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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게임에서 만난 그대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 데몬로드
작품등록일 : 2018.11.24

주인공이 납치당했다!?
조폭의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최강의 길드를 만들어야하는
이지태의 좌충우돌 게임 로맨스 판타지

이메일 : demonlord1133@naver.com

 
1화 온라인 게임의 아이돌이라도 사랑하고싶어
작성일 : 18-11-25 18:42     조회 : 340     추천 : 0     분량 : 8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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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온라인 게임의 아이돌이라도 사랑하고싶어

 

 

 

 『배틀정키님이 로그인 되셨습니다.』

 

 

 

 이 곳은 OTP 온라인에 존재하는

 

 마을 중에서도 초반에 위치하는 리버스 마을이다.

 

 시작의 마을과는 조금 떨어져있는 곳이라

 

 이 곳을 거점으로 삼는 플레이어도 적고

 

 나름 아담하면서도 왠만한 시설은

 

 다 있는 마을이라 마음에 드는 곳이다.

 

 

 

 " 접속하자마자 PVP를 신청하는 녀석은 없겠지?

 

  흠.. 조용하군 역시 리버스 마을은 최고라니깐 "

 

 

 

 마을에서는 PK를 걸 수는 없지만

 

  PVP 신청은 가능하다보니

 

 한참 유명해졌을 당시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어머어마한 숫자의 PVP 신청을 받아

 

 엄청 당황한 상태에서 전부 거절하고 도망쳤다.

 

 그 이후로는 무조건 접속 종료전에 사람이 별로없는

 

 리버스 마을로 워프 후에 로그아웃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다보니 항상 접속하면

 

 여기 리버스 마을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 오늘은 PK 가능 지역에서 컨트롤 연습이나 할까 왠만한

 

  지역 공략은 이미 끝났으니 별로 할게없네 "

 

 

 

 최상위 랭커 플레이어라

 

 신규 지역 패치라도 없는 이상

 

 그다지 할게 없는게 현실이다.

 

 왠만한 상위 템 파밍도 끝내둔 상태라

 

 나의 장비 수준을 숨길 수 있는

 

 코스튬 파밍 정도가 고작이리라.

 

 

 

 『띠링!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 오 누구지? 혹시 기대하고 기대하던

 

  그 분으로 부터의 메세지?

 

  바로 확인해보자 메신저 창 오픈! "

 

 

 

 기다리는 유저로 부터의 소식을

 

 매우 기대하며 메신저 창을 오픈했다.

 

 

 

  『 세리스님께서 메세지를 보내셨습니다.』

 

 

 

 " 어라 세리스인가 무슨일이지? "

 

 

 

  세리스의 메세지를 띄웠다.

 

 

 

  『 정키 오늘은 어느 던전을 폭파 시킬거지?

 

  아니면 강력하다고 소문난 필드 보스를 나와 같이 척살할까?

 

  그렇지만 나는 PVP를 가장 추천해

 

  오늘이야 말로 정키한테 이기고 말겠어 』

 

 

 

 

 " 폭파 시켜야 하는건 니 머릿속이다 이 녀석아! "

 

 

 

 나보다 더 심각한 전투광(배틀정키)인

 

 이 녀석의 닉네임은 세리스.

 

 예전에 초보였던 이 녀석을 대려다가

 

 이것 저것 가르쳤더니 어느 사이

 

 나와 어께를 견줄 정도의 상위 랭커가 된 유저이다.

 

 

 

 " 이 녀석은 하루에 한번 나랑 PVP를 안하면 못사는 건가... "

 

 

 

 지금이 신규 던전이나 필드가 개방되어

 

 빠른 공략이 필요한 시기라면

 

 당장 세리스를 끌고 공략에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에 나온 신규 던전은

 

 이미 공략 완료 되었고

 

 템 파밍도 종료되어 게임머니 노가다를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런 여유가 있는 시기에

 

 남성 유저와 칙칙하게 같이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 이럴때는 남성 유저보다는 여성 유저와 꽁냥 꽁냥 거리며

 

  대화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단 말이다!! "

 

 

 

 세리스에게는 나중에 답장하자고 생각해서

 

 메세지를 끄고 다음 메세지를 봤다.

 

 

 

 

  『 유나님께서 메세지를 보내셨습니다. 』

 

 

 

 

 " 우와아아앗! 드디어 왔구나!

 

  아이돌 유나씨의 메세지! "

 

 

 

 나는 기쁜 마음에 얼른 유나씨의 메세지를 띄웠다.

 

 

 

  『 정키님 오늘 일과는 평안하셨나요?

 

  저는 좀 전에 막 로그인했답니다.

 

  혹시 따로 약속이 없으시다면

 

  지난번에 뵈었던 장소에서

 

  전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오늘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

 

 

 

 

 " 크흐~ 말투는 기품있으면서도

 

  노래할 때는 파워풀한 유나씨

 

  이 갭이 역시 최고지! "

 

 

 

 유나씨의 캐릭터가 노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한 상상을 했다.

 

 

 

 " 어이쿠 답장해야지 제일 중요한걸 깜빡할 뻔했네

 

  시간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가야죠! "

 

 

 

 즐거운 상상에 조금 늦었으나

 

 바로 가능하다고 정성들여 답장했다.

 

 

 

 " 어디보자... 라일리 협곡으로 워프! "

 

 

 

 

 

  *

 

 

 

 

 

 밝은 빛에 감싸이면서 눈이 부셔서

 

 살짝 눈을 감았다 떳더니

 

 라일리 협곡의 풍경이 보였다.

 

 

 

 " 배틀 정키님 오셨나요? "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는 금발 롱헤어에

 

 OTP 온라인 사상 최고의 미녀 캐릭터라고

 

 칭송받는 외모를 자랑하는

 

 유나씨의 캐릭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 유나씨 워프존에서 기다리시다가

 

  일반 유저라도 만나신다면 큰일나요. "

 

 

 

 " 헤헷 배틀정키님을 빨리 만나고 싶었던걸요~

 

  그리고 예전에는 이 곳에

 

  저레벨 장비를 맞추러 와야했지만

 

  요즘엔 다 상점에서 판매를 해버리니

 

  사람이 안 온다는 것쯤은

 

  저도 알고 있답니다. "

 

 

 

 그렇다 이 곳 라일리 협곡은 OTP 온라인 초창기에는

 

 초보자 유저들이 최초 던전에 진입하기 위해

 

 장비를 맞추러 오는 필수 필드 지역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상위 던전이 많이 생기자

 

 초보 유저들의 빠른 성장을 돕고자 드랍되던

 

 장비는 전부 상점에서 싼 값에 구매할 수 있게 패치되자

 

 지금 현재는 유저들이 오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다른 유저분들이

 

  찾아주시지 않는다는건

 

  슬프지만 그 덕에 이 곳에서

 

  배틀정키님하고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전 이 라일리 협곡에 감사한답니다. "

 

 

 

 우오오옷! 어찌 이리도 말을 예쁘게 잘하시는지

 

 유나씨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맞아 천사가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환상적인 생명체가 존재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 저기 배틀정키님? 저기요오~ "

 

 

 

 " 헉! 예 유나씨 듣고 있습니다! "

 

 

 

 나도 모르게 흐믓한 상상에 잠시 침묵했던 모양이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시나요?

 

  앗! 혹시 고민거리라도 있으신 건가요?

 

  그렇다면 부디 저에게도 말씀해 주세요.

 

  제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

 

 

 

 크으으윽~ 이 배려심... 유나씨는 천사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유나씨 생각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여기선...

 

 

 

 " 이 게임의 상위 랭커로서 앞으로

 

  이 나라의 정세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흐음... 저는 아이돌 활동으로 정세에는 어두워서...

 

  도움이 되어드리지는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

 

 

 

 오오 이런 농담에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해주시다니

 

 이 배틀정키 감격입니다요!

 

 

 

 " 어...어라? 그런데 게임 상위 랭커인 것과

 

  나라의 정세는 어떤 연관이... "

 

 

 

 이런 거짓말인걸 들킨것 같다.

 

 

 

 " 하하하 농담입니다 농담,

 

  오늘 있었던 일을 잠깐 생각하느냐고

 

  그런건데 별일 아닙니다. "

 

 

 

 " 아이참... 틈만 나면 절 놀릴려고 하시는데

 

  자꾸 그러시면 저 화낼거에요~ "

 

 

 

 팔짱끼고 볼을 살짝 부풀린 후 화난

 

 표정을 짓는 유나씨 너무 귀엽다.

 

 

 

 " 죄송해요. 다신 안그럴테니 한번만 봐주세요

 

  유나씨 이렇게 빌게요 "

 

 

 

 " 정말이지... 반성하고 계신건가요?

 

  딱 한번만 봐드릴테니 절대 그러지 마세요. "

 

 

 

 휴~ 용서받아서 다행이다.

 

 유나씨한테 솔직하게 얘기해서

 

 반응을 보고싶긴 했으나

 

 지금 유나씨와 나의 친분으로는

 

 아직 시기상조이리라

 

 

 

 " 저기요 배틀정키님~ 또 무슨 생각하시나요? "

 

 

 

 이런 또 멍때렸나보다.

 

 유나씨가 진짜 화내시기 전에

 

 화재를 바꾸자고 마음먹었다.

 

 

 

 " 아 그러고보니 유나씨 메세지로

 

  저에게 할말이 있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이신가요? "

 

 

 

 문득 유나씨가 보낸

 

 메세지 내용이 기억나서

 

 화재를 그 쪽으로 바꿨다.

 

 

 

 " 아아...그게 저기... "

 

 

 

 내 말을 듣고 유나씨가

 

 메세지 내용을 기억해 냈는지

 

 소동물처럼 양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시더니 머뭇 머뭇 거렸다.

 

 잠시 침묵이 흐른뒤 유나씨가

 

 무언갈 결심한 것처럼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 배틀정키님! 저 배틀정키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괜찮으시다면 저와 오프라인에서

 

  만나 대화하시지 않으시겠어요? "

 

 

 

 ... 우오오오옷!? 이거 실화냐!?

 

 유나씨가 나를 실제로 만나고 싶어하다니!

 

 유나씨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단건가?

 

 이거 그린 라이트 맞지? 그렇지!?

 

 유나씨의 제안에 나는 너무나도 깜짝 놀라서

 

 제자리에서 잠시 굳어버렸다.

 

 

 

 " 아... 역시 좀 그러실까요?

 

  실제로는 한번도 본적 없는데

 

  만나자고 제안하다니 싫으실 수 밖에... "

 

 

 

 내가 마음속으로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느냐

 

 대답이 늦어지자 유나씨는

 

 거절의 의미로 받아드렸나보다.

 

 

 

 " 아뇨 아뇨 싫을리가요.

 

  유나씨가 만나자고 하신건데

 

  당연히 만나뵈야죠! "

 

 

 

 " 앗! 정말이신가요?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당연히 거절하실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헤헤. "

 

 

 

 " 네 물론이죠! 약속 날짜와 장소만 알려주세요. "

 

 

 

 유나씨 나와 만나게된걸

 

 이렇게 좋아하실 줄이야...

 

 이건 그린 라이트가 틀림없다!

 

 뭐 실제로 만나뵙기만 한다면

 

 앞일은 내가 하기에 달려있는 거겠지...

 

 17년 인생에 이런 일도 있구나!

 

 

 

 " 아 약속 날짜와 장소는

 

  혹시 모르니 게임내 대화로 하기에는

 

  조금 그렇고 게임 메세지로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시면

 

  친구 등록 후에 카톡으로 알려드릴게요~ "

 

 

 

 오오~ OTP 유저라면 누구라도

 

 알고싶어하는 유나씨의 카카오톡 아이디!

 

 드디어 내 카톡에 등록되는 순간인가!?

 

 나는 재빠르게 게임 메세지로

 

 카카오톡 아이디를 유나씨에게 전송했다.

 

 

 

 " 지금 메세지로 제 카카오톡

 

  아이디를 전송해드렸어요 확인해보세요. "

 

 

 

 " 잠시만요... 아! 도착했네요 확인했습니다.

 

  마침 시간도 늦었고 로그아웃 후에

 

  바로 친추하고 약속 장소와 날짜 보내드릴게요.

 

  약속 당일까지는 스케줄이 바빠서 뵙기 힘들테니

 

  직접 뵙는 날을 기대해주세요~! "

 

 

 

 " 네 유나씨 편히 쉬시고 약속 당일 날 뵈요.

 

  활동 열심히 하세요 파이팅! "

 

 

 

 나는 유나씨와 인사 후 바로 로그아웃 한 다음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환호성을 질렀다.

 

 아까 게임에서 유나씨의 반응을 보면

 

 나에게 어느정도 호감은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는 내가 하기 나름이리라.

 

 드디어 17년 인생에 처음으로

 

 여자 친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때 문득 뭔가를 놓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만 뭔가 잊어버린거 같은데 뭐였지...

 

 기분탓인가... 기분탓이겠지?

 

 앗! 이럴때가 아니다.

 

 내일부터 유나씨를 만날 준비로

 

 바빠질테니 얼른 자야겠다.

 

 나는 유나씨와 만날 날을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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