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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는 이유
작가 : 혀련범
작품등록일 : 2018.11.23

부모님의 직장때문에 항상 전학을 다니던 주인공 최준영은 우연히 전학을 오게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베일에 싸인 10년 전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데..

"바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이제 용서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거야..?"

가려진 사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달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그 결말은?

 
6. 상담
작성일 : 18-12-01 15:58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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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누군데? 네가 찾은 애는”

 

 무거운 공기 속 그녀가 말문을 열었고, 민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시작했다.

 

 “아, 내가 지금 데려왔어. 자 들어와도 돼.”

 

 민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안경을 쓴 한 여자아이가 문을 열며 들어왔다.

 

 “안녕?”

 

 “어? 유미야!”

 

 여자아이가 들어오자마자 그녀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오, 아는 사이구나? 그럼 잘 됬네. 그럼 남은 건 너뿐이네. 이 아름다우신 분은 이유미, 그리고 이 우중충한 애는 최준영. 자 서로 인사!”

 

 신나는 듯이 민서가 서로를 소개시켜줬다.

 

 “아, 안녕”

 

 “그래 반가워.” “유미야, 근데 어쩐 일로 들어왔어?”

 

 궁금한 표정을 짓는 그녀가 나와 유미간의 인사가 채 끝나기 전에 유미에게 물어봤다.

 

 “아 뭐, 그림 그릴 때 문학적 감성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계기에 대해 말하던 유미가 말을 끊고 그녀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그리고 단짝인 날 버리고 들어간 동아리에 있는 네가 말한 운명의 남자도 확인할 겸?”

 

 “뭐,뭐,뭐? 아, 아니거든 그런 거?”

 

 그녀는 당황했다는 듯이 말을 더듬고 그녀의 흰 얼굴은 금세 새빨갛게 물들었다.

 

 유미는 말없이 활짝 웃고 있었다.

 

 

 * * *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나는 계속 생각했다. 그녀가 그때 한 말의 의미는 뭐였는지, 내가 뭐 잘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그때 그 말을 한 뒤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무엇보다도 써 보였고 암울해 보였다.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10년 전 나는 어떤 큰 사고를 당했나보다. 머리카락으로 덮여진 머리 위에는 큰 흉터가 있었고, 그 일로 인해 그 전의 기억은 전혀 남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나의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지셨는데, 사라진 아버지에 관해서 내가 끊임없이 어머니께 말씀드리자, 그때 든 수술비로 인해 큰 빚을 져서 아버지는 외국에 일을 하러 나가셨다고 나에게 얘기해주셨고, 내가 병원에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아버지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어머니는 괜찮다고는 하셨지만, 사실상 어머니 또한 나로 인해 여러 지역을 돌며 일을 하시는 모양이다. 물론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시지 않아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그런지 많은 생각을 할 때면 머리가 아파왔다. 상처 때문인지 나로 인해 힘들어진 가족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여러 잡념에 싸여진 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자 동생이 웃는 얼굴로 날 반겨줬다.

 

 “오빠, 어서와. 오빠 말대로 일찍 와서 당번일 다 했어!”

 

 동생은 오늘 자신이 맡은 일을 다 했다며 우쭐대며 나에게 자랑했다.

 

 “그래 장하다, 장해.”

 

 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동생을 칭찬해줬다. 신발을 벗고 방에 올라가 쉬려고 하던 찰나에 동생이 올라가는 나를 붙잡고 말을 꺼냈다.

 

 “오빠, 얼굴 어두운데 무슨 일 있었어? 상담할 것 있으면 말해. 다 들어줄게.”

 

 동생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내가 무서우면서도 걱정이 들었는지 나에게 말을 건냈다.

 

 “그러면 어울려줄 수 있어? 요즘 답답한 게 좀 있거든.”

 

 내가 어렵게 말문을 열자 동생은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오빠!”

 

 

 * * *

 

 

 “그래서? 짐작하는 부분은 있어?”

 

 나는 내 동생, 하나에게 물었다.

 

 내 동생은 한참을 고심한 뒤 말문을 열었다.

 

 “음,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지만. 그때 오빠가 한 말 때문에 화나있는 것 같지는 않아.”

 

 나는 의아해하며 답했다.

 

 “응? 왜?”

 

 “왜냐면 그때 그 말로 인해 화가 났다고 하면 굳이 오빠를 따라 같은 동아리에 들 이유가 있었을 까? 그리고 중간에 사과도 했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나는 건 있어?”

 

 동생의 말은 타당했다. 만약 그때 그 말로 인해 화가 났다면 나를 무시하고 벌레 취급하듯 바라봤으면 될 것을 굳이 같은 동아리까지 들면서 사과를 받아내야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잠깐이나마 사과는 했고.

 

 나는 곰곰이 생각한 뒤 동생에게 답변했다.

 

 “음.. 딱히 없는 것 같아. 걔는 이 고등학교로 전학 오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이거든.”

 

 “아.. 그러면 정말 난관인걸. 미안해. 큰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해서.”

 

 동생의 미안한 표정을 보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그래도 너랑 이렇게 얘기해 보니까 마음이 후련해졌어. 다 네 덕분이야. 고마워.”

 

 “뭐, 그러면 다행이고”

 

 동생은 웃으며 얘기했다. 그리곤 나에게 신신당부했다.

 

 “오빠, 힘든 일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나에게 다 말해줘.”

 

 나는 그 말을 동생이 나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동생의 표정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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