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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변인뎐.
작가 : 씨팍
작품등록일 : 2018.11.6

변이인간, #엑스맨 팬픽정도 되는 이야기. 내가 읽어도 재미없음. 어차피 읽을 분도 없을 것 같고요. ㅎㅎ

 
연합단체.
작성일 : 18-11-25 03:36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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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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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은 고요했다. 오후부터 있던 술 취한 알콜쟁이 혼자 테이블에 앉아 술을 비우며 스피커에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아~ 어쩜 좋아!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

 

 황건의 투정에 미연이 대꾸한다.

 

 <사장 골머리 좀 썩겠어! 호호 어쩌겠어. 손님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둘 사이에서 초란은 마른행주로 컵을 닦았다.

 

 <참! 초란이 너 아까 전에 하얼오빠랑 쉽게 친해지던데! 너 같지 않다.>

 

 <왜요?>

 

 <그렇게 처음 보는 손님하고 쉽게 말 섞는 거 처음 봤거든! 뭔가 냄새가 수상해!>

 

 <언니두 참! 난 처음 보는 손님이랑 빨리 친해지면 안 되나 뭐!>

 

 <아니야! 이건 뭔가 좀 달라 보여! 호호..>

 

 황건은 지친 듯 두 여인네에게 말했다.

 

 <에혀~전 주방에서 좀 쉴 테니까 두 여인네가 가게 좀 봐주세요!>

 

 주방으로 들어가는 황건에게 미연은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알았어용! 사장님!>

 

 취객은 만취 상태인 듯 이젠 조용히 탁자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저 변이는 뭔데 매일 저렇게 술을 먹는데요!>

 

 <낸들 아니! 술이 좋은가 보지 뭐! 여튼 우리 가게 최고의 손님이니 놔둬 그렇다고 우리에게 피해 준 적은 없으니! 그나저나 하얼오빠한테 너 관심 있지?>

 

 <언니! 아니에요! 괜한 오해는 접어두세요!>

 

 <치! 하얼오빠 괜찮은 사람이야! 연합단체가 생기고 나서 엄청난 공을 세운 분이라 명성도 자자하고! 아직 연애라는 것도 제대로 못 해 본 순수한 사람....>

 

 <언니! 언니가 나보다 더 관심 있어 보이는데? 언니가 맘에 둔 거 아니고?>

 

 미연은 살짝 웃어 보였다. 

 

 <어! 사실 하얼오빠 좋아해! 히힛. 근데 그냥 편한 오빠라고 해야 하나? 친오빠 같은 이미지! 말도 잘 통하고! 호호…>

 

 <그럼 언니가 사귀면 되겠네!>

 

 <아냐! 하얼 오빠도 아마 날 동생 이상으론 안 볼껄! 호호 하얼오빠 맘에 들면 나에게 얘기해 내가 중간에서 다리 놓아 줄께! >

 

 초란은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언니! 자꾸 그러지 마요!>

 

 <알았어! 알았어! 아까 행동이 평소 너답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야!>

 

 초란은 잠깐 미연을 바라보다 웃었다.

 

 <언니? 근데 새삼 놀라워…언니의 눈치는! 사실…… 하얼 오빠에게 이상한 끌림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치! 내 예사롭지 않은 듯했어!>

 

 <하얼 오빠 정말 괜찮은 사람이죠?>

 

 <그럼 그럼!>

 

 땡그랑 소리와 함께 하얼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허~ 손님이 하나도 없네!>

 

 미연은 크게 손을 흔들었다.

 

 <어! 오늘은 손님이 금방 끝났어! 무슨 일 이길래 황급히 나갔어?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하얼은 바에 앉으며 자신이 먹던 위스키를 가리켰다.

 

 <그러게 ~좀 쉬려고 했는데 일이 터지니 원! 그러고 보니 황건이는?>

 

 <장사 안 된다고 주방에서 쉬고 있어! 아~슬슬 마감 준비나 해 볼까?>

 

 미연은 초란에게 윙크를 보내며 화장실로 향했다. 초란은 하얼의 위스키를 세팅하고는 술잔에 술을 붓고 얼음을 넣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어? 어! 그냥 이것저것 골치 아픈 일들… 초란이도 한잔?>

 

 <네! 한 잔 주세요!>

 

 하얼은 또 다른 술잔에 술과 얼음을 넣어 초란에게 건넸다. 둘은 위스키를 한 모금씩 마셨다.

 

 <오빠 이렇게 술 드시고 오토바이 운전해도 되요? 위험한데!>

 

 <허허허 요샌 자동운전 장치가 되어 있어서 안전해! 애주가들을 위해 아마도 이 장치가 생긴 건 아닐까? 목적지만 입력하면 그리로 안전하게 데려다주니!>

 

 <그래요! 참 좋네요!>

 

 <참! 미연이 소개로 여기서 일하게 되었다며? 어떻게 아는 사이야?>

 

 <음~생명의 은인? 그 정도 쯤?>

 

 <엥! 이건 무슨 소리래! 생명의 은인이라니?>

 

 <말하자면 길어요! 아무튼 우리 짠해요!>

 

 <어? 어! 그래!>

 

 어느덧 술병의 술을 다 비웠다. 하얼과 초란은 약간 취한듯했지만 서로의 대화가 즐거운지 정신은 맑았다.

 

 <아! 술 한잔 더하고 싶지만 인제 그만 해야겠다. 더 먹으면 정말 취할 것 같아!>

 

 <호호호... 오빠 덕에 기분이 좋네요! 이제 저희도 슬슬 마감해야죠…!>

 

 <아 근데 너무 아쉬워! 헤어지기가 왜 이렇게 싫지?>

 

 <오빠도 참! 내 매력에 푹 빠졌구나! 히힛>

 

 하얼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에혀~그런가 보다.>

 

 가방에서 지불할 금액을 챙기는 하얼을 초란은 바라보다 갑자기 음악을 바꾸기 위해 컴퓨터를 만지작거린다. 그리고 바 밖으로 나와 하얼의 손을 잡는다.

 

 <오빠 저랑 춤춰요?>

 

 하얼은 초란의 엉뚱한 행동에 조금은 당황하지만, 둘은 서로 손을 잡은 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약간은 발랄한 발라드 음악에 맞추어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 빙빙도는 춤을 춘다. 정체 모를 춤을 추지만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은 어색하지 않다. 

 

 그러다 하얼과 초란이 얼굴을 마주 보게 되고 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하얼은 초란에게 키스를 한다. 초란은 당황한 듯 크게 눈을 뜨고 하얼을 밀쳐낸다. 그리곤 숨듯 화장실로 향한다. 그 광경을 목격한 미연은 하얼에게 다가왔다.

 

 <아~뭔가 실수 한 것 같아!>

 

 하얼은 고개를 푹 숙이며 자리에 앉았다. 미연은 다독거리며 하얼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냐 오빠! 잘했어!>

 

 <뭐가 잘해? 저렇게 놀라서 도망가는데!>

 

 하얼은 고개를 들어 미연을 바라봤다.

 

 <사실 초란이가 저렇게 명랑하게 웃으면서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모습 처음 보거든!>

 

 <……?>

 

 <아무래도 처음 보는 사람과 키스를 한다는 게 호호호......>

 

 <초란이와는 어떻게 알게 됐어?>

 

 <음! 몇 달 전에 가게 문을 잠깐 닫았을 때 여행을 했거든 인테리어 하는데 한 일주일 걸린다 해서 3구역으로 이동하다. 파괴된 변이 마을을 발견했는데 거기서 쓰러져 있는 초란이를 발견했어!>

 

 <3구역이면 상당히 위험한 지역인데… 하여간 미연인 겁이 없는건지 용감한건지 무모한 여행을 잘해! 그러다 죽으면 어쩌려고!>

 

 <에이 오빠두 참! 나름 피해 다니는 노하우가 있다우~ 여튼 며칠 동안 쓰러져 있었나 봐! 크게 다친 외상은 없어서 곧바로 여행을 접고 집으로 데려와서 보살폈는데……>

 

 그러는 사이 황건은 주방에서 초란은 화장실에서 나왔다.

 

 <음 ~자세한 건 초란이 한테 직접 물어봐! 난 슬슬 뒷정리해야겠다.> 

 

 미연은 자리를 피하고 황건은 바 안으로 들어왔다.

 

 <형님 언제 왔었데?>

 

 <어! 너 쉬고 있을 때! 이제 들어가려고!>

 

 <그래요! 저희도 마감 준비해야 하니…>

 

 <그러고 보니 오늘은 황건이가 타주는 칵테일을 안 먹었군!>

 

 <형! 한잔 말아드려요?>

 

 <곧 가야 하는 거 아냐?>

 

 <에이 칵테일 한잔 먹길요! 형 천천히 드시고 계실 동안 저흰 청소하면 돼요!>

 

 <그래! 그럼 한 잔 줘봐!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한잔 먹고 가야지!>

 

 <알았어요!>

 

 황건은 긴 잔에 손가락을 가져다 덴다. 손끝에서 야광 빛이 맴돌다 녹색 음료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오늘은 많이 안 취하신 거 같아서 알콜을 평소보다 조금 더 넣었어요! 자! 여기>

 

 <자네 능력에 딱 어울리는 직업 같아!>

 

 하얼은 음미하듯 황건이 만들어 준 칵테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지나가는 초란을 힐끔 쳐다보고 눈이 마주치자 다시 황건을 바라봤다. 초란 또한 서먹한지 자신이 해야 될 일에 더욱 집중했다.

 

 <형님 천천히 드시고 계세요!>

 

 황건도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 앞으로 다가갔고 금액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초란이 하얼의 의자 옆을 지나가자 그는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초란! 아까는 미안……>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당신이 너무 아름다웠나 보구려 나도 모르게 그만!>

 

 초란은 하얼을 보며 잠시 웃었다.

 

 <오빠! 언제 떠나세요?>

 

 <어? 어~ 내일 저녁쯤! 갑자기 그건 왜?>

 

 <일 끝나고 술 한잔 더 하실래요?>

 

 <어! 그... 그래! 이 시간에? 어디서?>

 

 <마무리할 동안 요거 드시고 저쪽 모퉁이에서 기다리실래요?>

 

 초란은 쇼윈도우 밖 한쪽을 가리키며 앙증스럽게 말했다.

 

 <어! 알았어!>

 

 초란과 주점 식솔들은 각자가 맡은 업무에 바쁘게 움직였다. 하얼은 그들을 바라보며 남은 술잔을 비우고 자신의 물건을 챙기며 갈 채비를 했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끼고 그동안 왔던 메세지를 확인하며 초란을 바라봤다. 

 

 하얼은 잠시 멍해진다. 그리곤 매우 놀라며 초란을 크게 부른다. 옆에서 일하던 황건과 미연은 그런 하얼을 바라보고 취객 또한 눈을 뜨며 일어났다.

 

 <아이씨!! 왜 이렇게 시끄러워 잠 다 깼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체 하얼은 초란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녀의 두 손을 힘있게 잡았다.

 

 <초. . 초란 혹시 나와함께 연합단체를 위해 싸울 생각 없소!>

 

 초란은 당황한 듯 하얼을 바라보았다.

 

 <가. .. 갑자기 왜....?>

 

 <그게! 너의 변이능력이 특급으로 나왔어! 경황없이 말해서 미안하다. >

 

 하얼은 초란의 손을 놓으며 차분히 말을 이었다.

 

 <내 임무 중엔 높은 능력을 갖춘 변이를 모으는 것도 일이니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너의 의사를 묻는 거니까! 어떠니?>

 

 <그~ 글쎄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 그래! 천천히 답을 줘도 되니 생각해 봐! 아무튼, 오빠는 나가서 기다리고 있을게!>

 

 초란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하얼은 황건과 미연에게 인사를 나누고 술집을 나갔다. 맑은 하늘은 환하게 빛나는 달이 대변했다. 별들의 반짝거림은 어느 때 보나 빛나 보였다. 주점을 나온 하얼은 터벅터벅 걸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주점에서 멀지 않은 모퉁이로 그가 이동한다. 가로등불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며 먼 하늘을 벗 삼아 초란을 기다린다.

 
작가의 말
 

 역시 차라리 공모전 안 하는 게 더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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