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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쁜 년 컴플렉스
작가 : 가로수
작품등록일 : 2018.9.12

SNS를 통해 억울한 오해를 사게 됐다.
아무리 해명해도 모두가 나를 나쁜 년이라고 욕하는 상황.
결국 휴학하고 떠난 시골에서 그 상처를 치료해줄 남자 민도겸과 만나게 되는데…….

 
22. 마찰
작성일 : 18-11-18 18:21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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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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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쓰이지 않는 소품을 보관해두어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창고.

 그 창고로 향하는 좁은 복도 안.

 도겸이 세영을 끌어안고 있었다.

 세영이 버둥거림을 멈추자, 도겸은 세영과 딱 붙어있던 몸을 떼어냈다.

 행여 그냥 가버릴까. 세영의 손을 아프지 않게 붙잡은 채로 그가 말했다.

 “놀랬지. 미안. 사람들 눈을 피해서 보러 온다는 게…….”

 도겸은 숨을 몰아쉬었다.

 깔끔하게 빗어 넘겨져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다.

 세영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생긴 줄 알았다.

 그녀를 잊은 줄 알았다.

 이대로 끝인 줄만 알았다.

 그랬는데…….

 도겸이 눈앞에 있었다.

 손에 닿아오는 온기가 현실임을 알려줬다.

 “뭐야…….”

 “응?”

 “아까는 그냥 고개도 홱 돌려버리더니.”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

 세영은 자신도 모르게 탓하는 말투로 말했다.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았다.

 “미안……. 내가 미안해.”

 도겸이라고 어찌 안 반가웠겠는가.

 연락도 없던 세영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다.

 도겸은 자신이 환상을 보는 건 아닌지. 무심코 볼을 꼬집어볼 뻔했다.

 하지만…….

 다은을 옆에 두고 반가움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세영에게 독이 될 행동임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이성적으로 행동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해도, 다은이 그에게 달라붙는 상황에선 당황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세영이 이쪽을 보고 있는 걸 알았기에 더욱더 그랬다.

 얼른 그녀를 밀어냈지만, 신이 그의 편이 아니었는지…….

 세영은 고개를 돌려버린 후였다.

 도겸은 낭패감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촬영 내내 맞은편에 있다는 것을 빌미로 그녀를 당당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세영은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뭔가 단단히 오해한 게 분명했다.

 그래서 틈을 봐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이유가 어찌 됐든. 변명으로 들릴 것만 같아서 도겸은 입을 다물었다.

 대신 도겸은 다른 한쪽 손을 들어 세영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보고 싶었어.”

 그는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여긴 어떻게 오게 된 거야?”

 “이모가 요리 경연 서바이벌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시게 돼서…….”

 “아…….”

 그의 얼굴에 실망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 솔직히. 널 보러 왔다고 하진 않을까 기대했다.

 세영이 자신의 스케줄을 알 방법이 없으니,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란 걸 알면서도 말이다.

 바보같이.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는 것이 우스웠다.

 우스우면서도. 도겸은 이어지는 말에 다시 희망을 품었다.

 “내가 따라오겠다고 헀어요.”

 “왜? 왜 따라오겠다고 한 건데?”

 “왜 따라오겠다고 했을 것 같은데요?”

 세영도 도겸이 바라는 대답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 정도 눈치는 있었다.

 알지만,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괜히 심술이 났다.

 촬영장에선 내 마음 졸이게 했으니, 이 정도 심술은 부려도 괜찮겠지.

 그렇게 정당화했다.

 “네가 말해주면 안 돼?”

 “싫어요. 안 말해줄 거예요.”

 “네가 직접 말해주는 게 듣고 싶은데…….”

 말끝을 흐리며 도겸이 고개를 숙였다

 위로 향하던 눈썹도 호선을 그렸다.

 만약 강아지였다면 꼬리가 축 처져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보고 있자니 세영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못된 심보지만.

 이 사람이 나에게 쩔쩔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확신할 수 있었다.

 다은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었구나.

 아직 나를 좋아하는구나.

 “정말 안 말해줄 거야?”

 “네. 안 말할 건데요?”

 입꼬리를 억지로 내려 무뚝뚝한 표정을 만들었다.

 붙잡혀 있던 손도 빼내 버렸다.

 도겸의 보이지 않는 꼬리가 더 쳐졌다.

 얼굴은 아주 세상이라도 잃은 것 같았다.

 더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숙인 고개 덕분에 평소엔 볼 수 없던 정수리가 보였다.

 피식피식 웃으며 세영이 도겸의 헝클어진 머리를 살살 정리해주었다.

 무언가가 갑자기 닿아오자 순간이지만 도겸의 몸이 움찔했다.

 이내 세영의 손길이 기분이 좋은지 얌전해졌다.

 정리를 마친 손을 내리며 세영이 입을 열었다.

 “이모가 방송국이니까 어쩌면 마주칠 수 있겠다고 하셨을 때는,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비웃었는데…….”

 “…….”

 “정말 이렇게 마주쳤네요.”

 도겸이 고개를 들어 세영을 바라보았다.

 복도가 넓지 않아 그의 눈이 가까이서 보였다.

 너무나 보고 싶었던 눈이었다.

 항상 자신을 올곧게 바라보던 밝은색의 눈동자.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지만, 웃으면 예쁘게 휘어진다는 걸 세영은 잘 알고 있었다.

 충분히 심술은 부렸으니, 이제 솔직해질 때였다.

 그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이번엔 세영이 손을 잡았다.

 “저도 보고 싶었어요.”

 맞닿은 손에 따듯한 온기가 퍼졌다.

 이 온기가 그리웠다.

 “그때 그렇게 보내고. 그리고 오늘 촬영장에서 도겸 씨 고개 돌리는 거 보고. 되게 많이 후회했어요. 거기다 웬 여자랑 붙어 있길래. 아. 이젠 되돌릴 수 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번 놓치고 나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번에도 도겸 씨가 먼저 찾아와줬네요.”

 “…….”

 “고마워요.”

 세영이 예쁘게 웃어 보였다.

 도겸의 얼굴이 멍해졌다.

 “…… 세영아. 지금 껴안아도 돼?”

 “언제는 물어보고 했다고.”

 새치름하게 말하면서도 세영이 먼저 도겸을 껴안았다.

 그녀로선 그의 허리에 팔을 겨우 감는 것이 최선이었다.

 두 손이 아슬아슬하게 맞닿았다.

 도겸이 저를 안을 땐 담요에 둘러싸인 것처럼 폭 안겼었는데.

 그런 세영이 사랑스럽다는 듯, 도겸이 세영을 꽉 안아왔다.

 조금은 갑갑한 팔 안이 커다란 충족감을 주었다.

 가슴 속 무언가가 차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

 세영의 어깨에 머리를 묻고, 도겸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네가 나한테 정말 정 떼버린 줄 알았어.”

 “왜요?”

 “편하게 말하다 다시 존댓말로 말하길래.”

 “아.”

 그러고 보니. 존댓말로 말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봤더니. 저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왔나 보다.

 “역시 존댓말이 더 편해서 그랬나. 그런 것까지 신경 쓰였어요?”

 “당연하지.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너한테선 연락 한 번도 없지. 오늘 이렇게 갑자기 만나게 돼서는 눈도 한 번 안 마주치지. 촬영 끝나자마자 힁허케 가버리질 않나. 겨우 잡았더니 존댓말을 해. 내 기분이 어땠겠어? 다시 벽을 치는 건가 생각했지.”

 댐이 붕괴하여 물이 터져 나오는 것처럼 그간의 심정이 터져 나왔다.

 너 말 한 번 잘했다. 벼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내가 어떤 맘으로 지냈는데.”

 “미안해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몰랐어요.”

 “그럼-.”

 그때였다.

 “다은 씨! 대기실에 계시면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됐어. 느려 터져선 어떻게 믿고 맡기라는 거야?”

 “그렇게 말씀하실 것까진…….”

 “대체 민도겸은 어디로 간 거야?”

 다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방송국 온 사방에 울려 퍼졌다.

 “아 이런…….”

 도겸이 신음을 흘렸다.

 운 좋게 이쪽으로 오진 않았지만, 언제 다시 이쪽을 향할지 알 수 없었다.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다시 식어버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은 몸을 떨어뜨렸다.

 꿈같던 시간의 끝을 알리는 12시의 종소리였다.

 “미안. 가봐야겠다.”

 “괜찮아요. 얼른 가 봐요.”

 “계속 존댓말 할 거야?”

 “뭐, 하는 거 봐서요.”

 “치사하다. 한 번 허락했던 거면서.”

 치사하다고 말하면서도, 도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연락할게.”

 도겸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아쉬움이 큰 건 세영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얘기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다은의 방해가 야속했다.

 이젠 정말 가려는지 도겸이 등을 돌렸다.

 세영은 충동적으로 도겸의 팔을 붙잡았다.

 할 말이 있나. 도겸이 몸을 돌리자.

 세영이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가벼운 입맞춤이었다.

 도장 찍듯 짧았지만, 정확하게 입술에 닿았다 떨어졌다.

 도겸의 눈이 토끼같이 동그래졌다.

 살포시 웃어 보이며 세영이 말했다.

 “이번엔 내가 먼저 연락할게요.”

 

 * * *

 

 같이 나서면 행여 다른 사람이 볼까.

 세영은 잠시 기간을 두고 자리를 뜨려했다.

 그렇게 기다린 지 얼마나 되었을까.

 세영도 다시 길을 찾아 나서려던 참이었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코너에서 다은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이 있던 매니저는 보이지 않았다.

 “뭐야. 도겸이 아니잖아.”

 다은이 세영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런 곳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길을 잃어서요. 그럼.”

 세영이 다은에게 목례한 뒤 지나쳐 가려고 했다.

 다은은 그런 세영 앞을 막아섰다.

 “너. 지금 보니까 아까 내 대타구나? 촬영 때 민도겸이 널 계속 보는 것 같던데 설마 무슨 관계는 아니겠지? 뭐…….”

 다은은 그녀를 쓱 훑어보았다. 그리곤 코웃음을 쳤다.

 세영의 얼굴이 굳었다.

 “그럴 일이 없겠네. 쏘리. 내가 지금 좀 예민해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하고, 다은은 긴 머리를 넘기며 지나쳐 가려 했다.

 “…… 그럴 일이 뭔데요?”

 세영의 말이 없었다면 말이다.

 다은은 빙글 몸을 돌려 위협적으로 세영에게 다가갔다.

 “너 방금 뭐라고 했니?”

 “귀가 잘 안 들리시나 봐요. 그럴 일이 뭐냐고 했는데요.”

 “근데 왜 말투가 그따위야?”

 “제 말투가 어디가 어때서요?”

 다은이 무시무시하게 노려보는 것에 굴하지 않고 세영이 차분하게 말했다.

 “이젠 별의별 것들이 나한테 시비네.”

 “시비 거는 건 함다은 씨가 하는 걸 말하는 거고요. 제가 한 건 그냥 질문인데요.”

 “하. 진짜 이게!”

 화를 참지 못하고 다은이 번쩍 손을 들어 올렸다.

 맞는다.

 세영은 자신도 모르게 질끈 눈을 감았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뺨에 타격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세영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다은은 보이지 않고, 흰 벽만 시야에 가득했다.

 그 벽은 바로 조리복을 입은 재찬의 등이었다.

 재찬은 다은과 세영의 사이에 서서, 다은의 치켜올린 손목을 붙잡고 있었다.

 “이건 또 뭐야?”

 세영이 재찬의 손을 뿌리쳤다.

 재찬은 표정 변화 없이 마치 더러운 것을 만졌다는 듯 손을 털었다.

 그리곤 몸을 돌려 세영과 마주 봤다.

 “류세영 씨.”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누구야? 뭔데 끼어들어?”

 “……찾고 있었습니다. 얼른 가죠.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은의 말은 가볍게 무시하며 재찬이 세영을 통로 밖으로 이끌었다.

 무시가 더 약이 올랐는지, 뒤에서 다은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 누구야? 뭔데 끼어들어?”

 “제가 누군지 알려드려야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만.”

 “너.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꼬락서니를 보니 요리사인 것 같은데, 가게 망하는 꼴 보고 싶어?”

 우뚝.

 재찬이 걸음을 멈췄다.

 세영을 옆으로 밀어낸 뒤, 재찬은 다은에게 돌아섰다.

 긴 다리를 놀려 성큼성큼 다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가만히 다은을 싸늘하게 내려보았다.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재찬은 어딘가 위압감이 있었다.

 거만하던 다은도 주춤할 정도였다.

 그렇게 가만히 내려다보던 재찬이 입을 열었다.

 “어디 한 번 해봐. 네깟 것 말 하나에 망할 그런 실력은 아니라서.”

 “…….”

 그 말만 남기고, 재찬은 뒤돌아 걸어갔다.

 다은은 멀거니 그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잠시 후, 다은의 매니저가 그녀를 발견했다.

 계속 뛰어다녔는지 땀범벅이었다.

 그는 숨을 헉헉대면서 말했다.

 “다은 씨! 이러다 정말 늦겠어요. 도겸 씨는 그만 찾고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늦으시면 아버님께서 화를 내실 거예요.”

 아버지.

 다은이 거스를 수 없는 단 한 명의 사람이었다.

 물러나야만 하는 때였다.

 “이익……! 시끄러워! 그딴 건 내가 알아서 해!”

 다은은 매니저를 밀치고 앞장서 걸어갔다.

 괜한 화풀이였다.

 재찬의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못 한 것이 분했다.

 감히 일개 요리사 주제에 자신을 무시하다니.

 뿌득. 이를 갈며 다은이 중얼거렸다.

 “두고 봐……. 꼭 후회하게 해주겠어.”

 

 * * *

 

 재찬과 세영 사이에는 침묵만 가득했다.

 재찬이 앞장서서 걸어가면 세영이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재찬은 발걸음이 빨라 세영으로서는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는 온몸으로 말 걸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감사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 세영이 망설이다 그에게 말을 건넸다.

 “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걸어가는 속도를 늦추지 않으며 재찬이 말했다.

 “착각하지 마시죠. 도와드리고 싶어서 도와드린 게 아니니까요.”

 “죄송합니다. 길을 잃어서…….”

 “다 큰 어른이 길을 잃는 게 말이 됩니까. 선생님도 PD님도 다들 세영 씨를 걱정했습니다. 번거롭게 하지 마시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왠지 세영은 울컥했다.

 잰걸음으로 재찬의 앞을 막아서고 말했다.

 “도와주신 건 감사한데요, 귀찮으시면 안 도와주셔도 됐을 텐데요. 앞으론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서늘한 눈이 세영을 향했다.

 세영은 피하지 않고 재찬을 노려봤다.

 그러다 홱 돌아서 앞장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

 한 번 길도 잃었던 주제에 뭘 믿고 앞장서서 가는지.

 재찬은 어이없다는 듯 세영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그 뒤를 따라 걸어갔다.

 

 한편, 도겸은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이동 중이었다.

 차 안에는 미연과 민수가 있었다.

 도겸은 1분에 한 번씩. 핸드폰을 들춰보고 있었다,

 아니, 그럴 거면 계속 보고 있던가.

 옆에 있던 미연은 그 모습이 너무 거슬렸다.

 결국, 미연의 가볍게 타박했다.

 “핸드폰을 왜 그렇게 만지작거리고 있어? 정신 사납게.”

 “응? 아 미안. 정신 사나웠구나.”

 미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평소였으면 뭐라고 불퉁댔을 녀석이 순순히 사과했다.

 게다가 도겸은 계속 실실 웃고 있었다.

 보고 있자니 기분이 더러웠다.

 “누구 기다리는 연락이라도 있어?”

 “으응? 아냐. 아냐.”

 도겸은 콧노래를 불렀다.

 뭘 잘못 먹었나.

 이상한 도겸의 상태에 미연과 민수는 시선을 마주쳤다.

 침묵 가득한 차 안에 콧노래 소리만 울려 퍼졌다.

 
작가의 말
 

 다음 화는 수요일 6시에 올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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