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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평범한 근무자들
작가 : 작품표지올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18.11.12

다양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묘사와 고찰

 
연극감독, 충실한 개와의 기억 1
작성일 : 18-11-19 08:32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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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니는 법에 맞지 않은 행위를 감독관에게 요구 받았을 때는, 주변 동료와 감독관의 회유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켰었다. 저번 일터의 감독관과 최고감독관은 라니를 압박했었다. 감독관은 종교인이였다. 믿음과 신앙심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을 갈고 닦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종교인에게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다. 이타적인 핻동을 하고, 넓은 아량을 배푸는 것은 자신 마음 한구석의 어떤 욕망이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 시켜 줄 것은 바로 종교이다. 종교를 통해 욕망을 실현하고 싶고 실현할 것이다. 종교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요구한다. 그것이 바로 이타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감독관은 모든 운명을 종교의 신이 결정한다고 믿었다. 자신의 운명 또한 종교의 신이 결정해 줄 것이고, 자신을 화나게하는 모든 사람을 종교의 힘으로 용서했다. 하지만 감독관은 상반되는 인간성이 있었다. 감독관은 연극을 만들기를 좋아하였다. 자신이 관리하는 근무자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는 연극 말이다. 연극은 근무자들이 항상 동참했다. 그렇지만 극의 주인공은 항상 지금 연극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연극은 주인공을 감독관의 마음대로 근무자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다. 라니는 언젠가 한번 연극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었다. 라니는 연극이 시작하고 연극이 끝날 때까지 연극의 시작과 끝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라니는 순진하지만 조숙하였다. 라니가 예전 일터에서 일감을 마치고 가려던 어느 날이었다. 라니는 여느 떄 처럼 일터의 기계를 가동해 놓고 조용히 일터를 떠났다. 누구나 그렇게 해왔고, 그로 인해 발생한 일은 기계를 담당하는 동료가 해결해주면 되는 것이었다.

 

 

 

 기계를 가동하고 간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가동 중 오작동이 발생하여 전 라인이 엉망진창이 된 것이 문제였다. 그때 마침 일터에 남아있던 감독관은 이 문제를 다른 근무자와 해결하고 모든 수습조치를 취하였다. 물론 일터 현장에 남아있던 감독관으로서 취해야할 행위였으나, 감독관은 뒷정리를 하며 왠지 분한마음이 들었다. 기계를 가동한 책임자는 라니인데, 왜 뒷정리는 저가 하고 있는지 따위의 생각이었다.

 

 

 

 

 

 감독관은 비겁쟁이였다. 그래서 그런 연극들을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감독관은 아마 실제로 연극관람을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감독관은 이번에도 연극을 꾸몄다. 동료 몇명과 아는 사람을 동원했다. 다음날 라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터에 도착하였고 자신에게 우편물이 도착한 것을 보았다. 우편봉투는 마치 우편으로 무엇을 말하기 보다는 우편을 보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 처럼 튼튼하게 봉합되어있었다. 라니는 자신에게 우편이 왔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항였다. 자신은 현재 딱히 왕래하는 친구도 없을 뿐더러, 라니는 어디 사교계에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었기에 편지를 받을 일이 없었다. 라니는 조심스럽게 우편물을 뜻어 봉투를 열어보았다. 우편은 익명의 사람이 보낸 것이었으며, 자신은 어제 기계 오작동의 사건으로 인해서 매우 불편을 겪었는데, 매우 책임감 있고 친절한 감독관 덕분에 겨우 불편을 해결 했다는 것이었다. 우편의 내용 그 자체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강조된 내용은 '매우' 책임감 있고 친절한 감독관 덕분에, 그 덕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었다. 라니는 당황스러웠다. 곧바로 이 상황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라니가 편지를 읽은 후 주변을 돌아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제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마치 라니 혼자 연극의 주인공이 된듯이 사람들은 모두 조연배우처럼 움직였다. 라니는 손이 떨렸다. 그때 동료가 라니를 불러서 말하기를 감독관이 라니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라니는 감독관을 찾아갔다. 감독관은 세상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친절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감독관은 우리의 일터에 불상사가 생겨서 많은 문의 우편이 왔다고 말하며 봉투더미를 툭툭 두드렸다. 이것을 보고 라니에게 읽어보라고 하였다. 라니는 하나하나씩 봉투들을 읽어보았다. 봉투들의 내용은 하나 같이 비슷비슷하였다. 어제의 사건에 대한 불편을 겪은 일, 그에 대한 훌륭한 감독관의 대처... 라니는 무언가가 이상했다. 가만히 눈동자를 굴려 감독관을 쳐다 보았다. 감독관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라니는 지금까지 딸처럼 자신을 대해주던 감독관에게서 그런 소름끼치는 느낌을 받는 적은 처음이었다. 라니는 순간 판단을 하여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러던 중 감독관은 자신에게 말을 던졌다.

 

 

 

 

 

 

 

 "이제 라니 너는 무엇을 해야 하겠어?"

 

 

 

 

 

 라니는 눈을 동그랗개 뜨고 감독관을 응시했다. 무엇을 해야하느냐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겠냐는 말이겠지.. 하지만 라니는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감독관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주변의 동료들은 일을 하는 척하며 이상황을 즐거이 구경하고 있었다. 라니는 무서움을 느꼈다. 자신이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라니는 어미에게 혼나는 딸처럼 입을 닫고 땅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라니의 머리속에 생각이 스쳤다. 비슷비슷한 우편내용과 회심의 미소를 지었던 감독관... 그리고 무관심한 동료들.... 우편의 글씨는 하나같이 어딘가에서 보았던 비슷비슷한 종류의 것이었다. 라니는 자신이 연극 속에 들어와 있음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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