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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는 이유
작가 : 혀련범
작품등록일 : 2018.11.23

부모님의 직장때문에 항상 전학을 다니던 주인공 최준영은 우연히 전학을 오게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만나게 되면서 베일에 싸인 10년 전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데..

"바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이제 용서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거야..?"

가려진 사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달달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그 결말은?

 
1. 만남
작성일 : 18-11-23 23:48     조회 : 369     추천 : 0     분량 :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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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삐삐삐삐삐"

 머리맡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알람을 울리며 오늘을 알린다.

 내 부모님의 직장 때문에 주기적으로 이사를 가야되는 처지에 놓인 나는, 이 때문에 그런지 반에 친구가 생길때 쯤 되면 이사를 가서 반에서는 주로 혼자 지내고 친구도 거의 없는 편이다. 오늘이 바로 저번 주 까지 다니던 고등학교를 떠나고 새로운 고등학교로 가는 첫 날 아침인 것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나 신나게 울려대는 핸드폰 알람을 끄려고 하니 핸드폰 액정 위에 어머니께서 급하게 쓰신 듯한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아들~ 미안, 오늘도 저녁 늦게 돼서야 들어올 것 같아. 냉장고에 요리할 음식 재료 없으니까 학교 끝나고 장보는 거 잊지 말고! 항상 사랑해~.'

 

 나는 포스트잇을 떼고 서둘러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어머니께서는 아침 일찍 나가셔서 저녁 늦게까지 안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궁금해서 항상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 여쭤봐도 항상 얼버무리시며 쓴 웃음만을 지으신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 항상 내 마음 한 구석이 뭉클해져 더 이상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아 입을 다물고 만다.

 

 밖에는 어제 일기예보에서 나왔던 날씨와는 정 반대로 아침인데도 불과하고 강한 햇빛이 내려쬐는 화창한 날씨였다.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난다는 것에 신기해 하면서도 짜증이 나기도 했다. 오늘부터 새로 다니게 된 고등학교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매우 가까운 곳이라서 그런지 이러쿵저러쿵 불편을 늘어놓다 보니 어느새 내 시야에 건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건물 구조는 ㄷ자 형태로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작지 않았고, 그 뒤에는 일자로 된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 운동장 역시 크진 않았지만 한 반이 체육시간에 뛰어놀만한 크기는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체육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등학교의 운동장은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 파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안심하게 되었다.

 

 교무실 안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 담임선생님이신 듯한 분이 나를 보더니 반갑다는 듯이 팔을 위로 휘저었다.

 

 "여기야 여기! 네가.. 음.. 아! 최준영, 맞지?"

 

 선생님은 급하게 파일을 꺼내보시곤 말했다.

 

 "네."

 

 "그래, 잠시만 기다릴 수 있겠니? 좀 있으면 아침 종례 시작하니까 저기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

 

 선생님이 비타민 음료 하나를 주시며 말하자 나는 낮은 톤으로 짧게 대답했다.

 

 "네."

 

 나는 '어차피 몇 달 지나고 나면 또 다른 학교로 전학 갈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의자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셨다.

 그렇게 음료수를 다 마시자마자 큰 종소리가 학교 안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긴 복도를 지나 1 - 3반 문 앞에서 선생님이 멈추시며 말했다.

 

 "자, 여기서 기다리다가 내가 말하면 들어오렴."

 

 선생님께서는 짧은 한마디만 남기시고 반 안으로 들어가 반 학생들에게 나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얘들아, 오늘 전학생이 올 거야. 큰 박수로 맞이해주렴. 자 들어와."

 

 나는 매번 있는 일이지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문을 열고 반 안으로 들어왔다.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하라는 듯이 손을 앞으로 내미시자 나는 숨을 들이 마신다음 내쉬고는 말문을 열었다.

 

 "안녕? 나는 최준영 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짧고도 짧은 자기소개를 마친 뒤 고개를 숙여 애들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반에는 20명 정도의 학생이 있었는데, 남학생과 여학생이 1 : 1 비율 정도로 분포해 있었다. 내 인사가 끝나자 마자 퍼지는 아이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선생님도 말문을 여셨다.

 

 "자, 그럼 어디 앉으면 좋을까 .."

 

 선생님은 잠시 고민하시더니 빈 자리를 발견하시고는 다시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아! 다휜이 옆 자리가 비었구나. 일단은 저기 앉도록 하렴."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애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남자애들 사이에서, "와, 부럽다. 전학오자마자 김다휜 옆이라니.." "그니까, 무슨 복이냐. 쟤는."

 

 나는 나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하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다휜이라는 여자애 앞에 앉았다. 그녀는 학교에서 유명한 절세미녀인 모양이다. 그녀는 내 쪽을 슬쩍 보더니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정말 이름 그대로 다 하얬는데, 염색을 한 건지 부모님이 외국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피부 또한 하얬다. 하지만 눈동자는 매우 까매서 자세히 보다가는 블랙홀처럼 눈동자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그녀는 처음 보는 내가 속으로 감탄할 정도로 매우 아름다웠지만 어차피 떠날 학교라고 생각하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웅성웅성한 교실 상황을 정리하고자 앞에 서 계신 선생님께서 교탁을 손으로 내리치시며 말했다.

 

 "자자, 좀 있으면 수업이 시작하니까 조용히 하고, 수업 준비해라."

 

 "네~."

 

 아이들의 대답과 함께 수업 중이 울리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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