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설레기도 하고 긴장감에 찔끔 떨리기도 하는 맛있는 가을이 결국 왔다
로자나는 시아를 걱정하면서도 축체에 팔 물건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옆마을 알레그리아에서 팔기로 했기에 만들어 놓은 약들 중 오늘 판매할 양만큼만 챙겨서 이동하기로 했다
나무통이라 부피도 무게도 상당했기에 시아가 거의 짊어지고 출발 했다
이미 마을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여러 음식과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둘은 적당히 사람들이 지나가는곳에 자리를 잡아 적당한 크기의 납작한 돌 두개를 찾아와 하나는 그 위에 가지고온 나무판자 얹고 천을 감싸 작은 임시 테이블을 만들고 남은 돌하나는 로자나가 앉아 있을 수 있게 가방을 깔아 주었다 테이블 위에 나무약통과 차 주전자와 컵 몇개를 진열했다 차로 판매할 마른 약초를 우려 사람들에게 조금씩 시음할 기회를 줘서 환과 약초차에 관심을 끌 수 있기에 준비해 가지고 왔다
시아는 로자나에게 판매를 맡기고 토마 사장님을 만나러 갔다
약속장소는 토마 사장님의 상점인 퍼시든에 도착했다 퍼시든은 여러 종류의 물건을 취급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장난감부터 커다란 갑옷까지 다양했다 점원에게 이름을 말하고 사장님이 있는곳을 안내 받았다
-토마 사장님 오랜만이예요 출장은 잘 다녀오셨어요?
-어서오게 사실 지금도 축체로 정신없이 바쁘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 아니겠나 잠시 시간을 비웠지 그래 그동안 열심히 준비 했겠지?
-네 나름 할수있는건 다 해봤어요 주신 책들은 감사히 잘봤습니다
-감사할꺼 없네 우린 서로 거래를 한 것 뿐이지 바로 테스트 진행해도 되겠지? 따로 준비할 시간을 줘야되나?
아 테스트는 일대일 검술 대련일세 둘다 진검을 쓸것이고 상대는 용병 등급은 신입, 초급, 중급, 고급 중에 중급 등급을 취득한 남자라네 합격 조건은 상대의 입에서 항복이라는 외침이 나오면 되네
그게 끝이야 본인 또한 항복을 외칠 수 있네 그럼 바로 시합은 중단 될거야 하지만 불합격으로 간주하고 자네는 나와의 거래를 위반 하였으므로 엄청난 금액의 빚을 떠안게 될꺼야 어때? 할 수 있겠어?
물론 지금 포기해도 되 빚은 생기지만 무서운 대련은 하지 않아도 되고 다치지도 않을테니깐
참고로 상대방은 무자비하게 널 상대할꺼야 널 이기면 보너스로 돈을 두배로 주기로 했거든 목숨이 위험하지 않는한 항복선언 받기 힘들꺼야 잘 생각하고 결정해
-사장님 전 준비 됐어요 더이상 준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요 상대방이 목숨을 걸었다면 저 또한 목숨을 걸어야 겠죠 알겠습니다 전 꼭 이 테스트를 통과해서 약속을 지키겠어요!
-그래 그 각오 잊지말게 바로 시작하지 날 따라오게!
중급 용병 그는 분명 시아보다 실력이 더 높을 것 이다 아직 그녀는 초급검술을 익히고 있고 실전 경험은 동물 몇마리와 전문 검술인이 아닌 사람들과의 대결 뿐 검을 능숙히 쓰고 실전 경험이 풍부한 이와 대련은 처음이였다 긴장되서 식은땀이 나지만 해내야 했다
앞산에서 로자나에게 덤벼들었던 늑대가 생각 났다 두렵고 겁나지만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결정적인 상황 그때와 다르지 않은것 같아 담담해졌고 이 상황 또한 해쳐 나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었다
토마 사장은 시아를 데리고 한 건물로 향했다 그곳은 유료 수련장으로 비싸지만 넓고 깔끔했으며 다양한 기본 무기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고급 용병들이 수련을 위해 대여 한다고 한다
바닥은 부드러운 모래가 단단히 깔려있어 마음편히 수련 할 수 있는 시설이였다
상대방 용병은 이미 도착해 수련장 중앙에 서 있었다 시아와 시아의 허리에 차고있는 검을 보고는 헛웃음을 지고는 '어이! 토마 사장 설마 내 상대가 저 꼬마 아가씨인가?'라고 말하며 상대가 누구든 봐 줄생각이 없다며 그녀를 보고 겁을줬다 그의 도발에 자신은 질생각 없다며 있는 힘껏 덤비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피식 웃고 자리 잡았고 시아도 검을 들어 대련 준비를 했다
토마 사장은 둘 사이에 서서 대련 시작을 알렸다
대련은 금방 결판이 났다 그녀를 깊이 파악하지 못한 용병은 방심하다가 그녀의 힘과 스피드에 놀라 빈틈이 생겼고 시아는 놓치지 않고 빈틈을 공격해 그의 검이 날라가 수련장 바닥에 꽂혔다
검을 놓친 용병은 항복을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간단히 끝난 테스트에 기쁘기도 했지만 살짝 아쉬움도 남았다
그녀의 대련을 본 토마 사장은 입이 쩌억 벌리며 멍하니 있다가 그녀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열렬히 축하를 했다 용병은 자존심이 상해 토마 사장과 시아에게 테스트를 떠나 대련을 한번 더 하자고 몰아 세웠고 토마 사장은 거절했고 시아는 받아 들였다
당황한 토마 사장은 그녀를 말렸고 시아는 이런 기회는 놓치면 안된다며 그가 다치지 않게 수련장 바깥쪽으로 데려다주고 대련을 시작했다 용병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그녀를 공격 했다
노련하게 장소를 이용하여 모래로 시선을 분산시키기도 하고 자신의 특기인 기척을 숨기고 상대방 뒤통수 가격하기를 해보았지만 항상 숲속에서 짐승들의 위협에 감각을 세우고 다녔던 덕분에 쉽게 피했고 이번에는 그녀 또한 새로운 필살기를 사용했다
명치를 노리는 척 과감히 달려가다 방어하는 상대방 앞에서 갑자기 멈추고 옆으로 몸을 빙글 돌며 목이나 다리를 베는기술
팽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기우둥 돌지만 급격히 빠른 회전으로 절때 쓰러지지 않는 필살기 회오리였다
그 전 대회에서 선보인 일격 필살기인 '돌진'과 이번에 새로운 필살기 '회오리'는 준비 자세와 중간 동작이 동일하기에 어느 필살기가 사용될지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 것 이다
두가지 중 위력은 회오리가 더 약하지만 상대방의 힘을 빼고 성공률이 높아 충분히 공격력있는 필사기였다 대신 돌진은 모든 힘을 쏟아 한방에 뿜어 내기에 한번만 사용 가능하고 이후 몸이 녹초가 되어 방어가 힘들어 진다
회오리는 여러번 사용 가능하나 엄청난 집중력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므로 오랜 훈련을 코어 단련에 힘써야 했다 회오리 필살기는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개발하게 된 특이하고 재미있는 필살기 였다
묘기와 가까운 움직임에 용병은 굳었고 결국 목을 내주어 또 시아의 우승으로 대련이 끝났다 이번에는 벌어진 입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토마였다
그제야 로자나가 생각난 시아는 토마에게 다가가 약속한 테스트 통과했으니 가봐도 되냐면서 로자나가 근처에서 물건을 파는데 도와주어야 한다며 말했고 토마는 급한건 다 끝났으니 가봐도 된다며 보내려던 찰나 뒤에서 용병이 소리질렀다
-잠깐 멈춰! 방금 그 기술은 뭐지? 처음 보는데 대체 어디서 배운거야! 너의 스승은 누구지? 스승의 이름을 말해줘!
-아 네 필살기 회오리라고.. 배운건 아니구요 제가 한번 만들어 봤어요 그리고 전 스승님은 안계세요
이번에는 용병이 비명을 질렀다 믿지 않는 표정 이였지만 토마가 그에게 사실이라며 위로했고 용병은 시아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대련을 하고 싶으면 용병 사무소로 찾아와 이름을 이야기 해주면 된다고 했다
일레아 소속 중급 용병 '래퓨'와의 첫만남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