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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는 이유
작가 : 혀련범
작품등록일 : 2018.11.23

부모님의 직장때문에 항상 전학을 다니던 주인공 최준영은 우연히 전학을 오게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베일에 싸인 10년 전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데..

"바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이제 용서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거야..?"

가려진 사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달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그 결말은?

 
10. 의문점
작성일 : 18-12-02 10:21     조회 : 213     추천 : 0     분량 : 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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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렇게 폭풍처럼 지나간 금요일과 토요일을 지나 어느새 그 다음 주인 월요일이 되었다. 사람들이 월요병 월요병 하는 이유가 있을 정도로 월요일은 정말로 피곤한 날임을 절실히 느꼈다.

 

 지루한 오전 수업을 다 듣고 난 뒤 점심시간에 갑자기 반장이 말을 걸었다.

 

 “준영아 학교생활은 어때? 불편한 점은 없어?”

 

 갑자기 말을 걸어온 친절한 그에게 나 역시 최대한 친절하게 대답했다.

 

 “그렇지 뭐.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학교생활에 점차 적응된 것 같아.”

 

 “여전하네, 넌”

 

 갑자기 그의 시선과 말투가 차가워졌다.

 

 갑작스러운 반장의 태도변화에 당황한 나는 그에게 물었다.

 

 “뭐라고?”

 

 “말 그대로야. 넌 그녀의 말을 그대로 믿는 거구나. 10년 전처럼”

 

 나는 당황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 그때 다 기억해냈다고 생각했는데, 다휜이랑 있었던 일 말고도 10년 전에는 반장이랑도 만났었나? 반장이 10년 전 일에 대해 어떻게 아는 건지 나로선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10년 전이라니.”

 

 일단 나는 그에게 아무 일도 모른다는 듯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얘기했다.

 

 “모르는 척 해도 소용없어. 우리 10년 전에 만난 적 있거든, 다휜이랑 같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나랑 다휜이를 이간질해서 어쩌고 싶은 건데?”

 

 “딱히”

 

 내가 흥분했다는 듯이 말하자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냥 네 행동이 웃겨서. 옛날에도 걔를 그렇게 믿다가 된통 당해놓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믿는다는 것이 좀 바보 같아서. 어차피 충고해줘도 모르려나.”

 

 반장 아니, 양형민은 이렇게 의미심장한 이야기만을 늘어놓고선 바로 반 밖으로 나가 버렸다.

 

 나로선 그의 말이 곧이곧대로 믿겨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전에 느꼈던 가슴에 남은 답답한 응어리를 그는 아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벙 쪄있는 나를 납두고 반장은 걸어 나가면서 중얼거렸다.

 

 “재밌어지겠는 걸?”

 

 * * *

 

 

 반장의 알 수 없는 말을 들은 후, 내 마음은 매우 복잡하게 됐다. 나는 그녀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그의 말을 믿지 않을지, 아니면 그의 말처럼 내가 속고 있는 것이라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녀에게 물어볼지 선택해야만 했다.

 

 물론 그의 말을 완전히 믿는 건 아니었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라 내 가슴에 남은 응어리를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었다.

 

 이런 내 마음을 내 자신이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 없어 나는 민서에게 상담요청을 하기로 했다.

 

 “그거 자기합리화야.”

 

 “응?”

 

 “자기합리화. 너는 다휜이를 의심한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서 그녀에게 물어볼 동기를 만든 것뿐이라고.”

 

 민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 마음을 꿰뚫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진정으로 그녀를 믿는다면 애초에 이런 얘기 나한테 하지 않았겠지. 안 그래?”

 

 민서는 정설을 한참 얘기하고선 풀죽어 있는 나를 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그렇게 궁금하면 한번 물어보는 건 어때? 다휜이한테 말이야.”

 

 “하지만, 물어보다가 미움이라도 사면 어떡할까..”

 

 나는 인상을 쓰며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채 그녀랑 불화가 생기면 어쩔까 하는 불안감을 표출했다.

 

 “그래도, 이렇게 너 혼자 끙끙거리는 것 보단 네가 궁금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직접 그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는 평소와는 달리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그의 진심어린 충고 덕에 나는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됐다.

 

 “응, 역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충고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음을 굳힐 수 있었어. 이번 일로 미움을 사게 되더라도 꼭 확인을 해야겠어.”

 

 나는 눈을 크게 뜨며 나의 결심을 표명했다.

 

 그러자 민서는 웃으며 얘기했다.

 

 “그래야 너답지.”

 

 * * *

 

 

 “저기, 다휜아?”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 다휜이를 붙잡고 나는 말문을 열었다.

 

 “응?”

 

 “할 말이 있는데 잠깐 괜찮을까?”

 

 “뭐, 뭐?”

 

 그녀는 당황한 듯이 말을 더듬으며 얼굴이 빨개졌다.

 

 “아, 알았어. 그럼 잠깐 기다려.”

 

 “응.”

 

 그녀는 등을 돌리고 거울을 보며 머리카락을 만진 후 다시 나를 돌아봤다. 그리고 그녀는 기대에 찬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자, 말해. 나는 준비 다 됐어.”

 

 “혹시, 10년 전 사건에 대해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없어?”

 

 “뭐라고?”

 

 그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은 듯 잠시 멍하니 있고 난 후 나에게 되물었다.

 

 “아, 널 의심하는 게 아니라 뭔가 마음속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이게 뭔지 나도 잘 모르겠어서..”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거야?”

 

 그녀는 화가 난 듯 나에게 따지듯 물었다. 나는 당황해서 그녀에게 손을 휘저으며 변명했다.

 

 “아니 난 단지 궁금..”

 

 “그게 의심이지 뭐야! 그때 내 사과를 완전히 부정하겠다는 소리잖아!”

 

 내 말을 끊고 그녀는 소리쳤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나 역시 화가 나 약간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화낼 필요는 없잖아. 혹시 너 뭐 걸리는 거 있어?”

 

 “뭐라고?”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지. 네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의심이 들 수밖에 없잖아.”

 

 주먹을 꽉 쥐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최악이야 너. 내가 너한테 거짓말 할 리가 없잖아!”

 

 그녀는 소리친 후 나를 밀치고 도망치듯 반을 나갔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큰 한숨을 쉬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아, 이럴 줄 알았단 말이야..”

 

 그리고 이 장면을 어디선가 날라 온 한 올빼미가 나무에 앉아 보면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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