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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게임에서 만난 그대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 데몬로드
작품등록일 : 2018.11.24

주인공이 납치당했다!?
조폭의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최강의 길드를 만들어야하는
이지태의 좌충우돌 게임 로맨스 판타지

이메일 : demonlord1133@naver.com

 
3화 약속의 날 당일
작성일 : 18-11-27 14:24     조회 : 308     추천 : 0     분량 : 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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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약속의 날 당일

 

 

 

 

 드디어 유나씨와의 약속의 날 아침이 밝았다.

 

 이 날을 위해 몇일 동안 게임을 전혀 하지않고

 

 모아둔 용돈으로 옷을 사고 헤어샵에 가서 머리를

 

 다듬는 등 철저하게 나를 가꾸는데에만 시간을 투자했다.

 

 

 OTP 온라인을 시작하고

 

 단 한번도 출석을 빠진 적이 없었는데

 

 연속 출석 체크 일자가 2년만에 드디어 깨졌다.

 

 

 

 조금 아깝긴 하지만 유나씨를 만나는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

 

 

 

 " 카톡왔쑝~ 카톡왔쑝~ "

 

 

 

 새로 산 옷을 입고 거울을 보며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카카오톡 수신음이 울려

 

 핸드폰을 찾아 손에 들었다.

 

 

 

 " 앗! 유나씨에게서 온 카톡이다. "

 

 

 

 「 배틀정키님 토요일 아침이 밝았네요.

 

  혹시라도 주무시고 계셨다면 죄송해요~

 

  이렇게 카톡드린건 다름 아니라

 

  오늘 원래 스케줄이 없었는데 급작스럽게

 

  스케줄이 잡혀서 약속 시간에

 

  아슬 아슬하게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속 장소에 급하게 도착했을때

 

  배틀정키님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인상착의를 알려주세요.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서로 못알아보면 안되니까요 ㅎㅎ 」

 

 

 " 아 맞다. 서로 실제로는 만나본 적이 없으니

 

  인상착의를 알려 드려야 한다는걸 깜빡했네... "

 

 

 

 바로 답장 글을 썼다.

 

 

 

  「 좋은 아침이네요 유나씨

 

  저도 마침 좀전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미리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처음 만나 뵙는건데

 

  인상착의를 미리 말씀 드린다는걸 깜빡했네요

 

  저의 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짙은 남색 청바지에 검은색 자켓을 입을 예정입니다.

 

  절 발견하시면 말 걸어주세요~

 

  일 힘내시고 이따 뵈요! 」

 

 

 

 " 좋아 어디 어색한 부분은 없겠지? 전송! "

 

 

 

 나는 유나씨에게 내 인상착의를 적은 카톡을 보내고

 

 나갈 채비를 끝마친 후 집에서 나왔다.

 

 

 

 " 약속 시간까지는 4시간 남았군...

 

  좋아 시간은 충분해! "

 

 

 

 집에서 나와 시계를 보자 오전 9시였다.

 

 유나씨와의 약속 시간은 오후 1시로

 

 4시간 가량 시간이 남은 셈이다.

 

 왜 이렇게도 일찍 집에서 나왔냐면

 

 나는 오늘을 위해 인터넷으로

 

 유나씨와 함께 가볼 음식점, 커피숍, 영화관 등등

 

 데이트 코스를 미리 검색해서 뽑아두었다.

 

 

 특히나 음식점 같은 경우 유나씨가

 

 못먹는 음식이 있을 수도 고려하여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종류 별로

 

 선정해 두었기 때문에 사전답사에서

 

 시간을 많이 차지할거라 생각해 일찍 집에서 나온 것이다.

 

 

 

 " 흠... 내가 정한 데이트 코스지만 너무나 완벽하군! "

 

 

 

 유나씨에게 내가 오늘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는걸 보여주고

 

 데이트 코스를 하나 하나 거치면서

 

 최대한 나를 알 수 있게 어필하고

 

 점점 가까워 지는 두사람...

 

 같이 저녁을 먹으며

 

 최대한 분위기를 살리고

 

 마지막은 한강변에 가서

 

 로맨틱한 나의 고백!

 

 유나씨는 수줍어하며

 

 나의 고백을 받아드리고

 

 그 다음 나는 유나씨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 우리 오늘부터 1일차 입니다... "

 

 라고 말하면 좋아 모태솔로 탈출각이 보인다!

 

 

 

 " 유나씨와 내가... 우헤...우헤헷 "

 

 

 

 " 엄마! 저 오빠 이상한 얼굴로 변태같이 웃고 있어 봐봐! "

 

 

 

 " 땍! 그런거 보면 안돼! 역이면 재수없으니까 빨리 가자. "

 

 

 

 나도 모르게 본심이 흘러나와

 

 이상하게 웃었나보다.

 

 아...쪽팔려...

 

 그런데 애가 참 표현이 적나라하네

 

 어머니쪽은 한술 더 뜨고

 

 에이 빨리 이동해야겠다.

 

 나는 부끄러움에 즉시 번화가 쪽으로 발을 옮겼다.

 

 

 

 

  *

 

 

 

 

 4시간 동안 조사해둔 데이트 장소를 전부 답사하고

 

 약속 시간 15분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공원인데

 

 예전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주변 동내가 재건축을 하느냐

 

 먼지가 많이 날리고 밤에는 치안이 안좋아서

 

 요즘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공원이다.

 

 유나씨는 아이돌이라 목소리를 알아듣는

 

 팬이 있을 수 있으니 사람이 적은

 

 이 곳에서 만나자고 했다.

 

 

 " 이야~ 약속 시간 30분 전엔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조금 늦어버렸네...

 

  유나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겠지? "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딱히 유나씨로

 

 짐작 되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 휴~ 다행이다.

 

  혹시라도 먼저 오셔서 기다리면 면목이 없지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여유롭게 기다려 볼까? "

 

 

 

 15분이 지났다.

 

 

 

 " 오우! 이제 약속 시간이군...

 

  지금부터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건 유나씨라고 보면 되겠지? "

 

 

 

 약속 시간인 1시가 되자 곧 있으면

 

 유나씨를 만날 수 있단 생각에

 

 나는 한층 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20분이 지났다.

 

 

 

 " 유나씨... 늦으시네...

 

  혹시 스케줄이 예정보다 늦어져서

 

  아직 못오고 계신건가?

 

  어쩔 수 없지 아이돌이니깐.....

 

  조금 더 차분하게 기다려보자. "

 

 

 

 10분이 지났다.

 

 

 

 " ...벌써 1시 30분이네...

 

  스케줄 빼기가 힘드신가 보다...

 

  조금 더 기다리긴 하겠지만

 

  혹시 모르니 카카오톡을 남겨 놓자.

 

  이미 약속 시간부터 30분 지났으니

 

  참을성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는 않겠지. "

 

 

 

 유나씨에게 카카오톡을 남기려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들은 그 때

 

 누군가가 내 앞에 다가와서 섯다.

 

 

 

 " 앗! 유나씨 오셨나요? "

 

 

 

 드디어 유나씨가 오셨다고 생각해 고개를 들었는데

 

 그 곳에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썬글라스를 쓴 덩치 큰 남성이 서있었다.

 

 누구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앗! 짐작가는 부분이 있었다.

 

 

 

 " 아 혹시 유나씨 보디가드 분이신가요?

 

  보디가드분이 대신 오셨다는건

 

  역시 유나씨는 바빠서 못오신다는 거군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요.... "

 

 

 

 그녀는 비록 게임에서의 아이돌이지만

 

 왠만한 아이돌 가수나 연예인 보다 인기가 많다.

 

 필시 예상치 못한 일이 들어와서

 

 못오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래도 유나씨가 먼저 권유해준 약속이었으니

 

 나중에 시간 날때 다시 불러주겠지 하고 마음속으로

 

 오늘 예정을 포기할쯤 앞의 남성이 말을 꺼냈다.

 

 

 

 " 무슨 헛소리지?

 

  어이 꼬마, 너 이름이 이지태가 맞나? "

 

 

 

 나는 분명 유나씨에게 내 본명을 알려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유나씨가 보낸 보디가드가 아니리라

 

 

 

 " 어이 꼬마 어른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야지?

 

  허긴 이 시간 이런 장소에서 30분 동안 기다린걸 보면

 

  말 안해도 너 밖에 없긴 한데 혹시 몰라 확인차 물어본거다. "

 

 

 

 나는 갑자기 소름이 확 끼쳤다.

 

 유나씨에게는 내 본명을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 본명을 알고 있는데다가

 

 나와 유나씨의 약속 내용도 알고 있는게 분명하다.

 

 나를 뒷조사 한건가?

 

 

 유나씨가 나와의 대화를

 

 퍼트릴리는 없을것이고

 

 철저하게 카카오톡으로만

 

 대화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약속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누가....

 

 

 헉! 설마...

 

 

 

 지금까지 내가 게임에서 엿먹인 상위 길드 유저들 중

 

 한명이 현실에서 엄청난 거물이었나?

 

 내 생각이 거기까지 미첬을때

 

 마음속에선 위험을 알리는

 

 경종이 미친듯이 울리고 있었다.

 

 좋아.... 튀자!

 

 어차피 상대는 한명이다.

 

 방심하게해서 번화가 쪽으로 도망치면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고 사람들 인파에 숨기도 좋으리라.

 

 

 

 " 예 제가 이지태가 맞습니다만 누구시죠?

 

  처음 뵙는 분 같은데...

 

  저에게 무슨 볼 일이 있으신가요. "

 

 

 

 " 호오~ 이런 상황이면 멍청한 놈들은

 

  상황 파악 못하고 떠들어 대고

 

  눈치가 있어서 상황 파악을 하는 경우엔

 

  울면서 빌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마련이거든

 

  너는 전자보단 후자인듯 한데

 

  태연한걸 보면 제법 담력이 있나보네

 

  과연...그 분께서 마음에 들어 하실만하군 "

 

 

 

 그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내가 위험하다는건 잘알겠다.

 

 마침 지 혼자 나를 평가하며 중얼거리는데

 

 정신 팔려 있는 지금이 기회다!

 

 내가 정장 남자의 뒷쪽을 보고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 도와주세요! 이상한 사람이 저를 해코지 하려고 해요! "

 

 

 

 " 쳇! 이런 시간에 행인이 지나가다니 "

 

 

 

 후후훗... 좋아 내 연기에 완벽하게 넘어갔군

 

 지금이 기회다!

 

 나는 당황해서 뒤돌아 보는

 

 남자를 등지고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나는 절망했다.

 

 젠장 이미 포위 됐던건가...

 

 내 뒤쪽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잔뜩 서있었다.

 

 

 

 " 푸하하하핫! 이 자식 이거 걸작인데?

 

  점점 마음에 들어 크크크큭....

 

  참고로 이 주변은 이미 우리 조직원들이

 

  일반인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었다.

 

  절대 행인이 지나갈리 없지.

 

  뭐 꼬마치고는 재치가 있었다만

 

  여기까지다. 순순히 따라와라 "

 

 

 

 이 자식! 이미 알면서 걸려든 척 한건가?

 

 앞 뒤로 전부 포위된 상황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포기해야되나....

 

 아니지 그렇다고 그냥 끌려 갈 수는 없다.

 

 이대로 끌려 간다면 분명 멀쩡하게

 

 돌아올 수는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자...

 

 

 분명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내가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을때 정장 남자가 말했다.

 

 

 

 " 어이 어이 대가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고

 

  첫번째는 어린애 장난으로 넘어간다 쳐도

 

  지금 너 때문에 시간이 제법 지연 되었단 말이지...

 

  한번만 더 반항하면 네 놈 팔다리를

 

  전부 분질러서 얌전하게 만든 다음

 

  끌고 가는 수 밖에 없다고? "

 

 

 

 정장 남자가 지금까지 헤실거리던 얼굴을 풀고

 

 살기를 담아 노려보며 얘기했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차라리 끌려가더라도

 

 정장 남자가 나를 살짝 마음에 들어 하는거 같으니

 

 어떻게든 비벼볼 여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말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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