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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상적 연애
작가 : 김감쟈
작품등록일 : 2016.9.17

진짜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는 지랄 맞은 '김다온'과 백마 탄 왕자님 '이상'이 만나 보여주는 이상적인 '이상'적 연애!
편하게 보는 남의 연애, 그리고 언제 다가올지 모를 당신의 연애 이야기입니다.

 
우연은 인연과 비슷하다.
작성일 : 16-09-17 05:31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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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적 연애 3화 <우연은 인연과 비슷하다.>

 

 CC는 싫었다. 다온은 문학과에 진학하며 다짐했다.

 자신은 외부활동을 통해 남자친구를 사귀겠노라.

 그래서 뭐, 이것저것 다 해보았다.

 -외부에서 만난 인연1

 

 첫번째는 클럽이었다.

 제일 빨리, 쉽게 대학생이 접할 수 있는 외부 활동이다.

 다온은 어색하게 꾸민 화장과 야하지 않은 옷을 입고 클럽에 갔다.

 그곳에는 춤을 추는 사람과 춤을 추지 않는 남녀로 갈렸다.

 다온은 춤을 추지 않는 사람이었다. 춤도 잘 못춘다. 그래서 테이블에 앉아 공짜 양주만 홀짝홀짝 마셨다.

 맛은 없었지만 돈도 없는 대학생이 뭘 할 수 있겠는가.

 

 혼자있는 다온에게, 아니 혼자 술마시는 여자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다온은 귀찮고 짜증날 뿐이다. 친구들에게 붙은 남자들은 키도 크고 좀 생긴 녀석들이라면 다온은 그저 개인적인 취향으로 맘에 들지 않았다.

 

 안경 쓴 못난이 "나랑 춤출래요?"

 안경 안쓴 못난이 "나랑 술마셔요!"

 그냥 작은 못난이 "나 그쪽 맘에 드는데 전화번호 좀!"

 그냥 큰 못난이 "나랑 2차갈래?"

 

 다온은 속상함에 더 술을 마신다. 친구들 중 한명이 진짜 실루엣이 완벽한 남자와 붙어있다.

 더 속상해 술을 마신다. 그 친구가 다온을 보더니 다가온다.

 

 "김다온!"

 "왜!"

 "나가자!"

 "왜!"

 "빨리!"

 

 그녀를 못난이 클럽에서 구원해 준것은 아영이었다. 껌껌해서 몰랐는데 역시 예쁘다.

 쨔식 그러니 잘생긴 남자가 옆에서 춤도 같이 춰주지 라는 생각을 하는 다온에게 물을 건낸다.

 

 "야 너 이런데 오지마!"

 "왜!"

 "몰라, 짜증나 김다온!"

 

 괜찮다. 아영과 다온은 꽤나 오래된 소꿉친구이다. 클럽은 다온만 처음이지만 말이다.

 다온은 자신에게 짜증내는 아영에게 웃음으로 대답한다. 한편으론 아영의 행동을 이해 하지 못하는 다온이지만.

 -외부에서 만난 인연2

 

 다음은 다온의 남자친구를 만난 곳이다. 기타 동아리다.

 뭐 나름 기타에 관심도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동아리, 다온은 이번 기회에 남자친구와 기타실력 모두 얻겠노라 마음을 먹지만 그곳에서 얻은 것은 물집과 그녀석이었다.

 키도 크고 어깨도 넓었고, 또래로 보이는 남자는 몇명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 눈길이 갔다. 그도 아마 또래인 여자인 다온에게 눈이 갔을 것이라 추정한다.

 

 "기타 칠 줄 알아요?"

 "네?.. 아.. 아뇨!"

 "이쪽으로 와봐. 딱봐도 동생같은데 말 놔도 되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란 것을 왜 지나면 아는 걸까. 그는 22살이었다. 2살차이의 오빠는 대단했다.

 20살 인생에 바람이 불었다. 기타는 눈에 들어오지도 귀에 익숙해 지지도 않았다.

 그냥 그와 친해지기 위해 나갔다. 그 때는 그랬다. 속이고 싶지도 않고 속일 수도 없다.

 그때의 다온은 정말 감정에 솔직했다.

 

 1주일 썸이지만 충분하다 생각했다. 그의

 

 (우리 사귀자)

 

 라는 꺄톡에 응해버린 다온의 모습으로 알 수 있었다. 얼마나 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싸우는 날이 더 많은 연애를 시작했고, 300일 정도를 만났다.

 동아리를 나간 목적의 반만 달성한 것이다.

 아, 참 그러다 중간에 외부 활동을 하나 더 소개 받은 적이 있었다.

 -외부에서 만난 인연2.5

 

 "다온아."

 "어, 왜?"

 "이거 나가자."

 "공..모전?

 

 점심시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어마무시한 상금을 내걸은 공모전이었다.

 주최측을 살펴보니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 'LS그룹' 이다. 음 이제 저 모든 상금이 이해가 됐다.

 소설 공모전이었는데 팀 구성이었다. 아영이는 무슨 자신감인지는 모르지만 나와 함께 나가자 제의했다.

 딱 10초 생각했다. 그리고 진짜 과제도 하지않고 글만 썼다. 나중에 그 글을 과제로 내긴 했지만 열심히 했다.

 대학생이 되어서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도 처음이라 열정만 가득했다.

 

 뭐 입상이었지만 우린 수상을 했다. 그리고 지금 시상식을 하기위해 다온과 아영은 LS그룹에 왔다.

 높은 빌딩이었다. 기대는 안했는데 다음부턴 기대를 해야할 것 같다.

 여기서 왜 이런 소설 공모전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온과 아영에겐 좋은 기회였다.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다온과 아영 오른쪽에 한 남자가 다가 온다.

 

 "안녕하세요."

 

 둘은 어정쩡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그런 모습에 미소를 짓는 남자.

 다온은 하염없이 변하는 엘리베이터 숫자만을 보고 아영은 그 남자를 살펴본다.

 남자는 아영의 눈빛에 귀엽다는 듯이 말을 걸어준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네?? 저, 저는 시상을 하러 왔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혹시 소설.."

 "네! 그거 상받거든요~"

 "저 학생도..?"

 

 다온은 그제서야 둘을 쳐다본다. 두명이서 자신을 쳐다보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다온은 웃음을 짓는다.

 다온의 모습을 보고 남자는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스쳐 지나간다. 그녀의 모습이.

 

 "기타동아리."

 "네??"

 

 '23층입니다.'

 

 "잠시만요!"

 

 다온과 아영은 내려야 했다. 내리는 다온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안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낸다.

 다온의 손과 그의 손이 겹쳤다. 생각보다 그는 심장이 요동쳤고 명함을 쥐어줬다.

 다온은 눈이 커졌지만 아영의 이끌림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고 문은 닫힌다.

 

 "이상 010-...

 LS coffee 사장?"

 "너 기타동아리에서 만난 거 아니야?"

 "아닌데.. 난 오빠 밖에 없는데..."

 

 클럽에서 아영의 옆에 있던 남자, 기타 동아리를 잠깐 찾아왔던 동아리 주최자, 그리고 LS그룹 엘리베이터 남자

 그 남자다. 다 같은 남자다. 이상이었다.

 -이상한 그 남자와의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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