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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의 재등장은 우리들 덕분.
작가 : 아니펜
작품등록일 : 2018.11.12

소꿉친구였던 3명의 소년소녀가 의문의 석판과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3. 너무 영악한 여동생.
작성일 : 18-11-20 03:59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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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렌에서 돌아오는 길, 마을로 들어가는 언덕 위에 마을을 내려다봤다. 석양에 물든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웬만한 명화 뺨치는 광경에 감동을 할 법도 하건만, 천칭도서관에서 아무것도 못 찾아 허탈함만 가득한 지금으로선 덧없어 보이기만 했다.

  터덜터덜한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중,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때마침 장터에서 날아오는 맛있는 냄새가 공복을 더욱 자극했다. 생각해보니 집에 먹을 것도 없고... 오늘은 외식으로 할까.

  장터에 늘어 서 있는 포장마차들을 보니 침이 폭포수처럼 흘렀다.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 끝에 산 음식은 수육이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국수였다. 맛있었다. 의자가 없다는 점과 불친철함의 영역에 들어선 주인장의 무뚝뚝함을 장인의 자신감으로 생각해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왜 몰랐을까? 앞으로는 자주 와야겠다.

  후식으로 산 오렌지를 까먹으며 걷던 중,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산나물과 버섯을 팔고 있는 갈색 단발머리의 아담한 소녀. 내 여동생인 시로아다.

  시로아의 앞에 쪼그려 앉자 그녀가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다.

 

  “안녕. 오빠. 시장에는 웬일이야?”

  “대충 저녁이나 때우려고. 오늘은 뭐 파냐?”

 

  시로아가 진열된 풀대기와 버섯을 하나씩 가리키며 대답했다.

 

  “이런 데 쳐먹으면 맛있는 잎채소. 이건 자연산 표고버섯. 그리고 이건 어제 산에서 딴 버찌야. 엄청 달아. 하나 먹어볼래?”

  “뭐든 주면 절하고 먹지.”

 

  시로아가 버찌 한 알을 집어 내 입가로 내밀었다. 받아먹으니 입안 전체에 상큼함이 감도는 달콤함이 느껴졌다

 

  “엄청 맛있네.”

  “그치그치? 좀 가져갈래?”

  “조금만 줘. 마땅히 보관할 데가 없어. 오늘 먹을 만큼만.”

  “알았어.”

 

  종이봉투에 버찌가 담기는 걸 멍하니 쳐다보다 갑자기 하품이 나왔다.

 

  “졸려?”

  “요새 좀 많이 피곤하네. 연구가 잘 안 풀려서 스트레스 쌓이는 건가.”

  “잘 안 풀려? 뭐가?”

 

  바지 주머니에서 석판의 탁본을 꺼내 시로아에게 보여줬다.

 

  “거기 써진 언어를 찾아야 하는데 잘 안 찾아지네.”

  “이게 무슨 글자인데?”

  “낸들 아냐? 모르니까 알아보는 거지. 나도 알고 싶어 미치겠다.”

 

  시로아는 탁본을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관찰했다. 그러다 갑자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봤던 거 같은데?”

  “뭐?! 어디서?!”

 

  시로아의 깜짝 발언. 나는 생선을 잡는 곰처럼 시로아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어디?! 어디이이?!”

 

  대답을 재촉하며 마구 흔들자 그녀의 작은 머리가 앞뒤로 요동쳤다.

 

  “잠깐 그만. 그만! 어지러워!”

  “아, 미안.”

 

  이성을 되찾은 나는 시로아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대답을 갈망하는 시선은 거두지 않았다. 시로아는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애쓰며 입을 열었다.

 

  “그 왜... 있잖아. 우리 어렸을 때 오빠랑 나랑 베니 언니랑 자주 놀았던 동굴? 이랄까... 나도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어쨌든 그 동굴의 벽에 써있던 거 아니야?”

  “동굴?”

 

  그런 일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벽에 글자가 새겨졌었는지 같은 사소한 부분은 전혀 모르겠다.

  그럼에도 내 기대감은 한껏 부풀었다. 처음으로 발견한 실마리다. 확실하지 않더라도 매달릴 가치가 있다. 아니 무조건 매달려야 한다.

 

  “혹시 그 동굴 어디 있는지 기억해?”

 

  시로아는 고개를 저었다.

 

  “전혀. 산꾼 노릇 하면서 한 번도 못 봤어. 아마 산사태에 묻혀 버린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러냐. 하아...”

 

  겨우 찾은 실마리가 바로 박살 났다. 시로아는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산꾼이다. 은퇴한 전직 산꾼 즈로 할아범이 “시로아가 채집이 아닌 사냥을 했다면 이 지역 동물들은 씨가 말랐을 거다.” 라고 진지하게 말할 정도다. 산 전체의 지형을 외워버리는 기억력과 작은 몸에서 나오는 날랜 몸놀림으로 산 여기저기를 다람쥐처럼 쏘다닌다. 그런 그녀가 모른다? 산 안에 없다는 말과 같다.

  허탈함에 힘이 빠진 나는 무릎을 짚으며 일어났다. 시로아가 버찌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넸다.

 

  “가려고?”

 

  받은 종이봉투는 제법 묵직했다.

 

  “응, 피곤해서. 그리고 혹시 나중에라도 그 동굴을 찾으면 꼭 말해줘.”

  “알았어. 시간 나면 찾아볼게.”

  “고마워. 갈게.”

  “썩히지 말고 다 먹어~.”

 

  시로아와 손인사를 주고받고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피곤해...

 

 

 

  * * *

 

 

  며칠 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시로아에게 다시 한 번 동굴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시로아는 고개를 저었다.

 

  “산나물 뜯으면서 다시 한 번 찾아봤는데, 오빠가 찾는 동굴은 역시 없더라.”

 

  시로아 앞에서는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절망했다. 마음속에선 마구 날뛰며 머리와 팔을 벽에 꽝꽝 박았을 정도다.

 

  연구실의 책상의자에 앉아 몸을 축 늘어뜨리고 천장을 응시했다.

 

  “...답이 없네.”

 

  5개월 째 책상 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 석판. 아니, 새겨져 있는 글자를 모르면 돌덩이에 불과하니 쓰레기가 부르는 게 옳겠다. 이 쓰레기를 어찌할까. 고기 굽는 불판으로 쓸까. 채석장에 갔다 박아 버릴까?

 

  “...그럴 수는 없지.”

 

  인간이란 참 미련해서, 더는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도 투자한 노력과 사라질 줄 모르는 궁금증 때문에 포기하지를 않는다. 학자라는 인종들은 더더욱.

  축 늘어뜨린 몸에 힘을 주어 자세를 바로잡았다.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직접 찾아보자. 등산 같은 건 쥐약이지만 시로아에게 부탁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이럴 때 동생 덕 좀 보는 것 아니겠는가.

 

  다음날 점심, 마을 구석에 있는 시로아의 집을 찾아갔다. 담장 너머에서 울리는 ‘퍽퍽’ 소리와 시로아의 기합소리가 들렸다. 장작 패는 중인가?

  현관문을 두들기자 시로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나가요~.”

 

  목에 수건을 두른 채 문이 연 시로아는 매우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쩐 일이야? 오빠가 내 집을 찾아오고.”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일단 들어와.

  “실례합니다.”

 

  현관문을 넘자 허름한 초가와 평상이 놓여있는 마당, 방금 쌓인 것으로 보이는 장작 무더기가 보였다. 평상에 앉아 기다리니 집 안에 들어갔던 시로아가 사과 두 개를 들고 나왔다. 그리곤 나를 향해 사과를 던졌다.

 

  “받아!”

 

  깜짝 놀랐지만 어떻게든 사과를 받았다.

 

  “야. 놀랐잖아.”

 

  “받았으면서 뭘 그래~. 맛있으니까 빨리 드셔.”

 

  확실히 붉은색이 짖고 과육이 단단한 게 맛있어보였다. 한입 베어 물자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과즙이 입안 전체에 퍼졌다.

  시로아가 내 옆에 앉고 말했다.

 

  “집돌이 오빠가 어인 일로 이리 행차하셨나요?”

  “부탁할 게 있어서.”

  “부탁?”

  “나랑 같이 등산 좀 해주라.”

  “...응?”

 

  시로아가 의미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소리야?”

  “그 동굴 내가 직접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겠어.”

  “아. 그 동굴 말이구나.”

 

  시로아는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오빠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정말 없을 거라니까? 나름대로 샅샅이 뒤져봤어. 나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서. 하지만 어디에도 없었어.”

  “그래도 한 번만 더 같이 찾아줘. 뭐든 들어줄게. 부탁해!”

 

  시로아에게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이라고 정한 만큼 필사적인 마음이다. 시로아는 “하... 미련한 거 어디 안 갔네...” 라고 탄식하며 뜸을 들이다. 이내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어. 이 오빠는. 일단 고개 들어봐.”

 

  시로아가 내 정수리를 톡톡 두들겼다. 난 고개를 들었다.

 

  “해주는 거지? 고마워.”

  “아직 해주겠다고 한 적 없...”

  “부탁합니다!”

 

  지체 없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합장했다.

 

  “아, 일단 이야기를 들어!”

  “넵.”

 

  시로아는 꽤 부리는 여우처럼 영악한 미소를 짓고 말했다.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한 거. 진짜야?”

  “...너무 비싼 물건이나 심한 짓은 빼고.”

  “아, 그럼 안 도와줘.”

  “알았어! 해줄게!”

 

  이 영악한 X! 뭘 시켜먹으려고 이러는 거야!

 

  “좋아. 그럼 도와줄게. 계약 성립이야.”

 

  시로아는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보고 있으니 분한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을’에게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찜찜한 기분으로 악수를 받았다. 쳇, 장사하면 대부호 되시겠네!

 

  “자 그러면 먼저 내 요구사항을 말할게. 괜찮지?”

  “아, 예. 그러시죠.”

 

  입 꼬리를 씨익 올리는 시로아를 보니 불안이 앞섰다. 아무리 봐도 흉계를 꾸미는 자의 표정이다. 도대체 뭘 시키려는 거지? 시로아의 성격상 비싼 걸 원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담 ‘짐꾼 10일.’ 같은 노동력을 원하는 건가? 전혀 예상이 안 된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시로아의 요구는 힘든 게 아니었다. 대신 기묘했다.

 

  “이 동굴 찾기에 내가 원하는 사람을 데려가게 해줘.”

  “...뭐야 그게?”

  “못 해줘? 그렇다만 이 계약은.”

  “아니. 그게 아니라. 뭐야 그 정체불명의 요구사항은?”

  “그걸 물어보는 건 금지.”

  “뭐?”

  “누구인지 알려달라는 것도 금지.”

 

  뭔가 점점 금지사항이 많아지고 있다. 시로아는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것처럼 빠르게 말을 이었다.

 

  “오빠는 그냥 산에 가는 당일 날 아침 그 사람과 만나 3명이서 같이 동굴을 찾으면 되는 거야. 이해했어?”

  “...그걸로 끝?”

  “응. 어때 쉽지?”

  “뭐, 그건 그런데...”

 

  뭔가 꾸미는 것 같기는 한데 알아볼 방법이 없다. 도대체 뭐지? 체스에서 상대방이 실수로 보이는 행마를 했을 때와 비슷한 감각이다. ‘아, 이겼다.’ 라고 생각해 덥석 물어버리면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100에 90이다. 이걸 어떡해야 하지? 잠시 고민했지만, 어차피 을인 나의 대답은 정해져 있다.

 

  “알았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랑 같이 갈게. 그럼 됐지?”

 

  내 대답에 시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좋아. 그럼 내일 바로 갈까?”

  “나야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그러면 내일 아침 9시쯤 뒷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자. 필요한 도구 같은 건 내가 다 챙길 태니까 오빠는 먹을 거나 넉넉하게 가져와.”

  “알았어.”

  “그리고 장작 정리도 좀 도와줘?”

  “넌 장사하면 악덕 사장으로 신문 1면에 오른다에 내 전 재산을 건다.”

 

  장작정리를 도와주고, 시로아와 시답잖은 수다를 떨다 집을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산행에 필요한 음식들을 사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건어물 같은 보관하기 편한 음식이 좋겠지?

  왁자지껄한 시장에서 건어물과 견과류 등을 사며 돌아다니던 중,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인파 안에서 베니를 발견했다. 저쪽도 나를 알아봤는지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서로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것처럼 각자의 방향으로 엇갈렸다.

 

  뒤를 돌아보니 베니의 모습은 없고 수많은 인파만 가득했다.

  한숨이 나왔다.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기는 힘든 걸까?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일인데 베니의 왜 저렇게 삐쳐있는 걸까.

  아니 베니의 탓만 하는 건 옳지 않다. 내가 먼저 사과하며 저자세로 간다면 해결될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지 않으니 베니를 탓 할 자격이 없다.

  8개월 전 마을로 돌아온 직후, 어색했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별이 그 꼬라지였는데 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뒤 어색함을 없애려 노력해야 했다. 풀지 못한 어색함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 결과가 이 꼴이다. 인간관계에 미숙한 두 명의 환상적 하모니라고 해야 하나. 한쪽이 유한 성격의 인간이었다면 절대 이렇게 되진 않았겠지.

  계기. 계기가 필요하다. 존재하시긴 하는지 모르겠는 신님께서 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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