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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업(3)
작성일 : 18-12-04 06:17     조회 : 268     추천 : 1     분량 : 5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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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업(3)

 

 

 <겸의 어둠길>

 

 쥥~~~

 그와 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를 보러 왔다.

 이번에는 정말 이번엔 죽던가 들키던가 할것 같아서 차마 오고싶어도 올 수 없었다.

 그녀는 들어서자 마자 전투모드로 전환한다. 전투모드라면 쉽게 지나 갈수 있지...

 주위가 고요하다. 그가 거짓말을 했을리가 없다.

 정말 그곳엔 악령감지모드가 꺼져있다.

 그녀는 신난다. 콧노래를 부르며 발을 구르며 길을 지나간다. 주위 귀들은 그녀의 당당함에 눌린 것인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약함을 알아챈 것인지 분간을 못하고 당황하는 중이다.

 무리 중 무모한자는 항상 있는 법이다.

 어둠길의 출구에 다다른 그녀의 뒤로 한놈의 귀가 달려 드니 주춤하던 다른 귀들도 뒤따른다.

 룰루랄라 가던 그녀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한다.

 

 설희 : “저주!”

 

 악명높은 흑술사의 눈에는 똘끼와 살기가 어린다.

 

 설희 : “하급 귀 따위가”

 

 귀들은 그녀의 저주에 걸려 스스로 녹아 내린다.

 그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던 그녀는 스르르 전투모드를 푼다. 뒷편에 느껴지는 익숙한 기 때문이다.

 

 취환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

 

 설희 : “...”

 

 

 걸렸다!! 너무 빨리 왔나?

 분명 감지모드 없다고 했는데… 저 잘생긴 사자놈이 그녀를 또 이용해 먹었다.

 아… 이 배신감을 어쩌면 좋지…

 그가 죽지는 않을 테니 저주를 그에게 한번 걸어 버릴까?

 

 취환 : “하지마!”

 설희 : “안죽어”

 취환 : “아프잖아”

 설희 : “...”

 

 그가 할 말은 아니다. 그동안 그녀를 죽일 듯 덤벼든 것이 몇번이던가?

 겨우겨우 피해 살아남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던지!

 

 설희 : “어떻게 알았어?”

 취환 : “전투모드까지는 안울리게 해놨지!”

 설희 : “...”

 취환 : “공격을 할 줄이야! 하급 귀에게 고급기술까지 쓸줄은...”

 설희 : “...”

 

 분명히 알았다! 저 눈빛 완전히 계획 한 것이다.

 또 사자놈한테 농낙당했다.

 

 

 

 *저버리다 :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의리를 잊거나 어기다.

 *애처롭다 : 가엾고 불쌍하여 마음이 슬프다.

 

 

 <취환의 집무실>

 

 취환 : “잘 왔어!”

 설희 : “...”

 

 그녀가 화났다.

 그의 말이라면 뭐든 다 할 것같은 그녀가 이번엔 화를 낸다.

 그녀가 그에게 화난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그가 그녀의 눈치를 본다.

 대답도 없이 그의 집무실을 둘러보는 그녀에겐 냉기가 서려있다.

 

 취환 : “별로 볼게 없어…”

 

 그녀는 대답없이 그의 집무실을 계속 둘러 본다.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가 일하는 곳!

 실컷 눈에 담아 가야 했다.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곳이다.

 그 곳에 있는 그도 담아야지…

 오늘따라 불안해 보이는 그의 모습도 한껏 담아 보았다.

 이달 말까지는 앞으로 보름 몇번이나 더 올 수 있을지… 지금 같아선 오기 싫지만… 분명 그녀는 내일이 되면 잊고 또 그를 찾아 올 것이다.

 그녀의 영혼에 그를 이미 각인해 버려서 그녀도 어쩔 수 없다.

 

 악령들은 상급귀로써 각성하기 전까지 뭔가에 집착을 하며 힘을 키운다.

 그녀의 집착은 그 이다.

 그래서 그녀도 모르게 그를 찾게 되고 봐야 하고 죽을줄 알면서도 덤벼 들었다.

 그나마 상급귀가 되며 그녀 스스로 조절을 할 수는 있지만…

 조절 하고 싶은 맘이 별로 들지 않아 그녀는 아직도 그를 열망한다.

 

 설희 : “잘 봤어…”

 취환 : “...”

 설희 : “내일 또 올께”

 취환 : “어? 어…”

 설희 : “왜? 오면 안돼?”

 취환 : “아니 그런건 아니고…”

 설희 : “나 이렇게 써먹을라고 그런거 잖아… 그러니깐 나도 내가 하고 싶은거 할꺼야”

 취환 : “어 그래”

 

 그러곤 휙 돌아 집무실을 나가는 그녀의 마음이 구분이 되지 않는다.

 

 

 <겸의 둠>

 

 겸 : “밖이 좀 소란 스러운 것 같지 않나?”

 소연 : “음… 뭐 … 좀…”

 겸 : “뭐 아는 것이 있나?”

 소연 : “전혀!!”

 

 겸은 너무 빨리 돌아 오는 대답이 의심스럽지만… 뭐 신경 안쓰기로 한다.

 소란 스럽더라도 어둠길로 확인차 가보고 싶은 마음은 1도 없다.

 

 보던책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는 겸을 확인 하고는 소연은 어둠길 쪽으로 청각을 세웠다.

 취환은 괜찮다고 했지만… 설희는 상급 흑술사 이다.

 그런자가 겸의 어둠길에서 전투를 한다면 겸은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물론 죽지는 않겠지만…

 

 그녀의 불안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겸은 책에 빠져 고개를 들 생각이 없다.

 어떤 책이길래… 궁금해져 그에게 다가간다.

 지도책이다. 지도? 이 곳에 그런 것이 있었던가?

 현세계지도를 열씸히 보다 그녀가 다가 가자 그녀에게 묻는다.

 

 겸 : “그래서 고려가 어디 있는거지? 아무리 찾아도 없어!”

 소연 : “지금은 고려라는 나라는 없죠”

 겸 : “그럼?”

 소연 :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씁니다.”

 겸 : “그래서 그건 어딧는데?”

 

 소연은 손가락으로 짚어 준다.

 그의 생각에는 엄청 큰 나라였는데. 이렇게 지도로 보니 엄청 작다.

 그동안의 그는 정말 작은 세상에서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인가?

 

 현계와 이계사이에 저승부가 있었다.

 

 겸 : “그럼 이계에는 죽은 사람만이 있는 것인가?”

 소연 : “아뇨 이계에는 죽음이 존재 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현계에 존재 하는 개념이고 이계에는 소멸만이 있지요.”

 겸 : “뭐가 다른거지?”

 소연 : “단어? 하하하하하하”

 겸 : “...”

 소연 : “죄송합니다.”

 겸 : “...”

 

 겸의 정색에 소연은 얌전히 설명에 나섯다.

 

 소연 : “죽음은 현계에서만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해지는 또다른 시작의 관문이죠! 하지만 소멸은 존재 자체가 없어 지는 겁니다. 모든 곳에서 존재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겸 : “죽음이 내생각의 죽음이 아니었나!”

 소연 :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 합니다. 죽음이 끝인줄 알고 살죠”

 겸 : “다들 그렇지…”

 

 이런 세상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시 밖이 시끄럽다. 원래 귀들이 이렇게 시끄러웠던가?

 궁금한 마음에 겸은 읽던 책을 펼쳐 놓은채 자리에서 일어서 곧장 어둠길로 들어 섯다.

 귀찮은 마음보다 궁금함이 더 커졌다.

 그곳에는 푸른 빛이 감싸고 있는 검푸른 인형이 서있었다.

 그녀 주위에는 슬금슬금 뒷 걸음질 치는 귀들이 보인다.

 겸은 그녀의 앞으로 한걸음 다가 간다.

 설희는 겁없이 다가 오는 사자를 가만히 바라 본다.

 그녀가 봐주는 자는 취환 뿐이다.

 그래서 사자들은 그녀를 의례 피해 지나간다. 그녀가 피해를 끼치는 악령도 아니고,

 혹시 지금과 같은 기분의 그녀를 만난다면 살아 남지 못할게 뻔하다.

 

 겸 : “누구지?”

 설희 : “...”

 

 정체를 물어보는 그를 스쳐 그녀는 둠으로 들어가는 문 옆의 어두운 공간으로 향한다.

 겁이 없는 것인지 뭘 모르는 건지…

 아님 그녀가 내뿜는 기백을 누를 만큼 강한 자인가?

 그녀는 마지막 한발을 멈추고는 살짝 그를 돌아 본다.

 그를 바라보던 그녀의 입고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설희 : “재미있네”

 겸 : “...”

 설희 : “말일에 보자구”

 

 그는 그녀가 사라져버린 곳을 넋놓고 바라 봤다.

 그녀가 사라지자 마자 다시 슬금슬금 움직이는 귀들은 겸을 향해 달려든다.

 

 

 겸 : “만월”

 

 취잉~

 정신을 놓고 있어 보이던 겸의 입에서 무심히 만월을 부른다.

 방금 본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그것을 따라 갈 수 없다. 게다가 말일에 보잖다.

 그렇다면 그녀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전에 그녀보다 강해지고 싶다. 그녀를 보며 슬금슬금 피하던 귀들은 그에게는 *득달같이 달려든다.

 그는 만만하단 얘기다 자존심에 상처가 생긴다.

 그녀보다 강해 져야겠다.

 

 그의 뒤에 서있던 소연은 점점 달라지는 그의 움직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저렇게 바로 바뀔수 있지? 머리도 안달고…

 

 

  *득달같이 : 잠시도 늦추지 않고, 즉시

 

 

 <영암부>

 

 영암부 휴게실에서 차사들이 서로 상관들에게 전해 들은 정보를 교환하는 중이다.

 평소에도 차한잔 하며 서로 담소를 나누고 했지만 이번엔 특급 정보들이다.

 

 사자1 : “이달말에 그 괴물들이 들어 온다고?”

 사자2 : “영사님이 하신 말씀이니까 맞을 걸세.”

 사자1 : “왜 들어 오는 건데?”

 사자2 : “소문인데…”

 

 얘기를 나누던 사자하나가 중요한 비밀을 얘기 하듯 소리를 낮춰 말을 한다.

 

 사자2 : “수습하나 데리고 이계로 넘어 간다나봐”

 사자3 : “수습을?”

 사자1 :“갈 수 있는거야?”

 사자3 :“수습이라면 이번에 평님이 맡은 그 자 아닌가?”

 사자2 : “아마 그런 것 같네”

 사자3 : “괴물들이란건 누구를 말하는거야?”

 사자1 : “자네 모르는가?”

 사자3 : “나 아는게 음써, 궁금한건 많고…”

 사자2 : “그 있잖아 그 예쁜 악령님”

 사자1 : “악령이면 악령이지 악령님은 뭐야?”

 사자2 : “자네가 몰라서 그래 일단 한번만 보면 자네도 님자를 절로 붙이게 될껄! 게다가 실력으로도 우리같은 일개 차사들이 범접 할 수 없는 분이셔! 악령계의 아이돌 같은 존재지!”

 사자3 : “그 환상속에 있는 듯한 표정은 좀 아닌거 같은데…”

 사자2 : “자네도 보면 알게 될걸세!”

 

 점잖은 말투의 차사도 같은 표정이 되는 것을 보고는 그 악령님이 궁금해 진다.

 

 사자3 : “암튼 그럼 그 미녀악령하고 또 누가 오는데?”

 사자2 : “뭐 소환사 하나하고 또 하나는 겸님이 오늘 가셔야 확실히 될것 같고 뭐 일단 다들 괴물 같이 강한 분들이라..”

 

 결국 이 들이 관심있는 것은 예쁜 악령님이 었다.

 그녀는 영암부 내의 골칫덩어리 이자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다.

 이들 말고도 다른 사자들 역시 그녀가 들어 오는 날에 관심이 집중 되어 있다.

 한번이라도 보겠노라 다들 속으로 다짐을 하며 업무를 보러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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