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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파주(坡州)
작가 : 메뚜기
작품등록일 : 2018.11.1

북한 모 지역에서의 생체실험이 있었다. 이 생체 실험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을 배출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였다. 생체 실험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실험결과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체실험의 결과는 참담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살아 있으나 죽어 있는 시체와 같은 종으로 변이 되었고, 이렇게 변이된 변종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역시 변종으로 전염이 되어 버렸다. 결국 북한의 생체 실험은 강력했지만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는, 아니 따를 수 없는 짐승 같은 상태의 변종들을 만들어 버렸다. 생체 실험의 실패 이후 북한은 자체적으로 종의 번식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정확히 30일 후에 북한 전체는 살아있는 시체로 가득하게 되었다. 이들의 유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는 다국적군을 파견하여 북한의 북쪽과 휴전선이 있는 남쪽 그리고 공해상을 물샐틈없이 방어하기에 이른다.

 
19화
작성일 : 18-11-30 17:38     조회 : 342     추천 : 1     분량 : 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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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부대

 

 [쾅! 우르르르!]

 트레일러는 마치 레고로 만들어진 벽인 양 아무 저항 없이 벽을 부쉈다. 힘이 장사다.

 목표는 식당건물. 아직 식당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트레일러가 식당 근처에 이르렀지만 차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부우우우우웅!]

 “무슨 소리 못 들었냐?”

 “무슨 소리?”“음악 좀 꺼봐. 변종들이 들이닥쳐도 모르겠다.”

 “이보죠. 변종들은 담을 못 넘으신다고 하네요.”

 “야, 그래도 지금 상황에 음악까지는 좀 그렇잖아. 변종 몇 잡더니 담대해졌냐? 소리 좀 줄이던가.”

 [와장창!]

 트럭이 식당의 벽돌 건물을 뚫고 들어왔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일중의 일행이 그제야 트레일러의 존재를 파악한다.

 “뭐야! 씨발.”

 트레일러는 식당 내부가 주차장인양 그곳에 멈췄다. 커다란 굉음과 먼지로 가득한 식당에서의 일중 일행은 쉽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민철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급히 트레일러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가위를 꺼내서 트레일러 위에서 묶어 놓은 여러 개의 케이블 타이를 끊어버렸다. 케이블 타이가 끊어지자 변종들이 순식간에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아아아아아악!”

 변종들이 일중의 일행들을 보자 마치 준비라도 한 것처럼 그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일중의 일행은 총 9명. 몇몇이 총을 집어 들기는 했지만 허공에 대고 사격할 뿐이다. 역부족이었다. 그곳은 이미 살육의 현장이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도망치려 했지만 변종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9명은 모두 20초를 버티지 못하고 변종들의 밥이 되어 버렸다. 그 누구도 변종으로 변하는 이 없었다. 그만큼 배고픈 변종들은 그 9명 모두를 흡입하다시피 해 버렸다. 순식간이었다.

 민철은 그 상황 속에서 권총 하나를 챙길 수 있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 챙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을 뒤로 한 체 오토바이의 시동을 켰다.

 [부아아아아아아아앙!]

 

 민철의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만신창의가 되어 버렸다. 걷는 것조차 힘든 몸.

 다음 날 민철은 비포장 길을 거슬러 올라 산속 깊디깊은 곳으로 찾아들어갔다.

 

 

 ☜ 2년 전

 

 “저기요, 말씀 좀 물을 게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안 들리세요?”

 깊은 산속 아주 허름한 곳에 노인 혼자 밭을 일구고 있었다. 민철이 큰소리로 불러보지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할아버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깜짝 놀라는 모양새를 보니 평소 인적이 드물었던 곳인 것 같다.

 “아이고 죄송해요. 놀래 켜 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죄송해요.”

 “어쩐 일이시오?”“제가 길을 잃은 것 같아서요. 혹시 여기가 무건리 아닌가요?”

 “무건리? 무건리는 저쪽 산 넘어인디, 여기는 설마리여.”

 “설마리요?”

 “오던 길로 한참 내려가야 혀.”

 “젠장, 네비가 여기로 가라고 해서 온 건데.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셔요 할아버지.”

 “이봐요, 온 김에 물이라도 한 사발 드시고 가시오.”

 “물이요? 주시면 감사하죠. 허허!”

 할아버지는 바가지에 물을 가득 담아 오셨다.

 “어! 약수네요?”

 “맛만 보고도 딱 아시네?”

 “그럼요. 일단 맛있잖아요.”

 “허허! 물맛을 다 아시네 그려.”

 “여기는 전기가 안 들어오나 보네요?”

 “여기까져 전기가 안 들어오지.”

 “불편하시겠어요.”

 “불편은 무슨, 불편할 것 없수다. 오히려 더 편혀. 항상 약수가 끊이지 않지, 요 위에는 동굴이 있어서 냉장고 역할을 해 주지, 먹을 거야 텃밭에서 키워서 먹으면 되고, 불편할 것 하나 없다네.”

 

 

 ☞ 현재

 

 약해진 몸을 안정시킬 따뜻한 집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 보일러는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무를 이용해서 군불을 뗄 수 있었다. 게다가 외진 곳이라 변종조차 찾기 힘든 지형이다.

 더 사냥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사냥은커녕 오히려 사냥을 당할 형편이었다. 외딴 집임에도 조심스러웠다. 항상 변종은 예상 밖의 장소에서 나타나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민철은 도끼를 손에 쥔 체 절뚝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꼬꼬꼬꼬꼬!”

 닭소리다. 분명 닭소리임이 분명하다. 닭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먼저 돼지우리를 살폈다. 두 마리, 모두 살아있다.

 ‘할아버지가 계신가?’

 하지만 모양새를 보니 며칠은 굶은 듯 돼지 두 마리는 바닥에 퍼져 있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누군가 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주무시던 자세로 온 몸이 차갑게 경직되어 있었다. 돌아가신지 며칠 아니 일주일은 돼 보였다. 민철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이불로 싸서 밖으로 나왔다. 세준이의 먹잇감으로 사용하려나 싶었는데, 구덩이에 시신을 넣고는 흙을 덮는 것이다. 의외였다.

 

 

 ☜ 2년 전

 

 “할아버지, 근데 이 구덩이는 뭐에요? 꼭 사람 파묻으려고 파신 것 같네요. 하하하!”

 “사람 묻으려고 해 놓은 거요.”

 “네, 사람을요?”

 “허허! 겁먹기는, 딴 사람 말고 나 묻히려고 미리 파 놓은 무덤이요.”

 “할아버지 무덤이요?”

 “내 나이 여든넷인데, 언제 죽을지 모르고, 장사 지내줄 가족도 없고, 내 장례식에 누구하나 와 줄 사람 없으니 내가 준비해야지.”

 “100세 시대인데 더 오래 사셔야죠.”

 “예끼! 이 양반아, 오래 살면 뭐하누. 그런데 혹시 말일세, 지금처럼 우연히 여기를 지나갈 일 있으시면 다시 한 번 들여다 봐 주시게. 그러다가 혹시 내가 죽어 있으면, 미안하지만 여기다 좀 넣어주게나.”

 “에이! 그런 말 마셔요. 보아하니 정정하신데, 10년은 더 사실 거예요.”

 할아버지는 민철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다.

 “수고스러울 걸세. 만일 그리 해 준다면 별거 없지만 여기 저 도야지하고 닭들, 그리고 여기 요 강아지 녀석들 두 마리 모두 자네가 가지시게. 돈으로 보답할 여력은 없고 그 대가로 내 이것 전부를 주겠네. 어떠신가?”

 하필 처음만난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 민철은 이 노인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 현재

 

 노인을 구덩이에 묻은 후에 집 안 곳곳을 살폈다. 부엌에는 쌀이 넉넉하게 있었다.

 “겨울을 날 수 있겠군.”

 동굴에는 김치와 감자, 고구마 등이 풍족했다.

 “이 노인네, 참 바지런하셨구만.”

 민철은 군불을 떼고는 가마솥에 쌀을 부어 밥을 지었다.

 “아! 이 얼마 만에 먹어보는 밥인가?”

 밥은 넉넉히 했다. 밥에 감자도 같이 넣어서 삶았다.

 “오늘은 이렇게 간단하게 먹지만 내일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다.”

 넉넉히 한 밥을 죽처럼 만들어서 돼지들에게도 먹였다. 그 중 한 마리에게는 이것이 최후의 만찬인 샘이었다. 돼지를 잡으려는 이유는 민철을 위함 보다는 세준이를 위해서였다. 세준이도 여기서 두 달 정도는 버텨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좋다.”

 민철은 큰 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고는 몸을 담갔다. 이 얼마 만에 맛보는 목욕이던가? 이 순간만큼은 임금님도 부럽지 않았다.

 [삐거덕! 삐거덕! 삐거덕!]

 그 때 밖에서 삐거덕거림이 들린다.

 “깜짝이야.”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바람에 문짝이 삐거덕 거리는 소리에 그만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는 다시 따뜻한 휴식에 잠긴다. 무언가 시커먼 그림자가 민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도 모른 체 말이다.

 “크아아아아아악!”

 “앗!”

 그림자의 주인공은 바로 세준이였다. 세준이는 거침없이 민철에게 달려들었다. 민철은 재빨리 대야의 모서리를 손으로 잡고 몸을 틀어서 세준의 첫 번째 공격을 피했다.

 “세준아, 하지마.”

 하지만 세준이 들어줄리 없다. 세준이 계속해서 으르렁거리면서 달려드는데, 아무리 아이라고 할지라도 무대포로 달려드는 상황에서는 방어가 어렵다. 재빨리 부엌을 통해 나 있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세준도 같은 타이밍으로 민철을 따라들어 간다.

 “크아아아아아악!”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민철은 정글도를 손에 쥐었다. 동시에 세준이 민철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차마 정글도를 휘두를 수는 없었다. 달려드는 세준을 발로 밀었다. 덩치가 작아서인지 한 번의 발길질에 방구석으로 세준이 나가떨어진다.

 “세준아, 오지마. 제발.”

 짐승 같은 경우는 먹이를 주는 주인을 알아본다고 했건만, 변종들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세준은 민철의 말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다시 집요하게 민철에게 달려들었다. 처음은 방어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는 모를 상황이었다. 세준이 무섭게 달려들자 위기를 느낀 민철이 본능적으로 정글도를 세준의 머리를 향해 내려쳤다. 그것은 본능이었다. 그리고 세준이 머리가 반쪽이 되어 바닥에 허무하게 쓰러졌다.

 “안돼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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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 18-11-30 18:41
 
아이코!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어렵게 살려와서.... 헌데 주인공으로 보면 잘 된 건지도 몰라요. 아무리 아들이라 해도 이미 인성을 잃은 상태이니... 안타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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