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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게임에서 만난 그대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 데몬로드
작품등록일 : 2018.11.24

주인공이 납치당했다!?
조폭의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최강의 길드를 만들어야하는
이지태의 좌충우돌 게임 로맨스 판타지

이메일 : demonlord1133@naver.com

 
10화 VS 세리스 그 결과...
작성일 : 18-12-05 23:11     조회 : 332     추천 : 0     분량 : 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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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VS 세리스 그 결과...

 

 

 

 

 『 PVP START! 』

 

 

 

 

 긴장하자... 좀 전에는 진지하게 한다고 했지만

 

 통각 제한도 풀려있는 상태라

 

 너무 쎄게 공격할 경우 설화가 위험할지도...

 

 아무리 그래도 여자아이인데 공격하기가...

 

 

 

 ' 서걱 '

 

 

 

 내가 어떻게하면 서로 통증없이 끝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분위기를 엿보려고 했는데

 

 설화가 먼저 내 쪽을 향해 돌진해

 

 내 캐릭터의 옆 머리카락을 살짝 베어버렸다.

 

 

 

 " 정신차려... 쫄아있다니 너 답지 않아.

 

  통증 때문에 내 걱정을 해서

 

  어떻게하면 서로 최대한

 

  통증없이 끝낼 수 있을까

 

  진지하게 할거라고 대답해 놓고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 매우 실망이야... "

 

 

 

 완전 점쟁이가 따로없네...

 

 지난번에 두목님과의 대화도 그렇고

 

 나 혹시 생각하는게 훤히 드러나는 타입인가?

 

 

 

 " 마지막으로 얘기할게 진지하게 싸워

 

  안그러면 길드는 고사하고

 

  앞으로 절대 너와 만나지 않을거야 "

 

 

 

 설화는 아까부터 나에게

 

 계속 진지하게 싸울것을 요구하는데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냐

 

 계속 싸움을 회피할 생각만했다.

 

 정신차리자 이지태 설화를 걱정한 것도 맞지만

 

 내가 고통을 느끼는 것도 싫어서 그런거 아닌가?

 

 단순하게 생각하자 평소처럼 싸움을 즐기면 된다.

 

 내 닉네임이 괜히 배틀정키가 아니라는걸 보여주자.

 

 

 

 " 드디어 제대로 할마음이 들었나보네... "

 

 

 

 내가 자세를 다시 다잡고 집중하자 설화도

 

 만족하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 챙! '

 

 

 

 잠시 서로 노려보다가 거의 동시에

 

 서로에게 달려들어 검을 맞부딪혔다.

 

 

 

 " 설화... 아니 지금 만큼은 세리스라고하지

 

  세리스 진심을 내서 싸우자고 했는데

 

  넌 아직까지 PVP로 나를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지?

 

  너야말로 성장한게 없다면 나를 절대 못이겨! "

 

 

 

 나는 세리스에게 소리치고 깊숙히 파고들어

 

 검으로 후려치듯 뒤로 밀어내

 

 자세를 흐트러지게 만든 다음

 

 마무리를 하고자 앞으로 돌진했다.

 

 

 

 " 물러... "

 

 

 

 세리스는 뒤로 밀려나면서도 백스탭을 사용해

 

 내 검을 피하고 거리를 둔 다음 허공에 검을 휘둘렀다.

 

 

 

 " 뭐해? 허공에 검을 휘두르고... 앗 따거! "

 

 

 

 뭐하는건가 싶어서 세리스한테 물어보려는 찰나에

 

 어께에 살짝 따가운 통증을 느꼈다.

 

 

 

 " 속성 보정 제한을 해제한걸 까먹은거야? "

 

 

 

 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상태 창을 확인해보았다.

 

 

 

 " HP가 조금 줄었네... 설마 내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검기를 날릴 줄이야... 위력은 쎄지 않지만 제법이네 "

 

 

 

 " 응, 각오하는게 좋아... "

 

 

 

 속성은 바람(풍), 얼음(수), 번개(뇌), 불(화), 빛(명), 어둠(암)

 

 6가지인데 캐릭터를 생성하고 듀토리얼이 끝나면

 

 랜덤으로 한가지가 지정되어 버린다.

 

 이게 한번 결정되면 바꿀수가 없어서

 

 한번 받은 속성은 영원히 유지된다.

 

 

 세리스는 그중에서 풍속성 보정을 받고있다.

 

 풍속성은 파워가 엄청 강력하기보다

 

 속공 및 연사율이 좋은 속성이다.

 

 치명타는 아니어도 공격 틈틈히 검기를 섞어

 

 지속적으로 맞으면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 나도 속성 보정을 활용해야겠네

 

  일반 PVP를 생각해서 까먹고 있었어. "

 

 

 

 " 응, 그래야 서로 힘을 한계치까지 낼 수 있어... "

 

 

 

 좀전의 검기는 속성 보정을 사용하라는

 

 경고 차원에서 일부러 약하게 날린건가...

 

 그리고 힘을 한계치까지 내라니...

 

 도대체 얼마나 전투광인거냐 이 녀석은...

 

 뭐 덕분에 나도 끝까지 가보고 싶어졌다.

 

 과연 제대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

 

 세리스와 제대로 맞서기 위해 검에 속성을 둘렀다.

 

 

 

 ' 파직! 파직! '

 

 

 

 내가 듀토리얼이 끝나고 받은 속성은 뇌속성이다.

 

 속공과 파워가 좋으나 연사율은 떨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한방을 노리는게 좋으리라.

 

 

 

 " 자 다시 시작해볼까? "

 

 

 

 " 응 "

 

 

 

 나까지 속성 보정을 받자 완전 난투전이 되어버렸다.

 

 

 

 ' 챙! 파밧! 챙챙! '

 

 

 

 서로 검을 맞부딪치고 빠졌다가 다시 맞부딪치길 수십번

 

 이거 생각보다 세리스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 실력이 제법 많이 늘었는데 세리스? "

 

 

 

 " 엄청 노력했어... "

 

 

 

 " 근데 왜 그렇게까지 나를 이기려고 집착하는거냐?

 

  평범하게 라이벌이라 이기고 싶어한다기 보다는

 

  넌 다른 이유가 있는거 같아보여 내 말 맞지? "

 

 

 

 " 그것도 이 결투에서 정키가 날 이기면 알려줄게... "

 

 

 

 이거 질 수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군...

 

 그런데 생각보다 이기기가 쉽지가 않다.

 

 빈틈을 노려야 되는데 방법이 없을려나?

 

 잠깐만... 속성 보정이 풀려있으니까 그걸 이용하면...

 

 문득 머리에서 떠올린 계획을 실행하고자 움직였다.

 

 

 

 " 자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짓자고 세리스

 

  이대로는 끝이 없겠어 서로 최대의 일격을 날려서

 

  힘을 최대한 소모한 후에 싸워서

 

  마지막까지 서 있는 사람이 이기는거다? "

 

 

 

 " 좋아... "

 

 

 

 나랑 세리스는 서로 마지막 일격을

 

 날리기 위해 거리를 두고 물러섰다.

 

 다음 기술에 모든 MP를 다 쏟아부어

 

 최대 출력으로 부딪힌다!

 

 

 

 " 준비됐어? "

 

 

 

 " 준비됐어... "

 

 

 

 " 오케이 3초 카운트 다운하고 날리자. "

 

 

 

 3...

 

 

 2...

 

 

 1...

 

 

 

 " 받아랏! "

 

 

 

 ' 쾅! '

 

 

 

 두명의 최대 출력을 실은 기술이 맞부딪치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먼지가 날렸다.

 

 오케이 이 순간을 기다렸다!

 

 나는 먼지를 뚫고 달려가 세리스에게 접근해서

 

 아주 조금 남아있던 마나로 오른손에 전격을 쐈다.

 

 조금 강력한 정전기 정도의 출력이지만

 

 통각 제한을 풀어버린 지금이면 제법 따가울 것이다.

 

 

 

 " 앗 따가워! "

 

 

 

 역시 예상대로 세리스는 날카로운 정전기 통증에

 

 오른손에 쥐고있던 칼을 놓쳐 땅에 떨어뜨렸다.

 

 그걸 본 나는 남아있는 검으로 다시

 

 전투 자세를 취하려던 세리스의 왼손을

 

 손날로 쳐서 나머지 검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 체크메이트! "

 

 

 

 " 후우... 졌어 "

 

 

 

 세리스는 한숨을 푹 쉬더니 패배를 인정했다.

 

 항복 선언을 하자 PVP 모드가 종료되고

 

 좀전까지 있었던 권태감과 통증이 거짓말 같이 사라졌다.

 

 

 

 "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잘도 싸우는구나 "

 

 

 

 " 하하하... 통각 제한이 풀린 상태라 한번 시도해본건데

 

  생각보다 잘풀려서 다행이네 겨우 이겼어 "

 

 

 

 " 겨우...일까? 너의 게임 스펙도 스펙이지만

 

  빈틈을 찾아내서 파고드는 임기응변 능력이

 

  너의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해... "

 

 

 

 " 에이~ 또 추켜세워 주고 그런다.

 

  그건 그냥 요행이라니깐? "

 

 

 

 " ... 그래 그렇다고해 "

 

 

 

 세리스는 날 너무 높게 평가한다니깐...

 

 

 

 " 뭐... 네가 가장 무서운 점은

 

  특정 상황이 아니면 볼 수 없으니까... "

 

 

 

 세리스가 고개를 숙이고

 

 뭐라고 중얼거리며 혼잣말을 했다.

 

 

 

 " 뭐라고? "

 

 

 

 " 아무것도 아니야... "

 

 

 

 분명 뭐라고 한거 같은데... 뭐 됐다.

 

 가장 중요한건 세리스를 이겨서

 

 길드 영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니깐

 

 

 

 " 자 세리스 내가 이겼으니 약속대로

 

  길드 창설하는걸 도와주는거지? "

 

 

 

 " .... "

 

 

 

 " 세리스? 왜 대답이 없어? "

 

 

 

 " ... "

 

 

 

 " 어이 세리스으~ "

 

 

 

 " 너와 나 둘이 있을때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하지 않았나?

 

  PVP 때는 몰입하느냐 그렇다쳐도

 

  이럴 때는 이름으로 불러줘... "

 

 

 

 앗... 그걸 신경쓰고 있었던 건가?

 

 아까 만났을때 그러기로 약속했었지 참...

 

 

 

 " 미안 설화야 깜빡했어... "

 

 

 

 " 좋아... 용서할게 "

 

 

 

 " 길드는 가입해주는거지...? "

 

 

 

 " 응 애초에 그럴 생각이었어... "

 

 

 

 " 휴~ 다행이다... 아니 잠깐!

 

  애초에 그럴 생각이었으면

 

  굳이 PVP를 할 이유가 없었던거 아닌가... "

 

 

 

 " 아니 PVP는 꼭 필요한 절차였어

 

  어떻게 해서든 마음속에 자리잡은

 

  의문을 풀기 위해서... "

 

 

 

 아 맞다. 확인하고 싶은게 있다고 얘기했었지

 

 그러고보니 의문은 풀린건가?

 

 설마 아직 안풀렸다고

 

 또 싸우자고 하지는 않겠지...?

 

 

 

 " 그래? 그럼 의문은 풀린거야? "

 

 

 

 " 풀렸어 확실하게... "

 

 

 

 " 다행이네 잘됐다. "

 

 

 

 " 응... 그리고 그 해답을 지태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

 

 

 

 엥? 나랑 관련된 문제였던건가?

 

 허긴 나를 대려다가 PVP를 해서 얻어낸 해답이니

 

 나랑 관계가 없을 수가 없나...

 

 근데 뭘까 PVP를 해서 얻은 해답이라는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짐작 가는게 전혀 없다.

 

 

 

 " 그래 들어줄게 "

 

 

 

 " 그럼 이쪽으로... "

 

 

 

 설화는 내 앞에서 걸으며 나를 어딘가로 대려갔다.

 

 

 이동까지 해야하는건가? 도대체 뭐지...

 

 

 

 " 이곳은... "

 

 

 

 설화가 앞장서서 나를 대려간 그곳은

 

 내가 처음 설화를 만나고

 

 초보자였던 그녀를 가르치자고 마음 먹었던

 

 리버스 마을 앞 공터에 있는

 

 거대한 나무 아래 쪽이다.

 

 

 

 " 그립네... 예전에 여기서 니가 나를 덮쳤던 곳이지. "

 

 

 

 " 그때 일은 이제 좀 잊어줘... "

 

 

 

 설화가 부끄러운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 왜? 엄청나게 임펙트있는 만남이었는데 하하핫...

 

  하지만 그 덕에 너랑 친해졌기 때문에

 

  그때 너를 나와 싸우게

 

  꼬득였던 녀석한테는 감사하고있어. "

 

 

 

 " 역시 심술궂어... "

 

 

 

 아이쿠 이런 너무 놀려먹었나?

 

 화내면 안되는데 말이지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있는데

 

 어느덧 나무 밑에 도착했다.

 

 

 

 " 내 얘기를 들어줘 지태... "

 

 

 

 " 응 말해 들어줄게 "

 

 

 

 내가 대답하자 설화가 뒤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처음 만난 날 다짜고짜 너를 공격했는데

 

  따라오라고 강해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을때

 

  이 녀석은 자신을 공격한 상대를 도와주려 하다니

 

  어딘가 모자란 녀석 아닌가?라고 생각했어... "

 

 

 

 이 녀석 봐라 나를 그런식으로 생각했다 이거지?

 

 

 

 " 여러가지 플레이 방식을 알려주는데

 

  왜 그것도 못하냐고 소리 지르고 화낼때

 

  확 쥐어박아주고 싶었어... "

 

 

 

 아니 내가 누굴 가르쳐본 적이 없어서

 

 설화를 가르칠때 화냈던거 같기는 한데... 기억이 잘...

 

 그건 그렇고 이거 야자 타임이지? 그런거지?

 

 나에 대한 불만을 깨달은 거였어!?

 

 

 

 " 그리고 다른 유저들한테 장난칠때

 

  여성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건 좀...

 

  뭐... 오늘 만났을때 남자인줄 알았다니

 

  이해가 아예 안가는건 아니지만...

 

  평소에는 그렇게 눈치 빠르고

 

  임기응변도 좋으면서 말야...

 

  내가 여자인걸 눈치 못챈것도 나빠... "

 

 

 

 으아아아악!!

 

 역시 장난치고 다닐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크... 큰절... 큰절이다!

 

 넙죽 엎드려서 손에 지문이 완전히

 

 닳아 없어지도록 빌어야한다!

 

 

 

 내가 설화에게 엎드려 빌려고

 

 허리를 숙이려던 찰나에

 

 설화가 다시 말을 이었다.

 

 

 

 " 처음에는 바보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나도 같이 끼어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어...

 

  한심하고 이상한데서 눈치 없고

 

  지기 싫어하고 가끔 재수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건데

 

  끝까지 내 편을 들다 대신 싸워주고..

 

  어라? 너무 안좋게 얘기했나? 하하하... "

 

 

 

 " 설화야... 미안 "

 

 

 

 내가 설화에게 사죄하려고 하는데

 

 설화가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 하지만! 언제나 내가 필요로하면 달려와주고

 

  은근 배려심있고 상냥하고 듬직하고

 

  같이 웃고 울고 운영진 욕하고...

 

  그러는 사이 어느샌가

 

  계속 너를 바라보고 있었어...

 

  지금까지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네가 말도 없이

 

  연락이 끊겼을때 깨달았어...

 

 

 

 

  이지태씨... 게임에서 만난 그대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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