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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그녀
작가 : 이모
작품등록일 : 2018.11.13

[전생꿈/예지꿈/재능있는 여검사/연상연하/하나뿐인 사랑/애교따윈 없는 여주 무서운 얼굴로 애교부리는 남주/세계멸망/모정/애견집사/속터지는 커플/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32살 쏠로 영희영은 어릴적부터 긴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자신의 전생이였던 시아의 삶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유년시절, 어렵게 피어난 재능,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뿐인 사랑과 재능을 포기할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두아들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만 의문스럽고 잔인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녀는 슬픔속에 마지막 생을 끝낸다 전생에 겪은 일들이 영희영의 눈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났고 세계가 멸망하는 가운데 살아남고 자신은 다른 결말을 바라며 발버둥친다 전생 속 시아가 가지고있던 재능을 자신도 가질수 있는지 처참한 현실 속 하나뿐인 사랑을 기대하고 힘의 원천인 강아지를 살리려 애쓰는 영희영은 꿈과 다른 삶을 살수있을것인가

 
상냥한 손길 2
작성일 : 18-11-27 22:23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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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술집 앞 의뢰인 이름을 래퓨가 불렀고 종업원 중 한명인 열두살 정도 되는 어린 소녀가 튀어 나왔다

  얼굴은 피로와 걱정으로 가득했고 여윈 몸이 옷위로 드러날 정도였다

 

  실종된 사람은 의뢰인의 친구 '필라' 같이 이 술집에서 서빙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큰 돈을 벌수있게 되었다며 근사한 분이 자신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 해 주셨다 했다

  일은 그분의 집에 가정부로 집안일을 해주고 월급을 받는 것으로 같이 마차를 타고 집을 갔더니 크고 좋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자기 또래 아이들이 몇명 이미 있었다며 그곳에서 일하면서 차차 분위기를 보고 주인께 자신을 소개해 주겠다며 신나했고 다음날 새벽 그녀를 데리러 온 마차를 타고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것이 삼일째가 경과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필라가 타고 간 마차를 찾아 돌아다녀 봤지만 새벽이라 마차를 본 사람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님이라 말한 '브즈'라는 사람 또한 아는 이가 없었다 한다

 

 소녀는 너무도 지쳐있어 시아는 가게 주인을 찾아 그녀를 이틀 쉬게 하는 조건으로 은화 두개를 지불 했다 소녀가 한달동안 매일 서빙하고 받는 돈은 은화 한개. 낮부터 밤까지 하루 한시간 쉬고 일해서 받는 돈이였다 그러니 주인장은 덥석 받고는 소녀를 보냈다

 

 소녀는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감사를 표했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조심히 안내해 줬다 한 허름한 숙소로 친구와 반반 부담하며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했다 둘은 아브리 마을에서 처음 만났고 고향은 달랐지만 일을 해서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 같아 금방 친해 졌다 둘은 여기서 지내며 식비와 숙박비를 제외한 돈은 매달 집으로 부쳤다 하지만 필라가 사라진 후 반만 부담해도 되었던 숙박비를 전부 지불하게 되고 또 의뢰 접수비와 최소한의 성공 보수를 반납해야 했기에 잠도 자지 못한채 근무시간을 늘려 수당을 받고 식비를 반으로 줄여 소녀의 몸의 상태는 말이 아니였다 또 그 상태로 나름 여기저기 다니며 친구를 찾아 다녔던 것이다

 

  시아는 남일 같지 않았다 로자나가 어느날 갑자기 말없이 혼자서 사라진다면 자신은 더 한짓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상상도 하기 싫었다 소녀에게 가방을 뒤져 가지고 있던 간단한 간식들과 식은 도시락을 내밀며 먹고 쉬고 있으라 하고 필라를 찾기위해 일어났다 소녀는 당황하며 음식을 바라 보았지만 이내 허겁지겁 먹었고 그 모습에 아무말없이 문을 닫고 나왔다

 

  래퓨는 한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 봤고 아무것도 분명하지 않은 단서에 난감해 했다 시아는 일단 필라가 보았다던 또래 아이들이 마음에 걸린다며 혹시 또 주변에 실종된 아이들이 있는지 먼저 알아보자 했다 그러자 래퓨는 알았다며 자신은 본즈로 돌아가 실종 의뢰가 더 있는지 알아보고 시아는 마을을 돌아 다니며 가게 사람들에게 물어 보기로 했다

 

  브즈라는 남자는 넉넉한 집안의 사람인 것 같아 큰 숙소와 가게를 위주로 종업원과 주인장에게 물어 봤지만 다들 고개를 저었다 벌써 해가 지고 있었고 래퓨가 가지고 왔을 정보를 듣기 위해 돌아가던 중 한 어두운 골목에 작은 여관을 발견했다 빛도 잘 들어오지 않으며 쾌쾌한 냄새가 나는 골목이였다 전혀 브즈라는 남자의 차림에 어울리는 곳이 아니였지만 손은 벌써 여관문을 열고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가 카운터에서 꾸벅 거리고 계셨고 여관 안 조명도 그다지 밝지 않았다 조용한 여관 밖과 다른점은 비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지붕과 낡은 나무벽이 있는것 뿐이였다 시아는 할머니께 다가가 인사 후 여관주인이 되시냐고 물었고 할머니는 눈도 뜨지 않은채로 아무말 없이 한 손은 손가락 하나를 표시하시고 한 손은 그녀에게 내밀었다

 

  자신은 숙박하러 온 것이 아님을 말했지만 여전히 할머니의 손은 그대로 였다 일단 은화 하나를 드리자 눈을 개슴치래 뜨셔서 은화를 코앞에서 확인 후 주머니에 넣으시고 다시 눈을 감으시며 혼자서 여관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종업원 없이 혼자서 힘들지 않으시냐고 묻자 눈을 한쪽 살짝 뜨시고는 노인을 놀리는 게야 파리가 날리는 여관에서 사람 쓸 돈이 어디있어 라고 말하셨고 시아는 죄송하다며 어르신 혼자 힘들일 하시는것 같아 걱정이 되어 한말이라고 할머니께 공손히 사과했다

 

  할머니는 헛기침을 하시며 어서 볼일보고 가라 하셨고 삼일전 이곳에 브즈라는 이가온 적 있는지 물었다 할머니는 그런 이름 들어본적 없다 하셨고 시아는 한숨을 쉬며 인사 후 나가려 했다 그러자 할머니가 애인이 도망갔냐며 처자는 금방 다른 남자 꼬실 수 있을테니 그냥 잊고 딴놈을 만나라 말씀하셨다

 

  시아는 당황하며 애인이 아니고 그 사람과 같이 있던 소녀가 삼일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찾는 중이라 하자 할머니 눈이 번쩍 떠지며 소녀의 이름을 물으셨다 필라 열 두살이며 친구랑 이 마을 작은 술집에 서빙일을 하고 있었는데 브즈라는 사람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받고 새벽에 그가 보낸 마차를 타고 사라진게 마지막이라 하자 할머니의 손이 부르르 떨리셨고 갑자기 품에서 작은 주머니와 자신이 드렸던 은화 하나를 내미시며 이름은 마츄 나이는 열 셋 자신의 하나뿐인 손자이고 삼일전 이곳에 있다가 밤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사라졌다며 말했다

 

  매일 자신의 손자가 여관을 찾아와 일을 도와 주었고 그날도 손자가 청소를 하고 할머니는 손자에게 줄 간식을 만들러 주방에 계셨다 그때 손님 한명이 들어왔고 손자가 손님을 안내했고 잠시 동안만 쉬고 가는 손님이라 해서 낯선 손님은 잘 받지 않으시던 할머니가 그날은 확인없이 넘기셨다

 

 이런 여관 찾는 손님도 적어 모처럼 온 손님에 손자 용돈이라도 챙겨 주고자 안하던 실수를 한 것이라며 덜덜 떠는 손을 주무르셨고 늦은 밤이 되자 손자가 집으로 간다며 여관을 나서는데 느낌이 안좋아 자고 가라했지만 아빠가 내일 쉬는날이니 셋이서 좋은곳으로 놀러 가자고 어서 가서 미리 설득해야 된다며 내일은 할머니도 여관 닫고 가자며 말하고 할머니 배웅을 받고 달려가는 뒷모습 본것이 마지막이라 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이 여관으로 찾아왔고 마츄가 어제밤 여기서 자는줄 알았다고 말해서 손자가 사라진걸 알았다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 그날 찾아왔던 손님도 언제 나간것인지 보지 못했는데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여자아이도 아니였고 심지어 낮선 누군가가 마츄에게 일자리를 소개한 것은 아니지만 사라진 날짜가 같고 나이가 한살 차이로 비슷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의심스러웠다

 

  시아는 할머니를 달래며 사라지기 전날 손자에게 들은 말이나 손자 근처에 낯선 사람이 있었는지 물었고 할머니는 눈물을 닦으시며 생각에 잠기셨다 그날 아이는 어느때와 똑같았고 나눈 대화 또한 특별한건 없다며 말했다 단지 마츄는 어머니 없이 할머니 손에 커서 일찍 철이 들었고 착하게도 아버지와 할머니께 또래와 다르게 조르거나 투정 한번 없었다 그런 아이가 그날밤 놀러 가자고 말한것이 할머니는 이상하다 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보다시피 여관을 운영하지만 장사도 잘안되고 아들이 하는 일도 몇푼 받지 못하는 일이라 집안 형편이 좋은것이 아니며 오히려 점점 나빠지고 있어 이 여관마저도 팔려고 요즘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그런 상황을 손자는 똑똑해서 알고 있을것인데 여관문을 닫고 놀러 가자고 한것은 처음이라며 이상하다고 말하셨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 먼가 이유가 있을 터 허나 시아는 그 아이를 만나 본적도 없어 아이의 성격을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매일 할머니일을 도우러 오는 어린 손자는 투정 한번 부린적 없었는데 그날 밤 다같이 놀러가자며 처음으로 말했다 집안 형편이 점점 나빠지는걸 알 정도로 똑똑한 소년 마츄

 

  할머니의 말씀을 정리하여 생각하던 시아는 손자가 똑똑한 이유를 물었고 할머니는 손자 자랑을 하듯 한번 가르치면 잊어버리지 않고 곧 잘하며 그림도 잘 그리고 조금이지만 쓸줄 아는 단어도 있다며 말하셨다 그러자 그녀는 할머니 손을 잡으며 혹시 손자와 같이 있을때 손님을 직접 받으신적 있으시냐고 물었고 그야 손자가 많이 어릴때에는 여관에서 같이 지냈고 아홉살이 되고부터 조금씩 집과 여관을 왔다갔다 거렸다며 이곳 여관에서 놀고 자란 아이라 말하셨다

 

 시아는 그럼 손자는 여관일을 어려서 부터 알아왔고 똑똑한 아이니 할머니가 하는것을 유심히 보고 따라 했을 것이다 라고 말하자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시며 카운터 서랍을 뒤지셨다

  그리고 오래된 얇은 메모장을 꺼내셨고 시아에게 건냈다 이 여관도 초반에는 싼 가격에 손님이 좀 있었다

  그때는 할머니도 손님방이 헷갈리지 않게 방호수와 할머니만이 알아볼 수 있는 그림같은 글로 장부에 기록했고 아이가 그 글을 신기해 했다

 요즘은 여관을 아는 이만 찾아오고 한두명 오면 많이 온 것이기에 할머니는 장부를 적지 않는다 했다 시아는 장부를 펼쳐 천천히 뒤로 넘겨봤다 분명 할머니는 적지 않는다 하셨지만 간혹 한명 두명이 기록되어 있는 몇개월이 보였다 하지만 무슨 글인지 그녀는 알수없어 할머니께 손자가 적고 있었나 보다며 하지만 글을 알아보기 힘들다 했고 할머니는 글의 생김새를 물으셨고 말해 드리니 자신이 만든 글자라며 손자가 자신의 글을 흉내내어 적었다며 또 멈췄던 눈물을 흘리셨다

 

  시아는 우선 사라진 날의 기록도 있는지 살펴봤고 딱 한명 적힌 글자 다음으로는 비어 있었다 분명 그날 잠시 여관에서 쉬고 소리없이 나간 그 사람 일것이다 할머니께 장부를 보여 드리며 기록된 글자의 뜻을 물었고 유심히 보시더니 처음은 돈이 많아 보이는 사람을 나타내고 두번째는 오른쪽 눈밑에 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그날 손님이 입고 있던 옷의 문양이나 마크같은 것이라며 말해주셨다

 

  시아는 머리가 쭈빗했다 돈이 많아 보인다라는 말에 확실히 수상한 사람임을 느꼈고 이후 손자가 적은 자세한 인상착의에 놀랐기 때문이다 정말 똑똑한 아이라며 할머니께 말하고 문양을 다시 한번 확인 후 장부를 돌려 드리고는 잘 가지고 계시고 걱정 마시라며 손자도 같이 찾아 보겠다 하고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혔다 그리고 할머니가 내미신 돈 주머니는 두고 여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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