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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사자이야기
작가 : 빨래가안말러
작품등록일 : 2018.11.1

이억만리 떨어진곳에 심정을 넘겨짚은 불손한 글.

 
19. 사자이야기 5-5
작성일 : 18-11-21 10:55     조회 : 315     추천 : 0     분량 : 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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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이야기5-5

 

 -어떻게 하실거예요...흐...

 -...

 -사자님. 절 어떻게 하실거냐고요...

 

 한손으로 연신 자신의 눈을 가리며 은하가 묻는다.

 리처드는 그녀를 발밑에 내려다 놓고 한동안 그녀에 꿈틀거림을 바라본다.

 그녀는 옆으로 돌아누워 그에 눈을 마주치질 못한다. 그저 주둥이만 나불나불 거리며 두려움에 그에 눈치만 살필뿐이였다.

 

 실상 사자는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그저 그녀가 중얼거리니 대충 그러려니 하며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에 예상이 맞아들은것 같다.

 

 이미 그녀에 몸 곳곳은 생채기가 나 더이상 여왕으로서의 품위는 쓸모없었다. 허나 그래도 명색이 높으디 높은 분이셨는데 리처드는 자신이 배워왔던 다른 무리들의 대장을 대우해주는 차원해서 그녀에 팔옆에 자신에 앞발을 무게있게 올려놓고 그를 내려다 본다.

 어차피 그는 도망을 못친다. 달리기로나 경험으로나 그녀는 지금 사자에 먹잇감으로 밖에 안보인다. 멀리서보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였기 때문에 그녀 역시도 잠자코 그에 발무게를 따른다.

 

 -어떻게 하실거예요...

 ‘니들이 리한나를 데려갔잖니’

 -사자님. 절 어떻게 하실거냐고요...

 ‘니들이 왕을 몰아냈잖니’

 

 메아리처럼 머릿속에서 메친다.

 해답은 이미 나와있었다.

 

 ‘과연 그가 거기서 나올수 있을까...?’

 ‘나온다면, 나온다면... 하. 이자는 어떻게 되는거지...?’

 

 별수없었다. 계획대로 하는 수밖에.

 

 

 멀리서 천자에 대군이 몰려온다. 연무를 헤치며 다가오는 그들에 모습이 사뭇 호기로아 보인다. 마치 예전에 자기모습을 보는 것같아 그는 그모습이 아련하다.

 리처드는 살며시 그녀에 목뒤로 다가간다. 그리고 앞발로 그녀의 머리통을 눌러 꼼짝 못하게 만든다.

 그녀가 흐느낀다. 리처드도 눈을 감는다. 그리고 이내 차디찬 그 시절을 끝으로 그녀를 물어죽인다.

 

 *****

 

 

 안개속 저멀리에 그녀석이 있는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발견하자 발밑에 뒀던 그녀를 물고 부리나케 앞으로 향하는게 보인다. 절뚝거리는 걸음새는 덤으로 말이다.

 

 신은 더욱더 걸음을 재촉한다. 허나 슬슬 지쳐가는 자신이 느껴진다. 방금 전 체력을 보충했지만 이미 망신창이가 된 신이였다. 그리고 애초부터 그는 사파리에서 가장약한 존재인 인간이였다.

 하여 점점 멀어지는것 같다. 저 절뚝거리며 도망치는 저자식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한다.

 그런 그를 아는지 어느샌가 표범들이 그를 제쳐 앞서기 시작한다. 허나 표범이 제 아무리 다그쳐봤자 저자들은 리처드에 상대가 되지 못한다. 신은 순간 냉정함을 잃는다. 그래 편한것이 있지 않는가. 그것이 머리속을 떠나지않기 시작한다.

 

 신은 스리슬쩍 방아쇠에 손이 올라간다. 그리고 점차 멀어지는 그들을 향해 총구를 들어올리기 시작한다.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그에 손은 그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어느순간 그는 완전히 점유되어 그곳에 멈춰선다. 그리고

 ‘딱 한발이야. 한발. 한발에 모든걸 결정 할수도 있는거야...’

 합리화 시킨다.

 

 타아앙~~~!!!

 

 

 

 

 총소리에 달리던 표범들이 깜짝놀라 멈춰선다. 모두가 신을 바라본다. 신과 그의 총은 담배연기를 한모금 내뿜으며 그 자리에 그렇게 우두커니 서있다. 멀리있는 그자는 그가 총을 쐈는지 안쐇는지 모르는것 같다. 그대로 계속 가던 길을 간다.

 

 -허...

 

 지칠대로 지친 신이였다. 이미 이판사판 이였다. 한발이 안맞자 그는 더 편한길을 선택한다.

 아직 보인다. 그자가 보인다. 신은 총을 난사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도박사가 된냥 그는 이판에 모든것을 건듯 쏟아낸다.

 

 탕~!탕~!탕~!탕~!탕~!탕~!탕~!탕~!

 

 맞을리가 없다. 니가 달라고 해서 주는 그딴 신은 그에 근처에 존재하지 않는다. 조준은 형편없었으며, 신 그조차도 자신이 총을 쏠때 손목이 흔들리는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으면 장땡이기에, 한번맞으면 인생역전이기에 계속하여 갈긴다.

 

 탕~!탕~!탕~!탕~!탕~!탕~!

 

 더이상에 욕심은 허상이다. 신은 한번 멈춰버린 엔진을 다시 가동시킬 재간이 없다. 사자는 점점 더 멀어진다. 더욱더 벌어진 그들의 사이는 하얀 안개만이 채워버린다.

 

 *****

 

 -허억.. 허억... 허억....

 

 신에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진다. 이미 많이 지친 신이 그래도 온갖 집중력을 다 가져와 결정내린 그 한방에 실패였다. 그자는 보이지 않고 자신은 지쳐 더는 나아가지 못한다.

 실상 그러하였다. 사자랑 달리기 시합을 하다니. 도저히 성립되지 않는 시합이였다. 그러나 그 한방은 그에게 다른것을 가져다 준다. 모든걸 다 걸어본 사람에게 으레 다가오는것,

 빚이다.

 

 신에 총소리에 놀라 그자리에 멈춰있던 대여섯마리에 표범들은 그것이 끝나자 신을 쳐다보기 시작한다. 전지전능한 신께서 총알을 갈기셨는데도 그자를 놓쳤다. 추격에 동력을 사라지고 다시 개고생을 하여 그를 수색해야 한다는 현실이 그들앞에 놓이게 된다.

 표범들은 각성하고 신을 노려본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는듯, 이게 무슨짓이냐듯 성토에 눈빛을 보낸다. 점점 눈빛들이 변하여 신을 노려보기 시작한다. 그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은 무한변명을 해댄다.

 

 -하... 잠시 쉬자꾸나... 아무리 달려도 저자를 따라잡을수는 없다.

 

 절뚝거리는건 폼이 였나보다.

 

 -어차피 저자는 혼자다.

 

 -...

 

 -저자가 도망친다해도 어차피 이 세계 안이야!

 

 -...

 

 -언제든지 잡을수 있다. 목표는 정해져있는 것이다. 결과는 정해져 있다는것이다. 저자를 잡으면 모든게 끝나는것이다.

 

 -...

 

 신이 무릎에 손을 올리고 연신 헉헉 거린다. 사실 그럴만 하다. 천지풍파를 다 겪고 넘어온 신이다. 안 지칠리가 없다. 허나 인간은 꼭 이럴때 지친다. 그러라고 지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신에 사정은 표범과는 상관이 없다. 저자를 잡아야 그녀를 구할수있다. 저자를 잡아야 여왕을 되돌릴수 있는것이다. 몇몇 표범이 으르렁거리며 신을 닦달한다. 어서 빨리가자며,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고 그를 연신 볶아댄다. 그러나 신은 지금 달릴 생각이 없다. 오히려 그들에 눈빛에 불편한 심기를 들어낸다.

 

 -그 눈빛은 무엇이냐...

 -...

 -내 말을 거역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

 -...

 -그런것이냐!?

 -...

 -말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걸어도 그들을 찾을수 있다. 어차피 수색해야 하는거! 좀 천천히 하겠노라니 뭐가 문제인것이냐.

 어차피 찾을텐데 말이다.

 -...

 -늦장부려도 우리가 이긴다. 그러니 걱정 말거라...

 -...

 -허 괜찮대도!!!

 

 신이 아무리 말해봐도 표범들에 대답은 한결같다. 여전히 그를 노려다보며 그에게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제는 아예 빙둘러싸 그에 노련한 행태를 바라본다. 돌연, 한녀석이 그에 앞으로 조금씩 다가온다. 이를 박박갈며 으르렁 거리며 매서운눈길로 그를 쳐다본다. 신은 그녀석 눈빛에 불길함을 느낀다.

 

 -이것들이...

 

 신은 총구를 들어올려 그를 제지시킨다. 그러자 그 녀석은 시키는대로 멈추긴 했다. 허나 매서운 눈빛으로 계속하여 그를 노려본다.

 그자가 멈춰서자 이제는 다른 표범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를 둘러싸던 원은 점점 더 작아져 그를 조여온다. 신은 연신 머리를 사방팔방으로 돌리며 사태를 확인한다. 새로운게 머리속을 점유하기 시작한다. 오직 태초부터 왕만이 느낄수 있고 왕만이 가질수 있던것, 그리고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던 그 귀신같은 존재가 그에게도 다가오고 있었다. 부정하고 싶지만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그것이 점점 신에 눈앞에 나타나고 싶어 안달이 나는 중이었다. 발버둥 치고 싶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다. 그래, 그런것이다.

 반란이였다.

 

 -이 자식들이 지금 뭐가 중요한지 모른단 말인가...!

 -이것들이 돌았나. 지금 뭣들 하는 짓이야!

 -당장 안물러서! 안물러스냔 말이다.

 

 그 녀석들에 목표는 하나였다. 총, 바로 그것이다. 사자새끼 한마리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그 무지몽매한 총말이다. 그것만 뺏으면 됬다. 그것만 뺏으면 저자는 더이상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였다. 그저 옛적, 나무를 타고 자신에 집으로 사자를 끌어오던 낮디낮은 인간일 뿐이였다.

 

 모두가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윽고 그들에 생각이 어느샌가 접점을 찾는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맨 처음 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녀석이 별안간 그에 손으로 날아 오른다. 신은 사방팔방 휘저기던 머리를 한곳에 집중시킨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오른손을 누른다.

 

 

 *****

 

 터엉~!

 

 회색잡음많이 총구에서 피어오른다. 신에 얼굴은 두눈을 크게 뜨고 놀라 상기된채 그대로 뜻하지 않은 현실을 바라본다. 그밑에는, 그가 쏜 총이 지나간 그 밑에는 표범한마리가 눈을 찔끈 감은채 그렇게 찡그린 모습으로 그들 모두에게 다가온다.

 

 의도치않은 습격과 의도치않는 공격에 모두가 어안벙벙하다. 모두가 잠시 그 사태를 감상하노라 하나같이 얼이 빠진 상황이였다. 허나 누군가는 그 사태를 정리해야만 운명을 알 권리가 주어진다.

 신은 잠시 멈춰있었던 자신을 일깨우고 연신 허둥지둥 대며 다른 쪽으로 총구를 겨눈다. 그리고 말한다.

 

 -너, 개기그냐!?

 -너도 개기느냐!?

 

 신이 연신 총을 그들에게 가져다 대도 그들에 얼빠진 표정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이순간이 그저 너무 놀라 그들 모두에게는 또하나에 신을 보는 느낌이였을 것이다. 신은 그들을 깨우려 노력한다. 좋은의도든 그릇된 의도든 간에 말이다.

 

 -너도 역시 나에게 나에게 덤빌것이냐?

 -너도 마찬가지 이더냐!!???

 -그런것이냐!? 그런것이야...!?

 

 -...

 

 -너희들 모두가 나에게 덤빈다해도 나에겐 상대가 안된다. 이 총! 이 총이 있는가하는 난 여전히 너희들에 신이다. 알아 듣겠느냐!?

 

 -!!!

 

 -그러니 딴생각하지말아라. 그저 내말에 따르기만 해라. 그러면 된다. 그러면 족하다...

 

 신이 계속하여 주절거리자 표범들에 표정이 점점 돌아온다. 그러나 그 표정은 이제 예전 왕을 경외하던 그것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불현듯 존재했던 그 전 상황에서도 있었던 그것은 이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그가 증명하였다. 신이 증명해 버렸다.

 

 표범들은 일제히 으르렁 거리기 시작한다. 곧이어 한녀석이 떠나버린 그녀석을 위해 포효를 내지르자 연이어 다른 녀석이들 그것을 따른다.

 

 “쿠우오워워워~~~~~~!!!!!”

 “쿠우오워워워~~~~~~!!!!!”

 “쿠우오워워워~~~~~~!!!!!”

 

 대나무숲에 메아리친다. 마치 모두가 신을 타도하는듯한 음성이 그에 귀에 들려온다. 신은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그 음성을 만끽한다. 그리고 다시 그들을 내려다 본다.

 그들은 변했다. 그들은 더이상 자신에 아군이 아니였다. 눈은 이미 갈고리 궐자로 변해 본성은 사라졌으며 모두가 그를 사냥감, 또다른 적으로 인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그렇게 만든것은 총이다. 그것이 매개체가 되어 그들을 그렇게 바꾸었다. 이것도 신에 전지전능한 능력이라면 능력이였다. 마음을 바꾸는 힘, 대중을 걷어차는 힘, 그것역시도 신에 능력이였다.

 이제 그것은 자신을 위협하는것, 자신을 지켜주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것, 자신에 머리통을 지나 자신이 가지고있던 모든것을 취하게 만드는 것이였다.

 배신, 바로 그거였다.

 

 신은 사태가 이지경이 되자 스리슬쩍 후회한다. 자신이 그렇게 하지만 안았으면 이 꼬라지는 나오지 않았다. 허나 후회한다고 돌이킬수있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 세월은. 그시절은. 낭만은 이제 끝났다.

 

 표범하나가 누군가에 신호도 없이 그대로 자신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신은 얼렁 총구에 방향을 바꾸어 그에게로 가져간다. 그가 달려들고 있다. 정확히 자신에 총으로 달려들고 있다. 생각을 틈새가 없었다. 그대로 갈겨버린다.

 

 탕~!탕~!탕~!

 

 이윽고 더 많은 표범들이 자신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한꺼번에 그들이 달려들자 신도 그들에게 일일이 시선을 꼽으려 애를쓴다. 허나 손은 한개요 그에 따라 총도 한개다. 모두를 대응할수는 없다. 그래서 신에 팔뚝을 누군가가 물은다.

 

 -으아~~~악~~!!!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에 신이 비명을 지른다. 그 녀석은 팔을 물고 놓아줄 생각을 안한다. 곧이어 다른녀석들이 달려든다. 신은 먼저 달려들던 놈에게 총을 갈긴다. 그리고 팔뚝에 붙어있던 그녀석에게로 총구를 옮긴다. 오른팔이 접어진 상태로 그녀석 머리통에 총구를 가져다 댄다. 신이 자신에게 총을 가져다 대자 그 표범은 연신 앞발로 신에 얼굴을 할킨다. 푹신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런 감상을 할때가 없다. 그대로 그냥 갈겨버린다.

 

 또한마리가 이제는 뒤에서 그를 덮진다. 그에 종아리를 물어버린다. 신이 무너져내린다. 그대로 무릎이 구부린채 뒤로 내동댕이 처진다. 그러자 더 나머지 표범들이 달려든다. 연신 신에 상공으로 올라타 그에 몸통에 흙먼지를 남긴다.

 여러녀석들이 그에 사지 여러곳에 그를 물어 재낀다. 신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부림을 쳐 그들을 떨쳐 내려고 애를쓴다. 연신 팔로 그들을 밀어제끼며 틈날때마다 총을 그들에 머리통에 갈긴다. 한놈이 자신에 몸통으로 달려든다. 신은 힘껏 그를 발로차버린다. 또 한녀석이 그에 목덜미를 물려 덤빈다. 그를 그는 왼팔로 막는다. 그 녀석 이빨이 그에 팔뚝에 박힌다.

 

 -으악~~~!!!

 소리칠 겨를이 없다. 그대로 자신에 팔뚝에 박혀있는 그를 총으로 쏴버린다.

 여기서 저기서 총이 쏟아져나간다. 빗나가는거 그들을 뚫고 지나가는거 다 거기에 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덮치는 순간이 반복된다. 꼭 그모습에 무언가를 보는것만 같다.

 더이상 그곳에 희망은 없다. 그들에 욕심이 그들에 무지몽매함이 그들에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것이 그곳에서 존재한다.

 아비규환이다. 곳곳에서 피가 솟구친다. 흙먼지는 피어오른다. 천지분간을 할수없게 된다. 허나 그안에서 누군가의 고귀함따위는 그 누군가에 장난감인 마냥 더이상 힘을 잃고 짓밟혀 나간다.

 그런곳이다.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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