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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하트는 보쌈을 싣고- (2)
작성일 : 18-11-25 16:27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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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메즈~ 같이 가~"

 

 메즈가 무심하게 걸어가자 아리스가 황급히 달려가 메즈의 팔에 꼭 안겼다.

 

 아리스의 가슴부위가 메즈의 팔에 확 밀착되자, 리사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게 물들었다.

 

 "너 자꾸 시도 때도 없이 매달릴래?"

 

 "에이~ 좋으면서 뭘 그래~ 이 부끄럼쟁이~"

 

 두 사람의 모습은 친구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그 이상의 관계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리사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친구관계 특히 남녀관계에 서툰 리사였기에 더더욱 그랬다.

 

 

 

 '나..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 건가..?'

 

 '저렇게 해야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건가..?'

 

 18살, 이성에게 관심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나이였다.

 

 그리고 리사에겐 연애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그치만 남사스럽게 남들 앞에서 어떻게'

 

 '무리.. 나한테는 무리라고 저런 거'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리사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혼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리사가 내적 갈등을 하고 있는 동안에 메즈와 아리스는 메뉴판 앞에 도착했다.

 

 이미 몇몇 메뉴는 재료가 다 떨어졌는지, 불이 꺼져있었다.

 

 

 "웅~ 치킨버거가 다 팔렸잖아? 어쩌지? 메즈 나 뭐먹어?"

 

 "너...저녁도 햄버거로 때울 생각이었어? "

 

 "햄버거도 햄버거지만 감자튀김은 진리란 말이야"

 

 "너 그런 식으로 먹다간 2년 안에 돼지 된다. 내가 장담할게"

 

 메즈가 아리스의 선택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었지만,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식단을 바꿀 필요가 있어보였다.

 

 "그럼 메즈는 뭐 먹을 거야? 청국장도 불 꺼져있는데?"

 

 "뭐? 어라? 정말이네? 이럴 리가 없는데..."

 

 청국장이 매진이라니 보통은 없는 일이었다.

 

 "에휴.. 어쩔 수 없지. 넌 뭐 먹을래?"

 

 메즈가 리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곳에 리사는 없었다.

 

 

 "어라? 얘 어디 갔지?"

 

 "메즈~ 저기저기~ 저~거 리사 아니야?"

 

 아리스가 식당의 한 구석을 가리켰다.

 

 "응? 아...."

 

 메즈의 표정이 딱딱한 화석처럼 굳어졌다.

 

 아리스가 손짓한 그곳에는 리사가 쪼그리고 앉아 혼자 뭔가를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메즈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역시 자기 주변에 정상인이 있을 리가 없었다.

 

 

 

 

 "에휴..."

 

 메즈는 구석에 쪼그린 리사에게 다가갔다.

 

 "어이... 너 거기서 뭐하는 거냐."

 

 리사는 그제서야 이 세상으로 돌아왔다.

 

 "어? 어어?? "

 

 "뭐하는 거냐고. 또 렌즈라도 잃어버렸어?"

 

 "어~ 저기 그러니까.."

 

 리사가 뜸을 들이고 대답하기를 망설였다.

 

 사실대로 말하자니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았고,

 

 거짓말을 하자니, 똑같은 거짓말을 2번하는 셈이라 누구도 믿어줄 것 같지 않았다.

 

 

 '어쩌지..? 어쩌지..?'

 

 리사가 안절부절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그 때, 메즈가 리사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에...어..에!?!? 자..잠깐만.."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리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했다.

 

 메즈는 말없이 리사를 식당 중앙, 메뉴판이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더 이상 말을 해봤자, 자기 입만 아프고, 시간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메뉴판 앞에 도착하자 메즈는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었다.

 

 "자 뭐먹을래? 더 이상 시간 끌지 말자고 우리, 배고파서 돌아가시겠어."

 

 메즈의 물음에도 리사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마치 혼이 빠져나간 듯한 모습이었다.

 

 "어이~ 너. 내 말 듣고 있어?"

 

 메즈가 리사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보았지만, 눈동자에 초점이 없었다.

 

 

 "에휴...."

 

 메즈가 한숨을 쉬자 아리스가 메즈를 불렀다.

 

 

 "메즈메즈! "

 

 "응?"

 

 "저거 먹어보는 건 어때?"

 

 아리스가 메뉴판 가장 구석에 있는 메뉴를 가리켰다.

 

 

 "어디~ '특가! 커플메뉴 - 사랑에 빠진 보쌈!'"

 

 "'메뉴를 누르고 카메라 앞에 서서 하트를 만들어 주세요.'"

 

 "'주의! 동성커플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메즈가 메뉴판에 적힌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요약하자면 커플 사진을 찍으면, 싼 값에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주의 깊게 보지 않아서 몰랐지만, 메뉴판 옆에는 조그마한 카메라 렌즈가 있었다.

 

 

 

 "어때 어때? 맛있어 보이잖아. 돈도 아낄 수 있고,"

 

 "커플이 어디 있는데 여기"

 

 "에이~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나랑 메즈랑 커플처럼 찍으면 되지~ "

 

 아리스가 당연하다는 말투로 이야기했다.

 

 "하아~? 또? 우린 커플 같은 거 아니잖아"

 

 "에이~ 그렇게 보이기만 하면 되잖아~ 100% 성공한다니까? 지금까지 실패했던 적 있었어?"

 

 아리스가 메즈의 팔에 꼭 달라붙었다.

 

 분명 이런 아리스의 행동을 제 3자가 본다면 커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휴.. 알았어. 하트 만들면 되는 거지?"

 

 "야호~! 보쌈이다~ 보쌈~"

 

 메즈는 메뉴판에 '커플메뉴' 버튼을 누르고 아리스와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섰다.

 

 

 "자~ 메즈 이렇게 머리 위로 크게 하트 만드는 거다? 알았지?"

 

 아리스가 왼손을 높이 들어 반쪽짜리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네네~ 알겠습니다요."

 

 메즈도 순순히 아리스의 동작을 따라 반쪽짜리 하트를 만들었다.

 

 둘의 손이 하나로 이어지자, 완벽한 하트가 만들어졌다.

 

 아 물론, 메즈는 상당히 무릎을 많이 구부린 상태였지만 말이다.

 

 

 

 

 

 찰칵! 띵동~!

 

 사진이 찍히는 소리와 함께, 통과했다는 걸 증명하는 청명한 소리가 들렸다.

 

 "됐다~! 커플메뉴 성공~ 히힛"

 

 아리스가 메즈를 꼭 껴안았다.

 

 "이제 됐지? "

 

 메즈는 그런 아리스를 품에서 밀어냈다.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말이다.

 

 "헤에~ 부끄러워하는 거야? 귀엽다니깐~"

 

 아리스가 메즈의 볼을 콱 꼬집었다.

 

 "1절만해라. 아리스~"

 

 "히힛~ 오케이~"

 

 아리스가 볼을 놓아주고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두 사람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금 두 사람은 식당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고 있었다.

 

 "어머 어머~ 지금 봤어?"

 

 "어우야~ 세상에~"

 

 "내가 저 두 사람 저런 사이일줄 알았다니까? 어때? 내 말 맞았지?"

 

 "아~ 낭만적이야. 봄날에 싹트는 연인이라니~"

 

 "부럽다~ 나도 아리스랑 하트 만들어봤으면..."

 

 "하트는 무슨.. 밥이라도 같이 먹어봤으면..."

 

 "아~ 외롭다. 아!!"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까지 커플을 부러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가끔 아닌 대화들도 오갔다.

 

 "C반에 메즈랬지? 대박 특종! 당장 신문기사로 만들어야겠어!"

 

 학교 신문을 만드는 기자들도 있었고,

 

 "우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야 가서 레프리 불러!"

 

 "'아사모' 긴급회의를 시작한다."

 

 아리스 팬클럽으로 보이는 그룹도 있었다.

 

 두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학교에는 무성한 소문이 자라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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