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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밸런스
작가 : 을해
작품등록일 : 2018.11.2

태어나서는 안 됐어야 할 남자의 끔찍한 반란.

세상의 불공평에 맞선 한 남자의 몸부림.

한날한시에 태어난 10명의 사람.각기다른 운명. 최악과 최고의 공존.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 아니다. 운명은 빼앗는 것이다.

 
시작(2)
작성일 : 18-11-24 14:41     조회 : 282     추천 : 3     분량 : 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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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난 이미 죽었는데 이게 현실일리는 없잖아?”

 

 아무리 현실감이 든다 해도 이미 자신이 죽었다는 점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었다.

 

 이건 거짓된 세계가 맞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신재혁은 두려움을 떨쳐내기로 했다.

 

 “재… 재밌네? 회사 까지 일일이 걸어가라는 말이지?”

 

 신재혁은 애써 웃었다. 그리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길목이라 방향을 찾지 못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변에 도착했다.

 

 여러 대의 자동차가 지나다니고 있었다.

 

 회사의 위치를 모른다면, 길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됐다.

 

 “택시!”

 

 때마침 도로를 달리는 택시 한 대가 보였다.

 

 신재혁은 손을 들어 택시를 불렀다. 택시는 신재혁을 발견 하고 그의 앞에 멈춰 섰다.

 

  택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택시가 눈앞에 있다니.

 

 이건 신의 배려인건가?

 

 역시나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건 하늘 위의 신일 것이라 생각했다.

 

 “AA상사로 가주세요. 뭐, 당연히 길은 아시겠죠?”

 

 신재혁은 택시 뒷자리에 타자마자 목적지를 말했다.

 

 택시기사는 그저 자신을 위해 신이 배치해 놓은 장치일 뿐이기에 길은 당연히 알거라 생각했다.

 

 생각이 맞았는지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듣자마자 출발하기 시작했다

 .

 “예. 예. 이 근방 길은 제가 다 알죠. 뭐 요즘에는 모르는 길이 있으면 내비게이션을 써도 되고요.”

 

 그런데 택시기사가 말을 하는 건 뜻밖이었다. 이러면 현실감이 들어서 싫은데 신은 가만히 있지 않을 모양이다. 신재혁은 대화가 이어지지 않도록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내비게이션이라는 말을 되새겨 보니 주머니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이 생각났다.

 

 ‘가만… 인터넷마저 현실과 같진 않겠지?’

 

 신재혁은 스마트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날짜만 확인하고 바로 껐지만,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는데 지문을 이용하니 쉽게 해제할 수 있었다.

 

 신재혁은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익숙한 포털 사이트가 나타나니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뭐부터 확인해야 할까.

 

 신재혁은 자신이 살고 있던 동네를 검색했다. 이게 만약 현실이라면, 그곳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기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검색결과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설마… 내 죽음이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겠지?’

 

 생각해 보니 자신이 죽었다는 기사는 별거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름한 빌라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누가 궁금해 하겠나.

 

 슬프지만 맞는 말 같았다.

 

 그럼 무엇을 검색해 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여기가 어디인지나 알고 싶었다.

 

 취소 버튼을 눌러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 지도앱을 클릭했다. 위치 정보수신을 동의한 뒤 잠시 기다렸다. 곧이어 화면에는 현재위치가 나타났다.

 

 ‘대… 대구? 맞다. AA물산이 대구에 있었지. 참!’

 

 지도위의 빨간 점은 대구를 표시하고 있었다. 자신이 살았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대구에 있다니. 현실이 아님을 알고 있긴 하지만 기분이 묘했다.

 

 그러다가 이게 만약 가상이 아닌 현실이면 어쩔까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럴 리는 없어야했다.

 

 “자, 도착 했습니다! 6700원 나왔습니다. 현금이시죠?”

 

 어느새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요금을 받기 위해 택시기사는 뒤를 돌아 신재혁을 바라봤다.

 

 멀뚱멀뚱 서로를 쳐다보는 둘의 모습이 우스웠다.

 

 신재혁은 돈이 없었다. 주머니에는 스마트폰만 있었고 지갑 따위는 들어있지 않았다. 신재혁은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것도 잠시,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민 같은 건 할 필요가 없다는 걸 느꼈다.

 

 “요금은 무슨! 다 가짜잖아요? 내가 속을 뻔 했네!”

 

 “예? 무, 무슨… 저기요! 어디가세요!”

 

 신재혁은 요금을 달라는 택시기사를 뒤로 한 채 차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덩달아 택시기사도 택시에서 내려 신재혁을 쫒았는데, 잡힐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택시기사는 얼마 가지 않아 포기했다.

 

 “야 이 미친놈아! 택시비는 내고 가야지!”

 

 뒤에서 욕설이 들려왔지만 신재혁은 신경 쓰지 않았다. 신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 회사에 출근하는 게 우선이었다.

 

  출근만 하면 다시 극락세계로 들어가 영원한 천국의 기분을 느낄 것이라 믿었다.

 

 “어디 보자… 영업 2부라…….”

 

 신재혁은 사원증을 꺼내 자신이 영업 2부에 속해 있다는 걸 알아냈다. 자신의 자리까지 가야 끝나는 건지, 회사에 도착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었나 보다.

 

 그런데 이 넓은 곳에서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고민도 잠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차피 저들은 신이 만들어 낸 장치일 것이다. 신재혁은 아무나 붙잡고 길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영업 2부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영업부로요? 무슨 일로…….”

 

 신재혁에게 붙잡힌 남성은 의심의 눈초리로 경계했다.

 

 신재혁은 그의 눈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설마 씻지도 않고 바로 나온 탓에 꼴이 엉망인 상태인데 그것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닌지. 신재혁은 사원증을 꺼내 남성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거기 사원입니다.”

 

 뭔가 잘못 말한 게 있는지, 몇 마디 안했는데 남성의 눈초리가 더욱 의심스럽다는 뜻으로 변했다.

 

 그럴 만도 했다.

 

 사원증을 가지고 있는 사원 한 명이 자신의 자리도 모르고 있다니. 남성은 사원증에 붙어 있는 사진과 신재혁의 얼굴을 여러 차례 번갈아 가면서 비교해 보더니 끝내 길을 알려주었다.

 

 “7층으로 가시면… 혹시 신입사원이세요? 아닌데… 사원증은 1년 지나야 나오는데…….”

 

 길을 알아 낸 이상 남성과 말을 더 할 필요가 없어졌다. 신재혁은 바로 뒤돌아 엘리베이터가 있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성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한동안 그 자리에 멈춰서 신재혁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엘리베이터에 탑승 한 신재혁은 7층을 눌러 위로 올라갔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신재혁은 내렸다.

 

 여러 개의 부서가 함께 있어서 자리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길을 잃은 것 마냥 돌아다니던 중, 드디어 영업 2부라고 쓰여 있는 푯말을 찾았다.

 

 “드디어 찾았네. 근데 다들 어디 간 거야?”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신이 실수라도 한 건지, 다른 직원들을 배치해 놓는 다는 걸 까먹은 모양이다.

 

 “자, 왔어! 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

 

 신재혁이 다시 허공에 대고 소리쳤다. 듣고 있다면 빨리 답을 알려주길 바랐다.

 

 그러나 기다리던 신의 목소리가 아닌, 저 멀리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신재혁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들어오고 있었다.

 

 그 와중에 사람들 사이에서 비집고 들어오는 머리가 듬성듬성한 중년 남성이 눈에 띄었다.

 

 멍하니 서서 지켜보고 있던 중, 신재혁과 그 중년 남성이 눈을 마주쳤다.

 

  왜 때문인지. 중년 남성은 화가나 있었다.

 

 “야! 너 설마 지금 온 거야? 죽을래? 꼴을 또 뭐야? 씻지도 않고 온 거야? 이게 진짜 미쳤나!”

 

 신재혁은 왠지 모를 무서움에 눈을 피하려 했지만 고함을 지르며 중년 남성이 다가왔다.

 

 저절로 뒷걸음질이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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