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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테일 오브 카르데쉬(A tale of kardes)
작가 : 톤토니
작품등록일 : 2016.9.1

세상을 움직이는 5명의 여제. 그리고 그녀들의 하나 뿐인 남동생 샤미안. 누나들의 과도한 사랑(?)을 참지 못한 샤미안은 결국 집을 나가버리고 마는데... "나 좀 내버려둬 !" 샤미안과 그의 누나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24화. 황제를 잡아라!(3)
작성일 : 16-09-18 20:53     조회 : 524     추천 : 0     분량 : 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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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리우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칼라일을 노려보았다.

 

 

 "흐응. 저항 할 거야? 그냥 순순히 잡히는 게 어때?"

 

 칼라일의 말에 리우 주변으로 복면을 쓴 자객들이 나타났다.

 

 

 "역시... 밤의 여왕 칼라일 드락시노 구스타리오. 당신이로군."

 

 리우는 자신을 둘러싼 자객들을 힐끗 둘러보고는 말했다.

 

 

 "맞아. 그러니까 도망갈 생각은 안하는 게 좋을 거야. 난 한 번 노린 먹잇감은 놓치지 않거든."

 

 칼라일은 자신의 혀로 살짝 입술을 축이고는, 자객들을 향해 고개를 까딱 거렸다.

 

 그러자 자객들은 자신들의 단검을 뽑아 들고, 서서히 리우와 거리를 좁혀 갔다. 리우의 뒤편에 서있던 자객은 거대한 그물망을 들고 있었다.

 

 

 스르릉-

 

 리우는 천천히 칼을 뽑아들고는, 자신과의 거리를 좁혀오는 자객들을 노려보았다.

 

 '문제는 그물을 들고 있는 녀석과 저 여자. 이 인원을 따돌리고 탈출하기란 불가능 하다. 그렇다면... 빠르게 처리한다.'

 

 

 "타핫!"

 

 리우가 측면에서 다가오는 자객에게 달려들었다. 리우의 선공에 흠칫 놀란 자객이 살짝 당황하는 듯 했지만 금세 자세를 고쳐 잡고 리우의 공격을 방어 했다.

 

 

 촤하하학-

 

 하지만 리우의 공격을 방어했다고 생각한 자객의 목이 떨어 졌다.

 

 '어...떻게?'

 

 그는 리우의 발치로 떨어지는 자신의 마지막 시선에 의문을 품으며 숨이 끊어졌다.

 

 

 "후우."

 

 얼굴에 자신이 벤 자객의 피를 뒤집어 쓴 리우가 다른 자객들을 노려보았다. 자객들을 노려보는 리우의 눈이 검게 물들었고, 검은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 섬뜩한 모습에 자객들이 살짝 겁을 집어 먹고, 주춤 주춤 물러났다.

 

 

 "네들 설마... 겁먹은 거니?"

 

 그 때, 칼라일의 목소리가 자객들의 귓가로 파고들었다. 자객들은 뒷걸음질 치던 걸음을 멈추고,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다시 리우에게로 달려들었다.

 

 리우는 사방에서 달려드는 자객들의 공격을 방어하며, 그물을 들고 있는 자객의 움직임을 주시 했다.

 

 

 '저기에 걸리면 끝이다.'

 

 리우는 자신의 앞쪽에 있는 자객의 공격을 뿌리치며, 한 발 더 내딛고는 어깨로 자객을 밀쳐 버렸다.

 

 

 "윽."

 

 리우의 어깨에 밀쳐진 자객이 살짝 튕겨져 나가고, 리우는 그 틈에 칼을 횡으로 그어 왼쪽에 있던 자객의 팔을 베었다.

 

 

 "크흑."

 

 리우의 동작이 살짝 커지자 등 뒤를 노리고 있던 자객이 그물망을 리우에게 던졌다. 그러나 리우는 침착하게 그물의 동선을 파악하고는 오히려 빠른 속도로 그물을 던진 자객에게 접근 했다.

 

 

 "마르디온류 일침(一針)."

 

 리우의 검이 빠른 속도로 뻗어져 나갔고, 그물을 던지느라 무방비 상태가 된 자객의 심장을 관통 했다.

 

 

 "컥."

 

 심장을 관통당한 자객은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리우의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에 자객들의 움직임이 다시 느려졌다.

 

 리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 바로 다음 공격을 시작 했다.

 

 

 "마르디온류 제비의 날개."

 

 스산한 뇌까림과 함께 리우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쏘아졌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검은 빛과 황금빛이 수놓아 졌고, 수십 개의 빛의 줄기는 자객들을 스쳐 지나 갔다.

 

 마침내 그 화려한 빛의 향연이 끝나고, 리우의 몸이 멈춰 섰다.

 

 

 푸화하아악-

 

 자객들의 몸이 난도질당하여 피분수를 뿜으며 쓰러 졌다. 그리고 리우는 무심하게 몸을 돌려 칼라일을 바라보았다.

 

 칼라일을 바라보는 리우의 눈은 조금 전 보다 더욱 까맣게 물들어 있었고, 그의 몸에 피어오른 아지랑이는 더욱 끈적거렸다.

 

 

 "흐응. 이봐, 정신은 있어?"

 

 칼라일은 자신의 수하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허리춤에서 단검을 뽑아 들고는 빙글빙글 돌리며 물었다.

 

 

 "...아주 멀쩡하다."

 

 리우는 고개를 살짝 양옆으로 흔들어 목을 풀고는 칼라일을 노려보았다.

 

 

 "그래?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디펙티오(Defectio)."

 

 칼라일의 신형이 주위에 녹아들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칼라일을 보며 리우는 당황하지 않고, 자세를 취했다.

 

 

 "...암술인가?"

 

 "응. 맞아."

 

 어느새 그의 지척까지 다가온 칼라일이 리우의 다리를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푸슛-

 

 칼라일의 단검이 스치고 간 자리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큭."

 

 리우는 칼라일의 단검이 날아온 방향으로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칼라일이 아직까지 그곳에 있을리 만무 했고, 리우의 칼은 허공을 갈랐다.

 

 리우가 방향을 틀며 검을 휘두르는 바람에 등 쪽으로 허점이 생겨 났고, 칼라일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검을 휘둘렀다.

 

 

 촤아악-

 

 "크으윽."

 

 칼라일의 단검에 등을 크게 베인 리우가 신음을 내뱉으며 살짝 휘청 거렸다.

 

 

 "아프지? 그냥 얌전히 붙잡히는 게 어때?"

 

 허공을 울리는 칼라일의 목소리에 리우는 휘청거리는 몸을 바로 세우며 정신을 집중 했다.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마르디온류 여명의 눈물."

 

 리우의 몸에서 기의 폭발이 일어났다. 기의 폭발은 공간의 일렁거림과 함께 리우의 주변으로 퍼져 나갔다.

 

 공간이 일그러지며 칼라일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 했다.

 

 

 "거기냐!"

 

 리우는 칼라일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달려들었다.

 

 

 "칫. 암류(暗類) 12침(針)!"

 

 칼라일의 주변으로 12개의 단검이 형성 됐고, 달려드는 리우를 향해 쏘아 졌다.

 

 리우의 몸에 자잘한 상처가 늘어나며, 피가 새어 나왔다. 하지만 리우는 멈추지 않고, 칼라일의 눈 앞 까지 다가왔다.

 

 

 "마르디온류 파(破)!"

 

 리우는 왼손을 펼치며 기의 파동을 쏘아 보냈다. 칼라일은 자신의 단검을 엑스자로 교차해 기의 파동을 막아 냈지만 자세가 흐트러지고 말았다.

 

 

 "마르디온류 칼치기"

 

 리우는 칼라일의 자세가 흐트러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칼을 거꾸로 쥐고는 칼라일의 관자놀이를 향해 휘둘렀다.

 

 

 "읏!"

 

 칼라일이 가까스로 허리를 젖혀 리우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완전히 피할 수 는 없었고, 칼의 손잡이 부분이 칼라일의 관자놀이를 스쳐 지나갔다.

 

 살짝 스쳐 지나갔을 뿐인데도 칼라일의 골이 흔들렸다.

 

 '장난 아니네...'

 

 

 하지만 리우는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그의 몸 곳곳에서는 제법 많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피가 빠져 나올 때마다, 오히려 다크 소울의 기운은 점점 더 강해졌다.

 

 

 "흐응. 너... 완전히 다크 소울에 노예가 되었구나? 그러다 완전 이성을 잃어버리는 것 아냐?"

 

 칼라일은 그런 리우를 보며 살짝 도발 했다.

 

 

 "...네가 상관 할 일은 아닌 것 같군."

 

 리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주위를 살짝 둘러보았다. 아마 조만간 황실 기사단이 몰려 올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이곳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

 

 '어차피 시간은 내편이다. 조금만 더 버틴다.'

 

 

 "흐응.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말이야. 이제 슬슬 잡혀 주셔야 겠어. 디펙티오(Defectio)."

 

 칼라일이 다시 주위와 동화되어 시야에서 사라 졌다.

 

 

 "암류 천우(千雨)!

 

 칼라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리우의 머리 위로 잿빛의 칼들이 나타났다.

 

 

 "후우..."

 

 리우는 자신의 머리 위의 칼들을 올려다보며 숨을 가다듬었다.

 

 '이 기운을 사용해야 하다니... 빌어먹을.'

 

 

 "칼리고 실드(Caligo Shield)."

 

 리우의 주위로 검은 막이 형성 되었고, 하늘에서 잿빛 칼들일 떨어져 내렸다.

 

 

 채채채챙-

 

 잿빛 칼들이 리우에게로 떨어져 내렸다. 천여 개의 잿빛 칼들은 칼리고 실드를 두들겼고, 칼리고 실드는 금세 금이 가기 시작 했다.

 

 

 "큭..."

 

 하늘에서 떨어진 칼은 하나 둘 칼리고 실드를 뚫고, 리우의 몸에 틀어 박혔다.

 

 쨍그랑- 콰앙-

 

 

 마침내 칼리고 실드가 깨지며 작은 폭발이 일어났고, 폭발의 여파로 주위로 흙먼지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칼라일은 디펙티오를 해제하고, 천천히 먼지가 피어오르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지가 걷히며 리우의 모습이 드러났다. 몸 곳곳에는 칼이 틀어 박혀 있었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칼을 지지대 삼아 버티고 있었다.

 

 

 "아직도 버티고 있어? 대단하네."

 

 칼라일이 그런 리우를 놀라운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허억. 허억."

 

 리우는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칼라일 누나!"

 

 "형!"

 

 그 때, 칼라일과 리우 쪽으로 샤미안과 에드윈이 다가 왔다.

 

 

 "우리 막내 왔구나! 에드윈도 왔네."

 

 "...누나 아예 죽이려고 작정했어? 그냥 추적만 해달라고 했잖아."

 

 샤미안은 리우의 상태를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칼라일을 추궁 했다. 칼라일의 성격상 이런 일이 벌이질 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리리안이 샤미안을 함께 보내려 한 것이다.

 

 "헤헤. 미안. 생각보다 저항이 너무 거셌어."

 

 칼라일이 혀를 쏙 내밀며 말했다.

 

 

 "리우 형..."

 

 에드윈은 온 몸에 칼이 박혀, 피범벅이 된 리우를 보며 신음을 내뱉었다.

 

 

 "헉, 허억....에드윈이냐..."

 

 리우는 감기려는 눈을 겨우 뜬 채 에드윈의 이름을 불렀다.

 

 

 "...응."

 

 "허억, 허억... 그래... 에드윈... 일라티안 제국을... 조심..해야 한다."

 

 털썩-

 

 그 말을 끝으로 리우가 쓰러졌다.

 

 

 에드윈은 쓰러진 리우를 보며, 슬픈 눈으로 중얼거렸다.

 

 "...알고 있어."

 

 

 

 

 

 

 

 * * *

 

 

 

 

 

 

 "크윽."

 

 황금 빛 갑주를 입은 찰스가 피를 흘리며 무릎 꿇었다. 그의 주위에는 리우가 평생 심혈을 기울여 키운 황금 망치 기사단이 쓰러져 있었다.

 

 

 "큭큭큭.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해?"

 

 그의 앞에는 칼슨과 이그실 그리고 쿠스타스가 서 있었다.

 

 

 쿠스타스는 찰스에게 다가와 그의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리우놈이 어떻게 통제에서 벗어났지?"

 

 

 으르렁 거리며 묻는 쿠스타스의 얼굴을 악귀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퉷! 그냥 죽여라."

 

 찰스는 그런 쿠스타스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큭큭큭. 말로해서는 안 될 놈이구나."

 

 쿠스타스는 얼굴의 침을 닦아내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칼리고 페인(Caligo pain)."

 

 쿠스타스의 손에서 다크 소울이 해골 모양의 얼굴로 만들어 지기 시작 했다. 쿠스타스는 완성된 해골 모양의 다크 소울을 찰스의 얼굴에 밀어 넣었다.

 

 

 "크, 크아아아악!"

 

 찰스가 자신의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 했다.

 

 

 "으, 으아악! 크아아악!"

 

 찰스가 온몸을 비틀며 이리저리 뒹굴었다. 고통을 참지 못한 그의 입에서는 침이 흘러 내렸고, 눈은 흰자위를 보이며 까뒤집어 졌다.

 

 그 모습을 보던 쿠스타스가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찰스의 얼굴에서 다시 해골 모양의 다크 소울이 빠져 나왔다.

 

 

 "헉, 허억...그, 그냥... 죽여라."

 

 찰스는 눈물, 콧물, 침으로 범벅된 얼굴로 쿠스타스를 노려보았다.

 

 

 "흐음. 역시 독한 놈이군."

 

 쿠스타스는 다시 한 번 해골 모양의 다크 소울을 찰스의 얼굴로 밀어 넣었다.

 

 

 "크아아아악!"

 

 찰스가 다시 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 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의 몸은 심하게 덜덜 떨리더니 이내 축늘어졌다.

 

 

 "응?"

 

 쿠스타스가 다시 다크 소울을 거둬들이고, 찰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런..."

 

 찰스의 입에서 피가 한가득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통스러운 와중에 스스로 혀를 깨물어 자결을 시도한 것 이다.

 

 

 "의사를 불러 와라!"

 

 쿠스타스가 황급히 외쳤고,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 왔다.

 

 그는 찰스의 맥을 짚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미 죽었습니다."

 

 "젠장!"

 

 쿠스타스는 화를 내며 찰스의 시신을 걷어찼다.

 

 

 "치워라."

 

 쿠스타스가 명령하고, 이그실과 칼슨에게로 다가갔다.

 

 

 "쿠스타스님이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감사드려요."

 

 고개를 숙이며 쿠스타스에게 인사를 하는 이그실과 칼라일의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칼슨의 얼굴에는 긴 검상이 나있었고, 이그실의 온몸에도 자잘한 상처로 가득 했다.

 

 

 "멍청한 놈들. 이 정도 녀석들에게도 쩔쩔 매는 꼴이라니."

 

 리우의 황금 망치 기사단은 일라티안 제국의 비밀 기지를 습격 했고, 거의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이그실과 칼슨을 제거하기 직전, 쿠스타스가 도착 했고 상황은 역전되고 말았다.

 

 결국 쿠스타스의 공격에 힘이 빠진 황금 망치 기시단은 임무 완수를 눈앞에 두고, 실패하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카일라에게서 채취한 다크 소울은 어디 있느냐?"

 

 "제가 잘 보관하고 있었어요."

 

 "당장 가져 오도록 해라. 바로 흡수해야 겠다."

 

 "지금 바로요?"

 

 쿠스타스의 말에 이그실이 살짝 놀란 듯 되물었다.

 

 

 "한시라도 지체할 틈이 없다. 어서 가져와라!"

 

 "...네 알겠어요."

 

 

 이그실이 다크 소울을 가지러 가자 쿠스타스가 칼슨에게 조용히 말했다.

 

 "저년이 다크 소울을 가져오면, 제거해라. 비밀을 아는 자가 많아서 좋을 것이 없다."

 

 "...예. 알겠습니다."

 

 쿠스타스의 말에 칼슨이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 했다. 쿠스타스 칼슨의 대답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칼슨에게서 돌아 섰다.

 

 그러나 그 순간,

 

 푹푹푹-

 

 

 "끄, 끄억...꿀럭..."

 

 칼슨이 품에 가지고 있던, 은빛을 띠는 칼을 쿠스타스의 등에 찔러 넣었다.

 

 

 "네, 네 이놈...! 쿨럭... 칼리고 서쳐(Caligo suture)."

 

 쿠스타스는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 주문을 외웠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다크 소울의 기운이 피어오르는 듯싶더니, 금세 사라졌다.

 

 

 "쿨럭...이게...무슨..."

 

 "소용없습니다."

 

 칼슨은 쿠스타스를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쿠, 쿨럭... 우웩..."

 

 칼슨의 발에 걷어차인 쿠스타스가 넘어지며 피를 왈칵 쏟아 냈다.

 

 

 "등에 꽂힌 칼은 루멘의 나이프(Knife of Lumen)거든요. 아무리 다크 소울을 사용하려 해봐야 소용없을 겁니다."

 

 칼슨이 쓰러진 쿠스타스를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네...네가 어째서... 쿨럭."

 

 "마음이 변했습니다. 저는...드리오라님을 배신 할 수 없습니다."

 

 쿠스타스의 질문에 답하는 칼슨은 드리오라에 대한 두려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당신이 아무리 카일라의 다크 소울을 흡수 한다 해도... 드리오라님을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칼슨은 피를 쏟으며 힘겨워 하는 쿠스타스의 얼굴을 걷어찼다.

 

 "쿠헉!"

 

 "그래서 생각해보니 이쪽이 더 현명할 듯싶어서 말입니다."

 

 칼슨은 양손을 살짝 들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이런 쓰레기 새끼! 쿨럭. 쿨럭. 길거리에 버려진 거지새끼를 키워다 길러 주었더니...쿠, 쿨럭."

 

 피를 쏟아내던 쿠스타스의 안색이 점점 파리해져 갔다.

 

 그런 칼슨과 쿠스타스의 곁으로 이그실이 다가 왔다.

 

 

 "이, 이그실... 나, 나를 살려다오..."

 

 쿠스타스는 이그실에게 힘겹게 손을 뻗어 도움을 청했다. 이그실은 그런 쿠스타스의 손을 밟아 짓이기며 그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늙은 영감탱이. 늙었으면 이제 그만 곱게 뒤져. 욕심이 지나치면 결국 이렇게 되는 거야."

 

 이그실은 잔인한 말에 쿠스타스는 마지막 남은 희망조차 없다는 걸 깨닫고 절망했다.

 

 '내가... 이 내가... 이렇게 허망하게...'

 

 

 "끄....끄으으윽."

 

 괴로운 신음을 내뱉으며 이그실과 칼슨의 반대 방향으로 한 참을 기어가던 쿠스타스의 숨이 곧 끊어졌다.

 

 103년 전, 드리오라와 함께 코렐리아 대륙을 암흑으로 몰고 간 일라티안 제국의 일원이자, 드리오라를 부활시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자의 죽음치고는 지나치게 허무했다.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그의 욕심은 결국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이그실과 칼슨은 그런 쿠스타스의 모습을 보며 비열한 웃음을 띠었다.

 

 

 "이제, 이건 어떻게 하죠?"

 

 이그실이 손에 들고 있던 다크 소울의 정수를 보며 칼슨에게 물었다.

 

 

 "드리오라님께 바쳐야지."

 

 칼슨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그렇군요."

 

 

 휘리릭-

 

 "윽?"

 

 이그실이 자신의 붉은 채찍으로 칼슨의 목을 휘감았다.

 

 "커, 커어억."

 

 

 이그실은 채찍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칼슨의 귀에 다대고 말했다.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이 정수는 제가 가지도록 할게요."

 

 "커헉...끄르...끄르륵..."

 

 칼슨은 괴로운 듯 자신의 목을 휘감은 채찍을 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소용없어요. 우로보로스(Ouroboros)의 채찍은 한 번 묶은 상대를 풀어주지 않는 것 알잖아요?"

 

 이그실은 고통스러워하는 칼슨의 목을 있는 힘껏 죄였다.

 

 

 "끅!"

 

 칼슨은 마지막 숨결을 내뱉고는 축늘어졌다. 이그실은 칼슨의 목에 휘감긴 우로보로스의 채찍을 풀고는, 살짝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이그실은 잠시 자신의 앞에서 죽은 칼슨과 쿠스타스의 시신을 보았다.

 

 

 "결국,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이그실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에 들린 다크 소울의 정수를 보았다.

 

 

 "이건...내 거야."

 

 다크 소울의 정수를 바라보는 이그실의 눈이 탐욕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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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카일라 2016 / 9 / 14 470 0 7939   
20 20화. 에드윈 구출(2) 2016 / 9 / 13 681 1 8420   
19 19화. 에드윈 구출(1) (2) 2016 / 9 / 12 837 1 7211   
18 18화. 마르디온의 암운(5) 2016 / 9 / 11 986 0 7343   
17 17화. 마르디온의 암운(4) 2016 / 9 / 10 646 0 7487   
16 16화. 마르디온의 암운(3) 2016 / 9 / 9 612 1 6975   
15 15화. 마르디온의 암운(2) 2016 / 9 / 8 559 0 7220   
14 14화. 마르디온의 암운(1) 2016 / 9 / 7 465 0 6282   
13 13화. 과거의 흔적 2016 / 9 / 6 563 1 7379   
12 12화. 백발노인 (1) 2016 / 9 / 5 491 2 6594   
11 11화. 리리안의 눈물 (2) 2016 / 9 / 4 685 2 5791   
10 10화. 마르디온 왕립 아카데미(4) 2016 / 9 / 3 483 1 6036   
9 9화. 마르디온 왕립 아카데미(3) 2016 / 9 / 2 437 0 6640   
8 8화. 마르디온 왕립 아카데미(2) 2016 / 9 / 2 418 0 8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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