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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사자이야기
작가 : 빨래가안말러
작품등록일 : 2018.11.1

이억만리 떨어진곳에 심정을 넘겨짚은 불손한 글.

 
18. 사자이야기 5-4
작성일 : 18-11-20 21:10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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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이야기5-4

 

 얼마못가 그들은 또 다른 장애물에 가로막혀 진군하지 못한다. 그들에 앞에는, 대나무 숲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샛강이 흐르고 있었고 그냥 한눈에 봐도 부실해 보이는 다리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자가... 이곳을 지났다고...?”

 

 도저히 총을 맞은 자가 지난 곳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 다리는 엉성했다. 홍수에 떠밀려 왔는지, 아니면 그자가 만들어 놨는지 모르지만 여러 개에 대나무가 얼기설기 엮여 저 건너편을 향해 놓여져 있었다.

 토끼 한마리가 지나간다 해도 그 다리는 ‘빠지직’하면 끊어질 것 만 같았고 그냥 그곳에 대나무가 서있는 것이 귀찮아 누워있다 라는 표현이 더 올바를 것이다.

 그런데 얼토당토않게도 그 다리위로 리처드에 핏자국이 흘러가고 있었다. 반대편으로 촘촘히, 한 줄로 말이다.

 

 어쩔 수 없었다. 건너야 했다. 그 자가 갔던 길이라면 신도 갈수 있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가 없었다. 하여 신은 별로 깊지 않은 샛강으로 발을 담근다. 무릎높이까지 밖에 차오르지 않는 그 샛강은 다리를 건너는 수고따위는 덜어줄수 있는 요자 였다. 허나 표범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물을 싫어하는 표범이다. 진군에 방해가 되는 본능이다.

 

 ‘이렇게 까탈스러워서야. 갈수록 쓸모없는 놈들이군.’

 

 신은 또다시 그들을 총으로 겁박하고 싶지는 않았다. 더 그짓을 반복했다간 아예 그무리들이 와해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물쭈물하며 신만 바라보는 그들은 예전에 사랑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그들이 아니였다. 그저 탄음에 짓눌려, 자신에 대장에 패기에 짓눌려 어쩔수없이 그를 따르는 용병이 된 포로에 불과한 모습이였다.

 마치 내일 죽어야하는 군사들처럼 그들은 손이묶여 있지도 않은데 묶인척, 발에 족쇄가 없는데도 있는척하며 그렇게 땅에 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다.

 

 그런 한심한자들을 신은 달래야했다. 하는 수없이 다리위로 방향을 바꾼다. 곧 물에서 나와 당연하게도 그 다리같지 않은 다리로 표범들을 내몬다.

 

 “앞장 서거라.”

 

 표범들이 자신에 아량해도 반응이 없다.

 

 “앞장 서레두!”

 

 그 부실한 다리도 표범에 다리를 붙들어 메는것 같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는 녀석들을.

 신은 결국 총을 꺼낸다. 그리고 한녀석에 목뒤에 총구를 박아넣는다. 그게 매이다. 그게 약이다. 그게 신이였다.

 

 -셋샐동안 나보다 앞장서 가지 않으면 나보다 뒤쳐지는 모든것들은 죽이겠다. 무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것들은 난 여기서 모두 버려두고 가겠다.

 

 그러자 표범들이 동요한다.

 

 -하나! 둘! 세...

 

 할 수없이 표범 몇몇이 다리위로 부리나케 올라가기 시작한다. 총구위에 놓여졌던 표범도 누구보다 빠르게 그곳으로 앞서 나간다.

 

 그제서야 신도 한발한발 내딛기 시작한다.

 

 

 *****

 

 보기보단 제법 튼튼한 다리인 것 같다. 표범 여럿이 그 위를 올라서도 다리는 끊김없이 그들을 잘 지탱하고 있었다. 약간에 흔들림은 있었지만 그래도 건널만한 것 같았다.

 선봉대 표범들이 그곳을 지나가기 시작하자 그것을 확인한 신은 그제서야 그들에 뒤를 따라 다리에 발을 올린다.

 하지만 잘못하여 헛 딛으면 그대로 천지물속으로 떨어지는 그곳에서 속력이 제대로 날수가 없다.

 겁을 먹은 표범들은 마치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듯 한발한발 내딛을 때마다 여기를 살펴보고 저기를 살펴보는 일을 반복하며 걸어간다. 너무나 지체된다.

 

 마음이 급한 신은 닦달하고 싶어진다. 허나 그랬다가는 그 윽박에 놀라 모두 다리밑으로 떨어져 제각기 사방팔방으로 찢어질 거라는 생각이 바로 따라온다. 해서 꾹 참고 자신도 표범처럼 그렇게 앞으로 걷는다.

 

 

 신이 강에 반절쯤 왔을 때였다. 갑자기 귀 왼쪽으로 시원한 바람이 몰려온다. 상쾌하고 개운한 바람에 신에 식은 땀을 약간 식혀준다. 허나 불길하다. 좋은 바람인데 왠지 불길하다.

 곧 그 예감은 틀리지 않고, 하늘에서 호른과 같은 천둥소리가 울려퍼진다.

 

 “터엉~~엉~~엉~엉..”

 

 -뭐,..뭐야..!!

 

 신은 당황한다. 몸을 움츠리며 하늘을 향해 여기저기 눈짓을 발사한다.

 총소리였다. 그것은 분명 전지전능한 신이 내는 총소리였다. 표범들도 같이 몸을 숙으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다 곧 신에게 시선을 꽂는다. 뒤를 돌아봐 혹여 신이 다른동료를 해 했나 하는 의구심에여서다. 허나 신에 총은 오른주머니에 단단히 매듭지어져 있었다.

 그럼 무엇이냐, 리처드인가? 리처드가 이 주변에 있는것인가?

 

 모두가 공통된 생각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순간 다리위는 아비규환이 된다. 떨어지면 그대로 죽는것처럼 행동해야하는 다리위에서 표범들은 날뛰기 시작한다.

 곧이어, 앞에서 허둥지둥데는 그들을 보고 누군가가 맨뒤에서 질풍처럼 앞으로 뛰어나간다. 먼저 살려고 머리가 깬 표범이다.

 그 표범을 본받아 다른이들도 앞질러 가려고 모두다 뛰쳐 나가기 시작한다.

 

 -안되..안된다!! 침착해야한다!

 

 허나 그딴것이 표범에 마음에 있을리 없다. 전진밖에 못하는 표범들은 신에 음성을 들었는지 모르는지 그대로 돌격하여 그대로 앞으로 쳐박아 버린다.

 뒤에서 아군들이 돌격해오자, 앞에 있던 표범들도 그제서야 깨닫고 먼저 나갈려고 몸을 일으킨다. 그 현상에 다리앞은 순식간에 서로 치고박는 씨름판이 된다. 허둥지둥 먼저치고 앞으로 나갈려는 놈, 그놈을 밟고 또 앞서나갈려는놈, 그런 그들이 얄미운지 입으로 그들을 물어버리고 나혼자 살아나갈려는 놈까지. 별에별놈이 전부 판치는 그곳에서 신은 더이상 전진구호는 무의미한다는걸 깨닫는다.

 중과부적이였다. 그들을 버리고 어찌됐든 그 난장판에 헤쳐나와야했다.

 신은 다리밑으로 떨어진다. 촥~ 하며 물이 튀며 엉덩이까지 차오른다. 그리 깊지 않은 물이다. 신은 다 제껴두고 앞으로 나아간다. 몇몇 표범들이 그런 신을 따라 어쩔수 없다는듯 밑으로 떨어진다. 곧 그 수또한 많아져 그곳도 곧 하늘에서 메테오가 떨어지듯 사방팔방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몇몇이 개헤엄을 치며 엉금엉금 신을 따라가려라 애를 쓴다. 그런 자들 모두 신에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였다.

 

 -비켜라 이놈들! 비키라고 이자식들아!

 

 신은 이미 그들이 필요없었다. 이미 너무 쓸모없는게 증명되었다. 허나 계속해서 물속으로 떨어지는 그들에 의해 도저히 속도가 붙지 않는다. 그들이 일으키는 물싸움에 신도 정신이 없다. 연신 얼굴을 매만진다.

 

 -어푸~! 어푸. 이놈의 새끼들이 진짜...

 

 

 그때였다. 갑자기 지축을 울리는 진동이 그들 모두에게 전달된다. “두두두둥” 거리면 땅이 흔들린다. 그리고 점점 강에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잠시 모두가 멈칫거린다.

 그리고 이내,

 먼저 깨어난 신부터 앞으로 표범들을 물리치고 헤쳐나가기 시작한다.

 

 

 -빨리. 빨리가라!

 

 -비키거라 이놈들. 떨어지라고 이놈들아!

 

 신은 이게 무슨 위협인지 알고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그들에 선조들의 DNA가 그를 깨우고 있었다. 나가야 한다. 안나가면 죽는다.

 

 -달라붙지 말아 이놈들아. 떨어지라고 이것들아. 니들도 헤엄을쳐 앞으로 나아가락 엎흐 어프...

 

 자신들에 헤엄보다 빠른 인간에 걸음걸이에 몇몇 표범들이 살려달라고 엉겨붙는다. 그리고 그 물보라가 계속 시야를 방해한다.

 

 -꺼지라고, 이새끼들아.

 

 “꺄아아~~~~~~악~~~!!”

 

 그때, 눈앞에서 은하에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허억!

 

 신은 눈을 치켜떠 그대로 앞을 바라본다. 그리고 거기에는 검은 그림자에 가려 리처드가 도망쳤던 모습 그대로 은하를 입에 물고 뭍에서 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너 이새끼...

 -...

 -이 개같은 자식!!!

 

 됐다. 그를 잠시 멈춰세웠다.

 그것이 끝나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던 그들에 왼편으로 무언가가 쏟아진다.

 

 

 -빨리 가라, 빨리! 더 늦었다간 다 죽는다! 우리모두 죽는다.

 

 “꽝~!”

 

 벽을 깨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굉음과 폭풍우가 그들을 덮쳐온다. 강물에 수위가 얼굴까지 차오른다. 그리고 그것은 곧 엄청난 쇄설류가 되어 신에 무리를 덮치기 시작한다.

 

 -으악~~~!!

 -쿠오오옹.!!!

 -쿠오옹!!!

 -크어어어어!!!

 

 다리에 있던 자들마저 모두가 그 수공에 휩쓸려 물살에 떠내려간다.

 

 “으아아아.. 어프..어푸..”

 

 신은 진흙탕에 쓸려 내려가면서 허우적거린다. 수면위로 고개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그곳에서 벗어날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저 뭍위에서 리처드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신은 그곳으로 가려 손이라도 뻗어보지만, 이내 수공은 그 손길마저 덮쳐 없앤다.

 총 없는 신만큼이나 물속에서 그에 능력은 약하다. 이대로 수면 밑으로 잠들어 같이 강물이 되어 흘러 내려간다. 그대로 그곳에서 눈을 감고 생을 마감할것만 같았다.

 끝.

 이라는 단어가 계속하여 떠오른다.

 

 ‘하... 이게 다인가 말인가... 이것이 마지막인가...’

 

 그렇게 신이 많은것을 내려놓고 마지막을 기다리는 사이 별안간 그에 귀에 연신 은하에 목소리가 들린다.

 

 “꺄아아~~~~~~악~~~!!”

 “꺄아아~~~~~~악~~~!!”

 “꺄아아~~~~~~악~~~!!”

 

 마치 신을 처리했다는 듯이 리처드에 빵파레가 신이나 울려대는듯 하다.

 신은 이를 악문다. 도저히 여기서 죽을수는 없을것 같다. 기어코 살길을 찾아 해메겠다며 어둠속에서 다시 허우적댄다. 한참을 허우적대는 그에앞에 강물이 살며시 장난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 바램이 이루어 지기라도 한듯, 점점 쇄설류에 수위가 낮아진다.

 곧이어 속력도 잠잠해지더니 이내 끝나 똥숫간에 거름 찐빵처럼 멈춰서 그 자리에 푸~ 하고 퍼져버린다.

 

 -푸하,.픕, 프하!

 

 그 때문에 신은 살아난다. 하지만 여전히 앞에서는 은하에 비명소리가 메아리친다.

 

 “꺄아아~~~~~~악~~~!!”

 “꺄아아~~~~~~악~~~!!”

 

 신은 엉망진창이 진흙탕을 뚫고 나와 엉망진창이 된 옷꼬라지로 그대로 일어나 그소리를 그대로 바라본다. 그러자 그 소리가 멈춘다. 다시 세상이 조용해진다. 잔잔한 샛강만이 그에 귓속으로 흐른다. 리처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으아~~~! 으아 이 개자식!!!

 

 허나 성질만큼 지금 신에 기력은 그를 따라주지 못한다. 온몸이 진흙 투성이가 된 그는 천근만근 몸이 무거워 한발한발 내딛기가 힘들다. 갯벌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 주인없는 장화 같았다.

 

 그제서야 신은 사태를 파악한다. 뒤를 돌아 주위를 둘러본다.

 다행이도 쇄설류가 짧다. 하지만 그 여파가 강했는지 표범들이 널부러져 있다. 많은수가 죽은거 같다. 미동도 없이 그저 편히 자고 있다. 하지만 몇몇들이 아직 살아있다며 몸을 들썩인다.

 신은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어날 생각이 없다. 그저 애초로운 눈빛으로 신을 바라볼 뿐이다.

 

 -일어나라. 일어나! 어서!

 

 하지만 살아있는 표범들은 더이상 신을 따르길 거부하는것 같다. 몇몇이 기운차려 일어나지만 이내 풀쑥~하고 자빠진다. 허나 신에 눈에는 그것이 연극같아 보인다. 이 상황에서 빠질려는 얄팍한 꼼수 말이다.

 

 -이 나약한 녀석들. 약해빠진 녀석들!

 어서 일어나! 어서.

 그래야 앞으로 갈수있어. 그래야 저자를 잡을수 있다고!

 어서 일어나라 이놈들!

 이 못난자식들아!!

 이 쓸모없는것들아!!!

 

 신은 제뿔에 주저않는 표범들에 멱살을 일일이 잡아채가며 세우려고 했지만 그들은 더이상 일어날 생각이 없다. 계속 응원하여 일어켜 세우지만 그들은 쇄설류가 편한듯 보인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신은 절망에 빠진다. 끝난듯 싶었다. 그들을 데리고는 더 앞으로 갈수 없을듯 하였다.

 그렇게 상심에 빠진 그때,

 뒤에서 한무리에 표범이 나타난다.

 

 “쿠워어엉!”

 

 신에 무리이다. 또다른 대여섯 마리에 표범들이 신에 뒤를 밟았나보다. 신에 눈은 커진다. 그리고 그들을 응시한다.

 동앗줄이 내려온것이다. 하늘에서 천자에게 보내준 실낙같은 동앗줄 말이다. 신이 그것을 놓칠리가 없다.

 

 그들은 비맞은 쥐새끼꼴에 신을 위에서 아래로 훓어 보고 있었다. 마치 자기가 알고있는 신이 맞는지 확인하는것 같았다.

 

 신은 멱살을 잡고 있던 표범을 땅바닥으로 내팽개치며 말한다.

 

 -허...! 나다.. 나.

 나, 신!

 날 위해 너희들이 와줬구나..

 

 -...

 

 -그래 가자. 어서 은하를 구하러 가자. 여왕을 구하러가자!

 

 하지만 좀처럼 표범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그 주위를 시선으로만 둘러보며 사태를 관망한다.

 

 -왜 그러고 있느냐. 나다. 내가 여기있단말이다. 신이 여기 있단 말이다!

 너희들에 아버지. 너희들에 구원자. 제왕 신! 곧 나란 말이다. 왜 그러느냐...? 내 몰골이 이리해서 그러느냐?

 

 그러자 신은 곧바로 오른편에 꼽혀있는 총을 들어올린다.

 

 -봐라. 나다 나! 이것을 보고도 너희들이 날 몰라 뵈는 것이냐!

 

 그러더니

 

 -나 여기 살아있다!!!!!!!!!!!!!

 

 라고 소리친다.

 

 그제서야 표범들에 눈이 떠진다. 대장같은 녀석이 신에 발치로 내려온다. 허나 곧장 그에게로 오지는 않는다.

 그들도 이 사태가 신기한듯 계속해서 두리번 거리며 걸음을 최대한 늦춰 신에게로 다가간다.

 신은 그런 그들이 아리송하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행동을 그들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계속하는 그들을 보고 신은 이상함을 느낀다. 자신에 꼬라지가 추한것이 한몫한다. 해서 신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검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표범들은 처연한 선비처럼 그렇게 아늑하게 주위를 돌아다닌다.

 맨 앞 발치에 죽어있는 표범에게로 다가간다. 마치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듯 그에게 코를 박고 연신 킁킁 거린다. 그러더니 곧 다른 누워있는 표범에게가 그에 얼굴에 자신에 얼굴을 부빈다. 그러자 그 표범이 눈을 뜬다. 표범은 글썽글썽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눈을 질끔감으며 후~ 하고 마지막 숨을 내쉰다.

 한동안 표범들은 그렇게 널부러져 있는 표범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인사를 하며 그들에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그것이 다끝나자, 모두가 제자리에 멈춰서 신을 바라본다.

 

 신은 예상치 못한 표범들에 움직임에 바짝 긴장한다. 허나 애절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그들에 눈을 보며 이게 맞는지 아닌지 뭔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혹시 모르니 방아쇠부분에 있는 손가락을 빼지못한다.

 그때, 대장쯤으로 보이는 한녀석이 그에게로 다가간다. 신은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며 만약에 사태에 대비를 한다. 그녀석이 덮친다면 혹여 자신을 물러 달려온다면 그대로 갈겨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표범은 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대로 그에게 다가와 그에 상처난 손을 햟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신에 의심이 봄이오듯 녹기 시작한다.

 

 그래 그런거였다. 그것은 으레 동료가 죽으면 하는 표범에 행동인것이다. 신 자신이 잘모르는 행동을 하니 그들을 의심했던 거였다. 이내 그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마음을 표출한다.

 

 -그래 고맙다. 너희들밖에 없구나. 너희들 밖에 없어!

 

 계속하여 표범은 그에 손을 햟는다. 그리고 무리들을 이끌고 신을 무등태워 물밖으로 내보낸다. 일일이 진흙들을 털어준다. 몇몇이 말린 고기 조각몇개를 가져와 신에게 바친다.

 

 -어그적. 어그적

 

 씹는 소리가 인상깊다.

 신은 다시 기운을 차린다. 그리고 좀전에 리처드가 서있던곳을 바라본다. 역시나 그곳은 핏물이 흐르며 자신을 어딘가로 유인하고 있었다.

 

 ‘그래. 가보자. 가보자! 이판사판이다. 이 개새끼.’

 

 신은 이제 무리보다 앞서나간다.

 표범들도 그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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