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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Another I
작가 : 임완
작품등록일 : 2018.11.21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예정되어 있을 터였다.

자그마한 이질감에 대한 궁금증, 점점 커져가는 두려움.

네가 지금 보고 있는 모습, 옛날의 모습 그대로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넌 알아낼 수 있을까?

 
4. 탐색
작성일 : 18-11-21 13:17     조회 : 290     추천 : 1     분량 : 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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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간이 많이 늦었다. 결국 청소는 야자가 끝날 때까지도 끝을 못 내었고, 선생님께서 찾아와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하였다. 시간은 어느덧 밤 10시 30분, 시간이 늦어버린 만큼 병원에는 가지 못했다.

 

 그것보다도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선생님들 중에선 본 적이 없기도 하고, 풋내가 나는 얼굴로 보아 분명 학생일 거다. 왜 그 여자는 거울을 보며 가만히 서있었을까? 아까 심하게 비틀 거리던데 몸은 괜찮은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이 봇물이 터지는 것처럼 쏟아졌다.

 

 결국 어제의 궁금증을 해결할 꺼라 다짐했던 나는, 해결하지 못한 채 오늘 새로운 궁금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

 

 켜져 있던 가로등이 꺼졌다. 어제 일이 신경 쓰이는 바람에 밤을 세어 버렸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계획을 먼저 짜야할 거 같다.

 

 우선 신경 쓰이는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로, 피를 흘린 여자다. 그 여자는 뭐 길래 마치 사람이 아닌 거 같은 속도를 그것도 하이힐을 신고 낼 수 있었던 걸까? 더군다나 그 형사의 반응으로는 그 여자와 같은 사건이 있었고, 그것도 최근 아니면 계속 진행 중일 거다. 만약 다른 사건을 알 수만 있다면 공통점을 발견하여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샤워장의 여자다. 그 여자는 몸 상태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뭔가 신경 쓰인다고 해야 할 거 같다. 확실한 이유는 없다. 만나봐야 알 거 같다. 다행히 우리 학교 학생이니 결석을 하지 않는 이상 찾을 수 있을 거다. 그렇다 해도 전교생의 수는 약 1200명, 혼자 찾기에는 너무 오래 걸린다.

 

 “나한테도 ‘료지’가 필요할 거 같다.”

 

 ***

 

 오전 6시, 난 휴대폰을 들고 ‘료지’에게 전화를 했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 철컥

 

 “아, 뭐야.”

 

 “오~ 일찍 일어났네?”

 

 “네가 깨운 거잖아.”

 

 “그렇지? 급하게 부탁할게 있어서 그래.”

 

 “뭔 부탁?”

 

 잠시 고민했다. 사실을 말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나, 첫 눈에 반한 사람 있다.”

 

 “... 그래서? 그런 이야기나 하려고 이 시간에 전화하진 않을 거잖아.”

 

 “그 사람이 우리 학교 학생인데 이름은커녕, 반도 학년도 아무것도 몰라.”

 

 “야, 설마.”

 

 “찾는 거 도와주라.”

 

 ...

 

 침묵이 흘렀다.

 

 “치킨 사라.”

 

 “콜라까지 서비스로 줄게.”

 

 “그럼 언제부터 찾을 거야?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교시간.”

 

 ***

 

 오전 6시 30분, 학교에 도착했다. ‘료지’에게는 약속 시간을 7시 20분이라 말해뒀다. 나만 일찍 온 것은 감시할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다.

 

 계획은 간단하다. 어차피 우리학교 학생이니 등교를 한다. 그렇다면 등교를 할 때 감시를 하여 찾아내는 방법이 적당하다. ‘료지’를 부른 이유는 등교할 때 사용하는 문이 정문, 뒷문 두 개가 있기 때문이다. 감시하기 적당한 포인트에는 조건을 설정 해 놨다.

 

 첫 번째로, 한 눈에 들어와야 한다. 시야의 사각지대로 지나갈 경우 놓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높은 곳은 또 안 된다. 최소한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여야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건물 입구와의 거리이다. 제일 쉬운 방법은 건물 입구에서 서서 대기하는 거지만 아는 사람, 혹은 선생님께서 보실 경우 말을 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 된다. 때문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감시를 하다가 발견을 했을 경우 입구로 빠르게 달려가야 한다. 아마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해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학교 본관 건물은 工 형태로 되어 있다. 工 형태를 기준으로 중간에는 중앙계단, 오른쪽 밑에는 정문이 있고, 왼쪽 위에는 뒷문이 있다.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는 형태의 세 갈래 교차로 위아래에 위치해 있다. 즉, 정문에서 입구로, 뒷문에서 입구로 가는 데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다.

 

 “어디가 좋을까나?”

 

 높은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내려와 보자. 우선 4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2층과 3층 사이를 지나갈 때 쯤, 조건이 생각났다. 입구와의 거리이다. 단순 직선상의 거리만 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앙 계단을 이용해 4층에서 1층까지 달려간다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4층은 기각.

 

 3층은 오른쪽 밑에서부터 좌측으로 영어전용실, 수학전용실, 과학 전용실이 있다. 우선 영어전용실부터 가보았다.

 

 이런, 문이 잠겨져있다.

 

 수학전용실로 이동해봤다. 여긴 다행히 문이 안 잠겨있다. 문을 열고 바로 창문까지 이동했다. 정문 쪽을 바라보니 좀 아쉬웠다. 위치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끝 쪽이 아니라 그런지 정문 전체를 다 보기 위해선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 너무 눈에 띄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일단 보류해두자. 과학 전용실은 비슷할 테니 바로 넘어가고, 2층으로 넘어갔다.

 

 2층은 오른쪽 밑에서부터 좌측으로 미술실 음악실이 있다. 미술실로 향했다. 문이 잠겨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없다. 지아가 미술부원이어서 열쇠를 어디에 숨기는지 알고 있다.

 

 난 미술실 바로 앞에 있는 소화기로 다가간 다음, 소화기를 들었다. 역시 거치대에 열쇠가 있었다. 열쇠로 자물쇠를 열고, 미술실 문을 열었다.

 

 “윽...”

 

 마치 공사현장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후각이 마비될 정도로 페인트 냄새가 가장 심각하다.

 

 “여긴 환기도 안 시키는 건가? 이건 너무 심하다.”

 

 코를 막고 창문을 향했다. 확실히 여긴 교실 안에서도 정문이 전체적으로 잘 보인다. 지상과 가까운 탓에 이쪽도 잘 보이긴 하지만 이곳을 보는 사람도 소수일 테고 커튼 뒤에 숨어서 보면 문제없을 거 같다. 건물 입구와의 거리도 가까우니 정문의 감시 장소는 이곳으로 정했다.

 

 다음은 뒷문 감시 장소다. 그러나 크나큰 난관에 봉착했다.

 

 건물의 윗부분은 모두 교실인데다가 왼쪽 부분은 전부 화장실이다. 화장실도 좌측부터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순이고 남자화장실엔 창문이 없다. 그렇다고 복도 끝에서 감시하자니 여자화장실을 감시하는 변태로 오해 받을 거 같고... 시작도 전에 계획이 틀어져 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았다. 7시 10분, 누군가를 부른다고 해도 늦는다. 어디 다른 곳은 없나 확인을 해보았지만 뒷문 부근은 잠겨있는 커다란 체육관 말고는 없다. 일단 ‘료지’가 올 시간이 다되어 가니 약속 장소인 교실로 가보자.

 

 난 1 – 4반으로 갔다. 교실에 도착하니 ‘료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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