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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평범한 근무자들
작가 : 작품표지올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18.11.12

다양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묘사와 고찰

 
무단점유 2
작성일 : 18-12-06 08:34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6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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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시 눈을 뜬 것은 아침 햇살이 눈을 간지럽힐 때였다. 어제 오랜만에 허기짐을 해소할 만한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였는지, 잠을 평소보다 오래 자서 그런 것인지, 프랑수아는 정신이 점점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프랑수아는 그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였기 때문에 손은 앙상해져 있었고, 엉덩이의 살은 너무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에 앉아있노라면 엉덩이가 아팠다. 프랑수아가 이제 고민을 할 수 있을 만큼 정신이 돌아온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았다. 다시 머리를 굴려서 어제 아래층의 점거자가 해주었던 말을 찬찬히 되짚어보려 노력하였으나, 워낙에 정신이 없었던 때였기 때문에 프랑수아는 세세하게 기억을 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괴로웠다. 어쨌든 기억이 나는 것은 이제 더이상 이 칙칙한 공간이 머물 수가 없으니, 어찌 알아서 살 길 찾으라는 그런 내용의 것이었다. 프랑수아는 그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어쩌면 내용이 그런 이상 더 세세한 것을 무엇하러 기억해내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래서 프랑수아는 잠시동안 더욱 무기력해졌고, 살아갈 의미를 또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자신이 왜 살아가야 하는지를 느끼지 못하였다. 프랑수아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직도 숨이 붙어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는 것이었다.

 

 

 

 멍청히 천장을 바라보다가 눈을 굴리고, 바닥을 바라보다가 다시 멍청히 천장을 바라보았다. 프랑수아는 자신이 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아무나 자신에게 찾아와 설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다가 프랑수아는 여기서 쫓겨나게 될 이유가 무엇이었더라는 생각을 다시하였다. 그리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자 이번에는 머리가 뜨거워졌다. 프랑수아가 눈을 돌려서 흐린 창을 통해 보이는 밝은 밖의 낡디 낡은 관청을 바라보자 어렴풋이 어제 아래층의 점거자가 해주던 말이 기억이 나는 것이다. 프랑수아는 자신의 딱한 처지는 아무도 감싸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프랑수아가 여기를 떠나서 어디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프랑수아에게는 별 수가 없었다. 프랑수아가 고민을 해보았자 남는 것은 없었고,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를 것 같지도 않았다. 프랑수아는 자신말고도 어느 작자들이 이 건출물안에서 무상으로 기생하고 있었는가를 되짚어 보았다. 자신말고는 어제 자신을 찾아와 악을 쓰며 숨쉴틈도 없이 설명을 해주었던 점거자와 그 처자식, 또 다른 아래층의 공간은 누구나 들어와서 시간을 죽이고 가곤하는 공간이었는데, 그 공간의 주인은 아무도 없었지만, 모두가 그 공간의 주인이었다. 한가로운 낮이건, 어둑어둑해질 저녁이건, 아침보다 먼저 찾아오는 새벽이건 그 곳은 항상 열려있는 곳이었다. 그곳은 주로 나이가 지긋하고 수염과 지팡이를 끼고 함께 살아가는 노인들이 드나드는 곳이었다.

 

 

 

 프랑수아는 자신이 이곳에 처음 내려앉았던 때를 기억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때의 프랑수아는 지금보다 더 어렸었고, 지금보다 더 젊고 건강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프랑수아는 아래층의 점거자와 계약을 맺고 바로 위층의 칙칙한 창고같은 공간에 기거하게 된 것이었다. 프랑수아는 하루하루 벌이를 하여 점거자에게 계약에 따른 돈을 지불하였지만, 그 근면한 생활은 오래가지 못하였던 것이다. 막상 프랑수아가 아무곳이나 나가 돌을 나른다든가, 부유한 집안의 일손을 돕는다든가 하면 돈을 지불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프랑수아는 무력감에 시달렸던 것이다. 프랑수아는 살아갈 이유를 느끼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프랑수아는 근면하게 살아갈 수가 없었다. 프랑수아가 칙칙한 창고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 하루의 반을 넘는 시간을 노동을 하고, 근면하게 살아가기에는 그 이유라는 것이 너무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랑수아는 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야할 의미를 느끼지 못하였고, 아래층의 점거자라는 자는 그 자신도 어찌되었든 무상으로 점거를 하고있는 것이니 굳이 계약된 금액을 꾸준히 받아낼 의미를 찾지는 못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프랑수아는 하루하루 살아왔고, 허기가 지면 그 행동을 통해 자신의 배고픔을 달래왔던 것이다. 프랑수아는 편지를 주고받는 친구도, 왕래하는 벗도 없었고, 자신을 사랑하는 이도 자신이 사랑하는 이도 없었다. 살아갈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 프랑수아에게는 자신의 큰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프랑수아는 자신이 살아갈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많은 것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프랑수아가 바라보는 건물 속의 낡은 층계는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어서, 프랑수아는 마치 자신이 눈을감고도 그 층계를 내려갈 수만 있을 것 같은느낌을 받았다. 프랑수아는 그 층계와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나는 바닥까지 모든것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다른 곳에 살게될 것이라는 생각은 이때까지 해본 적이 없는 종류의 것이라서, 아직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프랑수아는 본디 삶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어린아이가 아니었지만, 어느새인가 청년이 된 프랑수아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만 것이다. 프랑수아가 몰랐던 것은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삶의 의미를 찾았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프랑수아는 힘없지만 묵직한 발걸음으로 서서히 걸어가 층계를 조용히 내려가려 하였지만, 청년인 프랑수아는 너무나도 키가 컸기 때문에 천장에 자신의 머리가 부딪히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프랑수아가 아주 힘이 없을 때는 거의 난간에 기대어 층계를 내려가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지금 천장이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인 자신이 어느정도 기운을 차렸기 때문임을 다시 알 수 있었다. 프랑수아가 층계를 모두 내려가보니, 지금 점거자와 그 가족은 모두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다. 프랑수아는 다른 사람의 삶이 어찌되었든, 나라가 어떻게 되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프랑수아의 삶은 다른 것이 변해도 항상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프랑수아가 무기력한 이유 중 하나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프랑수아는 훈훈한 공기와 따뜻한 나무 탁자에 식사가 차려져 있는 것을 보았고, 그 탁자에 새끼 사슴같은 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앉아있는 것을 보며 아이들이란 얼마나 순수한 존재인가를 생각하였다.

 

 

 

 프랑수아는 그 탁자의 한 자리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는 것 자체는 죄를 짓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아이들은 프랑수아를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다. 프랑수아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점거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허기짐을 부채질하는 냄새를 맡았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래서 두 번째로 간 곳에서는 쥐가 나왔다는 말이지?"

 

 

 

 점거자의 목소리가 프랑수아의 귀에 들렸다. 아무래도 점거자와 그의 가족은 이곳을 떠난 후 기거하게 될 곳에 대한 이야기에 한창인듯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어린 아이들을 그런 지저분한 집에서 자게 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쥐가 나오는 것만 빼고는 우리의 형편에 딱 맞는 곳이야. 돌아본 다른 곳들 모두 우리가 감당할 수 없다구. 만약 이도저도 싫다면 우린 다른 집에 돈을 일정부분 맡기고 얹혀사는 수밖에 없어. 우리랑 같이 살아왔지만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하는 위층 청년처럼 말이야."

 

 

 

 "당신은 이미 당신의 뒤에 그 청년이 와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군요. 우리가 하고 있는 말을 모두 들었는지도 모르고요."

 

 

 

 점거자는 그제서야 프랑수아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니 이게 누군가, 왔으면 말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청년은 얼굴에 아무 근심이 없군 그래. 누가보면 지낼 곳이라도 찾은줄 알지도 모르겠네. 어찌보면 마음가득 근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걱정이 없어 보인다는 말이지. 그래서 지낼 곳은 찾은 겐가? 자네한테 말해주었지만, 우리에겐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네. 일주일 정도 남은 시간에 살 곳도 정하고, 돈도 지불한 다음에 요상하고 쓸모없는 집기들을 몽땅 옮기려면 그야말로 숨쉴틈도 없을 테니 말이야. 자네의 표정을 읽는 것이 무척 힘들군그래. 나는 그래도 내심 자네를 아끼고 있었네. 그래서 수년간 지불하지 않은 돈도 청구하지 않았던 걸세. 식사는 여기서 같이 하는 것으로 해결하지 않을 텐가? 그래서 자네는 어떻게 하기로 하였나?"

 

 

 

 "달리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어떻게 할지 생각이 나는 것도 아니더군요."

 

 

 

 "자네도 방금 들었다 싶이 우리도 지금 달리 정해진 것이 없어서 매우 괴롭네그려. 그냥 누가 억지로 정해주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못밖아 주면 좋을 지경이라네. 여기 우리 귀여운 병아리들이 서로 쪼아대며 장난치는 것이 보이는가? 이 아이들만 생각하면 더욱 깊어지는 것은 한숨과 걱정뿐이라네.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곧 어디로 가야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있지 않다네. 그리고 그것이 열흘조차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야! 나는 지금 무척 고심하고 있다네. 어쩌면 나는 이 상황이 그저 못마땅해져버린 것일지도 몰라. 그렇네. 나는 지금 사실 믿지 못하고 있다네. 사실 믿어지지가 않는다네. 왜냐하면 내가 처음 여기에 발붙이고 살아온 때 이곳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네. 사실 여기를 무상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약간, 아주 약간 마음에 걸렸었지만 그냥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가 내 것인양 느껴졌다는 말이네그려. 자네도 이 마음은 이해할 수가 있겠지? 그래서 물론 갑자기 이렇게 우리가 나가야만 하게 된 이유를 다시 확인하려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다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잖나. 자네도 한번 생각이라는 것을 하여본다면, 이렇게 된 것은 어찌보면 이상한 상황일지도 모르네. 아니 그렇지않나, 왜냐하면은, 우리는 그동안 돈 한푼 내지도 않고 잘만 살아왔다는 말이네. 그런데 어느날 관청의 재산관리자인가 담당자인가 하는 자가 찾아와 나에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자가 말한 내용은 내가 자네에게 얼추 전해줬던 내용보다 더 명료하고 명확한 것이었다네. 그래서 나는 상황을 파악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었고 말이네. 어찌되었든 자네에게 사실을 전해주게 될 수 있었고, 그후 여기 창밖으로 보이는 저 낡디낡은 관청에서 문서인가 공문서인가 하는 것도 이곳으로 도착하였다네. 글쎄 그 문서 내용은, 우리네가, 곧 자네와 내가 이곳을 '무단 점유'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어찌어찌 봐주었으나 이제 더이상 법상으로도 용인해 줄 수가 없으니 시월이 끝나기 전에 짐싸고 이곳을 떠나라는 것이었다네. 물론 자네도 상상할 수 있다싶이 '짐싸서 떠나기 바란다'고 쓰여져 있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대충 의미가 그랬다는 것이니 내 말의 표현은 그냥 넘어가주길 바라네. 그래서 나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바로 깨달을 수 있게 된 걸세! 사실 관청에서 그 나이들고 키작은 관리자가 찾아왔을 때도 나는 그저 겁주려는 것이 겠거니하며 나름 우습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이네. 그렇지만 여기 문서봉투가 보이는가? 이 봉투는 다름아닌 저 관청의 전용봉투란 말일세. 그 관리자라는 얄미운 작자가 일을 한답시고 문서를 아주 재미있고 야무지게 만들어서 풀까지 붙이고 바로 여기로 보낸 것이란 말일세! 아주 웃기는 일이 아니지않나. 내가 이렇게까지 공들여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일세. 저 창밖에 관청이 자네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 보이지 않는가? 물론 바로 눈앞은 아니지만말이야. 그만큼 관청은 이 건축물과 가깝다구. 그래서 그 작자들이 자신의 소유영역으로 이렇게 관리하는 것이기도 하지 않은가? 아무튼 여기 식탁에서 왼쪽으로 돌아가 문을 열고 한달음에 뛰어가면 저 관청에 도착하는 것은 워낙에 순식간이어서 여기서 관청까지 오고가고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네. 그런데 자네 이것을 보게나. 여기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지 않은가? 아주 배를 잡고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 말이야. 그 관리자라는 놈은 우표까지 붙여서 우편배달부가 이 문서를 손수 배달하도록 한 것이야! 히히! 아주 웃기는 꼴이 아니겠나? 저 관청이 무슨 눈코뜰새 없이 바쁘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겠나? 그냥 자신도 우리를 볼 면목이 없었던 게지. 그 놈은 직접 몇걸음 걸어 이 건축물까지 와서 껄끄러운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던 걸세. 히히! 아주 제대로 웃겨버리고만 것이야. 우편부와 그 직원들은 몇걸음 안되는 거리의 우편을 처리하면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나? 그래서 나는 이 심각한 상황에서 조금은 미소지을 거리를 발견했던 것일세. 그리고 또 그 관리자라는 작자가 약간은 이 일을 처리하는 데에 적극적이지는 못하다고 예상하고 있다네. 그래서 말인데, 어쩌면 찾아가서 잘 이야기를 해본다면 갑자기 이 일을 왜 추진하고 있는 것인지도 알 수있는지도 한 것이 아니겠는가? 본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는 이런 식으로 웃기는 방법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는 말일세. 나는 바로 이 사태에 수긍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어찌되었든 그 쫓겨나야할지도 모른다는 것에는 나름 방안을 강구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야… 여기 보다시피 나에게는 귀여운 병아리들과 내 아내가 있지 않은가. 물론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자네는 나보다는 약간 자유로워 보이는군 그래. 그렇지만 우리는 정말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는 말게나."

 

 

 

 "암요…"

 

 

 

 "식사나 같이 하시지요. 그렇지 않아도 곧 흩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얼굴 맞대고 맛있는 음식이나 먹어보아야하지 않아요? 처음 보았을 때 기억이 나는군요. 참 귀여운 학생이었는데, 이렇게 훌쩍 자랄 줄은…"

 

 

 

 프랑수아에게 점거자의 아내가 친절한 말을 붙여왔다.

 

 

 

 "아무리 그렇대도 도저히 가만두고 볼 수는 없어. 오늘내일로 하여 같이 나와 그 관청으로 찾아가도록 하게나. 딱히 일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군. 그렇다면 나와 같이 가세. 이런거 항의를 할 때는 사람이 혼자가는 것보다는 두명이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니겠는가. 동의한 것으로 알고 같이 가도록 하겠네."

 

 

 

 점거자는 어느새 마음을 완전히 굳힌 듯이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십여년의 시간동안 점거하고 있는 거주지를 한순간에 빼았는다는 것이 인정하기 싫을만도 하였다. 그리고 점거자가 무엇보다도 이것에 대해 항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이유는, 어째서인지 그동안은 관청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라고 할 것도 없이, 관청은 입을 꾹 다물고 묵인하고 있던 것이 바로 점거자와 이 건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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