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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게임에서 만난 그대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 데몬로드
작품등록일 : 2018.11.24

주인공이 납치당했다!?
조폭의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최강의 길드를 만들어야하는
이지태의 좌충우돌 게임 로맨스 판타지

이메일 : demonlord1133@naver.com

 
8화 세리스
작성일 : 18-12-03 14:24     조회 : 346     추천 : 0     분량 : 7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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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화 세리스

 

 

 

 

 두목님의 미션 전달 카톡으로 거래에 대한 것이

 

 더욱 현실성있게 내게 다가온다.

 

 경각심을 가지자...

 

 자 길드를 창설하려면 최소

 

 나를 포함한 5명의 유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 메신저에 등록이 되어있는

 

 친구 유저는 4명뿐... 심각하다.

 

 더군다나 4명의 친구 유저가 전원

 

 길드에 가입해 준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권유해 볼 수 밖에...

 

 쇳뿔도 단김에 빼라고 바로 접속해보자.

 

 

 

  『 배틀정키님이 로그인 되셨습니다. 』

 

 

 

 " 오랜만이네... 라일라 협곡에서

 

  로그아웃하고 한번을 안했으니... "

 

 

 

 유나씨와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려고

 

 3일 정도 옷 사러 다니거나

 

 머리를 하느냐 접속을 한번도 못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돈이 매우- 아깝긴 하지만

 

 그 덕에 어머니의 부담이

 

 줄어들게 되었으니 좋게 생각하자...

 

 그것보다 같이 길드를 창설해줄

 

 인원 모집이 우선이다.

 

 

 

 " 어디 접속한 사람이 있으려나? "

 

 

 

 나는 메신저를 켰다.

 

 

 

  『 띠링!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

 

 

 

 " 어라? 누가 메세지를 보냈지?

 

  뭐...뭐야 이 메세지 양은! "

 

 

 나는 메세지를 확인하려고

 

 메세지 보관함을 열었는데

 

 몇일 접속 안했더니

 

 엄청나게 많은 양의 메세지가 쌓여있었다.

 

 얕은 지인 폭에 그나마 알고 지내는

 

 지인들도 평소에는 그렇게 메세지를

 

 자주 주고 받는 편이 아니라 누가 보냈는지

 

 확인하고자 바로 메세지를 오픈했다.

 

 

 

 

  『 세리스님께서 메세지를 보내셨습니다. 』

 

 

 

 

 " 아 맞다! 그러고보니

 

  유나 캐릭터랑 대화했던 그 날

 

  세리스가 먼저 메세지를 보냈었지...

 

  답장하는걸 깜빡했다...

 

  이거 세리스한테 미안해서

 

  어떻게하지? 그 날 메세지는

 

  이미 읽었다는걸

 

  시스템 표기로 알고있을텐데...

 

  무조건 사죄해야겠군...

 

  일단 메세지를 읽고 만나봐야겠다. "

 

 

 

 

  『 정키 내 메세지를 읽고도 답장을 안하다니...

 

  드디어 패배를 인정한거야?

 

  싸우지도 않고 패배를 인정하다니

 

  평소의 정키답지 않아... 어서 나와 싸워 』

 

 

 

 

 이런 여전한 전투광 마인드로군

 

 세리스한테는 이따 사과하기로하고

 

 다음 메세지를 확인해보자

 

 

 

 

  『 세리스님께서 메세지를 보내셨습니다. 』

 

 

 

 

 " 뭐야 또 세리스인가? "

 

 

 

 

  『 정키 오늘도 접속하지 않았군...

 

  혹시 몸이라도 안 좋은건...

 

  한번도 빠진적 없이

 

  매일 접속했던 너 답지 않아

 

  어서 빨리 쾌유하고 돌아와... 』

 

 

 

 

 걱정해주는건가...?

 

 맨날 싸우자고 도전해오고

 

 다른 유저들한테 장난치는것 이외에는 무관심하던 녀석이라

 

 나를 이렇게 걱정해 준다는 것에 놀랐다.

 

 

 

 " 하... 이런 좋은 녀석을 놔두고

 

  존재하지도 않는 여자에 눈이 멀어 친구를

 

  소홀히하고 말았으니... 나 완전 쓰레기잖아...

 

  세리스 니가 여자였으면 반했을 각이다 이거 "

 

 

 

 나는 세리스를 만나면 큰절하고 사죄하기로 마음먹고

 

 남은 메세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메세지를 켰다.

 

 

 

 

  『 세리스님께서 메세지를 보내셨습니다. 』

 

 

 

 

 " 헉! 또 세리스다 이 녀석 나를 엄청 걱정해줬나보네... "

 

 

 

 

  『 정키... 혹시... 혹시라도...

 

  내가 맨날 니가 귀찮아해도

 

  싸우자고 조르고 그래서...

 

  나에게 화가난거라면 정말 미안해...

 

  너랑 게임하는게 즐거웠어...

 

  너랑 다른 유저들한테

 

  장난치고 다니는게 즐거웠어...

 

  혹시라도 나 때문에 짜증난거라면

 

  정말 미안해... 』

 

 

 

 

 ... 지금 가서 엎드려 비마 세리스!

 

 나 같은 놈을 이렇게나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다는걸 모른 내가 쓰레기다.

 

 빠르게 세리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자.

 

 

 

 " 세리스 현재 접속중... 위치는... 리버스 마을인가?

 

  오케이 바로 이동해야겠군. 리버스 마을로 워프! "

 

 

 

 

 

  *

 

 

 

 

 

 리버스 마을에 도착했다.

 

 나는 세리스를 찾고자

 

 리버스 마을을 구석 구석 찾아보았다.

 

 

 

 " 뭐야 어디 있는 거지...

 

  설마 그 사이에 다른곳으로 이동했나? "

 

 

 

 나는 설마 내가 워프하는

 

 그 찰나에 엇갈렸나 싶어서 메신저 창을 켜고

 

 세리스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 리버스 마을... 아직 이 주변인데 왜 못찾는거지?

 

  혹시 마을 외곽으로 나갔나? "

 

 

 

 나는 마을 안을 샅샅이 뒤져도 안보이자

 

 마을 앞 숲길 쪽으로 나가보았다.

 

 

 

 " 앗! 설마 이 곳은? "

 

 

 

 나는 왠지 모르게 세리스가

 

 이 앞에 있을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이 곳은 나와 세리스가

 

 처음으로 만났던 장소였던 것이다.

 

 

 

 세리스 이 녀석은

 

 내가 한창 상위 길드에게 원한을 사고

 

 노려지고 있었던 시기에 막 캐릭터를

 

 만들고 첫 접속을 했다고 한다.

 

 시작의 마을에서 방황하던

 

 이 녀석을 상위 길드의

 

 악랄한 유저가 나를 습격하라고

 

 꼬득였다고 하는데...

 

 세리스 녀석을 이용해 방심시킨 후에

 

 기습할 생각이었겠지

 

 초보자를 방패로 쓰는 치사한 방법이다.

 

 물론 내가 그런 치졸한 수법에

 

 걸려들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당시 세리스는 기습 PK를 걸라는

 

 꼬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당당하게 PK를 걸어왔다.

 

 

 

 " 당신이 배틀정키? 나랑 싸워... "

 

 

 

 나는 대략적인 상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어서

 

 당당하게 도전해오는 세리스가 살짝 마음에 들었었다.

 

 그래서 세리스를 꼬득인

 

 유저를 속일겸 PK를 받아줬는데

 

 분명 캐릭을 막 만들었을 세리스가

 

 아무리 내가 봐주면서 했다지만

 

 인상적인 전투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때 나는 어떤 상위 랭커 유저가

 

 말해줬던 얘기가 생각났다.

 

 

 

 " 대부분의 유저들은 등한시 하는거 같은데

 

  캐릭터를 만들었을때 수치로 보이지는 않지만

 

  잠정적인 기본 능력치는 그 사람 본인의

 

  현실 신체 능력하고 비슷한거 같아 "

 

 

 

 당시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유저들은

 

 상위 랭커 유저의 이야기를 듣고

 

 배꼽 빠지게 웃어 제끼고 무시했다.

 

 

 

 " 웃지마 이 자식들아!

 

  캐릭터가 레벨업 하면서

 

  평균 능력치가 상승되니까 모르겠지만

 

  나중에 캐릭터의 스펙이 비슷해지면

 

  여기서 그 기본 능력치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현재 상위 랭커가 된 유저들이 이 경우에 속하는 거지. "

 

 

 

 그 말은 즉 OPT 온라인에서 캐릭터를 만들면

 

 현실에서의 반사신경이나 운동신경 등

 

 실제 그 사람의 신체능력이

 

 어느정도 게임에 적용된다는 건데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라

 

 나도 그 당시엔 흘려 듣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세리스와의 PK로

 

 그때 이야기의 진의를 다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지쳤다고 착각한 상위 길드 유저가

 

 기습해오는걸 순식간에 격파해버렸다.

 

 

 

 그 후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세리스를 대리고

 

 게임 플레이 방식이나 이것 저것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 결과 '리틀 정키' 라고 불릴 정도로

 

 유일하게 나와 콤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유저가 탄생하게 되었다.

 

 내 등을 맡길 수 있는 상대라고는 생각하지만

 

 어쩌다 나보다 더 심각한 전투광이 되어버렸는지...

 

 이 형은 슬프다...

 

 뭐 옛날 생각은 이쯤하고 바로 이 앞이

 

 그 때 당시 세리스와 처음 만났던 장소인 것이다.

 

 

 

 " 역시 여기 있었나? "

 

 

 

 " 어? 정키! 여긴 어떻게...

 

  아니 그것보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아니면 내가 지금까지 귀찮게 했던거에 화가났던거야...? "

 

 

 

 나무 아래 쪼그려 앉아있던 세리스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나를 걱정해주면서도 자신이 나를 귀찮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 쌓여있는거 같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요 몇일 뻘짓을 했던 나 자신이 싫어져서

 

 세리스에게 솔직하게 모든 일을 털어놓고 사죄하려했다.

 

 

 

 " 아니야 그게 아니라 사실은... "

 

 

 

 아니 잠깐! 사실대로 얘기하면 두목님과의 거래 위반이다.

 

 내 일에 세리스를 말려들게 할 수는 없지...

 

 속이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이 어쩔 수 없다.

 

 

 

 " 하하... 부끄럽지만 사실 독감에 걸려서

 

  고열이 나고 막 아파서 몇일 접속 못했어

 

  내가 세리스를 미워하다니 그럴리가 있나.

 

  나야말로 지난번 메세지를 보고 답장안해서 미안했다. "

 

 

 

 " 아... 정말? 다행이다. 미움받는게 아니라서....

 

  아팟으면 어쩔 수 없지... 괜찮아... "

 

 

 

 세리스가 안도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질듯 아팟다.

 

 미안하다. 세리스 넌 정말 좋은 친구지만 내 사정 때문에

 

 너까지 위험에 말려들게 할 수는 없어. 용서해다오.

 

 내가 솔직하게 말할 수 없음에 가슴이 아파서

 

 표정이 굳어졌는지 세리스가 당황하며 말했다.

 

 

 

 " 어? 괜찮은거야?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있는건 아니고?

 

  표정이 매우 안좋은데... "

 

 

 

 이런 나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졌나보다.

 

 

 

 " 아니, 아니 진짜 괜찮아졌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

 

 

 

 " 그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오늘은 빨리 로그 아웃하고 쉬어. "

 

 

 

 " 어... 그래 그래야지.

 

  그런데 로그아웃하기 전에

 

  너한테 할 얘기가있어. "

 

 

 

 비록 두목과의 거래 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이번 일로 세리스가 믿을 수 있는

 

 친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세리스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지만

 

 최강의 길드를 만들기 위해선

 

 세리스의 도움이 무조건 필요하다니...

 

 이러면 첫만남때 세리스를 꼬득여 나를 덮치게했던

 

 쓰레기 놈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 앗! 나도 마침 너에게 할 말이 있어. "

 

 

 

 " 응? 세리스도 나한테? 뭔데? 먼저 말해. "

 

 

 

 " 앗... 그게 저기..."

 

 

 

 세리스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숙였다.

 

 우물쭈물 다람쥐처럼 귀여운 포즈를 짓는데...

 

 어이, 어이 그런 포즈 지으면 이 형이

 

 이상한 취향에 눈떠 버릴지도 모른다고!

 

 

 

 " 정키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집에있지? "

 

 

 

 " 엉 따로 예정이 없어서 아무래도

 

  집에서 OTP 온라인에 접속할 듯 하네.

 

  아~ 오랜만에 PK나 짜증나는 놈들

 

  골탕 먹이기 하자고? 나야 좋지! "

 

 

 

 " 아니 그게 아니라!

 

  저기... 내일 괜찮으면 병문안 갈게. "

 

 

 

 으잉? 내 병문안을?

 

 이 녀석... 진짜 완전 착한거 아니냐?

 

 너는 진짜 내 평생 친구로 삼아주마!

 

 앗! 그런데 세리스가 집으로 병문안을 오면

 

 거짓말을 한게 틀켜 버리는데 큰일이다!

 

 

 

 나는 세리스에게 진짜 다 나았으니 괜찮다고

 

 안와도 된다고 만류했는데

 

 세리스는 생각보다 완고했다.

 

 나는 솔직히 만나도 상관은 없는데 집으로 찾아오면

 

 안아팠던게 들켜버려서 필사적으로 설득하는데

 

 세리스가 역시 자신을 미워하는게 아니냐고 풀죽어버려서

 

 결국에는 번화가에서 따로 만나기로 약속해 버렸다.

 

 

 

 " 그럼 내일 오전 11시에 건대역 6번 출구 앞에서 보자.

 

  카카오톡 아이디를 메세지로 보내 놓을테니까 등록해둬

 

  난 검은색 남방을 입고 갈거고 혹시 못 알아보겠으면 연락해. "

 

 

 

 

 " 응, 내일봐 정키 "

 

 

 

 " 그래 푹 쉬어라 내일보자. "

 

 

 

 나는 세리스와 작별 인사를 하고 로그아웃한 후에 침대에 누웠다.

 

 

 

 " 흠... 길드 창설 얘기는 하지 못했네...

 

  뭐 그래도 서로 직접 만나 얘기하는게 좋겠지

 

  오프라인에서 더욱 우정을 쌓으면

 

  서로 더욱 믿을 수 있고.

 

  안그래도 가뜩이나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친구가 별로 없는데

 

  게임에서 만났다고는 해도

 

  친구가 생기는건 솔직하게 기쁘네. "

 

 

 

 

 나는 오늘 하루만에 사랑을 잃고

 

 조폭과 만나는 인생 최악의 사건이 있었지만

 

 그로인해 집안이 경제적으로

 

 더 좋아지고 믿을 수 있는 친구를 얻었다.

 

 내가 앞으로 잘해야

 

 이 일상을 유지 할 수 있다. 열심히 해보자!

 

 나는 그런 결심을 하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 내일 세리스를 만나려면 슬슬 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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