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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는 이유
작가 : 혀련범
작품등록일 : 2018.11.23

부모님의 직장때문에 항상 전학을 다니던 주인공 최준영은 우연히 전학을 오게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베일에 싸인 10년 전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데..

"바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이제 용서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거야..?"

가려진 사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달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그 결말은?

 
4. 변화
작성일 : 18-11-24 23:26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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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침부터 그런 큰 일이 있을 줄은 몰라 당황했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원래 표정으로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학교를 다녀오면서 가면을 쓰는 일은 나에겐 밥 먹는 것보다 쉬운 일이였기 때문이다.

 

 교실 문을 열고 반으로 들어오자 민서가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하며 말을 걸었다.

 

 “야, 밖에 소란스럽던데 뭔 일 있었어?”

 

 “아, 아냐 별 일 없었어. 그런 그렇고 아까는 무슨 말 하려고 했어?”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전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럼 다행이고. 야, 너 아직 동아리 안 들었지?”

 

 “응?”

 

 “아 몰랐나? 우리 학교 매주 금요일은 야자 대신에 방과 후 활동해. 창의적 체험이라나 뭐라나”

 

 나는 그런 말은 듣지도 못했다는 듯이 매우 관심 있어 하는 표정으로 되물어봤다.

 

 “진짜? 그거 입부 신청은 어떻게 하는 거야? 동아리 종류는?”

 

 이렇게 관심 있어 하는 나는 처음 보는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민서는 대답했다.

 

 “아, 그래서 그 건에 대해서 너랑 얘기하고 싶었어.”

 

 “응?”

 

 “너 내 동아리에 들어오지 않을래? 내가 만든 거라 아직 나밖에는 없지만. 아 싫다면 싫다고 말해도 돼.”

 

 배려한다는 듯이 민서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아, 아냐 혹시 뭐하는 동아리인지 물어봐도 돼?”

 

 나는 괜찮다는 듯이 민서가 만든 동아리가 무슨 동아리인지에 관해 물어봤다.

 

 “아, 우리 동아리 ‘문학 동아리’ 이거든. 우리 학교가 이과 지향이다 보니까 이런 동아리는 별로 없거든.”

 

 나는 평소 집에서 할 일이 없으면 책을 읽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문학에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지 좋았다. 그리고 어차피 떠날 학교인 만큼 굳이 크고 대단한 동아리에 들고 싶진 않았다.

 

 “좋아. 나도 좋아하거든 그런 활동.”

 

 “진짜?”

 

 민서는 의외라는 듯이 쳐다보면 말했다.

 

 “응, 평소부터 책은 꾸준히 읽어왔고, 재밌을 것 같거든.”

 

 “야, 고맙다. 덕분에 살았어.”

 

 민서는 내 손을 붙잡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나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근데 우리 동아리가 정식 활동을 하려면 부원이 총 4명이어야 하거든 나까지 포함해서. 혹시 추천할만한..”

 

 “나도 할게”

 

 청아한 목소리가 반 전체에 흘러 퍼졌다. 아까 아침에 들었던 목소리와 같은 목소리였다.

 

 “응..?”

 

 나와 민서가 얼떨결한 표정으로 동시에 말했다.

 

 “나도 한다고 그 동아리 활동”

 

 그녀의 그 한마디에 반 전체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뭐??!”

 

 반 애들 전체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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