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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는 이유
작가 : 혀련범
작품등록일 : 2018.11.23

부모님의 직장때문에 항상 전학을 다니던 주인공 최준영은 우연히 전학을 오게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베일에 싸인 10년 전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데..

"바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이제 용서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거야..?"

가려진 사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달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그 결말은?

 
9. 데이트
작성일 : 18-12-01 20:15     조회 : 207     추천 : 0     분량 :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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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잘 해결 됐어?”

 

 “응, 10년 전 사고가 있기 전날, 다휜이랑 만난 적이, 아니 절친 사이였나봐. 그걸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다휜이의 말을 듣다보니 기억이 나더라고. 그래서..”

 

 그 날이 있고 난 뒤 다음날, 아침을 먹던 도중 갑자기 물어본 동생의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네~ 여자친구 자랑 잘 하고 계십니다.”

 

 “아니, 여자친구가 아니라..”

 

 나는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동생은 웃으며 말했다.

 

 “축하해 오빠. 고민거리가 잘 해결됐네.”

 

 “고마워, 다 네 덕분이야.”

 

 나는 웃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줬다.

 

 “그래서 말인데..”

 

 “삐삐삐삐”

 

 동생의 말이 시작하기 무섭게 내 휴대폰 전화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 하나야 미안. 잠깐 전화 좀 받을게.”

 

 내가 휴대폰을 꺼내며 말하자 동생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여보세요”

 

 “저, 저기 혹시 최준영..?”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휴대전화 안에서 흘러나왔다. 다휜이 목소리였다.

 

 “맞는데요, 혹시 김다휜?”

 

 “응! 맞아 나야.”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전화에 나는 당황해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다휜아,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게 됐어?”

 

 “아 그건 강민.. 됐고! 할 얘기가 있어서 전화했어.”

 

 “무슨 일?”

 

 “나랑 오, 오늘 영화 볼 수 있어?”

 

 다휜이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떨렸다. 다휜이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벙 쪄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어봤다.

 

 “영, 영화? 나랑??”

 

 “응.. 아! 네가 좋다거나 널 만나고 싶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옛날에 있었던 일에 대한 보상이라던가..”

 

 다휜이는 부끄러운 듯 빠르게 답변했다.

 

 “옛날에 대한 일은 미안해 할 필요 없다니까.”

 

 내 대답이 맘에 안 들었는지 답답해하며 다휜이는 말했다.

 

 “아니 바보야! 그래서 돼 안 돼?”

 

 처음에는 뜬금없이 영화를 보자고 해서 당황했지만, 어제 일도 있었고 옛날에는 친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나는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그래, 오늘 영화 보자.”

 

 “그, 그래! 내가 특별히 봐줄게 너랑 영화!”

 

 “아니 네가 보자고..”

 

 “그럼 2시까지 학교 앞에서 만나!”

 

 다휜이는 신나는 목소리로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런 다휜이에게 전화를 받고 난 뒤 동생이 나에게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오, 데이트까지?”

 

 “뭐? 데, 데이트?”

 

 ‘데이트’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는 속으로 이게 데이트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아까 동생이 하려고 했던 말이 떠올라 나는 물어봤다.

 

 “근데, 아까 하려던 말은 뭐야?”

 

 “아냐, 됐어. 데이트나 잘 갔다 와!”

 

 동생은 나를 응원해주며 웃었다.

 

 * * *

 

 

 2시 쯤 학교에 도착했을 때, 다휜이는 핸드폰을 보며 날 기다리고 있었다.

 

 “늦었네. 최악이야.”

 

 다휜이는 달려오는 날 보자마자 독설을 내뱉었다.

 

 “미안, 준비하다보니까..”

 

 나는 다리를 붙잡고 숨을 고르면서 늦은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뭐, 2분 늦은 거니까 용서해줄게. 자 빨리 가자!”

 

 다휜이는 내게 웃으며 손을 뻗었다. 평소 입던 교복과는 달리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 치마를 입은 그녀는 누가 봐도 정말로 아름다워서 나는 넋을 놓고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휜이가 뻗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래 가자!”

 

 “그럼 일단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옷을 사러 시내..”

 

 “응? 영화만 보는 거 아니었어?”

 

 신나게 손가락을 접으며 오늘 할 일을 말하고 있는 다휜이가 내 말을 듣자마자 걸음을 멈추고 웃으며 말했다

 .

 “응? 뭐라고 잘 못 들었는데?”

 

 “그러니까 오늘 영화만..”

 

 “응? 뭐라고 잘 못 들었는데?”

 

 이번에는 내 말을 끊고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왠지 더 이상 반박했다간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쳐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응!”

 

 다휜이는 만족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 뒤로 곧바로 시내에 있는 영화관에 갔다.

 

 “무슨 영화 보고싶어?”

 

 평소 영화를 잘 보지 않았던 나는 다휜이에게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다휜이는 한 영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음, 이건 어때?”

 

 다휜이가 가리킨 영화를 보니 그 영화의 내용은 다름 아닌 달달한 로맨스 영화였다.

 

 “이, 이거?? 이거 로맨스 영화..”

 

 다휜이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 뒤 말했다.

 

 “싫어?”

 

 나 역시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자 다휜이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보자!”

 

  영화를 다 보고나서 주변에 있는 스테이크 식당에 들어가서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밥을 먹던 도중, 영화에 감동한 다휜이에게 나는 질문을 던졌다.

 

 “영화는 어땠어?”

 

 “와, 이건 정말..”

 

 다휜이가 눈물이 맺힌 눈을 크게 뜨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정말 너무 슬펐어.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동안 살아 있다고만 생각했던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정말..”

 

 나는 식당에 놓여있던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맞아 그 장면은 정말 슬펐어.”

 

 내가 울고 있는 다휜이의 눈물을 닦아 주자 다휜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고마워..”

 

 “그럼, 난 이제 가볼게 영화도 다 봤으니까.”

 

 내가 일어나려는 듯 한 제스처를 취하며 말하자 다휜이는 당황스럽다는 듯이 말을 더듬으며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뭐, 뭐? 그, 그러던지. 별로 신경 안 써..”

 

 “장난이야. 이제 뭐하고 싶어?”

 

 내가 웃으면서 말하자 다휜이는 내가 짓궂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그러면 백화점 가자!”

 

 “그래.”

 

 밥을 다 먹은 뒤 우리는 영화관 옆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갔다. 백화점에서 다휜이는 신나서 방방 뛰며 나를 붙잡고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갔다.

 

 “어때, 어울려?”

 

 옷가게 들어간 다휜이는 분홍색 블라우스를 옷걸이가 걸린 채 자신의 몸 앞쪽에 가져다 대면서 말했다.

 

 “어 뭐.. 잘 어울리네.”

 

 내 말을 듣자마자 다휜이는 곧장 다른 옷을 가져온 다음 다시 물어봤다.

 

 “그럼 이옷은?”

 

 “괜찮은 편인데?”

 

 “뭐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란 말이야.”

 

 다휜이는 나에게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응석 부리고 있었다.

 나는 달아오른 얼굴을 옆으로 가린 채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쁜 것 같아..”

 

 그러자 다휜이는 웃으며 말했다.

 

 “뭐가? 이 옷이? 아니면.. 내가?”

 

 “됐어, 다 골랐으면 다른 매장으로 가자.”

 

 나는 부끄러워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대답을 회피했다.

 

 “치”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해 삐진 듯 다휜이는 입을 삐쭉 내밀더니 옷을 산 다음 나한테 와서 말했다.

 

 “그럼 빨리 다른 매장으로 가자!”

 

 다휜이는 즐거운 듯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저녁시간이 돼서야 쇼핑이 끝난 우리는 학교 앞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어땠어?”

 

 다휜이가 기대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문뜩 물어봤다.

 

 나는 다휜이랑 오늘 함께한 시간이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거짓 없이 솔직하게 내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기로 결심했다.

 

 “정말 좋았어. 앞으로도 자주 같이 다니자.”

 

 그러자 다휜이는 약간 빨개진 얼굴을 한 채 웃으며 말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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