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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슈마후
작가 : 잿빛
작품등록일 : 2018.12.3

격동하는 대륙. 음모와 모략. 감춰진 비밀.
그 무대에 선 비운의 황자 사샤 B 바실레우스.

"아무것도 바란 것 없이 살아왔지. 하지만 저들은 내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빼앗아 왔어. 신조차도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누군가 그러더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틀렸어.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

 
6화
작성일 : 18-12-06 11:56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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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세리아 선배와의 그 만남 뒤로도 다를 것 없는 일상들이 반복됐다.

 매일매일이 수업과 공부 그나마 취미라고도 할 수 있는 사격 연습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그 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는 이세리아 선배와의 만남 또한 있었다.

 약혼이라는 걸 떠나서 서로 가까워졌고 친해졌다.

 

 "뭘 그렇게 실실 웃어?"

 

 "아! 그냥 잠시 딴생각 좀 했어요."

 

 "뭐야, 매일 같이 밥 먹어 주는데. 날 앞에 두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할까?"

 

 이세리아 선배는 두 번째 만남 뒤로 지금처럼 다정하게 대해주게 되었다.

 그날 뒤로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런 선배의 모습이 낯선지 선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힐끔힐끔 곁눈질로 선배를 보며 놀라고 있었다.

 

 "저야 모르지만 다들 선배의 모습이 놀랍나 봐요. 시간이 지나도 반응들은 여전하네요."

 

 "뭐 저들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가 너한테만 다정다감한 건 아닌데?"

 

 "네?? 그럼...?"

 

 "풋! 넌 어째 그렇게 한결같이 표정에 다 드러나? 남들이 말 안 해? 표정에서 감정이 다 드러난다고."

 

 "하하... 많이 듣죠. 잘 알고요."

 

 또 한 번 듣게 되는 소리에 이내 가실 걱정을 잠시 동안 하게 됐다.

 

 "귀엽네. 그리고 너 이외라고 해봤자 가족들일 뿐이야."

 

 "아.... 하...."

 

 "하여튼 반응이 뻔하고 한결같아. 재밌어. 어떻게 이런 애한테 매번 게임에서 질까? 난."

 

 "하하하..."

 

 "그런 넌 어떻게 매번 져줄 생각은 없는지..."

 

 "하하 죄송합니다. 요령 없는 남자라."

 

 이세리아 선배의 말에 긁적이며 대답했다.

 뒤이어 마무리 지은 식사 뒤로 차와 함께 간단한 디저트가 차려졌고 나와 선배는 차려진 디저트와 차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갔다.

 

 "점심 먹고 난 뒤에는 사격 수업인가?"

 

 "네."

 

 "어때? 사격 수업은?"

 

 "재밌어요. 사격도 수업도."

 

 "여전히 마테우스 교수가 직접 지도하지는 않고?"

 

 "네?? 마테우스 교수가 누구죠?"

 

 "응? 몰라? 그 괴팍한 노 교수. 첫 수업 때 봤을 텐데?"

 

 "아... 그분 성함이 마테우스 군요."

 

 "그분 성함도 몰랐던 거야? 하긴... 또 첫 수업부터 학생들 하게 괴팍하게 대하고 퇴장하셨겠지. 그래도 나름 유명인사인데 이름 정도는 들어볼 수 있지 않나?"

 

 "많이 유명한가요?"

 

 "확실히 제국에서는 모르겠지만 우리 왕국에서는 유명하지. 약 4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왕국에 따로 제식 총기류가 없었을 때 처음으로 제식 총기를 설계하신 분이니깐."

 

 "아! 그러고 보니 수업 때 언뜻 들은 기억이 나요. 마테우스 헤카테. 라바일 왕국의 제식 소총 피벌트의 설계자, 처음으로 조준경을 발명하고 저격의 개념을 설립한 분. 그분이 그분인지 처음 알았네요. 근데 그런 분이시면 라바일 왕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인물일 텐데 그런 분이 어째서 이곳 학원에 계신 거죠?"

 

 확실히 의문이 들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라바일 왕국 군은 제국의 제식 소총을 토대로 각 공방에서 찍어대듯 만든 엉성한 소총으로 무장을 하였고 따로 총화기의 개발은 왕국 내의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그러한 때에 설계된 라바일 왕국의 제식 소총 피벌트는 단순히 그 당시의 제국의 제식 소총 모델에서 벗어났다는 점뿐만 아니라 라바일 왕국의 대제국 전술을 반영해 연사력을 높여 앞으로의 왕국의 제식 소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제시하였고 이러한 방식의 총화기 개발은 라바일 왕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채택되는 등 총화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런데 그 정도로 유명한 것을 넘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분이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굳이 라바일 왕국이 아니더라도 탐낼 왕국 등이 많이 있을 텐데.

 

 "후... 자세한 건 모르지만 총화기 제작, 개발과 관련해서 왕국의 마탑 그리고 여러 무가 가문과 알력이 있었나 봐. 그 뒤 추방당하다시피 왕국에서 쫓겨나 이곳에 오신 걸로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네요. 굳이 라바일 왕국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 하다못해 저희 제국에서도 눈독 드릴 인물이신데."

 

 내 말에 이세리아 선배는 살짝 기분이 상했는지 눈을 치켜세우며 대답했다.

 

 "비록 그분이 우리 왕국과 사이가 틀어졌더라도 군부에 계셨던 분이야. 그런 분의 충성심을 의심하지 마."

 

 "죄.. 죄송합니다."

 

 "흥! 밥 다 먹었어. 일어나!"

 

 나는 그저 질문을 한 것뿐이라 생각해 선배의 반응이 이해가 안 갔지만 그동안 쌓여진 눈치 내공으로

 바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선배는 상한 기분이 다 풀어지지는 않은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선배의 모습에 당황하며 이대로 사이가 영영 틀어질까 싶어 불안감에 휩싸였다.

 

 "선배....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어요."

 

 "풋! 어휴... 됐어. 알았으니깐 수업이나 가."

 

 선배는 이런 내 모습에 속마음을 읽은 듯 이내 웃음소리와 함께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여자는 참 어렵고 모르겠다.

 

 15.

 

 사격 수업 중.

 언제나처럼 학원 내의 야외 사격 실습장에서 나와 다른 학생들이 각자의 사로에 위치한 채 권총 사격을 실시하고 있었다.

 

 탕!.... 탕!..... 탕!

 

 "언제나처럼 사샤 저하께서는 만발이시네요."

 

 "아! 제라스 교수님."

 

 어느새 다가온 제라스 교수님은 표적지를 확인하는지 한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 시선을 앞에 있는 표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다른 분들은 움직이는 과녁 사격은 적응을 못하는듯한데 저하는 다르시네요. 쉽지 않을 텐데.

 

 "과찬의 말씀입니다. 교수님."

 

 "아니에요. 사격이라는 게 말로는 간단하지 실제로 이렇게 높은 실력을 보여주기는 쉽지가 않아요. 더구나 저하께서 다른 총기류에서도 항상 좋은 성적을 내시고 계시잖아요."

 

 "감사합니다. 근데 저..... 질문이 하나 있는데.."

 

 순간 점심시간 때 선배에게 들은 마테우스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뭐든 물어보세요."

 

 "마테우스 교수님에게는 제자가 없나요?"

 

 "흠.. 마테우스 교수님의 제자... 한 분 있죠."

 

 "아..! 교수님에게도 제자가 계신가요? 그분이 누구시죠?"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 그분도 교수세요."

 

 "그분도요?"

 

 제라스 교수님은 되묻는 내 모습에 대답은 없이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만 짓고 있었다.

 

 "설마..."

 

 "네. 그분이 바로 접니다."

 

 "하긴 마테우스 교수님을 대신해서 수업을 하시고 계시니..."

 

 "네. 하하. 근데 그런 게 왜 궁금하시나요?"

 

 "그냥.. 혹시나 그분이 제자를 들이셨다면 그 제자는 얼마나 능력이 있고 실력이 있을까... 싶은 생각에 물어보게 됐습니다."

 

 "후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으신 건가요?"

 

 "아.. 아니..... 큼!... 사실... 그분이 무엇을 가르쳐주실지 궁금하긴 합니다."

 

 "제 수업이 재미없나 보네요..."

 

 "그건 아니에요! 교수님."

 

 "하하 괜찮습니다. 재미없고 지루할 수도 있죠. 이렇게 쉽게 만발도 하시니... 혹시 정말로 관심 있으신가요? 마테우스 교수님의 제자?"

 

 제라스 교수님의 말처럼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확실히 요즘은 반복되는 사격 연습에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마테우스 교수님의 제자, 하다못해 뭔가 가르침을 받기도 힘들지요."

 

 "저... 헌데 마테우스 교수님께 특별히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요?"

 

 "흠... 세간에 마테우스 교수님을 그저 뛰어난 전술가 아니 그보다 총화기에 관한 뛰어난 전문가 정도로 알고 계십니다."

 

 "그렇죠."

 

 "헌데 그분께서는 지난 바케니스와의 공방전 때 단신으로 권총 한정만을 가지고 기사를 여럿 상대한 전적도 가지고 계십니다."

 

 "기사를요?!! 그게 가능한가요? 아무리 화력이 강한 총기라도 반사 신경이 빠른 기사를 상대하지 못할 텐데."

 

 믿기 어려운 말이었다.

 총화기가 발명된 시절에도 기사란 강자였다.

 그들이 강한 이유는 단지 좋은 장비를 입어서도 일반인들과 궤를 달리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짧으면 수년 길면 수십 년의 시간 동안 단련한 그들의 신체와 무술은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동체시력과 인지한 위험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반사 신경을 향상시켜주었고 그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그들은 총화기가 전장을 지배한 그 시절에도 피하기 어려운 총알을 미리 총구의 방향과 당겨지는 방아쇠를 파악해 대응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의 병사들로는 기사를 상대할 수 없었고 각국의 지휘관들 또한 이점을 명시해 소규모 군집단 지휘 시 적국의 기사와 접촉을 하면 후퇴를 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러한 전술 방침은 총화기가 크게 발전한 지금에서도 통용하는 전술이었고 더구나 마법 무구인 프라임의 발명 후 전장에서의 기사의 위력과 영향은 더욱 커졌기 때문에 더 믿기 힘든 내용이었다.

 

 "네. 뭐, 비공식이긴 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죠."

 

 "어째서 그러한 사실이 비공식으로 남은 거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데 양국이 나서서 그러한 사실에 대해 부인하니. 뭐...."

 

 제라스 교수님의 말에 나는 이세리아 선배에게서 들은 마테우스 교수님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그 이야기와 제라이스 교수님이 말한 사건이 서로 연관이 되어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16.

 

 그날의 이야기는 놀라움을 뒤로하고 반복되는 학원생활과 시험들로 인해 잊히는듯했다.

 이렇듯 매일매일 학원생활 속에서 나는 이세리아 선배의 말처럼 천재까지는 아니어도 수재 이상은 되는 듯 모든 과목에서 상위권을 유지하였고 확실히 학원생활에 적응을 했다.

 이세리아 선배와의 관계 또한 깊어져 학원에서 내로라하는 커플 중 한 쌍이 되었다.

 

 "그래서 곧 있을 방학에는 뭐 할 거야?"

 

 여느 때처럼 테라스 카페에서 이세리아 선배와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흠... 잘 모르겠어요. 워낙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많아서... 그래도 일단 궁에는 들릴 것 같아요. 어머님께서도 기다리고 계실 테니."

 

 "하긴... 그렇겠네."

 

 "선배는요? 계획 같은 것 있나요?"

 

 "나야 뭐....."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소란이 일었다.

 

 우당탕탕! 쿵!

 

 "이 자식이! 실력 좀 있어서 대우해주겠다는데. 네까짓 게 감히 뭐?"

 

 "퉤! 그딴 대우 관심 없어. 꺼져."

 

 "하! 이 천민 놈이 죽을라고!"

 

 소란의 중심에는 학원의 학생인 두 명의 사내가 있었다.

 한 명은 다른 한 명에 의해 넘어져 있었고 주변으론 폭력을 휘두른 쪽의 일행인 듯 세 명의 인원이 넘어진 쪽을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사샤, 잠시만 기다려봐."

 

 "네? 선배~!"

 

 이세리아 선배가 소란이 난 곳을 향해 갔고 나 또한 선배의 뒤를 따라갔다.

 

 "프리드리히 공자? 이게 무슨 일이죠?"

 

 "아! 아르센 공녀님. 공녀님이 신경 쓰실 일이 아닙니다."

 

 이세리아 선배는 예의 그 차가운 인상으로 돌아와 문제의 학생에게 말을 건넸다.

 거기에 맞서 프리드리히 공자라 불린 인물은 선배에게도 신경질적이 투로 대답했다.

 

 '프리드리히? 프리드리히라..... 어디서 들어본 듯한데.'

 

 "신경 쓸지 말지는 제가 정합니다. 더구나 서로 동등하고 존중해야 할 두 분이서 이러고 있으니 선배로서 참견을 안 할 수가 없군요."

 

 "하... 하하! 선배로 서라.... 선배님께서는 그 좋아하시는 연애나 하시죠. 좋아 보이시던데."

 

 ".... 흥! 아직 배움이 모자란 학생이라 하나 프리드리히 가의 자제의 입에서 골목 건달에서 나 나올 천박한 말이라니."

 

 "뭐요??!!"

 

 역시 선배는 대단했다.

 건방지다 할 수 있을 후배의 말에 선배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맞받아쳤다.

 

 "크크크큭....큭...하하하하하! 재밌네! 재밌어."

 

 "이 자식이 한대 맞더니 미쳤나."

 

 "......"

 

 프리드리히와 선배의 대화 도중 넘어져 있던 사내가 실성한 듯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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