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호랑이 처녀의 사랑
작가 : 사브리나오
작품등록일 : 2018.11.22

눈물이 뚝뚝. 그저 흘러 내렸다. 이 옛이야기 그림책만 보면 눈물이 그저 쉼없이 흘러 내렸다. 무엇이 이토록 가슴을 저미게 하는 걸까? 그 이유를 찾고 싶었다.

 
13. 물결치는 파도
작성일 : 18-11-22 03:46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660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3. 물결치는 파도

 

 

 연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 생각이란 것을 했다. 제 생애에 그, 김현이 나타난 이유가 있을 것만 같았다. 전생에 못다한 사랑을 이루라는 하늘의 계시일까? 아니면 제가 전생에 착한 일을 해서 현생에 복을 주시는 건가 싶었다. 그렇다면 제가 맺고 있는 하나 하나의 인연들도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아닐 것만 같았다.

 

 친구 수진, 지현, 수빈은 전생의 호랑이인 세 오라비이고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서로를 끌어당긴 것이라면, 수빈이가 저랑 친구가 되길 원한 이유가 성립됐다. 그리고 수빈이를 통해 그, 김현을 만났으니 이것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었다. 전생에 못된 행동만 했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현생에서는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있지 않은가.

 

 이 모든 게 전생과 관련있다면, 수빈이의 어린애같은 행동이 이해가 됐다. 수빈이가 먼저 연희에게 다가올 수도 있었는데 제 오빠를 등장시켰으니 말이다. 그들도 모르게 연희와 끈이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맞을까? 연희의 눈에서 눈물이 새어 나왔다. 전생의 불행한 기억들은 현생에서 행복한 기억들로 바꿀 수 있을까? 제가 그럴 능력과 힘이 있을까? 손발과 상체까지 떠는 연희는 오열을 하며 가슴을 움켜잡았다. 가슴을 누군가가 푹 찌르는 것만 같았다.

 

 그를 봤을 때의 아픔이 또다시 느껴졌다. 과도한 제 상상이면 좋겠는데 확신이 드는 건 대체 뭐란 말인가.

 

 그 때였다. '띠리링'하며 휴대폰이 울렸다. 연희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연희야, 오늘 저녁에 시간 좀 되니?]

 

 김현의 반가운 목소리에 연희는 제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네, 괜찮아요. 왜요?]

 [오빠랑 데이트 하자!]

 

 [좋아요.]

 [연희 어머니한테는 어제 말씀 드렸어. 그러니까 학교 수업 끝나면 나한테 연락 줘. 알았지?]

 

 [네, 그렇게 할게요.]

 

 연희는 울음섞인 목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 또다시 울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들키기 싫어 눈을 꿈뻑이며 맺혔던 눈물을 뺨으로 내보냈다.

 

 [그럼, 이따 보자. 연희야.]

 

 [네.]

 

 그에게 다른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우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이런 못난 모습은 그만 보여주고 싶었다. 얼마나 질리겠는가. 한 번 봐야 새롭지. 계속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정나미가 떨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통화를 끝낸 연희는 오늘 수업이 2교시 부터라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학교 갈 채비를 서둘렀다. 제 친구들이 오라비라고 생각하니 없던 마음도 마구마구 샘솟았다. 마냥 잘해주고 싶었다. 연희는 제 책상 서랍에서 그동안 아끼느라 개봉도 하지 않았던 문구세트 3개를 꺼냈다. 그리고 포장지를 꺼내 포장을 하고 카드에 감사의 말을 썼다.

 

 별 거 아닌 문구세트라도 그들은 기쁘게 받아줄 것이다. 연희는 환한 웃음을 그린 채 배낭 가방에 문구세트를 넣고 학과 교재를 넣고 방을 빠져 나왔다. 가슴이 뿌듯함과 함께 뭔가 모를 마음들로 뒤섞여졌다. 아버지로 인해 다시 산 삶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었다. 그리고 지금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삶이라고 생각하자 세상이 더 달라 보였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저와 관계된 인물들에게도 제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리라. 그렇게 마음 먹으니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방문을 닫고 나온 연희는 주방에서 바쁘게 아침 식사를 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한참을 바라봤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제 곁에 항상 그 모습 그대로 계셨다.

 

 **

 

 현은 연희와의 통화를 끝내고 고개를 갸웃댔다. 분명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 어제 깊게 잠이 든 것까지 확인하고 방을 나섰는데 제대로 잠을 못 잤나 싶었다. 그녀가 제게 말하기 싫은 것 같아서 꼬치꼬치 묻지 않았다. 집착하고 구속하는 최악의 남자친구는 되고 싶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녀는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그 때는 손수건을 주면 안 되냐며 달라붙는 그녀가 정말 이상해보였는데 책을 읽은 후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니 말이다. 그녀가 저에게 책을 준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기로 했다. 아마 그녀는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 않을까?

 

 제가 봤을 때, 그녀와 제가 느끼는 온도 차이가 다르니 느껴보라고 준 것만 같았다. 여태까지의 현의 반응을 봐 온 그녀라면, 제가 전생의 김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짐작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책을 선물이라고 준 것은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는 그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연희를 제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전생에 이어진 인연이란 건 저한테 무의미했다. 그냥 지금, 현재가 중요할 뿐이었다. 현은 실타래같이 뭉쳐있던 생각의 고리들을 풀어 매듭을 짓고 의자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연희와 함께 하고 있었다. 이건 제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제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을 보면 아마도 이런 삶을 오래 전부터 꿈꿨었던 건가 아리송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몸을 돌리고 옷장 문을 열던 현은 '똑똑' 노크 소리에 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네."

 

 문을 연 동생, 수빈이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애교어린 얼굴을 보였다.

 

 "오빠. 헤헤."

 

 "왜, 수빈아?"

 "오늘 오빠 차 얻어타고 가면 안돼?"

 

 "그건 왜?"

 "아저씨 차 타고 가는 거 애들 눈치 보여."

 

 "여태 아무말 없었잖아."

 "이제 수진이랑 지현이, 연희랑 친구 됐으니까 쫌 봐주라. 친구들이 나랑 멀어지는 거 싫어. 기사딸린 차 타고 오는 애를 누가 좋아하겠어. 나 같아도 싫어."

 

 입을 불쑥 내밀고 툴툴대는 동생을 바라보며 현은 생각에 잠겼다. 현도 모르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직 수빈이는 보호해야 할 가족이었다. 안심할 수는 없었다.

 

 "오늘은 내 출근 시간하고 네 수업시간이 맞아 떨어지니까 같이 타고 갈 수 있어. 그런데 다른 때는 어떻게 할 거니?"

 

 이렇게 뾰족하게 안 해도 알아들을 아이인데...현은 제가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동생에게 대학생활 마음껏 누리라고 자유를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슬펐다.

 

 "그건..."

 

 말을 못 잇는 동생을 보며 현은 한숨을 터트렸다. 수빈이가 어서 빨리 자각했으면 좋겠다. 결코 평범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오늘만이다. 오늘만 오빠 차 타고 가고 이따 수업 시간 끝나고부터는 아저씨 보낼게. 알았지?"

 "네."

 

 풀 죽어 고개숙이는 수빈이를 보자 안쓰러운 마음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현은 수빈이에게 다가가 품안에 감쌌다. 그러자 수빈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을 터트렸다. 현은 수빈이의 등을 토닥이며 눈을 감았다. 제 동생 수빈이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어릴 적 돈을 노리던 납치범에게 수빈이는 잡혀갔었었다. 얼굴과 온 몸이 상처 투성이로 돌아온 수빈이를 집에서 목격하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었다. 그 때부터 수빈이에게 자유는 사치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수빈이는 악몽같은 인생을 살았는데...몇 달 전에 그 납치범이 감옥에서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 납치범은 붙잡힐 당시에, 납치 뿐 아니라 살인 전과도 있던 자였다. 그렇게 악랄한 인간이 제 동생을 노린 거였다. 가중처벌 대상으로 분류되어 형량이 꽤 높게 나온 점에 안도해야 했을까. 그런데 그 납치범이 세상 밖으로 나와 활개를 치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그 섬뜩함에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현은 잠자코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경호원을 채용해 동생의 곁을 지키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수빈이에게 해코지를 하러 올 지도 몰랐다. 돈 많은 집안인 것을 알고 있으니 그 납치범이 어떻게 행동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수빈이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든다면, 현도 모든 것을 그만할 것이다. 일단 제 동생이 대학은 졸업하고 볼 일이다.

 

 "수빈아, 졸업 얼마 안 남았잖아. 조금만 참자. 너에게 좋은 날이 올 거야."

 

 차마 동생에게는 그 자가 감옥에서 나왔다는 말을 전할 수 없었다. 그 때의 기억으로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하는 제 동생이었다. 더 많은 아픔을 선사할 수 없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현은 수빈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제 마음도 다잡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동생은 제 손으로 지킬 것이라고.

 

 **

 

 언제 기분이 가라앉았나 싶게 제 옆에서 재잘거리는 동생을 바라보며 현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릴 적 그 사고만 아니면 그늘없이 밝게 자랄 아이인데...그 인간같지 않은 놈이 모든 것을 무너트렸다고 생각하니 현은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제 옆에서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쓰는 동생을 보며 내색할 수 없었다.

 

 "다 왔다, 수빈아! 수업 잘 듣고 졸다가 교수님한테 혼나지 말고. 알았지?"

 "칫! 내가 무슨 수업시간에 존다고 그래. 풋! 요즘 조는 건 연희라니깐."

 

 "어? 연희?"

 "아! 오빠는 연희 모르나? 아니다. 만나봤구나! 오빠, 연희 알지?"

 

 "어. 알지."

 "훗! 요즘 연희가 과제가 많았거든. 잠 줄이면서 과제 하더니 수업 시간에 그렇게 열성적이던 애가 졸더라고. 에구. 안쓰러워."

 

 "흠...그러면, 네가 잘 챙겨주면 되겠네."

 "그렇잖아도 잘 챙겨주고 있어. 연희 다리 아팠잖아. 다리는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없으니까 먹는 거라도 챙겨주고 있어."

 

 "그러면 됐네. 연희라는 그 친구도 너를 좋은 친구로 생각할 거야."

 "그럴까, 오빠?"

 

 "그럼. 우리 동생의 인간성은 내가 보장하잖아."

 "풉! 오빠가 보장하면 뭐. 누가 알아주나. 어? 저기 연희다! 잠깐만, 오빠!"

 

 수빈이는 제 오빠랑 말하다가 창문을 바라봤는데..마침 연희가 지나가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손짓을 하며 큰소리로 말했다. 현이 말릴 틈도 없이 수빈이는 차창을 내리고 귀가 울릴 듯한 목소리로 연희를 부르고 있었다.

 

 "연희야! 주연희!"

 

 정신사나웠다. 하! 고개를 절래절래 젓던 현은 몸을 돌리고 차를 바라보는 연희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당황하는 연희의 얼굴을 보니 난처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이런 상황은 예상 밖이었다. 아직 제 동생과 친구들이라는 그들에게 저와 연희와의 관계를 말하지 못했다. 말 할 기회도 없었지만 아직 연애 초반이기도 했고 말이다. 조심스러웠다.

 

 -어? 수빈아!

 "학교 일찍 왔네."

 

 -응. 과제 남은 것도 있고 정리할 것도 있어서 조금 일찍 왔어. 너는 왜 빨리 왔어?

 "헤. 나는 오빠 차 타 얻어타고 오려고 서둘렀지."

 

 -그렇구나! 아..안녕하세요, 주연희예요.

 

 연희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했지만 말을 더듬고 말았다. 인사가 먼저란 생각에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현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다가 퍼뜩 고개를 들어올리더니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그동안 잘 지냈어요?"

 

 -네. 잘 지냈습니다.

 

 "잘 지내긴. 연희가 병원에서 얼마나 고생했다고."

 

 뭘 모르면 말 좀 가려하라는 듯이 타박하는 눈빛으로 제 동생이 현을 쏘아봤다. 제 동생의 반응이 당연한데도 혼나는 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점점 얼굴이 굳어가는 현을 연희가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연희는 현을 보며 새삼 다른 모습에 신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동생 앞에서 꼼짝 못하는 오빠라니. 참으로 생소했다. 연희는 두 남매 사이가 마냥 부러워 한참을 눈에 담았다. 제게도 저런 오빠가..아! 있구나! 친구들!!

 

 부러울 필요가 없는 거였다. 이제 제 친구들을 오빠 삼으면 되었다. 그리 마음 먹으니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연희 대신 화를 내주는 친구 수빈이가 고마웠다. 연희도 받기만 하지 않을 거다. 베풀고 베풀다가 다 내어줄 것이다. 제 생명이 다할 때까지.

 

 친구 뿐만이 아니라 수빈이를 애정가득하게 바라보는 그, 김현에게도 더없이 잘 할 것이다. 연희는 우두커니 서있던 몸을 움직여 수빈 곁으로 바짝 다가갔다.

 

 -수빈아, 나는 괜찮아. 수빈이 오빠는 내 상황 잘 모르셨잖아.

 "모르긴. 내가 다 상황 보고 했었고만. 금새 잊은 거지. 하여튼 이렇게 무신경 해요."

 

 -풉!

 

 안 웃으려고 했는데..웃음이 터져 나와 연희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 모습에 그도 덩달아 웃는 것을 보았다. 그와 눈빛을 주고 받았다. 수빈이는 모르겠지만.

 

 "김수빈! 너, 네 친구 있다고 오빠 무시나 하고. 내려. 당장 내려라. 오빠 출근해야 하니깐."

 

 "칫! 금새 삐지기는. 알았어. 그렇지 않아도 가려고 했어. 연희야, 같이 올라가자!"

 

 티격태격. 마치 탁구공처럼 오고가는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연희에게 난데없이 수빈이 말이 들렸다. 연희는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의 고개가 흔들렸다. 연희는 제 눈이 잘못봤나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수빈아! 너 먼저 올라가라. 나는 네 친구분 하고 잠깐 할 얘기가 있거든."

 

 "연희하고? 무슨 할 얘기?"

 

 "스읍! 오라버니가 할 얘기가 있다면 그런 줄 알고 '네, 알겠습니다.'하면 되는 거야. 저번에 연희씨한테 내가 실수 좀 했다. 사과하려고 하는 거니깐 동생님은 제발 군말없이 내리세요."

 

 "아! 그러셨군요. 하여튼. 쯧쯧쯧."

 

 혀를 차며 차에서 내리는데 참으로 가관이었다. 동생이니까 봐주는 거였다. 현은 고개를 흔들며 제 동생의 하는 짓을 못마땅하게 바라봤다. 잘 해주는데도 어째 저러는 건지.

 

 수빈이는 차에서 내리고 연희를 향해 웃어보이며 '빨리 와'라고 소곤거리며 학교 건물을 향해 뻗어있는 비탈진 길을 올라갔다. 연희는 수빈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리고 그를 바라봤다. 그의 손짓에 차문을 열고 차안으로 들어가 웃음을 지었다.

 

 "수빈이 따돌리고 저한테 할 말 있으세요?"

 "할 말은 아니고 키스 해주기로 했잖아."

 

 두근두근. 고요했던 가슴이 그의 '키스' 발언에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가 없는 삶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었다.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 15. 납치:바위로 성장한 돌멩이 2018 / 11 / 22 258 0 5898   
14 14. 수문을 여는 돌멩이 2018 / 11 / 22 255 0 5918   
13 13. 물결치는 파도 2018 / 11 / 22 239 0 6601   
12 12. 보따리 선물 2018 / 11 / 22 246 0 6049   
11 11. 주연희의 위력 2018 / 11 / 22 252 0 5743   
10 10. 깜짝 방문 2018 / 11 / 22 256 0 6777   
9 9. 밝혀진 남자의 신분 2018 / 11 / 22 231 0 6404   
8 8. 병실 연애 2018 / 11 / 22 258 0 6214   
7 7. 수술 2018 / 11 / 22 247 0 6556   
6 6. 고리 2018 / 11 / 22 244 0 6227   
5 5. 친구 2018 / 11 / 22 236 0 6552   
4 4. 첫 만남 2018 / 11 / 22 228 0 6110   
3 3. 인연 2018 / 11 / 22 247 0 6501   
2 2. 의문의 남자 2018 / 11 / 22 235 0 6090   
1 1. 호랑이 처녀의 사랑 (1) 2018 / 11 / 22 446 1 575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