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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파주(坡州)
작가 : 메뚜기
작품등록일 : 2018.11.1

북한 모 지역에서의 생체실험이 있었다. 이 생체 실험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을 배출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였다. 생체 실험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실험결과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체실험의 결과는 참담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살아 있으나 죽어 있는 시체와 같은 종으로 변이 되었고, 이렇게 변이된 변종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역시 변종으로 전염이 되어 버렸다. 결국 북한의 생체 실험은 강력했지만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는, 아니 따를 수 없는 짐승 같은 상태의 변종들을 만들어 버렸다. 생체 실험의 실패 이후 북한은 자체적으로 종의 번식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정확히 30일 후에 북한 전체는 살아있는 시체로 가득하게 되었다. 이들의 유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는 다국적군을 파견하여 북한의 북쪽과 휴전선이 있는 남쪽 그리고 공해상을 물샐틈없이 방어하기에 이른다.

 
17화
작성일 : 18-11-26 18:45     조회 : 325     추천 : 1     분량 :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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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민정이 고깃덩어리에 머리를 파묻은 채 쓰러진다.

 ‘총소리?’

 분명 머리가 총알에 맞은 듯한데, 총소리가 조금 작다. 민정이 쓰러지자 저쪽에서 누군가가 달려오기 시작한다. 사람이다. 세 명.

 사람들이 다다르자 민철은 그 사람들을 향해 석궁을 겨눴다.

 “누구야, 당신들?”

 민철이 석궁을 겨누자 그들은 민철에게 M16 소총을 겨눴다. 총에는 소음기가 달려 있었다. 소음기는 영화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길이가 꽤 길었다.

 ‘소음기? M16에도 소음기가 있었나?’

 소총에 소음기가 달려는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소리가 거의 안 나지는 않았다. 여전히 총소리는 컸다. 두 명은 민철을 향해 총을 겨누고 나머지 한 명은 사주 경계 자세를 취했다.

 “이봐, 석궁 내려놓지?”

 일중은 마치 대장인 듯 그들을 대표해서 민철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당신들.”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입니다요.”

 “그럼 그냥 지나들 가.”

 “지나는 가겠는데,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야.”

 “뭐가?”

 “그런데 왜 변종에게 고기를 던져주지?”

 “당신들이 상관할 바 아니잖아.”

 “그렇지. 상관할 바는 아닌데, 궁금해서 말이야. 종현아, 차 살펴 봐.”

 그 말에 일행 중 한명이 차량에 접근한다.

 “뭐하는 짓이야?”

 “차 살펴보는 짓입니다요.”

 “거기 아무 것도 없어. 남의 차에 손대지 말라고.”

 “이봐, 석궁이나 내려 놔. 안 내려 놓으면 당신 죽어. 알았어?”

 민철은 하는 수 없다는 듯 석궁을 내려놓는다.

 “발로 좀 차주시지? 이쪽으로 말이야.”

 민철이 석궁을 발로 차서 일중을 향해 밀어 버린다.

 “좋아, 아주 좋아.”

 차를 둘러보던 종현이 소리친다.

 “야, 여기 변종 한 마리가 갇혀 있는데?”

 “변종? 갇혀 있다고?”

 “우리같은 곳에 갇혀 있어.”

 “이 사람 봐라. 변종을 키우시나?”

 종현이 차를 둘러 본 후에 다급하게 달려온다.

 “우와! 이 새끼 완전 미친 사이코 새끼야.”

 “왜?”

 “냉장고를 보니까 사람의 시체가 들어 있어.”

 “시체? 사람 거 맞아?”

 “응, 사람 맞아. 씨발, 오바이트 쏟을 뻔 했다니까.”

 “이거 완전 미친 또라이 새끼네. 너, 이 씨발, 뭐하는 새끼야? 너 사이코야? 너 살인자지?”

 “내가 죽이지 않았어.”

 “종현아, 먹을 거는?”

 “대박이야. 마트를 통째로 털었나봐.”

 “오! 그래? 일단 트럭 끌고 와.”

 성준과 종현은 군용트럭을 가져와 민철의 차를 탈탈 털기 시작했다. 미군 트럭이다.

 “조금만 남겨둘까?”

 성준이 물었다.

 “남기긴 뭘 남겨.”

 “저 사람도 살아야지.”

 “야, 저 새끼 완전 사이코야. 냉장고의 시체 못 봤어? 그런 사이코한테 적선해서, 왜 칭찬이라도 받게?”

 “자기가 죽인 게 아니라잖아.”

 “시끄럽고, 빠짐없이 다 담자. 알았어?”

 그들은 음식이란 음식은 가루도 남지 않을 만큼 모두 차에 실었다.

 “고맙수다. 자 출발.”

 민철은 황망한 심정으로 그들의 차를 뚫어지게 노려봤다.

 “잠깐만, 차 세워봐.”

 “왜?”“세워보라니까.”

 성준이 차를 세우자, 일중이 소총을 집어 들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는 민철을 겨냥한다.

 “왜, 쏘게?”

 “응, 쏠 거야.”

 “하지 마. 전부 빼앗았으면 됐잖아.”

 [탕!]

 “개새끼, 꼬라보긴.”

 

 

 ☜ 과거

 

 “아! 너무 피곤하다.”

 자취생활은 그리 노록치 않았다. 빨래는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해야 했기에 세탁기 속은 항상 쉰내로 가득했다. 혼자 먹는 밥이라 대충 때우기 일쑤였고 설거지통에서는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잦았다.

 민철은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는 것을 참 좋아했다. 결혼을 해서는 아내인 정주가 질색하는 바람에 정주가 없는 날만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곤 했다.

 8시 30분이 지나고 있다. 몹시 배가 고프다. 당이 떨어졌는지 손까지 떨린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스팸 한통을 구입했다. 또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을 계획인 것이다. 스팸을 사는 것은 특별할 때의 일이고 대게는 계란 프라이가 전부였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햄을 얇게 잘라서 굽기 시작했다. 햄을 다 구운 후에 냉면 그릇에 넣어 놓고는 다시 계란 프라이를 했다. 햄을 먼저 구운 이유는 햄을 구운 후에 나오는 기름으로 프라이를 할 요령이었다.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무척 배가 고픈 상태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그 기대감. 계란 프라이도 냉면 그릇에 넣고는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반찬은 달랑 김치 하나. 고추장을 준비하고는 밥통을 열었다. 그런데, 이럴 수가! 밥이 없다. 당황스러웠다. 깜빡했다. 아침에 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출근했었는데,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음식을 준비한 것이다. 낙심되었지만 민철은 밥을 지을 요량으로 재빨리 싱크대를 열어서 쌀 포대를 살폈다. 쌀통 같은 것은 사치였다. 단지 포대로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쌀이 없다. 마찬가지로 쌀을 사야겠다고 출근하면서 생각했었는데 그 또한 잊어버렸던 것이다. 소박하게 햄과 계란을 넣은 고추장 비빔밥이었건만 이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눈물을 머금었지만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급하게 마트에서 라면 2개를 사와서 끓이기 시작했다. 햄과 계란은 반찬으로 먹을 생각이었다.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끓이자.”

 굽지 않은 햄도 조금 넣고, 고춧가루도 집어넣고, 김치 국물도 조금 넣었다.

 “그래, 이가 없으면 잇몸이고, 밥이 없으면 라면이면 족하지.”

 그렇게 긍정적으로 라면을 끓이고는 TV를 보면서 먹을 생각으로 밥상을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그 순간.

 [우당탕 탕탕!]

 방 문지방에 발가락이 걸렸다. 발이 걸리면서 본의 아니게 슬라이딩을 해 버렸다. 라면과 김치 국물이 온 방안에 펴졌다. 이불에도 튀였다. 침대 밑에도 흘러 들어갔다.

 ‘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날 저녁은 어쩔 수 없이 대청소를 해야만 했다. 묵었던 이불도 빨았다. 오랜만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잘 지내시죠?”

 “그래 민철아, 무슨 일 있니?”

 “아니요, 그냥 궁금해서 전화 드렸어요. 잘 지내시나 해서요.”

 “항상 그렇지 뭐.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는 거지?”

 “그럼요. 방금 햄 넣고 김치찌개 맛있게 끓여 먹었어요. 요리사 되려나 봐요.”

 

 

 ☞ 현재

 

 가방을 뒤지자 민정에게 챙겨 주었던 먹을거리가 역시 그대로 있었다. 대부분 깡통제품, 그 안에는 스팸도 있었다.

 ‘일주일은 버틸 수 있겠는걸.’

 다행이 총알이 어깨를 스쳤을 뿐이다.

 “병신, 10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사람 하나 못 맞추다니. 후회할거다.”

 일중의 일행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눈에 새겨진 트럭 바퀴자국을 따라 가면 되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복수하기에는 이미 민철의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이 상태로는 단 한사람도 상대할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작전을 짜야만 했다. 일단 조심스럽게 트럭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갔다. 한 30분 정도 이동했을까? 트럭 자국의 종착지를 찾을 수 있었다. 미군부대. 그들은 미군 부대에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요것들이 그래서 M16을 가지고 있었군.’

 부대의 콘크리트 담은 매우 높았다. 게다가 콘크리트 위에는 철조망으로 방어가 되어 있었다.

 차량을 멀찍이 세워 둔 후에 부대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일단 정문 앞에는 여러 개의 바리케이드가 있었다. 그 바리케이드에는 철조망이 말려져 있기에 정문을 통과하기는 불가능할 듯싶었다. 군부대는 요새 그 자체였다. 문제는 그 부대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그들이 건물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 명의 인원이 부대 안에 있는지도 파악할 수 없었다.

 ‘밤에 다시 오자.’

 다시 차량으로 돌아가서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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