거기 가보면 먹고 싶은 게 있지 않을까?"

 

 "오! 그래~ 가서 정하자!"

 

 아리스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아무래도 정확히 어딘지 모르고, 그냥 나온 모양이었다.

 

 

 메즈도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아리스가 엄청난 길치라는 걸 아는 메즈였기에, 도저히 믿고 맡길 수가 없었다.

 

 

 

 "저쪽이래."

 

 아리스가 길 건너편에 보이는 한 골목을 가리켰다.

 

 하지만 누가 봐도 그쪽 방향이 아니었다.

 

 아리스가 가리킨 방향은 건물 골조가 그대로 보이는 공사 중인 건물들뿐이었다.

 

 메즈는 조용히 아리스의 손 방향을 조정했다.

 

 "저쪽이래……."

 

 아리스가 처음에 가리킨 방향과는 꽤나 떨어진 자리였다.

 

 대체 어떤 지도를 봤기에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 메즈는 알 수가 없었다.

 

 "아하하하... 그래? 그럼 출발~"

 

 아리스는 머쓱하게 웃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 - -

 

 

 

 먹거리 골목이라는 명상에 걸맞게, 군침 도는 냄새와 소리가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점심이니까 밥 종류가 좋지 않을까?"

 

 이런저런 군것질거리에 눈이 돌아가고 있는 아리스에게 메즈가 건넨 말이었다.

 

 "음~ 그치만 저것도 맛있어 보이는데..."

 

 "밥 먹고난 다음에 먹으면 되지."

 

 "히잉... 알았어."

 

 아쉬운의 여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아리스의 목소리였다.

 

 

 "그럼 뭐 먹지...?"

 

 "저건 어때?"

 

 메즈가 한 식당의 간판을 가리켰다.

 

 <바다를 그대로 옮겨 담은 바지락 청국장> 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었다.

 

 "싫어!싫어! 싫어!!!!"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격렬한 거부반응이 돌아왔다.

 

 아무래도 정말로 싫은 모양이었다.

 

 "그럼 저건?"

 

 메즈가 다른 간판을 가리켰다.

 

 <꽃밭을 그대로 옮겨 담은 유채꽃 청국장> 이라고 쓰여 있었다.

 

 유채꽃을 대체 청국장에 왜 넣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렇게 쓰여 있었다.

 

 두 가게가 주인이 같은 건지 이름도 어딘가 많이 닮아 있었다.

 

 <간판을 그대로 옮겨 달은 청국장> 다음 가게는 그런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메즈였다.

 

 

 

 "흐응~!!!"

 

 아리스가 뾰루퉁해져서는 메즈를 노려보았다.

 

 먹기 싫다는 노골적인 반응

 

 부풀어 오른 아리스의 볼을 메즈가 콕 찌르자 푸슝~하고 바람이 세어 나왔다.

 

 아리스의 피부는 마치 말랑말랑한 아기 피부 같았다.

 

 "농담이야. 농담.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아리스가 청국장을 좋아하지 않는걸 모를 리가 없는 메즈였다.

 

 

 - - -

 

 먹거리 골목을 따라 한참을 더 들어오자 사람의 통행이 거의 없는 한적한 골목이 나왔다.

 

 무엇을 먹을지 그때까지도 정하지 못한 메즈의 눈에 한 가게가 들어왔다.

 

 "저 가게는 어때?"

 

 언뜻 보기에도 오래되 보이고, 허름해 보이는 가게였다.

 

 가게의 간판은 이름이나 기타 여러 가지 내용이 적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

 

 흐릿해지고 지워진 간판은 도저히 읽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무엇을 파는지, 얼마인지 그런 안내판도 보이지 않았다.

 

 식당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건 희미하게 남은 포크와 나이프의 그림 덕분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당이긴 했지만, 메즈가 보기에 조용히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아리스? 저 가게 어떻냐니까?"

 

 불러도 대답이 없자 옆을 돌아본 메즈의 눈에 당연히 있어야 할 아리스가 없어졌다.

 

 "메즈 뭐해? 어서 들어가자!"

 

 아리스는 어느새 그 허름해 보이는 가게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어깨를 한 번 들썩인 메즈는 방방 뛰고 있는 아리스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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