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불꽃은 바람을 타고 피어나고 - (3)
작성일 : 18-12-03 20:44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375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우렁찬 함성소리와 열렬한 박수소리에 뒤덮인 경기장에서 아리스와 리사는 서로를 주시하고 있었다.

 

 "재밌게 놀아보자고~ 리~사~?"

 

 "흥! 지고 나서 질질 짜지나 말라고"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쳤다. 묘한 긴장감이 목을 조여 오는 것 같았다.

 

 

 

 

 - 휘이잉~ 휘리릭~

 

 바람 한 점 없던 경기장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산들산들 경기장 중앙에서 불어오기 시작한 바람은, 관중석을 타고 위로 위로 불어나갔다.

 

 

 

 먼저 발을 움직인 것은 리사였다.

 

 "선공필승!"

 

 리사가 힘차게 발을 움직일 때마다 땅에서 불꽃이 일었다.

 

 화염의 잔해는 점점 아리스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헤에~? 나한테 정면으로 달려오는 거야?

 복습 좀 해야겠어~ 리~사"

 

 리사와 아리스와의 거리는 약 10m

 

 아리스가 양손이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천철의 문을 강제로 열 듯 양 손바닥이 바깥을 향했다.

 

 휘오오오오 하는 바람소리가 리사의 청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눈을 뜨기도 힘든 강한 바람에도 리사의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정면돌파!

 

 

 

 리사의 전투스타일은 상대와 살을 맞대는 근접전투 스타일

 

 놀라울 만큼 솔직하고 우직한 리사의 돌진은 어느덧 아리스를 사정권에 두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아리스의 표정변화는 전혀 없었다. 놀라우리만큼 침착했고,

 

 놀라우리만큼 재미있다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끼익!!! 하고 공기를 찢는 가느다란 소리가 리사의 온 몸의 신경을 타고 흘렀다.

 

 

 

 '오른쪽 사선'

 

 

 슥... 하고 리사의 발이 딱 반보 움직였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자신이 전진하려던 경기장의 바닥이, 마치 날카로운 칼로 도려내듯 깊은 상처를 남기며 찢겨져 나갔다.

 

 

 

 '그 다음은 왼쪽 어깨 '

 

 

 

 리사의 허리는 마치 장대높이뛰기 선수를 연상시키듯, 자유자재로 휘었다.

 

 그 유연함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웠다.

 

 머리와 상체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넘어간 리사가 오른손으로 바닥을 집고는, 그 원심력을 이용해 몸의 위아래를 완벽하게 한 바퀴 회전시켜 제자리로 돌아왔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 입장에서는 기인열전을 연상케 하는 동작이었다.

 

 

 

 "헤에~ 역시 굉장한걸? 그럼 이건 어때?"

 

 좌우로 쫙 펼쳤던 팔을 하나로 모은 아리스는 마치 권총을 잡는 자세를 취했다.

 

 한 손으로 손가락 총을 만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 밑을 받치는 동작

 

 아리스는 입으로 '빵~' 하는 소리를 내며 권총을 쏘는 시늉을 냈다.

 

 애들 장난으로 보일 수도 있는 평범한 동작

 

 하지만 그 동작 이후 정면에서 불어오던 바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뚝 사라졌다.

 

 

 

 

 경기장을 흐르는 잠깐의 고요

 

 

 

 하지만 이내 바람의 소리는 다시 리사를 압박했다.

 

 휘오오오.. 하는 바람소리가 다시 들리지만 지금까지와는 소리가 어딘가 달랐다.

 

 음원이 들려오는 곳은 리사의 발 밑

 

 리사가 손을 써보기도 전에 몸을 가눌 수 없는 엄청난 돌풍이 리사를 에워싸고 있었다.

 

 

 

 - 토네이도

 

 

 

 관중석에서 보는 이들은 이 모습이 그렇게 보였다.

 

 경기장 중앙에 생겨난 토네이도는 강렬한 바람을 사방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아리스는 옅은 미소를 띠고 리사가 갇힌 토네이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정도로 리사가 쓰러질 리가 없었다.

 

 

 

 바람소리가 지배하던 경기장에 펑!! 하는 엄청난 폭발음이 바람소리를 밀쳐냈다.

 

 폭발음이 들린 곳은 토네이도의 중심부

 

 아리스가 만들어낸 토네이도가 붉게 점점 더 불게 물들어갔다.

 

 

 - 화염의 토네이도

 

 

 경기장 중앙에 우뚝 선 불기둥에 경기장이 후끈 거렸다.

 

 화염의 토네이도는 점점 더 크기와 열기를 더해갔다.

 

 제자리에서 크기를 키워가던 토네이도가 이내 아리스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흠~ 제법이잖아?"

 

 화염의 폭풍이 아리스의 곁에 바짝 접근했다.

 

 더이상 화염의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그렇게 생각한 그 때 아리스가 드디어 첫 움직임을 보였다. 하늘로 점프를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등에는 투명한 하늘색의 날개가 돋아 있었다.

 

 경기장 하늘을 나는 아리스.

 

 공기의 흐름마저 왜곡 시키던 화염의 토네이도는 아리스의 날개 밑에서 힘을 잃고 사라졌다.

 

 

 

 

 

 타닥..타닥..

 

 

 

 경기장 바닥에는 아직도 타고 있는 불꽃의 잔해들로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화염의 토네이도가 사라진 바로 그 지점에는 이글거리는 투지가 느껴지는 눈으로 리사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리사의 몸은 물론이고, 옷 그 어디에도 불에 타거나 그을린 자국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몸 풀기는 서로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리사가 양 발을 어깨넓이만큼 벌리고는 손을 뻗어 무언가를 움켜쥐는 듯 한 동작을 취했다.

 

 손등은 리사 본인을 향하고 있었다.

 

 

 

 "음~ 벌써 꺼내려는 거야? 아직 시작한지 별로 안지났다구"

 

 아리스는 리사의 동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리사의 초월력은 불꽃

 

 그리고 저건 그 힘을 응축시킨 형상을 꺼낼 때의 준비 자세였다.

 

 경기장 여기저기에서 타오르던 불길이 리사의 곁으로 동그랗게 모여들었다.

 

 불꽃의 링 그 안에 선 리사, 불꽃은 기세를 더해 점점 더 맹렬하게 타올랐다.

 

 

 

 "태초의 불꽃이여. 재에서 다시 일어나라! 레바테인!"

 

 

 

 리사의 곁을 맴돌던 불의 링이, 거대한 불의 구슬을 만들어냈다.

 

 마치 작은 태양을 연상시키는 듯 한 모양이었다.

 

 이윽고 쾅!! 하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경기장 중앙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레어와 같은 거대한 화염의 기둥이 경기장 천장을 강타했다.

 

 

 

 강렬한 불의 충격파,

 

 그 충격파가 관중석 맨 위에서 구경하고 있는 메즈에게도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났다.

 

 폭발의 시발점에 있던 리사가 뚜벅뚜벅 불길을 뚫고 밖으로 나왔을 때, 리사에겐 조그만 변화가 생겨 있었다.

 

 리사의 손에 무언가 들려 있던 것이었다.

 

 태양을 머금은 듯, 이글거리는 작은 구체를 칼등에 간직한 대검

 

 리사의 초월력의 상징. 불의 검 레바테인.

 

 

 

 

 "간다."

 

 리사가 땅을 박차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리사의 모습이 관중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관중들이 숨을 삼키기도 전에 리사는 하늘을 날던 아리스의 옆으로 뛰어 들어와 있었다.

 

 화염을 두른 라바테인 그 칼날이 정확히 아리스의 어깨로 파고들었다.

 

 

 

 슥.. 화염의 칼날을 어깨를 살짝 틀어 피한 아리스.

 

 보통 인간이라면 반응할 수 없을만한 속도였음에도 아리스의 몸은 정확히 그 공격을 회피하고 있었다.

 

 리사의 레바테인은 대검. 위력이 강한만큼 빗나갔을 때 생기는 빈틈도 다른 무기에 비해 큰 편이었다.

 

 

 틈을 놓치지 않고 리사의 빈틈으로 파고드는 아리스

 

 바람을 두른 주먹이 공중에서 저항할 수 없는 리사의 배를 정확히 가격했다.

 

 

 

 "큭!"

 

 하지만 순순히 당해주고만 있을 리 없는 리사였기에. 아리스가 내지른 주먹의 손목을 붙잡고는, 공중에서 몸을 반바퀴 회전하며 아리스를 발로 걷어 차 버렸다.

 

 마치 오버해드킥을 연상시키는 동작이었다.

 

 리사의 발차기에 정통으로 맞은 아리스는 그대로 땅으로 추락했다.

 

 쿵! 하는 충격음은 들리지 않았다. 아리스가 땅에 충돌하기 직전 아리스가 만든 바람이

 

 마치 쿠션처럼 충격을 완화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아야야... 아프잖아 리사~"

 

 아리스가 뺨을 손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리사가 공중에서 걷어찬 부위기 아무래도 얼굴 쪽이었던 모양이었다.

 

 

 "얼굴을 때리다니, 리사 반칙이야! 반칙!"

 

 아리스가 팔을 허공에 파닥파닥 거리며 항의했다.

 

 남들이 보기엔 참 귀여운 모습이었다.

 

 

 

 "반칙이라니? 난 그런 거 한적 없다고."

 

 어느새 내려온 리사가 작게 이야기하곤 웃었다.

 

 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얼굴은 터치하지 않는 게 규칙인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합에 그런 룰은 없었다.

 

 "발길질 당하기 싫었으면, 레바테인에 베었으면 되잖아?"

 

 리사가 거대한 대검을 바닥에 흩뿌리듯 휘둘렀다.

 

 레바테인에선 계속해서 화염의 물결이 요동치고 있었다.

 

 분명 신체부위 어디라도 스치기만 해도 화끈한 불 맛을 볼 수 있음이 확실해 보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4 안개와 바람과 얼음의 노래 (2) 2018 / 12 / 31 255 0 2637   
33 안개와 바람과 얼음의 노래 (1) 2018 / 12 / 30 285 0 3120   
32 하얀 악몽에 잠긴 불꽃 (5) 2018 / 12 / 28 297 0 3495   
31 하얀 악몽에 잠긴 불꽃 (4) 2018 / 12 / 27 272 0 3181   
30 하얀 악몽에 잠긴 불꽃 (3) 2018 / 12 / 26 282 0 3693   
29 하얀 악몽에 잠긴 불꽃 (2) 2018 / 12 / 24 251 0 5073   
28 하얀 악몽에 잠긴 불꽃 (1) 2018 / 12 / 21 264 0 7342   
27 전쟁터의 백전노장 - (2) 2018 / 12 / 20 249 0 6953   
26 전쟁터의 백전노장 - (1) 2018 / 12 / 19 258 0 5873   
25 창살 없는 감옥 - (6) 2018 / 12 / 18 257 0 3990   
24 창살 없는 감옥 - (5) 2018 / 12 / 12 241 0 5440   
23 창살 없는 감옥 - (4) 2018 / 12 / 10 263 0 4037   
22 창살 없는 감옥 - (3) 2018 / 12 / 7 253 0 3011   
21 창살 없는 감옥- (2) 2018 / 12 / 6 261 0 3507   
20 창살 없는 감옥- (1) 2018 / 12 / 5 264 0 3044   
19 불꽃은 바람을 타고 피어나고 - (4) 2018 / 12 / 4 255 0 3901   
18 불꽃은 바람을 타고 피어나고 - (3) 2018 / 12 / 3 285 0 3756   
17 불꽃은 바람을 타고 피어나고- (2) 2018 / 11 / 30 266 0 4344   
16 불꽃은 바람을 타고 피어나고- (1) 2018 / 11 / 29 269 0 3409   
15 화마를 머금은 백일홍 2018 / 11 / 28 264 0 5457   
14 하트는 보쌈을 싣고- (4) 2018 / 11 / 27 290 0 3263   
13 하트는 보쌈을 싣고- (3) 2018 / 11 / 26 297 0 2963   
12 하트는 보쌈을 싣고- (2) 2018 / 11 / 25 280 0 3162   
11 하트는 보쌈을 싣고- (1) 2018 / 11 / 24 254 0 2965   
10 붉은 백일홍과 붉은 노을 (2) 2018 / 11 / 23 261 0 3719   
9 붉은 백일홍과 붉은 노을 (1) 2018 / 11 / 22 237 0 4616   
8 양들도 기도하는 시간 (2) 2018 / 11 / 21 260 0 2953   
7 양들도 기도하는 시간 (1) 2018 / 11 / 20 269 0 3192   
6 오늘도 평화로운 행복식당 (2) 2018 / 11 / 19 248 0 3526   
5 오늘도 평화로운 행복식당 (1) 2018 / 11 / 11 226 0 4786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저 전직하면 안
김트리
채널 스트림(Ch. S
김트리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