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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녀에게
작가 : 최선영
작품등록일 : 2018.11.17

어린시절 장난스런 약속 하나로 엇갈리게 된 인연.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닿은 그의 마음.

첫사랑 그녀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
그녀에게.

 
02. 왜, 이렇게 아련하고 애틋하고 애잔한 건지.
작성일 : 18-11-27 01:45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5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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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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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이란 참으로 우습다. 내가 괴롭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백지 상태로 돌려놓더니, 어느 한순간에 잊고 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물밀듯이 들어와 수영을 혼돈케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응급실에서 잊힐 뻔 했던, 기억하나가 다시 수영의 머릿속을 휘저었다.

 

 ***

 

 그 날은 수능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시기였다. 어젯밤 아빠와 진로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말다툼을 크게 했었다.

 

 한 번도 아빠와 이런 식으로 말다툼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어제는 유독 그런 날이었다. 지금까지 내 진로 같은 건 관심도 없는 줄 알았는데,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집에 들어오면 아빠 얼굴을 어떻게 봐야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 집에 들어오기 싫었지만, 딱히 고3 여자애가 갈 만한 곳은 많지 않았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챘던 것인지 먼저 말을 꺼냈다.

 

 “아빠, 오늘 안 들어 오실거야. 아는 분 부고가 있어서 그곳에서 밤을 새울 건가 봐.”

 

 “응.”

 

 “그런데, 딸. 어제 아빠가 그런 거는 네가 기자하면 잠도 못자고 고생할까봐 그래서 그런 거야. 하나밖에 없는 딸이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인데 고생하는 거 볼까봐 걱정돼서. 너 책 좋아하니까 국문과 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말라고.”

 

 “응.”

 

 엄마처럼 이렇게 앞뒤 설명해주면 좀 좋아? 그러면 나도 그렇게 세게 얘기 안했지.

 

 엄마의 말에 어제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빠와 이런 식의 다툼은 처음이었던지라 어제는 잠도 오지 않았다. 바짝 타는 목을 축이고자 물을 마시려고 조용히 방을 나오는데, 아빠가 식탁에서 안주도 없이 술을 드시고 있었다.

 

 아빠의 쓸쓸했던 그 뒷모습이 생각났던 나는 내일 아빠한테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른 새벽,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잠이 깨서 방문을 열고 나왔다.

 

 “여보세요?”

 

 -거기 ....동수씨 댁인가요?

 

 잠결에 받은 전화라 그랬는지, 전화의 송수신 상태가 안 좋았는지 말소리가 끊어진 것처럼 들렸다. 그래도 마지막에 나온 이름이 아빠의 이름이었던 것만은 분명했기에 통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네, 맞는데요.”

 

 -혹시 관계가 어떻게 되시나요?

 

 “딸인데요?”

 

 -형제는 어떻게 되요?

 

 “저 혼자인데요? 누구세요?”

 

 -아, 경찰인데요. 사고가 있어서요. 혹시 어머님은 계세요?

 

 “잠시 만요.”

 

 사고라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지만, 우선 엄마를 깨웠다. 통화를 하던 엄마는 급하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알아서 학교가라고 얘기를 하고 집을 나섰다.

 

 엄마가 막 집을 나가자마자 다시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으니 조금 전에 통화했던 경찰이었다.

 

 -혹시 따님은 몇 살이에요?

 

 “고3인데요? 왜 그러세요?”

 

 -아무래도 따님이 같이 와야 할 것 같아서요.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수화기를 잡고 있는 손이 덜덜 떨려왔다.

 

 “왜요? 엄마는 지금 막 집에서 나갔어요. 우리 아빠, 많이 다치셨어요?”

 

 -그게...

 

 경찰의 목소리만 들어도 힘들게 말을 꺼내고 있음을 수화기 상으로도 그 망설임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버님이 사망하셨어요. 아무래도 어머님 혼자보다는 따님이 같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요.

 

 “네.”

 

 생각보다 나의 목소리는 침착했다. 어쩌면 그때, 나는 이른 새벽에 울린 전화벨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짐작을 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가요. 저기, 제가 가기 전에 엄마한테는 말씀드리지 말아주세요. 제가 가면 그때..”

 

 -네.

 

 어떻게 집을 나와서 택시를 탔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병원 응급실 복도로 들어서는데 의자에 앉아있던 엄마가 내게 다가오지도 못하고 내 이름을 불렀던 것 같다.

 

 “네 아빠가 사고가 났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아빠를 안 보여줘.”

 

 이미 엄마는 이때부터 정신을 반은 놓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엄마의 어깨를 감싸듯 안자 나와 통화를 했던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의료진에게 눈짓을 했다.

 

 그제야 엄마와 나는 의료진을 따라 커튼이 쳐진 침대에 하얀 천을 머리끝까지 덮고 있는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 엄마는 그 흰 천을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앉았다.

 

 “신원 확인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나름 침착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바램 같은 거였는지, 흰 천을 들추기 위해 뻗은 손이 덜덜 떨려왔다. 어렵게 잡은 천을 슬쩍 내리는데, 너무도 평온한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아빠의 얼굴이 보였다.

 

 흐읍.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응급실 베드에 누워있는 아빠는 진로문제로 얼굴을 벌겋게 붉히며 내게 뭐라고 했던 아빠의 얼굴이 아니었다. 내가 방으로 들어온 후 혼자 식탁에 앉아 소주를 마시던 아빠의 그 얼굴이 아니었다.

 

 내 머릿속의 마지막 아빠의 얼굴은 전날 잔뜩 화가 나서 내게 소리치던, 가족들이 잠든 새벽에 혼자서 소주를 마시던 쓸쓸해 보였던 얼굴과는 너무도 다른, 평온하게만 보이는 얼굴이었다.

 

 “네. 맞아요.”

 

 내 목소리에 엄마는 다리를 휘청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의 얼굴을 확인한 엄마는 아빠의 얼굴을 이리저리 쓰다듬으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분명 사고라고 했는데, 아빠의 모습은 사고 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저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의료진이 베드를 옮겨야 한다고 말을 하고는 아빠의 얼굴 위로 하얀 천을 다시 씌우려 했다. 하얀 천 밑으로 떨어져 내려온 아빠의 손이 엄마의 몸부림에 흔들리고 있었다.

 

 아빠의 손을 베드에 올려 주려고 손을 뻗는 그 순간, 언젠가 수업시간에 국어 선생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떤 내용의 수업을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이 말만은 아주 강렬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손끝부터 차가워지는데 그게 얼마나 차갑냐면, 한 겨울에 밖에 내놓은 다듬잇돌을 만지는 것처럼 섬뜩하리만치 차가워.’

 

 아빠의 손을 향하던 손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칫거리다 공중에서 부유했다. 그리고, 결국에 나는 아빠의 손을 마지막까지 잡지 못했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왠지 그 손을 잡으면 아빠의 손이 선생님 말씀처럼 섬뜩하게 차가울 것만 같아 무서웠다.

 

 ***

 

 수영은 십년도 더 지난 그 날의 일이 눈앞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후우.”

 

 저 손도 차가울까? 저 사람도 사고일까? 아까 그 사고 난 승용차의 운전자는 괜찮을까?

 

 하얀 천에 삐져나온 손에서 시작한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10년도 더 된 고등학생 때의 기억에서 부터 낮에 있었던 사고 운전자의 안위까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었다.

 

 패닉에 빠진 듯 한 모습의 수영의 모습에 지숙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나 괜찮데.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너, 안색이..”

 

 수영은 지숙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그저 흰 천 밑으로 내려 온 저 손을 잡아주고 싶어졌다. 아빠의 마지막 손도 잡아주지 못한 주제에 이제 와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싶어졌다는 이 상황은 누가 봐도 어이가 없어 실소를 내뱉을 상황이었다.

 

 그때, 수영의 시야를 가리고 들어 온 누군가가 말없이 흰 천 아래에 늘어진 손을 잡아 올렸다. 그 사람은 마치 기도라도 하는 듯, 조심스럽게 그 손을 감싸 안았다.

 

 그는 그 옛날의 나와는 다르게 어떤 망설임도 없이 섬뜩하게 차가울지도 모를 그 손을 덥석 잡았다.

 

 그의 뒷모습에 수영의 심장이 날카로운 것에 베인 것처럼 아파왔다.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그 끝으로 병원의 소독약 냄새가 자극을 해왔다.

 

 그때, 수영의 손에도 따뜻한 온기가 닿았다. 그제야 수영은 그녀의 마음을 다 이해한다는 얼굴로 자신의 손을 토닥이고 있는 지숙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제 손에 닿은 온기에 수영의 정신이 조금씩 돌아왔다. 지숙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눈에 수영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응.”

 

 지숙을 집으로 데려다 주고 정우와 함께 돌아오는 길은 너무도 조용했다. 정우는 수영의 눈치를 보느라 말이 없었고, 수영은 응급실에서 본 흰 천 밑으로 흘러내려 온 그 손이 잊히지 않아 말이 없었다.

 

 애써서 잊으려고 노력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이 너무도 쉽게,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수영을 의식한 것인지 정우가 긴 침묵을 깨고 말을 건넸다.

 

 “괜찮아요?”

 

 수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대로 그냥 있어도 되는 건지 갈피를 잡지 못해 대답할 타이밍을 놓쳤다.

 

 “선배 안색이 너무 안 좋아요.”

 

 “어어, 괜찮아.”

 

 “제 생각이 짧았어요. 아직은 병원이 힘들었을 텐데, 미안해요.”

 

 수영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창밖의 햇살은 어느덧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수영은 시트에 기댄 채 눈을 감았다. 그러자 다시 침묵이 자리했다.

 

 생각하지 말자, 기억하지 말자. 오늘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

 

 수영은 가능하다면 그 시절 모두를 제 인생에서 전부 도려내고 싶었다.

 

 눈을 뜨니, 창밖은 어두워져 있었다. 앞으로 익숙해져야 할, 아파트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 잠이 들었나싶었다. 수영의 기척을 느낀 정우가 말을 꺼냈다.

 

 “피곤했나 봐요.”

 

 “깨우지.”

 

 “너무 곤히 자서..”

 

 정우가 안전벨트를 풀고 문을 열려고 하자 수영은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 나왔다.

 

 “아니야. 내리지마. 조심히 가고.”

 

 수영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자 정우는 언제나 그렇듯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꿋꿋하게 되물었다.

 

 “나 차 한 잔 안줘요?”

 

 수영이 차에서 내리다가 그를 쳐다보자 정우는 머쓱해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아니, 뭐 그냥..”

 

 “조심히 가.”

 

 수영은 차 문을 닫고 돌아섰다. 정우는 매정하게도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수영의 뒷모습을 한참을 바라봤다.

 

 언제까지 그녀가 뒷모습이 아닌 저를 바라봐 줄지 자꾸만 초조하고 애가 탔다. 정우는 아무래도 오늘 전시 때문에 더 초조해졌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첫사랑은 왜, 이렇게 아련하고 애틋하고 애잔한 건지. 왜, 이런 슬픈 이미지로 남아야 하는 건지. 그냥 설렘 가득한 이미지로 남으면 안 되는 것인지 아무나 잡고 묻고 싶었다.

 

 수영이 아파트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계단의 등이 하나씩 도미노 게임을 하듯 불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다. 수영은 집 앞까지 왔지만 차마 문을 열 수 없어 잠시 계단에 앉아 있기로 했다.

 

 계단의 등이 꺼졌다. 그러고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까운 곳에서 차의 시동 켜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동차의 소리가 멀리 아득해 질 때쯤이 되서야 수영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현관문을 막 열고 들어서는데, 유선 전화의 벨이 울리다 녹음된 자동응답 멘트로 넘어갔다.

 

 -여기는 아주아주 행복한 해진이네 집입니다. 아빠, 엄마 모두 전화를 못 받아요. 목소리를 남겨 주세요. 이렇게 하면 돼? 헤헤..

 

 삐- 소리가 나고 전화기 너머에서 울리는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후우.....

 

 자동응답기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리고 난 후 조용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끊긴 줄 알았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음.. 현우가 왔었어. 곧 독일로 들어간다더라. 널 한번 만나보고 싶은 눈치야.

 

 엄마의 목소리로 듣는 현우라는 이름에 수영은 저도 모르게 경직이 되었다. 뜸을 들이며 말을 하고 있는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지금 엄마가 얼마나 많이 망설이다 이 전화번호를 눌렀을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밥은 먹고 다니지? 잘 챙겨먹고, 그만 끊으마.

 

 전화를 끊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도 수화기 너머에서는 한참을 아무런 소리가 없다가 내려졌다.

 

 거실의 불을 켜자, 여기저기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박스들로 정돈되어 있지 않아 정신없는 공간이 들어왔다.

 

 정신없는 박스들 사이에 서 있던 수영은 그 자리 그대로 힘없이 주저앉아 자신의 무릎을 끌어와 얼굴을 묻었다.

 

 
작가의 말
 

 왜 첫사랑은 아련하고 애잔한 그런 느낌일까요? 분명 첫사랑이 끝사랑이 되어 행복한 결말을 만든 사람들도 있을텐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내 첫사랑은 언제였더라. 여러분의 첫사랑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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