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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회색순찰자
작가 : 이현주s
작품등록일 : 2018.5.7

숲에 스산한 어둠이 내려앉거든, 작은 소리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순찰자의 화살이 그대의 심장을 찾는 소리일지 모르니.

 
20화
작성일 : 18-11-18 12:34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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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정면에서 창을 든 남자가 앤더슨의 가슴을 찔렀다. 충분한 힘이 실린 찌르기. 막기 힘든 일격이기에 피해야 했지만, 그것이 성 동포회가 원하는 바였다. 앤더슨의 왼쪽에는 그물을 든 자가, 오른쪽에는 채찍을 든 자가 대기하고 있었으니.

  그러나 앤더슨의 대응은 그들의 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어유, 창에 먼지 앉겠다, 야.”

  앤더슨은 몸을 오른쪽으로 틀며 오른쪽 무릎을 푹 굽혔다. 그러자 창은 아슬아슬하게 그의 어깨 위를 찔렀다. 그는 그대로 창 아래를 주욱 미끄러지듯 이동해 머리로 창수의 가슴을 들이박았다.

  “으윽!”

  갈비뼈가 바스라지는 듯한 충격에 창수가 몸을 휘청거렸다. 그 충격을 준 앤더슨도 오만상을 찌푸렸다.

  “으갹! 칼로 칠걸!”

  투덜거리면서도 그는 오른손으론 창수의 멱살을, 왼손으론 창수의 허리 오른쪽 옷자락을 잡았다. 그런 뒤 채찍을 든 놈을 향해 집어던졌다.

  “으라차!”

  장사와 같은 힘에 창수와 채찍을 든 병사가 한데 섞여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 정도면 다행이었지만, 불행히도 그쪽엔 절벽에 있는 자리였다.

  쿵, 쿵, 데구르르…….

  “으아악!”

  “헉, 커억…….”

  순식간에 둘을 무력화시킨 앤더슨은 측면이 노출된 채 있는 그물을 든 병사의 머리를 폼멜로 두 차례 내리쳤다.

  퍽, 퍽!

  그의 자비는 비명도 못 지르고 기절한 그 병사가 마지막이었다. 다소 익살맞은 모습으로 셋을 제압한 그는, 이후로는 칼로 가차 없이 적을 베어 넘겼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치고 들어오는 그를, 성 동포회 병사 중 어느 누구도 막지 못했다. 칼에 베이는 소리, 비명 소리, 앤더슨의 주먹과 발차기에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어딜 봐, 새꺄!”

  그 모습을 보는 볼턴에게 로저가 일갈했다. 그루크는 난감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겠네요.”

  로저는 기가 차다는 듯 말했다.

  “네가? 나를? 뭘로?”

  “이걸로.”

  그루크는 검을 땅바닥에 박고 양손을 제 가슴 앞에 모았다.

  ‘성법!’

  동작의 의미를 간파한 로저가 즉시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그루크는 재빨리 오른손을 뻗어 검을 잡고, 그대로 로저를 향해 휘둘렀다. 검과 함께 그의 눈으로 흙이 날아들었다.

  퍼석-

  “큭!”

  로저는 왼팔로 흙을 막으며 창을 휘둘렀다.

  깡!

  로저는 양손으로 창을 잡고 상대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그루크는 한 손으로 검을 쥔 채로도 거의 밀리지 않았다.

  ‘어린 놈이 무슨 놈의 힘이……!’

  이를 악문 그에게 볼턴이 이죽거리듯 말했다.

  “기도는 한 손으로도 충분하지요. 그 말은.”

  카가가각-!

  그루크가 몸을 앞으로 향하자 로저는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채앵! 로저의 창을 튕겨낸 그루크가 말을 마쳤다.

  “넌 이제 좆됐다고, 영감.”

  “이 개같은 애송이 새끼가!”

  격노한 로저가 노호하며 창을 휘둘렀다. 그루크도 마주 장검을 휘둘렀다. 날과 날이 거세게 충돌했다.

  깡!

  “큭!”

  “웃.”

  무기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충격에 두 사람이 신음을 흘렸다. 똑같은 표정이 두 얼굴에 떠올랐다. 놀라움.

  ‘한 손으로 이런 힘이라니…….’

  그루크는 오른손엔 검을, 왼손엔 방패를 들고 있다. 무기끼리만 충돌할 땐 당연히 그루크가 밀려야 정상이다. 정상을 비정상으로 바꾸는 힘. 디아우스의 신성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력했다.

  반면 그루크도 놀랍긴 마찬가지.

  ‘성법을 쓰고도 호각이라니!’

  또래의 어느 청년과 비교해도 그의 힘은 독보적이다. 완력만으론 아버지는 물론, 소문의 그 풍문까지도 겨뤄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런 그가 신의 힘을 빌리고도 압도할 수 없다니. 도대체 저 작은 몸에서도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오는 거지?

  놀라는 것과는 별개로 결투는 계속 진행되었다. 창검이 춤을 추며 서로의 힘을 시험해 보았고, 어느 한쪽도 밀리지 않았다. 결국 볼턴은 힘으로 끝낼 생각은 단념해야만 했다.

  ‘성법 – 광휘!’

  그루크가 왼손으로 기도하자 방패에서 황금빛이 번쩍였다. 그 어떤 빛보다도 찬란한 섬광에 로저는 물론, 앤더슨과 성 동포회 병사들도 눈을 감싸 쥐었다.

  “이런 젠장!”

  “큭! 눈이…….”

  “내 눈! 내 눈!”

  호들갑을 떠는 앤더슨의 목소리 뒤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정신이 번쩍 든 로저는 그대로 뒤로 누운 다음, 좌측으로 데굴데굴 굴렀다. 부웅- 칼이 허공을 찢는 소리가 가슴을 서늘케 했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시야가 조금씩 회복되었다. 그때 흐릿한 그의 눈이 볼턴이 기도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광휘’를 쓰려는가 싶어 눈을 가렸지만…….

  ‘성법 – 방벽!’

  그루크에게서 일어난 황금빛 막이 로저의 몸을 후려쳤다. 텅! 흡사 망치에 맞은 충격에 기침을 토했다.

  “커헉!”

  밀려나는 로저에게 그루크가 쇄도했다. 간신히 몸을 추스른 로저는 그루크의 공격을 중간에 끊어냈다. 그는 속으로 욕지거릴 씨근덕거렸다.

  ‘씨발! 진짜 가지가지 하네!’

  상급 기사급의 힘과 검술에, 갖가지 성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이건 모든 십자회 성기사가 보이는 특징이다. 그래서 그도 상대가 까다롭다는 건 짐작했지만, 이건 예상을 뛰어넘었다. 고작 스물 안팎의 애송이가 이런 힘이라니!

  “하!”

  속으로 짜증을 내는 로저에게, 기합과 함께 큼지막한 방패가 다가왔다. 창을 크게 나눠 쥔 그는 창대 중간으로 방패를 막았다. 쾅!

  그런 후 그루크가 다른 손의 검을 휘두르기 전, 발을 들어 방패에 대고 살짝 밀어냈다. 휘청거리는 그루크의 몸과 함께 그의 검도 허공을 허우적거렸다. 거리가 벌려지자 로저는 창을 크게 내리쳤다.

  콰직! 전력을 다한 공격에 방패가 단숨에 쪼개졌다. 쪼개진 방패 너머로 창백해진 그루크의 얼굴이 드러났다. 로저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죽어, 이 개새끼야!”

  로저가 다시 창을 휘둘렀다. 그루크는 양손으로 검을 잡아 휘둘렀다. 두 무기가 충돌하였다.

 

 

  ‘신성력’.

  위대한 전투의 신, 디아우스가 비스페아르 왕국과 이계의 적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에게 허락한 힘. 그 힘으로 발휘하는 ‘성법’은 실로 강력하기 그지없다. 죽을 위기의 인간을 치료하고, 신체의 힘을 두 배 이상 강화하며, ‘성법-방벽’을 비롯한 가지각색의 기술까지.

  그중에서도 성기사들에게 적용된 성법은 ‘성법-환영’. 물리적은 힘은 전혀 쓸 수 없고, 접촉하면 그대로 흩어지는, 그러나 모습은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성법이었다.

  그럼 환영으로 빼돌린 성기사들은 어디로 갔는가. 해답은 현재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키프로스 순찰 중대에서 찾을 수 잇었다.

  텅! 휘두른 방패에 얼굴을 맞은 순찰자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성기사는 한 발 크게 낸디으며 검을 내리쳤다. 발은 쓰러진 자의 머리를 으깨버렸고, 검은 다른 순찰자의 단검과 머리를 동시에 쪼개버렸다.

  놀라운 활약이었지만 그는 곧 대가를 치러야했다. 유령처럼 다가온 누군가에 의해.

  “컥…….”

  목에 단검이 박힌 성기사는 눈을 부릅뜨고 단검을 쥔 리저드맨을 보았다. 믿을 수 없다는 눈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측면도, 후방도 아니고, 심지어 사각도 아닌, 그냥, 정말 유령처럼 앞에 픽 나타나 숨을 거두었으니.

  성기사를 죽인 쿠인은 즉시 단검을 뽑으며 뒤를 향해 내리쳤다. 하지만 그를 노리던 날랜 그림자는 둘로 갈라져 양옆으로 그를 스쳐 지나갔다. 입고 있는 옷의 양쪽 어깨가 쫙 찢겨나갔다.

  “이, 개자식, 들!”

  쿠인은 드물게 노호하며 소리쳤다. 찢겨진 옷 때문이 아니다. 상대의 정체 때문에. 순찰자 옷을 입은 둘 때문에…….

  “…….”

  두 순찰자는 말없이 다시 쿠인에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그들 반대편에는 셋이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쿠인은 아랑곳 않고 둘 쪽으로 뛰어갔다.

  휙! 왼손에 있던 단검을 오른쪽 순찰자에게 던진 그는, 왼쪽의 순찰자에게 다가갔다. 상대의 동료가 단검을 피하는 사이 쿠인의 상대는 3초간 일 대 일로 싸워야했고, 그것이 그의 죽음을 불렀다.

  퍽!

  “큭!”

  순찰자가 휘두른 단검이 쿠인의 어깨를 치자 되려 순찰자가 신음을 흘렸다. 마치 강철을 친 충격이 손목에 전해진 탓이다. 그사이 쿠인은 왼팔로 순찰자의 목을 감아 겨드랑이에 끼웠다. 힘을 주자 곧 반응이 왔다.

  뿌득

  “……!”

  목이 부러진 순찰자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잠시 경련하다 멈춰버렸다. 그는 즉시 오른손에 쥔 단검을 왼쪽 겨드랑이 사이를 통해 뒤로 던졌다.

  “윽!”

  달려들던 셋 중 중간에 있던 놈이 걸렸다. 사각에서 날아온 탓에 그 좋은 반사 신경도 쓰지 못했다. 하필 이마에 맞았으니 앞으로도 쓸 일은 없으리라. 나머지 둘은 무사히 쿠인의 오른쪽 허리와 왼쪽 목가를 훑었지만, 효과는 ᅟᅥᆽㄴ혀 없었다. 그저 목가에 긁힌 자국만 났을 뿐.

  그때 한 목소리가 전투에 개입했다.

  “순찰 2조, 너희는 물러나라. 너희 상대가 아니다. 가서 칼을 죽이도록.”

  싸늘한 목소리에 세 순찰자가 목례로 복종했다. 그를 확인한 쿠인이 이를 갈며 말했다.

  “리처드…….”

  “뭐 굳이 그렇게 내 이름 상기시켜줄 필욘 없는데.”

  순찰 중대 순찰대의 순찰대장, 아니……. 배신자, 리처드는 희열에 찬 얼굴로 도끼와 단검을 들었다.

  “일 대 일. 결투다.”

  “왜! 왜냐, 리처드!”

  쿠인이 천둥 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어찌나 컸던지, 그 치열한 전투가 아주 잠깐 중단될 정도였다.

  모든 흔적에서 신중함에 신중함을 기한 행동, 여러 순찰자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카리스마, 자신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기민함까지. 모든 지표가 리처드에 가장 근접해 있었지만, 리처드는 정말로 아닐 거라 생각했다. 같은 부족에서 나고 자랐고, 같은 부대에서 싸워온 그가 배신한다는 건 절대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

  리처드는 웃으며 대답했다.

  “명예.”

  “명예, 라고?”

  “그래, 명예!”

  리처드는 불같은 눈으로 쿠인을 보았다.

  “부족장의 자리도, 중대장의 자리도, 전투에서 가장 빛났던 것도 너의 차지였지. 이중 어느 하나라도 공평한 적이 있었더냐?”

  “…….”

  “족장은 원로 늙은이들끼리 결정해서 정했고, 중대장 자리도 아베나키 족장에게 주어진 특례였지. 전투에서 가장 용맹히 싸운 건 나였지만 항상 주목받은 건 너였다.”

  “…….”

  “오늘, 때가 온 거다. 네가 앗아간 명예를 모조리 되찾아주마. 거기에 배신에 대한 응분의 대가까지…….”

  쿠인이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피차, 말이, 흠, 많군.”

  스릉, 우측 등과 가슴 왼편에서 단검이 뽑혀 나왔다. 손 한 뼘 남짓한 길이의 날과, 반 뼘이 채 안 되는 자루,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폭을 가진 단검 둘.

  양손에 칼을 나눠 쥔 쿠인이 자세를 취했다.

  ‘빠르게 끝낸다.’

  배신자는 총 11명. 리처드와 순찰 2조, 4조다. 그들의 기습으로 순찰 일개 조가 전멸했다. 거기에 기습으로 혼란한 사이 치고 들어온 성기사 스물. 이미 승부는 끝났다 싶을 만큼 최악이다. 하지만…….

  “너, 너희 나쁘다! 너네, 부순다!”

  바가지 머리의 남자가 어린아이처럼 울먹이며 소리쳤다. 꼬맹이가 떼쓰는 양이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장면은 남자를 비웃을 맘이 싹 사라진다.

  콰직!

  “크아악!”

  남자가 휘두른 T자 형태의 망치를 방패로 막아낸 성기사가 끔찍한 비명을 질러댔다. 나가떨어지는 그의 팔은 기괴한 각도로 꺾여 있었다.

  “조심해!”

  이어지는 일격에 성기사들이 기겁하며 흩어졌다. 꽝! 망치에 찍힌 땅바닥이 푹 패였다.

  ‘혹시 몰라 강습대를 데려와서 다행이군.’

  준기사급으로 구성된 강습대는 순찰대의 부족한 백병전을 보완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저 남자는, 비록 머리는 약간 모자라 봬도 강습대를 이끄는 강습대장이다.

  물론 강습대만으론 어느 정도 버티는 것밖에 하지 못한다. 즉사가 아닌 이상 성기사는 금방 회복해버리니까. 이를 증명하듯 방금 팔이 부러진 성기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동료 셋과 함께 강습대장을 몰아붙이고 있다.

  지금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저쪽이다. 그러기 위해선 눈앞의 적이 우선.

  죽인다.

  의는 행으로 이어졌고, 상대 또한 화답했다. 단검과 단검, 단검과 도끼가 부딪혔다.

  깡, 카가가각!

  두 사람은 잠시 서로 밀어붙이며 힘겨루기를 했다. 그러다 리처드가 먼저 뒤로 몸을 튕겨 거리를 벌렸지만 쿠인이 바짝 따라붙었다. 쿠인의 단검이 춤을 추며 리처드의 어깨, 허벅지, 허리를 베었다. 파육음 대신 챙- 하고 금속 치는 소리가 났다.

  찢어진 옷 아래로는 쿠인과 같은 푸른 비늘이 드러났다. 마치 갑옷과 같이 단단한 비늘. 리처드의 머리도 어느새 독사의 그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사아-”

  독사 특유의 울음과 함께 독니가 쿠인의 어깨를 노렸다. 쿠인은 우측으로 기동해 피해내며 왼손의 단검을 찔렀다.

  “……!”

  단검을 찌르던 쿠인의 안색이 돌변했다. 기다렸다는 듯 팔 안쪽으로 들어오는 단검 때문에. 대각선으로 슥 들어온 단검은 그대로 당겨졌고, 이 공격은 이전의 다른 것들과는 다릴 효과적이었다. 비늘이 갈라지고 피가 솟구쳤다. 순간 몰려오는 격통에 쿠인은 그대로 단검을 놓쳐버렸다.

  그러나 이후 쿠인의 대응은 실로 노련하다 할만 했다. 고통 때문에 뒤로 물러나는 대신 앞으로 치고 들어갔다. 덕분에 그의 머리를 쪼개려던 도끼는 그 힘이 정점에 이르기 전에 막혀버렸다. 머리가 깨져 피가 흘렀지만 어쨌든 부서지진 않았다.

  그는 그대로 리처드의 목을 물어뜯었다. 도마뱀의 이빨이 뱀의 목에 파고들었다.

  “아악!”

  비명을 지른 리처드가 도끼를 크게 들어 휘둘렀다. 붕! 도끼가 허공을 갈랐다. 두 번 재주를 넘어 공격을 피해낸 쿠인이 허리춤에서 새 단검을 뽑았다.

  스릉

  두 번이나 물러난 덕에 둘의 거리는 많이 벌어져 있었다. 쿠인은 조롱하듯 손가락을 까딱였고, 리처드는 분노해 “크아아아!”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다시 격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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