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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하트는 보쌈을 싣고- (4)
작성일 : 18-11-27 19:25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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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칵! 띵동~!

 

 셔터소리와 통과 소리가 들리자, 메즈는 곧바로 리사의 허리를 놓아주었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더 이상 이런 포즈를 잡고 있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 민망해서 혼났네. 그래도 합격해서 다행이다 그치?"

 

 "아...응.. 그러게,"

 

 리사의 시선은 땅을 향한 채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한 행동이었지만, 너무 남사스럽고 창피했다.

 

 리사는 창피함에 고개를 들 수가 없어 한동안 바닥과 눈싸움을 하고나서야 고개를 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리스랑 다정하게 커플사진을 찍더니 이번에는 리사와 커플사진을 찍다니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냔 말인가.

 

 

 "들었어? 리사가 좋아해! 라고 했어!"

 

 

 "저 '뜨거운 얼음마녀'가 프로포즈 한거야?"

 

 

 웅성거림은 점점 더 확산되어갔다.

 

 

 "어머나 어머나 지금 내가 뭘 본거야?"

 

 

 "양다리? 더블데이트? 이거 완전 쩔지 않냐?"

 

 

 "하렘이잖아~ 이거 완전~ 만화에나 나오는 하렘 말이야"

 

 

 "세상에~세상에~ 엄지공주에다가 얼음마녀까지 "

 

 

 "저 남자애 정체가 뭐야? 어떻게 난공불락의 두 소녀를 다 함락시킨 거냐고?"

 

 

 학생들 사이에서 아리스는 엄지공주, 리사는 얼음여왕이라는 호칭으로 통했었다.

 

 

 아리스는 아담한 체격과 특유의 발랄한 성격과 귀여움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어졌고,

 

 

 리사는 늘씬한 몸매와 냉정한 성격, 그리고 독설도 아끼지 않는 터프함 때문에 그런 별명으로 불리었다.

 

 

 "쟤 누군지 몰라? C반에 메즈잖아"

 

 

 "메즈라고? 그 소문의 불량아 말이야?"

 

 

 "그래그래~ 만년 꼴등에 학교생활 삐딱선 탄 그녀석말이야"

 

 

 "그런 녀석이 저 두 명을 끼고 산다고?"

 

 

 "불량아면서 바람둥이? 완전 쩔지 않냐?"

 

 

 "혹시 뭔가 약점이라도 잡힌 거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게 말이 돼?"

 

 

 두 사람과 여러 가지 의미로 다르지만, 메즈 역시 이 학교에서는 꽤나 유명 인사였다.

 

 

 그리고 그 이미지와 맞게 부정적인 소문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물론 당사자인 메즈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말이다.

 

 

 

 

 

 

 

 학생들의 수군거림을 뒤로하고, 레일에 음식이 실려 나왔다.

 

 

 2번째 '커플 보쌈세트'

 

 

 메즈가 쟁반을 집어 들었다.

 

 

 "생각해보니 이러면 4인분이 아닌가?

 양이 생각보다 엄청난데, 다 먹을 수 있을까?"

 

 

 쟁반에 담긴 보쌈의 양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다.

 

 

 물론 보쌈을 정말 좋하하고, 배도 많이 고픈 메즈였지만, 무려 4인분 아닌가.

 

 

 여학생 2명이랑 이 많은 양을 다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메즈였다.

 

 

 "아! 괜찮지 않을까? 나 엄청 배고프거든. 보쌈도 좋아하고"

 

 

 리사가 보기에 실은 별로 괜찮아 보이지는 않았다.

 

 

 평소 그렇게 많이 먹는 리사도 아니었고, 보쌈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기가 골라서 무리하게 주문해놓고, 남기는 건 실례가 아닌가.

 

 

 

 

 

 

 

 "메즈! 리사! 여기여기~!"

 

 

 두 사람이 음식을 가지고 다가오자, 아리스가 테이블에서 손을 흔들었다.

 

 

 주변에 이상하게 사람이 없는 것 같았지만, 메즈의 주변은 항상 그래왔으니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그건 리사도 마찬가지였다.

 

 

 얼음마녀라는 별명에 걸맞게 모두 리사를 불편해하고, 피해왔었다.

 

 

 "리사는 뭐 시켰어?"

 

 

 아무래도 아리스는 메즈와 리사가 커플사진을 찍는걸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메즈가 테이블에 보쌈세트를 올려놓았다.

 

 

 메뉴를 확인한 아리스는 조금 놀란 모양이었다.

 

 

 "어라~? 이거 커플세트잖아? 그렇다는 건 메즈 리사랑~?"

 

 

 젓가락을 들고 있던 아리스가 음흉한 미소를 메즈에게 날려 보냈다.

 

 

 "얘가 먹고 싶다잖아. 먹고 싶다는데 사줘야지"

 

 

 "헤에~ 정말? 메즈가 리사랑 사진 찍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메즈가 대답하기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었다.

 

 

 메즈는 아리스가 앉은 반대방향 의자를 빼서 자리에 앉았다.

 

 

 "흐응~ 저엉~ 말?"

 

 

 아리스가 여전히 음흉한 미소를 보내왔다.

 

 

 "니 눈엔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냐"

 

 

 "음~ 메즈라면 그러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메즈도 남자잖아.

 여자애랑 알콩달콩 하고 싶어 해도, 이상할거 없지 않아?"

 

 

 아리스가 보쌈 한 점을 집어 새우젓에 퐁당 담갔다.

 

 

 "에휴.. 거기 너 뭐라고 말 좀 해봐. 나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메즈가 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확실한 증인이 눈앞에 있는데, 굳이 힘들게 아리스한테 해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리사는 반응이 없었다. 의자 뒤에서 그저 땅을 보고 가만히 서 있는 게 전부였다.

 

 

 

 

 "어이... 그런 자세 잡지 마.. 그런 표정 짓지 마...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잖아."

 

 

 눈 앞에 리사는 얼굴을 붉히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다.

 

 

 누가봐도 쑥쓰럼타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다만, 초점이 없는 것을 봐서 아마도 또 이쪽 세상에서 탈출한 모양이었다.

 

 

 "에휴.... 기대한 내가 바보지."

 

 

 역시 자기 주변에 정상이 있을 리가 없다는 확신이 생긴 메즈였다.

 

 

 보쌈 한 점을 우물우물 다 씹은 아리스가 쟁반에 놓인 무언가를 메즈에게 내밀었다.

 

 

 

 "메즈메즈! 짜잔~! 이것봐바"

 

 

 "응?"

 

 

 메즈의 시선이 다한 곳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방금 전 메뉴판 앞에서 찍은 커플사진이었다.

 

 

 스티커 사진처럼 아기자기한 크기의 사진이었다.

 

 

 누가 인화한 건지는 몰라도, 하트를 만들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었다.

 

 

 "커플세트에 같이 들어 있었지롱. 완전 잘나왔다 그치?"

 

 

 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아리스와는 달리, 메즈의 웃음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휙~! 휘휙~!

 

 

 젓가락질을 시작하려던 메즈의 눈앞에 무언가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정체불명의 그 물체는 보쌈그릇 옆에 놓인 무언가를 순식간에 낚아갔다.

 

 

 "응?"

 

 

 메즈가 시선을 살짝 돌리자, 리사가 이쪽 세계로 돌아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리스의 바로 옆자리였다.

 

 

 리사는 손에 든 무언가를 재빨리 확인하고는,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헤에~? 리사 치사해!! 나도! 나도 보고 싶었단 말이야~! 보여줘! 보여줘~"

 

 

 리사가 순식간에 감춘 물건은 당연히 메즈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안 돼! 절대 안 돼! 죽어도 안 돼!"

 

 

 "리사~ 그러지 말고~ 응? 딱 한번만~"

 

 

 "안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에이~ 그러지 말구~"

 

 

 아리스는 내심 그 사진을 보고 싶었는지, 한참을 리사와 씨름을 했지만 사진을 보는 데에는 실패했다.

 

 

 

 

 

 많은 소동이 자나고서야 마침내 시작된 저녁식사.

 

 

 대화의 약 80%정도는 아리스의 목소리였다.

 

 

 이쪽 세상으로 돌아온 리사도 냉정을 되찾은 듯 침착한 모습이었다.

 

 

 메즈도 이런 저녁식사가 싫지만은 않았다.

 

 

 때론 즐겁게, 때론 무뚝뚝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런 메즈가 놓친 게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두 여성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에 많은 남학생들을 순식간에 적으로 돌렸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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