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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King's Road
작가 : Xien
작품등록일 : 2018.11.2

왕도(王道)란 무엇인가? 왕이 될 자는 누가 선택하는 것이고 누가 그 길을 것는 것인가?

강대국 리엔왕국에서 소리없는 왕권 쟁탈전이 벌어진다.
과연 왕이 되는 자는 누구인가?

 
12화
작성일 : 18-11-23 21:03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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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세라는 눈을 뜨자마자 유난을 떨며 바닥에서 자고 있던 스케리브를 깨워 얼굴을 이러 저리 돌려보며 괜찮은지를 살폈다. 갑자기 세라가 달려드는 통에 스케리브는 눈도 뜨지 못하고 세라의 손에 잡혀 신음소리를 냈다.

 

  “…세라. 나 괜찮으니까 이것 좀 놔. …아파.”

 

  “어머! 미안해. 그치만 스케리브가 잘못한 건 맞잖아. 갑자기 그렇게 뛰쳐나가면 어떡해?”

 

  스케리브는 세라의 손에서 풀려났지만 방금까지 하도 흔들어대던 통에 아직도 머리가 어질어질 한 것 같았다. 거기다 어제 늦게 자느라 아직 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스케리브는 세라의 말에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미안. 이젠 안 그럴게.”

 

  성의 없는 스케리브의 대답에 세라는 마치 그의 엄마라고 되는 양 잔소리를 퍼부었다. 계속되는 세라의 잔소리에 스케리브는 잠이 확 달아났다.

 

  “…정말이지 세상 무서운 줄 몰라. 체칠리아가 안 쫒아갔으면 어쩔 뻔 했어. 체칠리아가 없었으면 지금쯤 넌 어딘가에서 변사체로 지나가던 행인에게….”

 

  “그쯤에서 그만 하지.”

 

  점차 과격해지는 세라의 말은 체칠리아에 의해서 끊겼다. 체칠리아는 어딜 다녀오는지 평소 외출복차림으로 방에 들어왔다. 체칠리아 덕에 잔소리 폭탄 속에서 풀려난 스케리브는 세라가 다시 시작할세라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씻으러 도망치듯 나왔다. 찬물에 얼굴을 씻으며 스케리브는 어제 체칠리와 나눴던 말을 곰곰이 되 뇌였다. 그녀의 말대로 스케리브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풍족한 삶을 누렸던 그가 그동안의 삶을 모두 버리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기에 체칠리아의 말대로 몬테규가 왕이 된다면 체칠리아를 따라 도리스 왕국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세수를 하고 방에 들어가니 세라와 체칠리아가 목재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은 채 스케리브를 기다리고 있었다. 왕의 장례기간이기에 육류는 없었으나 셋에게는 만족스러운 상차림이었다. 한동안 말없이 먹던 스케리브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저기… 체칠리아. 나도 며칠만 너랑 같이 이곳에 머물다 널 따라갈지 결정할게.”

 

  “그래. 아마도 다음 왕의 대관식이 지나고겠지?”

 

  한 마디의 말을 해도 그 속에 품은 뜻을 알아주는 체칠리아의 이런 점이 좋았다.

 

  “우와! 대관식? 막 이야기에서 나오는 멋진 왕자님이 왕위에 오르는 그런 거 말하는 거지?”

 

  “맞아. 내 기억이 맞다면 대신전에서 대관식을 치르고 대신전에서 왕궁까지 왕의 행차가 있을 거야.”

 

  그 말에 세라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성대한 대관식을 기대하는 세라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스케리브는 무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넌 어떻게 할지 결정했어?”

 

  체칠리아의 물음에 세라의 얼굴엔 어두운 그늘이 내려앉았지만 곧 활짝 웃으며 쾌활하게 말했다.

 

  “음…. 난 여기 수도가 마음에 들어. 그래서 이곳에 정착하려고. 오늘부터 도시를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구해볼까 생각중이야.”

 

  식사를 마치고 세라는 그녀의 말처럼 일자리를 구하러 여관을 나섰고, 스케리브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세라를 쫓아 나왔다.

 

 

 

 

  “아! 정말! 이게 도대체 몇 번째야?”

 

  짜증 섞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세라였다. 머리를 쥐어뜯는 세라의 옆에 스케리브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서 있었다.

 

  “세라. 이제 여관으로 돌아가자.”

 

  세라는 스케리브의 말을 말끔히 무시했다. 아마도 체칠리아가 떠날 날이 다가오자 초조한 모양이었다.

 

  “한 곳만 더 가봐야겠어! 때를 써서라도 오늘은 꼭 일을 구할 거야.”

 

  호기롭게 도시 외곽의 한 음식점에 들어간 세라는 얼마 안 되어 맹렬히 거절당하고는 파김치가 되어 스케리브와 함께 여관으로 돌아왔다. 이미 로비에는 체칠리아가 목재 식탁에 앉아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잘 됐어?”

 

  체칠리아의 묻는 말에 세라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식탁에 엎드리며 발을 굴렀다.

 

  “아~ 몰라! 이렇게 가게가 많은데 도대체 왜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거야?!”

 

  “아이고~ 이렇게 예쁜 세라를 누가 또 거부했단 말이야?”

 

  쟁반에 음식을 담아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던 주인장의 말에 세라는 몸을 일으켰다.

 

  “그러게 말이에요. 아저씨. 어라? 이건 안 시켰는데요?”

 

  주인장이 고기 요리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이제 금육기간이 풀렸거든. 이건 아저씨 선물입니다~ 그러니 마음 푸세요. 귀염둥이 아가씨.”

 

  넉살스런 주인장의 말에 입술을 삐죽거리던 세라도 깔깔거리며 웃으며 기분 좋게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다. 금육기간이 끝났다는 것은 왕의 장례식 기간이 끝이 났다는 뜻이었다. 이제 곧 있을 왕의 대관식이 다가온다는 것과 같은 뜻이니 스케리브는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뭣 때문에 일자리를 못 구하는 건데?”

 

  커다란 고기 한 덩이를 접시에 덜며 체칠리아가 물었다.

 

  “하아…. 내가 아직 성인이 안 돼서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나 뭐라나. 근데 너도 알다시피 난 보호자가 없잖아.”

 

  축 처져 고기를 잘라 입에 넣어 우물거리며 세라가 말했다.

 

  “내가 너의 신원을 대변해주면 되잖아. 난 성인이니까.”

 

  체칠리아의 말에 세라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렇게까지도 해보려고 했지. 그런데 수도여서 그런지 무슨 법 운운하면서 부모나 혈연관계가 아니고선 타인은 안 된다는 거야. 아니면 귀족을 후견인으로 두었으면 모를까.”

 

  “그럼 내가 하면 되겠네.”

 

  예상 못한 말에 세라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세라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칠리아는 주인에게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하더니 접시를 치우고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세라는 멀뚱멀뚱하게 체칠리아와 종이를 번갈아 쳐다볼 뿐이었다. 글을 다 쓴 체칠리아가 종이를 스케리브에게 건네줬다. 아마도 읽어보라는 뜻인 것 같아 스케리브는 글을 읽기 시작했다.

 

  “도리스 왕국의 스펜타리안 가문의 나이젤(Nigel) 스펜타리안 백작의 딸인 나 체칠리아 스펜타리안은 세라의 후견인이 될 것을 맹세한다. 세라의 신변이 위험하거나 그녀가 곤란에 처했을 때는 스펜타리안 가문에 정당히 도움을 요구할 수 있으며, 세라가 결혼할 때는 결혼지참금을 지급할 것이며 세라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후견인인 나 체칠리아 스펜타리안이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을 맹세한다.”

 

  글을 다 읽은 스케리브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체칠리아를 바라보았고 세라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입을 벌리고 체칠리아를 바라보았다. 순식간에 뜨거운 시선이 집중되자 민망했는지 체칠리아는 애꿎은 고기만 포크로 연신 찔러댔다.

 

  “왜들 그렇게 봐?”

 

  “고마워! 체칠리아!”

 

  세라가 갑자기 체칠리아를 와락 안자 체칠리아는 머쓱한 표정을 지어며 세라를 떼어냈다.

 

  “큰일도 아닌데 뭐. 여기서 경제적 독립이라 함은 네가 성인이 된 후 제대로 된 곳에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으면서 일할 때까지를 말한 거니, 사실 그리 길지도 않아. 그러니 그렇게 오버하지 않아도 돼.”

 

  “아냐!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선뜻 후견인을 해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마운데 거기에 지원까지 해준다니 난 정말… 너무 기뻐.”

 

  세라는 촉촉해진 눈가를 손으로 훔치며 밝게 웃었다. 그 모습에 스케리브도 마음이 따뜻해지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어느새 여관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삐 여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주인장이 그들의 자리에 차를 가져왔을 때 세라가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 혹시 여관에 어여쁜 여직원 한 명 필요하지 않으세요?”

 

  “우리야 항상 일손이 모자라지. 근데 여기가 하도 사람이 많아 바쁘니 그걸 견딜 사람이 없어서 문제란다.”

 

  “저 체력 빼면 시체에요! 저 어떠세요? 이렇게 예쁜 여직원 구하기 힘들어요.”

 

  세라의 애교에 주인장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세라가 일해 준다면야 나야 고맙지! 어떻게 내일부터 일해 볼래?”

 

  시원스런 주인장의 말에 극적으로 그렇게 세라는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그날은 스케리브가 어머니를 잃고 나서 처음으로 걱정 없이 맘껏 웃고 떠든 날이었다.

 

 

 

  이틀 뒤 수도 에스트렐라에는 화려한 대관식이 열렸다. 각 가게들 마다 할인 행사를 벌였고 각 국에서 온 외국인들로 여관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에스트렐라 여관 주인인 하미르 씨의 말에 따르면 12시에 왕의 행차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 좋겠다! 나도 보고 싶었는데.”

 

  늦은 아침식사를 하는 스케리브와 체칠리아 옆에서 세라가 부럽다는 듯이 말했다. 요새 세라는 일을 배우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왕의 행차를 제대로 구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광장을 지나칠 테니 그때 창문에서 보면 되잖아. 오히려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 보단 나을 거야.”

 

  체칠리아의 말에 세라는 멈추었던 걸레질을 하며 헤헤거렸다.

 

  “체칠리아. 넌 나가서 볼 거야?”

 

  “아니. 우리도 그냥 방에서 구경하자.”

 

  스케리브는 내심 그 말에 안심했다. 기뻐하는 사람들 틈에서 다시 한 번 더 가혹한 현실을 맞이하긴 싫었다. 또, 정말로 왕위를 몬테규가 이었다면 태연하게 자신과 어머니를 죽여 놓고 즐거워하며 왕관을 머리에 쓴 형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도저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체칠리아는 창문을 활짝 열었다.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하늘은 높았고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뜨거워 딱 좋았다. 체칠리아는 창문에 기대어 바람을 맞으며 밖을 바라보았다.

 

  “여기서도 얼굴을 알아보기엔 충분하지?”

 

  “그렇지. 15년 동안 본 얼굴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

 

  이미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저마다 리엔 왕국의 깃발을 들고 있었다. 곧 저 멀리서 환호소리가 나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 둘이 기다리던 왕의 행차행렬이 다가오고 있었다. 행렬은 길고 화려했다. 왕실 친위대가 무장을 하고 왕이 탄 마차의 앞뒤를 호위 했고 마차 앞에서는 귀여운 꼬마들이 꽃잎을 뿌려 꽃잎이 바람에 흩날렸다. 제 25대 왕인 아놀드 리엔의 뒤를 이을 왕이 그 마차 안에서 환하게 웃으며 왕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행렬이 여관 가까이 다가왔을 때 스케리브는 눈을 부릅뜨고 마차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왕의 얼굴을 확인한 스케리브는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몬테규 형이야.”

 

  스케리브의 말에 체칠리아는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이제 반박의 여지가 없네.”

 

  “너만 괜찮다면…. 나도 도리스 왕국으로 가겠어.”

 

  체칠리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최대한 빨리 여기를 뜨자.”

 

  체칠리아와 스케리브는 짐이 많지 않았으므로 그날 저녁 세라에게 작별을 고하고 해가 진 뒤 여관을 빠져 나갔다.

 

 

 

  달빛도 구름에 가려 어둠이 사방을 뒤덮은 밤,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스산한 느낌이 역력한 산 중턱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가 있는 곳은 얼마 전 산사태가 났는지 엉망이었다. 거대한 흙더미가 쌓여 길을 막고 있었고 흙 사이사이 뿌리까지 통째로 뽑힌 나무와 사람 몸통만한 돌들이 박혀 있었다. 그는 쉽게 보이지 않는 어떤 흔적을 찾아 주변을 탐색했다. 몇 시간 동안 계속된 탐색 후 그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낭떠러지 앞이었다. 낭떠러지 밑을 위태롭게 내려다보던 그의 입에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곧 그의 몸이 공중에 뜨더니 낭떠러지 밑으로 부드럽게 내려갔다. 낭떠러지 밑은 더욱 어두웠다. 다시 남자의 입에서 중얼거리는 말소리가 나더니 그의 멀리 위로 환한 빛을 쏟아내는 구모양의 빛 덩이가 솟아올랐다. 빛 덩이가 솟아 오름과 동시에 그의 앞에는 거대한 마차 한 대가 처참히 부서진 채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는 조심스레 마차에 다가가 살펴보았다.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 원래의 색을 알아보긴 어려웠으나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금빛으로 고급 마차임을 알 수 있었다. 부서진 마차의 내부를 힘겹게 살펴보고 그는 마차와 그 주변을 손으로 집고 마치 진맥을 하듯 눈을 감고 신중히 살폈다. 한동안 마차를 살피는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산사태가 난 곳에서 느껴지던 마력의 흔적이 이곳엔 없다.’

 

  앞서 산사태가 난 곳과 그 주변을 꼼꼼히 살피던 중 그는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아주 미세하게 곳곳에서 마력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마법사가 마법을 쓰면 그 주변에 마력의 흔적이 남는데, 시간이 지나면 마력은 흩어져 그 흔적이 사라진다. 마력의 흔적이 사라지는 시간은 마법의 강약에 따라 달랐다. 강한 마법일수록 마력의 흔적이 사라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산사태가 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미세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꽤 강한 마법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은 곧 이 산사태가 자연현상이 아님을 뜻했다.

 

  ‘누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들의 시신은 단 한 명을 빼고는 모두 그 현장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 한 명은 리엔 왕국의 셋째 왕자 레널드 리엔이었고, 그의 시신만이 마차와 함께 유실되어 실종되었다. 수색하려 했으나 험한 지형으로 인해 수색은 중단되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마차를 발견한 곳은 산사태가 일어난 곳에서 10km가 떨어진 외진 골짜기 아래였다. 아무리 산사태가 났더라도 5인승 마차가 10km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엔 산사태를 낸 마법사가 이 마차를 일부로 사람들 눈에 발견되지 않을 만한 곳에 버려두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차에서는 아무런 마력의 흔적도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이미 시간이 흘러 마력의 흔적이 없어졌을지도 몰랐지만 더욱 이상한 것은 마차 안이나 주변 어딘가에서 발견되어야 할 레널드 리엔의 시체가 없었다. 그 말은 곧….

 

  ‘레널드 리엔이 살아있을 수 있다.’

 

  그의 생각이 여기에 다다르자 그는 급히 몸을 돌아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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