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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평범한 근무자들
작가 : 작품표지올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18.11.12

다양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묘사와 고찰

 
연극감독, 충실한 개와의 기억 2
작성일 : 18-11-20 08:25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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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니는 예전 최고감독관을 떠올렸다. 예전 최고감독관은 상당히 호색적인 인물이었다. 자신의 딸보다 어린 라니를 다정하게 대해 주었으며, 어린 나이에 일찍 일터에 나와 가족의 생계를 돕는 라니를 기특하게 생각하였다. 예전 최고감독관은 감시감독관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었는데, 감시감독관은 근무자들을 감독하는 감독관과 최고감독관, 일터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직무를 맡았었다. 뉴크는 감시감독관 자리에서 누구보다 충실하게 일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뉴크와 같은 인물에게는 감시감독관과 같은 자리는 뉴크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뉴크는 감시감독관으로서 업무에 필요한 법, 규정을 충실히 숙지했고, 상부의 감시감독 지시가 떨어지면 며칠밤을 새더라도 상부의 지시에 성과로 보답했다. 뉴크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뉴크를 충실하게 만들었던 것은 자신의 도덕적 신념, 정념, 철학과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었다. 감시감독관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철저하고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했던 뉴크는 어느 날 자신과 함께 일했던 동료근무자들이 밤새 일터를 지키는 중에 술을 진탕 마시는 것 같으니, 그 현장을 잡든 사실 확인을 하든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사실 밤새 일터를 지키며 근무자들이 술 한 잔씩을 주고 받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뉴크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고, 함께 일하던 동료 감시감독관과 함께 잠복을 시작하였다. 하루, 이틀, 삼일... 현장은 잡을 수 없었다. 오일이 되던 날 동료 감시감독관은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으니, 이제 이만 우리도 그만하고 집에나 들어가 쉬자는 권유를 하였다. 뉴크는 자신이 남아있을 터이니, 들어가 보라고 하였고, 혼자서 찬바람 부는 날의 잠복을 계속 이어갔다. 뉴크는 이 일을 흐지부지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았다.

 

 

 

 뉴크의 머리속에 있는 것은 이 임무에서 분명한 성과를 내는 것 뿐이었다.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이다. 나는 감시감독관으로서 그 직무를 충실히 이행해 낼 의무가 있고, 일터에서 특별보수를 챙기며 밤새 일터를 지켜야 할 작자들이 음주나 하고 앉아있는 것은 법과 규율에 물론 위반 되는 것이지. 나와 예전에 함께 일했었든 상관없다. 불법적인 행위에는 마땅히 상응한 죗값을 치러야한다. 밤새 음주를 한 것은 니 잘못일지도 모른다. 나는 나의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이다. 지금 나의 직위인 감시감독관에서 이번 일을 잘 마친다면 최고감독관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신성한 진실의 가치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뉴크는 육일, 칠일, 팔일, 구일동안 계속 잠복을 이어나갔다. 뉴크는 심신이 지치고 피로하였지만 무엇인가에 홀린 것 처럼 어쩐지 멈출 수가 없었다. 이것은 업무 자체에 대한 열정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였다. 뉴크는 이러한 극적인 감정에 중독 된 것 같았다. 극적인 긴장감에 휩사여 뉴크는 이미 멈출 수가 없었다. 뉴크는 자신이 감시자가 되어 신성한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지금 뉴크를 움직이는 거은 더이상 업무의 책임감이 아니였다. 뉴크는 극적인 긴장감에서 나오는 희열과 쾌락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행위나 동기 자체는 그렇게 뉴크에게 즐거운 것이 아니었으나,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그 착각이 뉴크를 기쁘게 만들었다. 환상적이고 신성한 일이었다. 이제 만약 내가 저들의 부덕을 잡으면, 나는 극적인 희열에 사로잡힐 게야... 그러면 나는 이제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열흘이 되던 날 결국 뉴크는 결국 현장을 잡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감독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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