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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에게 까칠한 슈퍼스타님
작가 : 미자
작품등록일 : 2018.11.21

' 얼굴도 남들 눈에 그래 만점!
몸매도 남들 눈에 그래 만점!
하지만 넌 성격은 빵점이야!
근데 뭐? 그런 까칠하기 그지없는 이은석이 넘사벽 스타가 됐다고??'

까칠까칠 슈퍼스타 '유리안' 알고 보니 이혼녀 킬러?

' 좋다 이거야! 돌싱이건 뭔 싱이건 정수현!! 기다려라. 이번엔 절대 안 놓쳐.'

다시금 내 눈앞에 나타난 까칠한 그 녀석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왠지 모를 이끌림에 수현은 점점 흔들리는데.

' 정신 차려 정수현. 착각하지말자. 착각하지마. 저런 녀석이 뭐가 부족해 나를......'

그 녀석의 감춰뒀던 비밀이 하나씩 풀려나는 알쏭달쏭 고군분투 슈퍼스타 야릇 로맨스.

 
4. 흐르는 피
작성일 : 18-11-22 12:30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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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 미안해."

 " 미안? 형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난!!"

 " 알아.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

 " 그렇겠지. 형이 후회할 일은 없겠지. 하지만 난 후회돼. 형하고의 약속을 지키려 미뤄둔 내 마음이 참 병신같아 보일 정도니까. 욕심이 컸지. 한 사람을 좋아하면서 형과의 관계도 지키려 했던 내 욕심."

 

 " 은석아......."

 " 둘 사이 축복은 못해 주겠다. 하지만 수현 누나가 좋아한다니 누구 탓할 일 아닌 거 알아."

 " 그런데 왜 그만둔다는 거야. 설마 이 일 때문에."

 " 내가 바보야? 아무리 열 받는다고 일을 그만두게. 때마침 좋은 기회가 있었을 뿐이야."

 

 " 무슨?"

 " 신경 쓸 필요 없어."

 " 예전처럼 지내자고 하면 내가 참 못된 놈인 거지."

 " 욕심이야. 내가 원했던 것도 형이 원하는 것도 서로에게 욕심일 뿐이야."

 " 그래......"

 

 " 수현 누나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잘 지켜줘.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야. 형이니까.......... 이렇게 떠날 수 있는 거 같기도 해. 물론 속은 쓰리지만."

 " 고마워. 솔직히 알게 모르게 조급했어. 너와의 과거를 얘기했다면 지금과 달랐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과거의 널 알았다면 분명......"

 

 " 가만 보면 형을 위해 그랬던 건 아니었던 거 같아. 그저 과거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봤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겠지. 그 사람 상처 덧나는 것도 싫었고 분명 잊으려 혼자 노력하며 살아왔을 테니까. 하지만 형에게 그 얘기를 한 건 인정. 그래 분명 후회하고 있어."

 

 은석은 민영과 술잔을 기울이며 생각에 잠든다.

 

 방학이면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은석은 이모가 운영하는 산골보육원에 내려간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그녀의 신조가 여실히 빛을 발하는 곳이었다.)

 

 15년 전 겨울.......어느 춥고 시린 그 겨울날 눈처럼 새하얗다 못해 창백한 한 소녀가 그 조그마한 산골 보육원에 찾아왔다.

 

 그 소녀는 너무도 가냘팠다. 하지만 하루 이틀...... 그렇게 먹지도 말하지도 않던 소녀가 온종일 하는 일이라곤 멍하니 창밖만 보는 것뿐이었다. 그녀를 걱정하던 어른들의 대화를 언뜻 듣기로는 소녀의 부모는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가던 길, 음주운전을 하던 맡은 편 차량의 중앙선 침범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한다. 부모 또한 고아였기에 그 어디에도 소녀를 보살필 친인척 또한 없었고 그렇게 소녀는 이곳에 오게 된 것이라고.

 

 ' 오늘 술 한번 쓰네.'

 

 민영과 기울이는 술이 이처럼 쓰디쓸 줄 은석은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

 

 - 1년 후-

 

 " 수고하셨습니다."

 " 수현 씨 오늘 야근?"

 " 아 아직 마무리할 게 남아서요."

 " 그래 그럼 수고하고 낼 봐."

 " 네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주말이 끝나고 출근한 월요일. 밀려드는 업무에 수현은 오늘도 야근이다. 야근이라도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건 지금 시대에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그래 난 복이 터졌다. 복이 터졌어. 휴...."

 

 ' 띠리리링 띠리리링'

 

 " 여보세요. 은아야 으앙"

 " 뭐야 너 또 야근이야?"

 " 그렇지 뭐. 그래도 오늘은 얼마 안 걸릴 듯. 헤헤"

 " 웃음이 나온다. 웃음이 나와. 흠. 내가 너희 회사로 갈까?"

 

 " 오늘 온종일 글만 쓴다더니?"

 " 써지면 내가 이러겠어. 도대체가 안 써져 오늘은 포기. 그냥 너랑 수다나 떨래."

 " 후후후 알았어. 한 시간 정도면 마무리 될 거 같아."

 " 맞춰 모시러 가겠나이다."

 " 오냐~"

 

 은아는 작가다. 하지만 글에 주야장천 매달리는 생계형 작가는 아니다. 물론 은아네 부모님이 어느 정도의 재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수현은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들 때면 가끔 이런 은아가 부럽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취미처럼 하는 것도 굳이 집에서 도와준다지만 아르바이트로 여행가는 자신의 경비는 스스로 모으겠다는 그런 작은 성실함도 아닌 힘들 때면 자신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들어주며 상담해주는 아버지, 언제 어느 때나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어머니.

 

 수현에게 이런 가족의 모습은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일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주변에 이런 가정은 많았다. 못 뜯어 먹어 안달인 가족도 물론 넘쳐났지만.

 

 ' 뜯어먹혀도 좋으니 나도 있었으면 좋겠네! 가족.'

 

 한 시간 후 은아와 약속을 위해 수현은 바쁘게 자판을 두드린다.

 

 ****

 

 - 늦은 저녁 호프집 안-

 

 " 생각보다 일찍 왔네? 삼십 분밖에 안 늦었어."

 " 미안 미안. 생각보다 일이 많았어. 나의 능력을 과신했소이다."

 " 배고프지? 뭔 놈의 회사가 그렇게 야근이 많아."

 " 오늘은 야근도 아니야. 이 정도는 그냥 업무의 작은 연장이랄까?"

 " 그래서 민영이 만날 시간은 있는 거야?"

 

 " 시간이 있을 땐 이렇게 네가 나를 안 놔주잖아!"

 " 하하하 그런 거야?"

 " 농담이야. 요즘 민영이도 논문준비로 바빠."

 " 하긴 그렇게 악착스럽게 노력해서 빨리 올라간 건지도 모르겠다."

 

 " 유학 알아보는 거 같아."

 " 유학?"

 "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혼자 힘으로 교수 되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뽑아도 거의 다 유학파니까."

 " 그렇긴 하지. 그런 거 보면 우리 사장님 참 대단해. 아무리 조카라도 솔직히 부인 조카면 피도 안 섞인 거 아냐."

 " 여러 가지로 민영이를 많이 아껴주시고 챙겨주시니 정말 고마울 수밖에. 그래서 민영이도 고민이 많은 거 같아."

 

 " 무슨 고민?"

 " 민영이 유학 얘기는 그전부터 사장님하고 민영이 이모님이랑 계속 권하기는 했었어."

 " 사장님이 지원해 주신단 얘기잖아. 근데 왜? 네가 말렸어? 떨어져 있기 싫어서?"

 " 아냐 나도 갔으면 했어. 근데 더 신세 지는 게 염치없게 느껴졌나 봐."

 

 " 흠. 그래도 외려 빨리 자리 잡고 은혜 갚는 방법이 더 현명한 게 아닐까?"

 " 글쎄 그건 우리 생각이고 민영이네 속사정을 잘 모르니...... 뭐라 말하기가."

 

 수현과 은아가 가게 사장이 민영의 이모부라는 것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가게 내에서도 사장님이라 깍듯하게 대했고 사장 또한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과 달리 민영을 특별히 대하지 않았기에 누구도 직접 말해 듣기 전까지는 알 길이 없었던 것이다.

 

 ****

 

 - 민영의 이모 댁-

 

 " 미친것들......"

 " 유미야........ "

 " 뭐 하러 연락을 받아. 그러게 뭐하러!"

 " 그럼 어떡해. 민영이한테는 그래도 아빠......"

 

 " 아빠? 민영이 커가는 동안 한 번이라도 만나러 왔어? 아직도 생생해. 민영이 초등학교 졸업식. 그렇게 아빠를 기다렸는데 애가..... 그렇게 아빠를 애타게 찾았는데 그 인간 전화 한 통 안 했어. 아니 민영이가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 단 한 번을 안 받았어. 그 여자가 뭐라고 그랬는지 민영이는 아직도 얘기를 안 하지만 그날 이후 민영이 단 한 번도 이날 이때까지 아빠 아버지란 말 입에 담지도 않았지. 아빠? 어떻게 그런 인간을 아빠라고 할 수 있겠어."

 

 " 여보..... 처형 이 사람 속상해서 그래요. 처형이랑 민영이 또 상처받을까 봐. "

 " 상처? 더 받을 상처라도 있어 언니? 이번엔 뭐래. 조용히 닥치고 살란 식으로 말할 땐 언제고 왜 이제 와 전화 하는 건데!"

 " 회사에 들어오길 바라나 봐."

 " 웃기지도 않아. 이제 와 뭐하러? 아하~ 그 여자 아들 없댔나? 그래도 아직 하늘이 있긴 있나 봐. 참 공평도 하지."

 

 " 민영이 유학 보내는 거 자기네가 알아서 하겠다고 공부 마치고 나면 당신 뜻 따르란 것 같아."

 " 유학 우리가 보내 나랑 이 사람이 이미 다 알아보고 있고 그 인간들 도움 받을 생각 없어."

 " 이미 너나 제부한테 신세 질만큼 졌어. 그리고 윤하는. 윤하 이제 고등학생이라 돈 들어갈 때도 많을 텐데. 언제까지 민영이 때문에 희생시킬 거야."

 

 " 우리 윤하 잘 컸어요. 학원 안 다니고도 공부 잘하고 민영이 누구보다 아끼고 다 이해할 나이고요. 무엇보다 민영이 저희 자식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저도 이 사람과 같은 뜻이에요."

 " 민영이는 이 얘기 알아?"

 " 아직........."

 " 얘기할 필요 없어. 민영이 그냥 모르게 놔둬."

 

 " 하지만......."

 " 언니 언니가 강해져야 해. 민영이는 언니 하나 보고 버티는 애인 거 알잖아. 이제 그 사람 놔줘. 언제까지 오지도 않을 사람 붙들고 기다리며 슬퍼하지 말고 이제 언니도 잘 자라준 우리 민영이 보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렇게 인생 살아."

 

 " ............. 우리 민영이 정말 잘 컸지? 그런 거지 제부?"

 " 그럼요. 너무너무 잘 자랐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처형. 그러니 이제 이 사람 말대로 처형이 힘을 내야 해요. 저희도 더 신경 쓰고 챙길 테니 걱정 마시고요."

 " 고마워 제부. 나랑 민영이 제부 없었으면 우리 유미 없었으면.......흑흑"

 

 " 울긴 왜 울어! 잘난 아들에 착한 며느리까지 맞게 생겼는데."

 " 그렇지 우리 수현이 같은 애 없긴 하지."

 " 그럼요. 수현이는 제가 보장합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똑 부러지고."

 " 이쁘고 밝고 참 착해. 다만...... 수현이가 혼자 힘들게 지낸 거 같은데 민영이가 상처가 많아서.......그게 "

 

 " 에잇! 언니 그런 소리 하지 마! 상처 없는 사람 없고 힘든 기억하나 없는 인생 어딨어? 그런데도 엇나가지 않고 잘 자라 줬으면 이 아이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거야. 아니지 과분한 거지 더 바라면 욕심이고."

 " 수현이 제가 몇 년 동안 봐왔지만 진국이에요. 민영이 아시잖아요. 그 아이 사람 그렇게 믿고 마음 주지 못하는 애인 거. 하지만 수현이한텐 달라요. 많이 기대기도 하고 힘든 일 있으면 상의도 하고....... 필요하죠 민영이한테 기댈 나무 같은 사람. 아무리 저희나 처형이라도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왠지 모를 불안감에 강인과 유미의 말처럼 그녀는 선뜻 수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윤미는 수현을 사랑하는 민영을 믿었지만, 한편으론 누구보다 자기 아들을 알고 있다. 이 아이 안에 흐르고 있는 피. 그 핏속엔 닮지 말아야 할 것들이 흐르고 있었다.

 

 야망과 욕망 그리고 독기.

 

 민영은 그 사람의 아들이다. 사랑했던 여자를, 자신의 아이를 버리고서라도 위로 올라가려는 그 사람의 갈망이 결국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 지금처럼 살아갈 수만 있다면........민영아 엄마는 더 바랄게 없을텐데.'

 

 민영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의 도화선은 분명 그 사람이라는 것을 윤미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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