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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르카틴
작가 : 유리멘탈
작품등록일 : 2018.11.11

지구와는 다른 세계'아르카틴'의 기둥이 되는 4개의 제국이 있다. 4개의 제국은 각기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남성우월주의적 사상을 가진 제국, 레오디아르에서 태어난 황녀의 반란을 담은 이야기


(1부와 2부의 시점이 다름)

 
1부 6화
작성일 : 18-11-24 15:22     조회 : 178     추천 : 0     분량 : 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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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약초를 충분히 캤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이 캔 약초를 얇은 천에 감싸고 몸을 일으킨 린네스는 나를 한번 바라보고 마을로 향했다. 나도 린네스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린네스가 약초를 팔고 올 동안에 린네스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것보다 책 파는 곳에 가서 마법에 관해 미리 공부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린네스에게 말해두고 곧장 책을 파는 가게에 왔다. 이 마을에서 마법과 연관된 책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가게주인에게 마법과 연관된 책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더니 가게주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러 번 눈을 깜박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가만히 있다가는 한참을 그러고 서있을 것 같아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한 번 더 물었더니 그제야 정신을 차린 건지 아 하는 소리를 내뱉은 가게주인이 조금 멍한 상태로 안내했다.

 

 마법에 관한 책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마법 책이 1~2권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게주인이 안내해준 곳으로 갔더니 의외로 책이 많았다. 책을 잠깐 훑어보았더니 내 생각대로 마법은 과학과 수학에 관한 것이었다. 이걸 이제 이해하고 린네스에게 마법을 가르쳐주면 린네스는 세를르쿠스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세를르쿠스는 키우기 힘든 만큼 돈이 될 것이고 세를르쿠스를 키워서 파는 가게를 낼 수도 있겠지.

 

 어떤 책을 사야 좋을지 몰라 마법이 적힌 책은 전부 구매했다. 책을 산처럼 쌓아 자신의 앞에 와 이 책들을 전부 구매하겠다고 했더니 가게주인이 좀 전에 나를 안내해주기 전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을 빠르게 여러 번 깜박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책의 가격을 모르니 가만히 서있는데 언제 왔는지 린네스가 쌓아둔 책을 하나씩 뒤집어 가격표를 확인해 정신을 못 차리는 가게주인 대신하여 얼마인지 내게 알려주었다. 린네스가 알려준 값만큼 책을 쌓아둔 곳 옆에 놓고서 멍한 상태의 가게주인의 어깨를 툭툭 쳐주고 책을 들어 올려 걸음을 옮겼다. 린네스가 보기에도 책이 많아보였는지 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거부했다. 눈도 감고 다니는데 책이 내 눈앞을 가린다고 해서 걷는데 문제가 될 것도 아니고 신이 무게를 느낄 리도 없다.

 

 “아, 맞다. 능력”

 

 지구에서는 인간들이 능력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능력이 있는 세계의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능력에 대해 잊어버린다. 린네스와 함께 여관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능력에 대해 생각이 났다. 린네스도 그 생각을 못했는지 옆에서 책 정리를 도와주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능력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린네스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 생각이나 린네스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넌 무슨 능력이야?”

 “...꽃을 피우는 능력이요.”

 

 린네스는 내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어 말해 주었다.

 

 “꽃 피우는 능력이면 꽃 가게를 하면 되겠다. 세를르쿠스만이 아니라 다른 꽃들도 파는 거지.”

 “꽃 가게요?”

 

 린네스의 반응이 마치 처음 듣는다는 듯한 반응이기에 이 세계의 사람들은 꽃 선물을 하지 않는 건가 싶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저 꽃을 파는 가게를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하긴 조금만 걸어가면 숲이 보이고 숲에서 꽃을 따 선물하면 되니 굳이 돈을 주고 사지 않을 지도 모른다.

 

 “작은 마을이 아니라 도시 쪽으로 나가 꽃가게를 연다면 장사가 잘 될 거야. 귀족들을 노리는 거지.”

 “귀족들이 꽃을 살까요?”

 “당연하지. 귀족들은 아름다움을 중요시 여기니까.”

 

 평민들은 숲에서 딴 꽃을 선물 할지 몰라도 귀족들은 아닐 것이다. 자신들의 몸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는 귀족들이 평민들처럼 숲에서 꽃을 따서 선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귀족들을 노려 왕성이 있는 도시로 나가 꽃가게를 연다면 장사가 잘 될 것이다.

 

 “신님은 인간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뭐 그렇지. 혹시 역사서 읽어본 적 있어?”

 “네. 읽어본 적 있어요.”

 “그럼. 내가 인간이었다가 신이 되었다는 걸 모르지는 않을 텐데...”

 

 인간들의 역사책에는 내가 지구에서 인간으로 살다가 신이 되었다는 것이 적혀져있어 인간들도 내가 인간이었다가 신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린네스도 내가 인간이었다가 신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제까지 그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는데 말해줬어야 했나보다.

 

 “역사책에 적혀있는 게 사실이었어요?”

 “사실이지. 신들의 이름과 생김새, 내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인간계에 퍼트린 거니 사실이지.”

 

 인간들은 모르겠지만 신계에 있다 보면 할 일이 정말 없어 세를르쿠스라는 꽃이 탄생한 것처럼 색종이를 접기도 하고 인간계 구경을 한다. 아마 신들 중에 할 일이 없는 것은 나뿐일 것 같지만... 인간계 구경을 하다 인간계의 역사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역사가 전부 허구뿐이라서 조금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해 종이에 몇 가지 적어 인간계에 날려 보냈다. 처음에는 내가 보낸 사실을 믿지 않던 인간들이 내가 알려준 사실과 자신들이 알아낸 것들을 연관시켜보더니 믿기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 변해가는 역사책을 읽어보며 인간들이 알아내는 것들을 읽는 게 취미가 되어 인간계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느정도는 알게 되었다.

 

 “처음 알았어요. 인간들이 신들에 대해 알 리가 없으니까 진짜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린네스의 말을 들어보니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들이 신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긴 하니까.

 

 내가 인간으로 살았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궁금한 게 생겼는지 린네스가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나는 그것에 대해 답하다가 여관아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올라왔다. 린네스는 잠자리에 누워서도 나에 대해 물어봤다. 린네스가 물어보는 것에 대해 대답을 해주며 약간 의아해지기 시작했지만 그에 대해 잠시 생각하다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갑자기 혼자 고개를 끄덕이는 내가 의아했는지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나를 바라보는 린네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침대위에 누워있는 린네스 옆에 걸터앉아 얼른 자라고 린네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내 뜻을 알았는지 내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린네스가 눈을 감았다.

 

 린네스가 잠이 들었는지 새근새근하는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렸다. 침대에 걸쳐 앉았던 몸을 일으켜 책이 놓인 테이블 앞에 놓인 의자 위에 앉아 마법 책을 펴 읽었다. 종이와 펜이 필요할 것 같아 종이와 펜을 만들어 두었다. 지구에 있었을 적 시험기간에 있던 것처럼 공부를 했다.

 

 열심히 마법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붉은 빛이 방안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책을 바라보던 고개를 들어 창가를 바라보자 해가 뜨고 있었다. 밤새 공부를 해본 결과 마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오늘은 밥을 먹고 린네스에게 마법을 알려줘야겠다.

 

  * * *

 

 린네스가 자는 동안 마법에 대해 공부를 하고 아침이 되면 린네스에게 마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낮부터 저녁까지는 밖에서 약초를 캐고 저녁이 되면 여관으로 돌아와 잠을 자는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어느덧 7년이 지나 린네스는 어렸을 때와 많이 달라졌다. 어렸을 때보다 키가 커졌지만 개 중에 소형견 쪽인지 크게 자라지는 않아 나보다 작았다. 젖살이 빠져 얼굴형이 또렷해지고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이 허리를 넘어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맑게 빛나는 노란색 눈동자를 속눈썹이 반쯤가릴 정도로 휘어 웃을 때마다 주변의 남성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리에 가만히 멈춰서 린네스를 바라볼 정도로 린네스는 아름다워졌다.

 

 또 변한 게 있다면 린네스가 마법사라 불려도 될 정도로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린네스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은 내가 내주기 때문에 린네스가 약초를 캐서 번 돈은 린네스가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이번에 도시로 가서 작은 방이 딸린 가게를 구매했다. 이번에 가게를 구매해 마을을 떠나게 되어 고마웠다고 그동안 머물었던 여관주인에게 말했더니 여관주인은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해주었다.

 

 마을을 떠나 도시로 오자 풍경이 바뀌었다. 마을에서는 나무와 꽃이 많았지만 도시에서는 나무와 꽃보다 건물들이 더 많았다. 신기한 듯 주위를 바라보며 웃는 린네스를 보고 주위에 있는 남자들을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린네스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관심이 없어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했다. 난 나중에 린네스가 모르는 남자들에게 납치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린네스는 마음이 너무 평화로웠다. 그러니까 지금도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거겠지. 다시 한 번 더 한숨을 내쉰 뒤에 주위를 둘러보면서 정신이 없는 린네스의 손을 잡고 가게로 향했다. 얼른 가게로 가는 게 내가 덜 피곤해 질 것 같다.

 

 가게를 판 사람들이 마음씨가 좋은 인간들인지 작은 가게라고 들었는데 의외로 컸다. 딸린 방도 사람 3명이서 살아도 될 정도였다. 린네스가 가게를 한 번 둘러보고 주소를 다시 확인 할 정도였다. 이런 가게를 싸게 넘긴 주인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린네스의 말에 가게 주인이었던 인간들을 찾아갔다. 전 주인은 가게주인들은 젊은 부부였는데 린네스가 돈을 조금 더 주려고 하니 거부했다. 자신들은 가게를 자신들보다 유용하게 써 줄 사람이 쓴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린네스는 고맙다며 고개를 숙이고 가게를 나왔다.

 

 “좋은 사람들 이네”

 

 다시 가게로 돌아가는 길에 중얼거렸다. 내가 중얼거린 말을 들은 건지 린네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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