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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요괴를 쫓는 소녀
작가 : 김촉봉
작품등록일 : 2018.11.2

평범했던 고등학생 제문에게 닥친 가족의 비극.
그 비극의 시작은 동생이 한 요괴의 숙주가 되고부터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요괴사냥을 하는 소녀 '문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제문이 여태껏 알지못했던 또다른 세계
제문은 동생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2) 내가 몰랐던 세계 1
작성일 : 18-11-28 21:17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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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가 몰랐던 세계

 

 제문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응급실이었다. 팔에는 처치 후 붕대가 감겨있었다. 뒷통수에도 응급처치가 되어있었다. 제문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온몸이 다 쑤셔왔다. 제문은 주변을 둘러봤다. 온통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문은 홀로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걸까? 그 폐가에 있던 그 짐승은 무엇이며 문주라는 걔는 그곳에 왜 있었을까? 그리고 왜 그 짐승은 갑자기 사라졌을까. 그리고 나는 병원까지 어떻게 온걸까.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제문은 고개를 돌려 시계를 쳐다봤다.

 벌써 새벽 2시였다.

 

 어제 그렇게 집을 나온게 7시쯤이니까 꽤 많은 시간이 흘러있었다. 연락도 하지않고 나와 엄마도 제형이도 걱정할게 뻔했다. 제문은 당장 일어나 집에 가야했다. 여기서 이렇게 멍청하게 있을 수 없었다. 제문이 몸을 일으키려 했을 때였다.

 

 “여보!”

 

 절규에 가까운 소리가 들렸다. 제문의 건너 맞은편 침대에는 한남자가 누워있었고 그 옆에는 그 아내로 보이는 여자가 울며 안타까워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그 의사는 빠르게 제세동기를 준비해 실시했지만 이미 그의 심전도는 평행선을 그리며

 차갑고 일률적인 기계음을 내고 있었다. 의사는 옆의 여자를 보더니 사망선고를 했다.

 

 “2시 4분, 임용철 환자분 사망하셨습니다.”

 

 아내는 그 소리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제문은 안타까운 모습에 말을 잃고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고 있었다. 그 순간 제문이 중학생일 때의 그 일이 떠올랐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처음으로 응급실을 가봤을 때였다. 제문이 엄마와 어린제형과 도착했을 때 아빠는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차갑고 싸늘한 시신이 된 아빠의 마지막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비현실적이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들을 견뎌내야 했다.

 

 제문은 그땔 생각하며 한숨을 작게 쉬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였다. 제문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 옆에는 바로 좀 전에는 보이지 않던 한 남자가 가만히 서서 침대 위 죽은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문은 처음에는 다른 가족인줄 알았으나 서있는 그 남자의 옷차림이 누워있는 남자와 똑같다는 것을 알았다. 제문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다시 한 번 그 남자를 쳐다봤다. 제문의 시선을 느낀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제문을 보려 할 때였다.

 

 “몸 일으키지 마시고 링거 다 맞으실때까진 일단 누워계세요”

 

 간호사가 제문의 앞을 불쑥 막더니 그렇게 말하며 다시 눕히려 했다. 제문은 “잠시만요” 라고 말하며 간호사 옆으로 고개를 내밀었지만 아까의 그 서있던 남자는 사라져있고 그저 흰 천을 머리끝까지 덮은 남자의 시신과 오열하고 있는 여자만 있을 뿐이었다.

 

 제문은 자신이 뭘 본걸까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바로 앞에 서있는 이 간호사 조차도 정체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는 기웃거리는 제문을 이상하게 한번 보더니 자리를 뜨려했다. 제문은 급하게 간호사를 붙잡았다.

 

 “저기, 잠깜만요!”

 “네?”

 “제가 여기 어떻게 오게된건가요?”

 

 그 말에 간호사는 잠깐 생각을 하다 말했다.

 

 “기억 안나세요? 개한테 물리셨잖아요”

 “개요?”

 “네 팔에 물린 곳은 봉합치료 됐어요. 광견병 검사는 윗층올라가셔서 따로 하셔야 될거에요. 그리고 머리에 외상은 일단 응급처치는 됐는데요 머리 안에 문제가 생겼을수도 있으니까 CT검사해보셔야해요. 좀 있다 보호자 오실테니까 얘기하시고 올라가세요”

 “...보호자요?”

 “네. 지금 의사선생님하고 얘기하러 가셨어요 좀 있다오실거에요”

 “그게 누군데요?”

 

 제문의 질문에 간호사는 그걸 나에게 왜 묻냐는 듯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풀었다.

 

 “환자분 데리고 오신 분이겠죠. 저기오시네요”

 

 간호사는 그렇게 말하고 급하게 자리를 떴다. 제문이 고개를 돌리자 저 멀리서 문주가 백팩을 매고는 굳은 얼굴로 다가왔다. 분명 마지막 기억 속에서 문주가 그냥 밖을 나간 줄 알았는데···.

 문주는 퉁명스럽게 제문 앞에 섰다.

 

 “깼니?”

 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주는 고개를 들어 남은 링거양을 봤다. 삼분의 일정도가 남아있었다.

 

 “머리는 검사한번 해보라더라. 그럼 마저 맞구가라”

 

 문주는 자리를 뜨려했다. 제문은 급히 문주의 팔목을 잡았다.

 

 “잠깐만. 이렇게 가면 어떡하냐?”

 

 문주가 의아하게 쳐다보며 손을 빼려했지만 제문은 다시 손을 꽉잡았다

 

 “어떻게 된건지, 이게 도대체 뭔일인지 말이라도 해줘야되는거 아냐?”

 

 제문은 잔뜩 흥분해 문주에게 자신의 다친 팔을 들이댔다.

 

 “···”

 “그 미친개같은건 왜 나를 물었는지. 아니, 그게 개는 맞아?내가 보기엔 그거 개 절대아니야. 그리고 너는 도대체 거기 왜 있었던거야? 너 도대체 뭐야?”

 

 문주는 제문이 큰소리를 내자 주변을 살짝 둘러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이것 좀 놔봐”

 

 문주는 손목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제문은 문주의 말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지 여전히 씩씩대다가 너무 세게 문주를 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황급히 손을 뺐다.

 

 문주의 손목이 빨갛게 되어있었다. 문주는 잠깐 생각을 하는 듯 말이 없었다. 제문은 문주가 혹시 날쌔게 도망이라도 가버리면 어쩌나싶어 문주를 힐끗거렸다. 문주가 사라지면 제문은 자신에게 일어난 이 어처구니 없는 일에 대해서 영원히 알 길이 없어질 거라고 확신했다. 문주는 이윽고 생각을 마쳤는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단 먼저 물을게. 너 거기 왜 간거니?”

 “나는 동생 찾으러 갔어”

 “동생?”

 “어. 나 그 동네 살고있어. 근데 동생이 갑자기 없어졌어. 마을사람한테 물으니 그 뒷산을 갔대.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잖아. 혹시나해서 가본거야. 그게 다야”

 

 문주는 그 말에 뭔가 골똘히 생각했다. 제문은 문주가 뭘 저렇게 생각하는건지 궁금했다.

 

 “혹시 말야”

 

 문주가 다시 입을 열었다.

 

 “?”

 “동생...요새 좀 이상해지지 않았니?”

 

 

 

 

 제문은 놀랐다. 확실히 제형은 며칠사이로 좀 이상해지긴 했다. 그리고 얼마전 새벽에 제형을 마주하고 느낀 그 섬뜩함. 확실히 내가 알던 내 동생, 제형이 맞나 싶은 느낌이 든건 맞았다.

 

 그런데 그걸 이여자애가 어떻게 아는걸까? 제문은 일순간 경계심이 확 일어 되물었다.

 

 “이상해지다니 무슨?”

 “평소 같지않은 행동을 하거나 좀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그걸 왜물어?”

 “...”

 “그걸 왜 묻느냐고. 그게 어제 그 이상한 짐승하고 뭔 상관인데?”

 

 문주는 제문을 빤히 쳐다봤다. 겉모습은 평범한 모습의 여학생이지만 이상하게 그 눈빛은 기묘할 정도로 깊고 묘했다. 마치 제문의 속을 다 꿰둟어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이상해졌구나?” 문주가 말했다.

 “그걸 왜 묻느냐고!”

 

 제문이 울컥한 기분으로 말했다. 갑자기 자신의 동생을 들먹거리자 기분이 확 상했다.

 

 “어쩐지. 이상하게 한놈 더 기운이 느껴지더라니...”

 “...한놈 더 라니?”

 

 문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간단하게 말할게. 나는 어제 그 짐승을 사냥하러 간거야. 그 짐승이 필요해서”

 “그 짐승이 도대체 뭔데?”

 “그것까진 알 필요없어. 근데 니 동생말이야”

 “...”

 “...내가 한번 보고싶어”

 “뭐? 니가 왜”

 “내가 일단 봐야겠어. 아마도 니 동생...홀린 것 같아”

 

 제문은 문주의 입에서 나오는 뚱딴지 같은 소리에 어이가 없었다.

 

 “...홀리다니?”

 “홀린다는 말 몰라?”

 “...”

 “한마디로...”

 

 문주가 제문을 보더니 말했다.

 

 “귀신 씌었다고”

 

 ...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어이가 없었다. 미친애구나. 영균이말로 왕따애다가 맨날 혼자 다녔다더니. 왜 인줄 알 것 같다. 단단히 미친애구나. 제문은 어이가 없었다. 이런 미친애를 상대하고 있다니...

 

 제문은 기가 막혔지만 일단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뜬금없이 본적도 없는 남의 동생을 보고 귀신에 씌었다느니 헛소리를 지껄이는 애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문주는 제문의 반응에 별로 신경 안쓴다는 듯 가만히 서있었다.

 

  문주의 말을 허무맹랑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빨리 집에가긴 해야했다. 엄마도 걱정할게 뻔했고 제형이도 잘 돌아왔는지 걱정이 됐다. 제문은 문주를 그냥 지나쳐 링거를 끌고 데스크로 향했다.

 

 “저 죄송한데 전화한통화만 쓸게요”

 

 제문은 전화를 빌려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는 않았다. 자고있나? 제문은 의아한 기분으로 다시 한 번 전화를 했다. 역시나 받지 않았다.

 아무래도 빨리 가봐야했다.

 

 제문은 다시 자리로 돌아와 간호사 몰래 링거를 뽑았다. 그리고 주변을 살피고는 옷을 챙겼다. 돌아와보니 문주는 없었다. 제문은 의료진들이 바쁜틈을 노려 화장실 가는척 하다가 몰래 응급실에서 빠져나왔다.

 

 병원 밖으로 급하게 나온 제문은 택시승강장으로 가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확 재껴지더니 갑자기 나타난 문주가 들이밀며 안으로 탔다.

 

 “야 너 뭐야”

 

 제문이 황당해서 물었다.

 

 “같이가. 나도 봐야겠어 니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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