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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그녀
작가 : 이모
작품등록일 : 2018.11.13

[전생꿈/예지꿈/재능있는 여검사/연상연하/하나뿐인 사랑/애교따윈 없는 여주 무서운 얼굴로 애교부리는 남주/세계멸망/모정/애견집사/속터지는 커플/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32살 쏠로 영희영은 어릴적부터 긴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자신의 전생이였던 시아의 삶을 보여줬다 힘들었던 유년시절, 어렵게 피어난 재능,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뿐인 사랑과 재능을 포기할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두아들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만 의문스럽고 잔인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녀는 슬픔속에 마지막 생을 끝낸다 전생에 겪은 일들이 영희영의 눈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났고 세계가 멸망하는 가운데 살아남고 자신은 다른 결말을 바라며 발버둥친다 전생 속 시아가 가지고있던 재능을 자신도 가질수 있는지 처참한 현실 속 하나뿐인 사랑을 기대하고 힘의 원천인 강아지를 살리려 애쓰는 영희영은 꿈과 다른 삶을 살수있을것인가

 
바커스의 포도주 1
작성일 : 18-11-25 07:20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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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걸었는데 숲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해는 저물었다

 

 부상도 입어 지친 시아는 숨을 허덕이며 느리게 걸었고 그 순간 짐승의 울음소리에 멈춰서 반대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어두운 숲속 쉬어야 싸울 수 있지만 그럴 시간이 없어 도망가는 길 뿐이였다

 

  여러 짐승을 발소리에 고개를 뒤 돌렸고 나무뿌리에 그만 발이 걸려 앞으로 구르며 산을 내려가게 됐고 순간 나무들이 사라지며 절벽이 나타났다 시아는 몸을 멈출 수 없었고 비명을 지르며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푸웅덩 그녀의 입과 코로 물이 들어왔고 서둘러 팔과 다리를 저었다

  곰 가죽이 물을 먹어 무거워져 숨이 넘어가기 직전 겨우 물위를 올라 올 수 있었다 다시 가라 앉을것 같아 지면을 찾아 두팔을 뻗으며 저어 댔고 흙이 만져지자 있는 힘껏 몸을 날려 빠져나왔다

 

 벌러덩 누워 숨을 고르며 눈을 감았다 정말 경호가 이리도 어려운 일이였나 이때까지 내가 했던 일은 대체 뭐였던거지 라며 자신이 온실 속 화초 였음을 느끼며 잠이 들어버렸다

 

 짹짹 새소리와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났다 번쩍 눈을 뜨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고 다행히 위험한 것이 없자 한숨을 쉬며 가방을 내려놨다 그대로 둘러매고 자는 바람에 허리와 등이 말도 안되게 아파왔고 가방을 뒤져 대충 먹을만한 것을 골라 먹고 환을 씹었다 그리고 다시 주변을 둘러 봤다

 

  호수였다 엄청 크고 깊은 호수가 절벽밑에 있어 살아 남을 수 있었다 정말 운이 나쁜건지 좋은건지 머리를 감싸며 절벽을 바라보고 저곳을 어떻게 올라 갈지 고민했다 높고 가파른 절벽에 금방 포기하고 다른길을 찾기로 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호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잔잔하고 투명하지만 끝은 깊어 어두웠고 그 속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해가 더욱 높이 떠오르면서 그녀는 출발하기 위해 그만 일어 서려는데 호수에서 무엇인가 반짝 빛났다

 

  시아는 눈을 비비며 다시 바라봤고 호수 깊은 어둠속에서 빛이 순간 반짝 거렸다 호수 속에 손을 넣어 물결을 만든 후 빼고 다시 보았다 물결이 잠잠해지자 햇살이 호수에 있는 무언가를 비춰 반짝거리게 하는걸 알 수 있었다

 

  시아는 조금 축축한 옷과 신발을 벗고 검을 물고 호수에 들어 갔다 그리고 한번 더 위치를 확인 후 크게 숨을 들이키고 잠수했다 잠시후 그녀가 파악하고 수면위로 올라와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는 손안에 든것을 햇살에 비춰봤다

 

 아름다운 보랏빛의 자수정이 투명히 빛나고 있었다 눈크기 정도의 보석을 본 순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 갔고

 물속을 나와 검과 자수정을 두고 천주머니를 챙겨 다시 호수속을 잠수해 들어갔다 이 호수 밑 바닥에는 돌맹이인척 가장한 자수정이 잔뜩 있었다 시아는 천주머니가 터질 정도로 넣고도 가방에 물통에 심지어 양말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담아 넣었고 다시 옷을 입고 출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아직도 호수 밑 남아있는 자수정에 이곳을 표시 하기로 하고 나침반을 확인 후 나무껍질을 벗겨내 휴대용 잉크로 기록했고 검으로 지나가는 나무마다 자신만 알아볼수 있는 표시를 남기며 다녔다

 

 표시를 남기고 다녀서 그런지 지나왔던 길은 피할 수 있어 헤매지 않게 되었다 노을이지고 다시 어두워지려 할때쯤 숲을 빠져 나올수 있었다 시아는 소리치며 환호했고 가족과 지인들이 보고싶어 단숨에 기에훔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지금 자신의 꼴이 말이 아님을 알기에 아브리 마을로 돌아가 옷과 사슬갑옷을 수리후 본스에 들려 의뢰 도중 생긴일을 말한 후 돌아 가기로 했다

 

  해가 두번이나 지고 떠서야 아브리 마을에 도착했다 시아는 바로 대장간을 찾아 검과 사슬 갑옷 수리를 맡겼다

  대장장이가 그녀가 짊어지고있는 곰가죽을 보고는 자세히 보고싶어 했고 이걸 직접 잡았냐고 흥분하며 코디악 베어 가죽을 보게 되다니 미쳤다고 소리 질렀다 넌지시 판매할 의향이 있는지 떠 보았고 그녀는 거절했고 두시간뒤에 찾으러 오기로 했다 그다음 옷가게로 가서 싼가격의 윗도리만 구매 후 나와 니하즈 술집으로 향했다 어딜가든 커다란 곰가죽 때문에 시선이 쏠렸고 그녀는 목욕준비와 식사를 주문했다 두시간이라도 편히 자게 방을 빌렸다 그녀는 빠르게 씻고 사온 옷을 입은 후 식사를 하고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켜 밖을 보자 벌써 어두워 지려 했고 서둘러 짐을 챙겨 대장간으로 향했다 검과 갑옷은 잘 수리 되었고 바로 착용 후 본스로 출발했다 두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고 의뢰 중 산에서 길을 잃어 돌아온것과 그 세명의 이름과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자신에게 한 짓을 고발했다

 접수원은 안드라이 산에서 혼자서 무사히 돌아 온 것에 놀라며 보고서 작성과 고발 접수를 도와 주었다

 

  접수원 또한 가죽을 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담당자에게 연락했고 로자나의 약을 납품할때 보았던 키가 큰 '블라이'라는 이름의 담당자였다 그는 시아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토마의 경호일을 그만 둔것이냐 물으며 식구가 된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사정이 생겨 경호일은 잠시 쉬고 있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 도움이 필요한지 그가 물었고 이제 해결이 되었다며 괜찮다 했다 그는 잘 되었다며 기뻐해줬고 사실 자신이 직원에게 한 이야기 들었는데 확인차 왔다며 숨김 없이 말했다

 

  그녀는 곰가죽 때문인것을 눈치채고 그에게 보여 줬고 그는 구멍이 나 있고 제대로 손질되지 않았지만 두께와 털 크기로 확실한 코디악베어 가죽이 맞다며 얻게 된 경위를 물었다 시아는 간략히 안드라이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만났고 죽기 싫어서 죽였다고 말하며 보고서와 고발서를 그에게 내밀었다

 

 그는 그녀의 눈빛이 진지하다는걸 느껴 꼼꼼히 글을 읽어 보았고 그는 시아에게 되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코디악베어 가죽이 그녀가 쓴 글이 사실 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아는 서류 제출을 부탁한 후 짐을 챙겨 떠나려 했고 블라이는 그녀를 붙잡으며 이미 저녁이니 식사와 방을 내주겠며 내일 출발하는게 어떠냐고 권했고 가족과 지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감사하다 말하고는 출발했다

 

 블라이는 그녀의 뒷모습에 눈을 때지 못했고 이 세명을 엄중이 체벌 하기로 했다 가죽을 거래 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겪은 일 때문에 꺼낼 수 가없었다 아쉽지만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가죽 모습과 희미하게 남은 가죽 초감에 울상이 되어 버린 블라이 담당자였다

 

 하아~ 후~ 연달아 한숨을 쉬는 토마 시아가 용병일을 떠난 후 로자나는 매일 토마에게 와 시아의 안부를 물었지만 연락 한통 없는 그녀 소식에 그는 걱정하지 말라며 로자나를 안심 시키며 차를 대접하는 방법 뿐이였다

 

  답답하고 걱정되는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용병일이 얼마나 험하고 위험한지 듣고 보아 왔으니깐

 하지만 돈 때문에 무엇이든 찾아 해매던 그 절박함도 그 또한 가져 봤기에 말릴 수도 없었다

 

 시아를 찾는 로자나에게 용병일을 하러 간것을 말해 줬는데 그 후 매일 찾아와 울며 걱정하는 로자나를 보며 말해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하며

  '편지라도 써서 보내주던가! 아니며 살아 있다고 표시라도 해주던가! 사람 하나 쓰러지게 생겼다 이 자식아!'

 사무실에서 혼자 빽빽 소리지르자 삐그덕 문이 열리며 '죄송합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시아가 등장했다

 

  쿠다당! 토마가 의자와 함께 뒤로 넘어갔고 '귀신이냐 사람이냐'라며 그대로 누운채로 물었고

 시아는 웃으며 토마를 일으켜 세우고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시아는 토마에게 있었던 일들을 다 말해주고 싶었지만 오늘은 약속한 십일째라 여유가 없었고 먼저 가죽과 자수정을 보여 주며 급히 판매해 줄 것을 부탁했다

 

 토마는 덜덜 떨며 가죽과 수정을 만졌고 입을 오물 거리다가 나중에 다 말해줘야 된다며 당장 직원들을 모아 나갈 채비를 했다

 

  그녀는 다시 한번 부탁 한다며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문앞 집안에서 큰 소란이 들려 급하게 들어가니 페리오리단이 집안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있었다

  시아는 대체 무슨짓이냐고 소리쳐 그를 째려보며 다가갔고 그는 시아를 보고 비웃으며

 - 아비를 버려 두고 자식들은 다 도망간 줄 알았더니 어디 용케 잘도 숨어 있었나 보지? 쥐새끼 같은 것들! 내가 좋게 대해주면 너희도 알아서 기어야 될꺼 아냐 다들 머리가 장식이야? 너! 그 돌대가리 어디서 쳐 들고 있어! 당장 땅에 쳐 박지 못해! 내가 직접 해줘?!

 

 

 -페리오리단씨. 지금 당신의 행동과 말투는 기사라 할 수 없군요 용병 아니 딱 동네 건달들이 행패 부리는 모습 이예요

 

 

 -하! 너! 미쳤냐? 이것들이 감옥에 싹 다 쳐들어 가봐야 정신 차리나 가족이 단체로 한번 들어가 볼래? 아주 구경 할만 하겠어 하하!

 

 

 아버지가 시아를 당겨 자신의 뒤에 숨기며 페리오리단에게 죄송하다고 계속 숙여 사과하셨다 시아는 그런 아버지를 붙잡고 사과할 필요 없다 하자 아버지는 시아에게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있으라 하셨고 그녀는 괜찮다며 자신이 다 처리 하겠다 했다

 그리고 페리오리단을 날카롭게 쳐다보며

 -아무죄도 없는 사람을 어찌 감옥에 보낸다는 건가요? 동생에게 한것처럼 거짓죄를 씌우고 신고 하신다는 말 하시는 건가요

 

 

 -이년이 정말 미쳤구나! 아무말이나 뱉으면 말인 줄 아나 어? 니 동생이 병신짓 해서 내가 피해를 봤으니 신고 했고 공정히 벌을 받은거 아냐 하지만 내가 너그럽게 용서하고 벌 마저 받지 않게 해주겠다는데 왜 이지랄 병이야

  오호라 동생이 감옥가도 상관 없다는 건가 이야 눈물나는 가족애구만 개같은 집구석 이였어 이러니 동생이 저 모양이지

 

 

 -그만하시죠 동생이 당신에게 사기 당한거 알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폭행죄에 합의금까지 경찰 관계자들의 비협조적인 사건 조사까지 처음부터 다 다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사건 조사하여 법원에 접수하여 판결 받을 수 있죠 그게 저희쪽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뭐?! 이 쌍년이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야? 니가 뭘 믿고 이러는 거지? 딸랑 금화 오십개도 없어서 빌고 있는 이 상황에 뭐 조사? 법원? 웃기는군 모르면 용감하다고 그거 다 돈이야 꽁짜인 줄 알았어? 병신

  조사하는데 사람 써 접수 하는데 접수비 들어 그렇게 돈 투자해도 판결이 내 말이 맞다 니 동생이 잘못 이라네 그럼 그때는 합의금은 두배에 동생은 감옥행이야 돈 아끼려다 똥 되는거야 알아?

 

 

 -돈 있습니다 정의와 정직을 나타내는 판사님이 그런 판결을 내릴 경우는 없을 것 같군요

 

 

 -뭐? 너 지금 뭐라 했냐 돈이 있다고? 허참 있으면 내놔 새꺄 있으면 줘야지 빨리 안내놓으니 이런 사달이 난거아냐 아 진짜 사람 피곤하게 만드네 빨랑 내놔 나도 이 낡아 빠진 집구석 에 오래있고 싶은 생각 없으니깐 무슨 여기가 사람집이야 마굿간이야 어휴 뭐해? 안 주고?

 

 

 -여기로 오라 했으니 곧 올겁니다 그런데 그건 저희가 합의하는 것에 대한 돈이지 않습니까 전 이 일을 그렇게 마무리 지어 넘기기 어렵겠습니다 기사님 말씀대로 머리가 안좋아서 판사님의 말씀을 들어 봐야 겠습니다 그러면 동생일이 이해 될 것 같군요

 

 

 -뭐? 내가 왜 니 돌머리 때문에 손해를 봐야해? 번거롭게 그 딴짓 하지 말고 돈주면 끝이라고

 난 가고 너희는 이 집구석에서 찌들어 있고 동생은 감옥 안가고 한방에 해결되는 일을 왜 질질 끌고 복잡하게 그래 내가 다 너희 생각해서 빠르게 끝내 주는거 잖아

  그래 돈은 누가 가져 오는데 남동생? 그자식 안보이더니 돈 가지러 간거였어? 비실한게 힘도 없더구만

  왜 그놈한테 맡겨 니가 그냥 가져오지 쳇 잘 뛰지도 못할텐데 시간 낭비하게 생겼구만 아오 짜증나

 

 투덜되며 페리오리단은 자신이 던진 의자 중 하나를 창문 앞에 두고 앉아 밖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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