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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하트는 보쌈을 싣고- (1)
작성일 : 18-11-24 15:45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2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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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트는 보쌈을 싣고- (1)>

 

 

 

 7시

 

 식당에 걸려있는 디지털시계가 시간을 표시하고 있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한 사람은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메즈 한명 뿐이었다.

 

 혹시 엇갈리거나 놓친 게 아닌가하고, 식당을 여러 번 두리번거렸지만,

 

 약속한 두 여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리스에게 전화통화도 시도해봤지만. 전화연결에는 실패한 상태였다.

 

 리사의 전화번호는 당연히 알리가 없는 메즈였다.

 

 

 

 

 "에휴...."

 

 저녁식사를 얻어먹는 사람도 아니고. 사주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니 메즈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해 보였다.

 

 메즈는 기숙사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두 사람이 온다면 아마 이쪽 문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7시 30분...

 

 시간이 벌써 30분이나 지났지만 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하던 학생들도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았는지, 제법 한산해진 모습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저녁식사를 하고 있고 음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은 아직 많았다.

 

 다만 메즈의 주변만은 한산해진 모습이었다.

 

 메즈가 앉은 자리는 식당의 조그만 무인도가 되어있었다.

 

 

 

 

 메즈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배고파. 먼저 먹는다.>

 

 아리스에게 보낸 문자였다.

 

 약 10초 뒤 답장이 왔다.

 

 <안 돼~ 지금 가는 중이야~>

 

 메즈가 다시 핸드폰의 화면을 터치했다.

 

 <지금이 몇 신데, 아직도 오는 중인 건데? 지금 어디야?>

 

 메즈가 문자의 전송을 누르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짜잔~ 메즈 바로 앞이지롱~"

 

 약속시간이 30분이나 지나고 나타난 아리스는 핑크색 잠옷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어디 뭐하느라 늦게 왔는지, 설명 좀 해주시지그래? 전화도 안 받고 말이야"

 

 메즈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음~ 그치만 나도 꽤 바빴다고 뭐~"

 

 "호오~? 어디 어떤 일 때문에 바빴는지 좀 알려주실까?"

 

 메즈가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들썩였다.

 

 

 "리사 방을 찾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녔단 말이야."

 

 "하아~?"

 

 식당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을 왜 기숙사에서 찾아야 했는지 알 수 없는 대목이었다.

 

 

 "리사 방이 어딘지 몰라서, 이방 저방 다 돌아다니다 보니까

 시간이 꽤 많이 지났더라고, 리사 방을 찾아낸 게 한 7시정도?"

 

 아리스가 1층부터 문을 두드리고 다녔을 모습이 메즈의 눈앞에 훤했다.

 

 웃는 얼굴로 너무나 당당하게 민폐를 저지르고 다녔을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만나기로 한 사람 방을 왜 찾았느냔 말이야

 그리고 7시에 찾았는데 그 뒤로 30분 동안 어디서 뭐했어?"

 

 양파껍질마냥 벗기고 벗겨도 의문점이 계속해서 나왔다.

 

 "에헤헤.. 그게 말하자면 좀 긴데"

 

 "에휴,, 됐고, 리사 만났다며, 걔는 어디 있는데?"

 

 메즈의 앞에 나타난 건 아리스뿐이었다.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리사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에.. 그게 저~기...."

 

 아리스가 가리킨 방향은 기숙사 쪽 출입문이 있는 방향이었다.

 

 메즈의 시선이 출입문으로 향했다.

 

 

 

 

 "......."

 

 "쟤 저기서 뭐하냐."

 

 메즈가 이상한 걸 봤다는 표정이 되었다.

 

 메즈의 시선이 향한 그곳에는

 

 유치원생들이 숨바꼭질을 하듯 머리만 빼꼼 내밀고 이곳을 보고 있는 리사의 얼굴이 있었다.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힐끔힐끔 메즈와 아리스가 있는 테이블을 쳐다보더니

 

 이내 모습을 쏙 감추었다가 다시 나타나길 반복하고 있었다.

 

 

 

 "에헤헤헤.. 방 입구에서부터 쭉 저런 상태더라고"

 

 아리스가 멋쩍은 미소를 띠어 보였다.

 

 메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리사가 있는 출입문으로 걸어갔다.

 

 메즈가 다가오자 리사는 빼꼼 내밀던 얼굴을 숨기고 사라져버렸다.

 

 출입문에 도착한 메즈는 리사의 얼굴이 사라진 방향을 살펴보았다.

 

 형광등 불빛도 희미한 복도구석에 교복을 입은 리사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어이..."

 

 메즈의 부름에 리사의 어깨가 흠칫 놀랐다.

 

 "내 주변에 평범한 사람이 꼬이는 일이 거의 없는데, 너도 그런 부류였냐"

 

 메즈가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리사를 바라보았다.

 

 본인 입으로 하긴 좀 뭐하지만

 

 메즈에겐 주변에 항상 이상한 사람들만 모이는 신기한 능력이 있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는 그저 떨어진 렌즈를 찾고 있었을 뿐이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리사가 쿨~ 한 표정으로 답했다.

 

 "호오~ 찾으시던 렌즈는 찾으셨는지요?"

 

 메즈는 당연하게도 리사의 말을 믿지 않았다.

 

 렌즈를 찾는 사람이 식당을 훔쳐보고 있지는 않으니 말이다.

 

 

 

 

 "흥! 당연하지! 내가 못하는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렌즈를 찾았을 리가 없었다.

 

 리사의 시력은 양쪽 다 1.5 안경이나 렌즈의 도움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자존심에 상처가 생길 것만 같았다.

 

 "약속시간 지키는 거 못하시잖아요."

 

 메즈의 감정이 실리지 않은 한마디가 리사의 자존심에 비수를 찔렀다.

 

 "아... 그건..저기.. 그러니까.. 미안! 정말 미안해!"

 

 우물쭈물 대답을 고민하던 리사가 고개를 숙였다.

 

 처음에는 무슨 변명거리라도 말하려고 했지만, 잘못한건 잘못한 거였다.

 

 "뭐~ 됐어. 가서 밥이나 먹자. 배고파서 돌아가시겠다고"

 

 고개를 숙여가며 사과하는 여학생에게 메즈도 더 따지고 싶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주변에 항상 있는 누구 씨에 비하면 반성도 빠르고, 인정할 줄도 알았다.

 

 메즈의 표현을 빌리자면 '상대적 정상인' 인 셈이었다.

 

 

 

 

 "응,, 그래. 알았어. 그리고 고마워..저녁 사줘서..."

 

 리사가 쑥스러운 듯 몸을 배배꼬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

 

 리사의 감사인사에 메즈는 확신이 들었다.

 

 자기 주변에 드디어 그나마 정상인 사람이 생겼다고 말이다.

 

 감동의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지만, 꾹 참은 메즈였다.

 

 메즈와 리사 두 사람이 식당으로 돌아오자 아리스가 쪼르륵 달려왔다.

 

 "리사~ 드디어 들어왔네! 아까는 안 간다고 그렇게 때 쓰더니~"

 

 "내.. 내가 언제 그랬다고! 난 잃어버린 렌즈를 찾고 있었을 뿐이야"

 

 "헤에~? 그런 거였어?"

 

 "그럼! 당연하지!"

 

 

 

 

 "에휴..."

 

 두 사람의 대화에서 방금 전의 재방송이 들려왔다. 한숨을 내쉰 메즈는 더 이상의 대화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즈는 말없이 메뉴판이 있는 식당 중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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