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D급 용병 (2)
작성일 : 18-12-03 20:00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430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화 D급 용병 (2)

 

 

 

 

 

  스켈레톤. 흔히 뼈다귀라는 애칭과 함께 언데드라는 계열에 속한다. 가벼워 보이는 뼈에 비해 튼튼한 방어력을 자랑하며, 나름 지능이 존재해 용병으로 치면 E급 몬스터쯤 된다.

 

 

 ‘아무래도 화력은 공이겠지?’

 

 

 조금 전 등급심사 과정에서 발견한 둥그런 공모양의 불. 제어를 통해 날리는 것도 해보았으니, 적당히 압축만 성공하면 됬다. 손가락을 튕겨 불꽃을 만드는 화루. 가뿐하게 피어오른 불꽃은 손이 움직이는 대로 이리저리 타오르다 점점 작아지며, 공의 형태를 갖췄다. 그 사이 조립이 끝났는지, 스켈레톤은 턱을 덜렁거리며 화루를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가랏!”

 

 

 양초들을 향해 불새를 날릴 때의 느낌을 살려 힘껏 불공을 던지는 화루.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공에 탄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힘을 받아 직선으로 빠르게 날아, 멍청하게 달려오는 스켈레톤의 가슴에 적중했다.

 

 

 쾅!-

 

 

 어디서 큰 사고가 난 것 같은 폭발음과 함께 피어나는 연기. 화루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바닥에 움츠렸다. 단순히 뼈를 녹일 줄만 알았지, 이렇게 폭발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폭발로 인해 자욱했던 연기가 어느 정도 걷히고, 멋쩍은 화루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폭발장소를 향해 다가갔다. 검게 그을린 바닥과 바람에 흩날리는 뼛가루. 그리고 그 속에서 작게 빛나는 보석.

 

 용병들의 주 수입원이라 할 정도의 값어치를 지닌 마석이었다. 크기와 농도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 물론 스켈레톤 정도의 몬스터에서 나온 마석이라면 1만 원 이상을 바라긴 힘들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지’

 

 

 티끌모아 태산이라 하였던가? 열심히 모아 만들 목돈을 생각하며 주머니에 주섬주섬 챙기는 화루였다.

 

 

 쾅!-

 

 

 근방에서 들려오는 다른 폭발소리. 스켈레톤은 단독행동보다 단체행동이 많다고 들었는데, 분명 다른 스켈레톤과의 싸움소리 같았다. 화루는 즉시 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뛰었다. 용병이 되고나니 다른 용병의 전투에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 폭발음 이후에도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꾸준히 들렸기에 폭발음이 들린 장소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 네가 꼴에 기사다 이거지?”

 

 

 화루가 도착한 곳에는 방금 봤던 놈보다 더욱 튼튼해 보이는 스켈레톤이 장검을 손에 쥐고 있었고, 반대편에는 이상한 장갑을 끼고 바닥에 침을 뱉는 한 소년이 있었다. 화루는 조용히 제설함에 몸을 숨기고는 남은 전투를 지켜보았다. 다른 용병들의 전투를 허락없이 관전하는건 명백한 비매너였지만, 남의 전투를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기에 떠나기 싫었다.

 

 

 “뼈다귀는 부숴야 제 맛이지!”

 

 

 소년의 선공. 힘찬 함성과 함께 뛰어나가 꽉 쥔 주먹을 휘두르는 소년. 멍하니 바라만 보던 스켈레톤은 천천히 장검을 들어 마주 오는 소년의 주먹을 베어내려 했다. 이상한 장갑이 특별해 보이지 않았기에 화루는 그대로 손이 베일 거라 예상했지만 오산이었다. 쾅! 소리와 함께 검을 튕겨내는 소년의 주먹. 잠시 상대가 주춤한 사이를 틈타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고, 스켈레톤은 달그닥 소리를 내며 가볍게 하나하나 피해냈다.

 

 

 “SET N”

 

 

 잠시 서로가 떨어져 호흡을 고르는 사이, 소년의 한마디와 함께 주먹에 생겨나는 뾰족한 송곳들.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꼈는지 이번엔 스켈레톤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허공에 큰 궤적을 그리며 소년의 어깨를 노리는 장검. 빠르게 쇄도하는 검을 바라보며 미소 짓던 소년은 사라졌다. 사라진 소년 덕에 검은 시원하게 허공을 갈랐고, 사라졌던 소년은 바로 등 뒤에서 나타났다.

 

 

 “뚝배기!”

 

 

 갑작스레 나타난 소년의 휘두른 주먹은 피할 틈이 존재하지 않았다. 본능만으로 공격을 피하기엔 한계가 있었기에. 뾰족하게 솟은 장갑의 송곳들이 스켈레톤의 머리를 단숨에 깨 부셨고, 몸을 유지하던 뼈들이 힘없이 우르르 바닥에 떨어졌다.

 

 

 

 “에이. 좀 더 놀려고 했는데. 어이 거기 나와요!”

 

 

 뼈 사이로 보이는 마석을 챙기며, 화루쪽을 향해 외치는 소년. 잘 숨었다고 안심하던 화루는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미안합니다!”

 

 “왜 거기 숨어있던 거에요?”

 

 “그게. 폭발음 때문에 왔는데, 전투하는 걸 목격한건 처음….”

 

 

 [너희들이군.]

 

 

 화루가 애써 변명하던 도중 허공에서 괴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은 바로 시선을 돌려 주위를 확인했지만,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둘은 직감적으로 목소리의 주인이 스켈레톤과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네가 뼈다귀 대장이냐?”

 

 

 [재미있군. 대장? 보통 왕이라고는 하지.]

 

 

 스켈레톤 킹. 일반 스켈레톤과 기사 마법사 등등 여러 종류의 스켈레톤들은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항상 존재할 수도 있다는 추측만 난무하던 존재. ‘흥미롭다’라는 표정의 소년과 달리 갑작스런 킹의 출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화루였다.

 

 

 “이정도 장난감들은 평소에도 많이 부서졌을 텐데 웬일?”

 

 [그럼. 그 녀석들 때문이 아니야. 단순히 내가 생각하던 이벤트에 너희들이 당첨된 거지.]

 

 “웃기는군. 이벤트?”

 

 

 지이잉-

 

 

 강한 진동소리와 함께 허공에 생겨나는 게이트. 원형 게이트의 바깥선이 초록빛인걸 보니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D급 게이트였다.

 

 

 [하여간 축하한다. 너희들이 살아서 나를 찾아온다면 특별한 선물을 주지. 방금 전 능력이 가진 전부라면 도망이나 가고.]

 

 “호오. 도발인가?”

 

 “저기. 원래 게이트란 게 이렇게도 열리나요?”

 

 

 일반적으로 게이트의 생성이란 불규칙적이어서 예측이 불가했다. 헌데 몬스터가 열어주는 게이트라니. 화루의 질문에 무언가 생각하는 듯 눈을 감고 있던 소년이 대답했다.

 

 

 “몰라. 나도 처음 보는데?”

 

 “아하 그렇군요.”

 

 “그나저나 나는 들어갈 생각인데 그쪽은?”

 

 “어. 음. 그게….”

 

 

 화루가 대답을 망설이던 사이, 소년은 새로운 장난감을 얻은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짓고는 게이트로 몸을 날렸다.

 

 

 “알아서해~”

 

 

 갑자기 휙 하고 사라져버리는 통에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 화루는 곰곰이 생각해봤다. 자신이라면 아까 그 스켈레톤 기사를 잡을 수 있었을지. 보통 D급 게이트라도 5명 정도가 토벌에 나선다고 하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소년과 둘이서 무사히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면허증을 받은 지 약 2시간. 이런 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게이트를 다시 한 번 보고는 맘을 정했다.

 

 

 “설마 죽기야 하겠어?”

 

 

 화루는 망설임 없이 게이트를 통과했다. 게이트를 통과하자 보이는 건 현충원에서나 볼법한 끝없는 묘비 행렬이었다. 애도의 분위기는커녕 어두운 하늘과 짙은 안개가 만들어낸 으스스함만이 가득한 장소.

 

 

 “오! 왔네? 혹시 몰라 한 5분은 기다려 주려고 했는데.”

 

 

 한쪽에서 반갑게 걸어오는 소년. 화루는 이왕 이렇게 된 거 통성명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했다.

 

 

 “저 혹시 이렇게 된 거 서로 통성명이나 하죠.”

 

 “그래. 나는 25 버나드. 등급은 아직 D.”

 

 “응? 저는 31 화루라고 합니다. 등급은 D고요.”

 

 

 화루의 자기소개 끝에 눈이 동그래지는 버나드. 버나드는 이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 너무 동안이셔서 감도 안왔네요. 안 그래요 화루 형?”

 

 “하하하…. 그래 먼저 형이라 해주었으니 나도 말 편하게 할게.”

 

 

 버나드의 신속한 태세전환에 맞받아치는 화루. 서로 ‘그러게 왜 얼굴이 그 모양이냐’는 상반된 눈빛을 주고받으며 웃어넘겼다.

 

 

 “제 능력은 아까 대충 보셨고, 형도 전투 계열이에요?”

 

 “응? 나는 전투지원이라던데?”

 

 

 면허증에도 간략히 기입되어있는 능력계열. 이능력의 범위는 정말 다양하지만, WSG에서는 대략적인 기준을 만들어 용병들을 분류하였다. 이는 군인들의 특기와 비슷하게 유사시 용병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함이었다.

 

 

 “그럼 다행이네요. 혼자서 클리어하기엔 좀 벅찰 것 같았거든요.”

 

 “일단 나는 게이트가 처음이라 뒤에서 보조할게.”

 

 “출발합시다! 왕이란 놈 뚝배기 깨러!”

 

 

 달그닥 달그닥-

 

 

 둘의 대화가 끝나고 걸음을 옮기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 일어나는 스켈레톤. 끝없이 보이는 묘비행렬은 아무래도 개체수를 의미하는 듯 했다. 서로 누구 것인지도 모를 뼈를 들고서, 무질서한 해일처럼 달려드는 스켈레톤들.

 

 

 “던전은 역시 몰이사냥이지! SET B.”

 

 

 아까와는 다르게 송곳대신 거대하게 변해가는 버나드의 장갑. 마치 거인의 손만큼 커져버린 주먹은 밀려오는 스켈레톤을 화끈하게 쓸어버렸고, 불을 피우기 위해 손가락을 꼬던 화루는 가만히 학살의 현장을 관람했다.

 

 

 “이야. 요술장갑이네”

 

 “형. 아무래도 이것들 다 법사들 노예 같은데 막아 놓을 테니 법사 좀 해결해줘요.”

 

 

 평소 기본적인 용병관련 정보들은 신문으로도 접할 수 있어 버나드의 말을 알아듣는 게 어렵지 않았다. 밖에 나온 스켈레톤처럼 단일 행동을 하는 개체들은 일반 몬스터로 취급되지만, 이처럼 쓰러져도 다시 아무렇지 않게 단체로 일어나는 개체들은 단순히 조종되는 인형들이었다. 이들을 모두 멈추려면 배후에 존재하는 마법사를 처리해야만 했다.

 

 

 “오케이! 좀만 기다려줘.”

 

 

 알 수 없는 자신감이 피어오른다. 자신과 동급의 버나드의 활약을 보아서 그런지 화루는 자신도 무언가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작가의 말
 

 2인팟은 역시 근1 원1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 퍼플 스톰 (4) 2018 / 12 / 16 280 0 4551   
14 퍼플 스톰 (3) 2018 / 12 / 16 271 0 4544   
13 퍼플 스톰 (2) 2018 / 12 / 16 263 0 4262   
12 퍼플 스톰 (1) 2018 / 12 / 10 287 0 4028   
11 신기한 바위 (4) 2018 / 12 / 6 276 0 4209   
10 신기한 바위 (3) 2018 / 12 / 5 276 0 4342   
9 신기한 바위 (2) 2018 / 12 / 4 278 0 4671   
8 신기한 바위 (1) 2018 / 12 / 3 261 0 4277   
7 등급의 차이 (3) 2018 / 12 / 3 296 0 4298   
6 등급의 차이 (2) 2018 / 12 / 3 263 0 3839   
5 등급의 차이 (1) 2018 / 12 / 3 260 0 4160   
4 D급 용병 (3) 2018 / 12 / 3 268 0 5469   
3 D급 용병 (2) 2018 / 12 / 3 286 0 4303   
2 D급 용병 (1) 2018 / 12 / 3 307 0 4905   
1 프롤로그 2018 / 12 / 3 448 0 147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