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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두 번째 첫사랑(화양연화)
작가 : 정연일
작품등록일 : 2018.11.15

6인(人) 6색(色)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건실한 직장인이자 가장이었던 강하늘. 대우조선 사태로 정리해고를 당하고 방황하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그에게 새로운 사랑이 다가온다.
‘나는 가정이 있는데….’

유명 사립대 교수로 젊은 나이에 성공과 실패를 맛본 김미영. 좌절 속에서 알코올 중독자가 된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난 친구보다 가벼운 연인이 필요해….’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일을하며 가정을 꾸려가던 신수아. 오직 남편과 아들,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그녀에게 닥친 또 다른 시련.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방황하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어머니 윤명희.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아들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외도는 크나큰 죄악이야….’

아빠의 부재가 늘 안타까웠던 아들 강 산. 어느 날 아빠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아빠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 한다.
‘내게 여동생이 생겼다고?’

그리고 2049년의 그의 딸 강하영.

여섯 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 가족의 이야기.

 
인사, 목차, 프롤로그
작성일 : 18-11-17 16:37     조회 : 499     추천 : 1     분량 : 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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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이며,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시간, 장소, 인물, 사건등은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1부~6부까지 약 50~60화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각 부 마다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__) 꾸벅.

 

 <목차>

 프롤로그

 1부. 나의 이야기

  (에필로그 하늘)

 2부. 그녀의 이야기

  (에필로그 미영)

 3부. 아내의 이야기

  (에필로그 수아)

 4부. 어머니의 이야기

  (에필로그 명희)

 5부. 아들의 이야기

  (에필로그 산)

 6부. 하영의 이야기(2049)

 6-2. [에필로그] 하영의 이야기 part 2

 

 

 프롤로그

  끝나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쓸쓸함이 감도는 차가운 대기 속으로 따스한 봄 햇살이 나리던 날.

  1999년 3월 부산광역시 수영구 여성회관 1층 동백예식장은 분주한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하다. 민간 예식장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덜하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그래서 더 예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진행 중이다. 하객석은 신랑과 신부의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에 교회 식구들까지 더해져 가득 찼고, 좌석이 모자라 선 채로 예식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입구까지 서 있다.

  주례 앞에 마주 선 신랑과 신부, 싼값에 대여한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었지만 터지기 직전의 꽃망울 같은 그들의 젊음에 더없이 싱그럽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신랑은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작전 투입을 앞둔 군인처럼 결의에 찬 표정으로 주례사에 집중하고 있다.

 

  “신랑 강하늘 군은 신부 신수아 양을 아내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도 변함없이 아내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며 아껴주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그 날까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과 책무를 다할 것을 하나님 앞에 엄숙히 맹세합니까?”

 

  “네!”

 

  우렁찬 외침에 가까운 그의 대답에 예식장 안의 모든 이들이 움찔했고, 곧 여기저기서 폭소와 응원의 소리들이 들려왔다. 주례와 신부마저 놀랐는지 긴장했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주례는

 

  “신랑이 전역한 지 한 달 밖에 안돼서 아직 군인의 패기가 넘치는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라며 이번에는 신부에게 혼인서약을 묻는다.

 

  “신부 신수아 양은.....”

 

  신부는 미소를 거두고 엄숙한 표정으로 서약을 듣고는 조심스럽게 답한다.

 

  “네”

 

  주례의 성혼 선언문이 낭독되고 이어 성가대의 축가가 예식장 전체를 가득 채운다.

 

 

  한 달 전,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4동 금련산 자락. 골목이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길의 입구에서 전투복 차림의 하늘이 수아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지난달 말년휴가 때 말씀드리고 둘러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집도 사람들도”

 

  수아는 말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수아를 이끌고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10분쯤 뒤 산의 1부 능선 넓은 평지에 제법 큰 건물과 사람들이 보인다. 부산에서 손꼽히는 국궁장 ‘수영정’ 하늘의 당숙부가 사범으로 있는 활터이다. 하늘은 수아를 이끌고 생활 한복을 입고 평상에서 활을 손보고 있는 강 사범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숙부님 저희 왔습니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허리를 굽히고 깍듯이 인사를 드린다.

 

  “어, 그래 잘 왔다. 새아기는 오랜만에 보는구나”

 

  강 사범은 일어서며 반갑게 그들을 맞이한다.

  수아가 다시 고개를 조아리며 답한다.

 

  “네 어르신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강 사범은 주변에 나이 지긋한 궁사들을 불러모아 아이들을 소개한다.

 

  “다음 달부터 관리사옥에 지내며 우리를 도와줄 조카 내외 일세. 인사들 하시게”

  “잘 부탁드립니다.”

 

  하늘과 수아가 먼저 깍듯이 인사를 드리자, 중장년의 궁사들이 답한다.

 

  “강 사범님 조카라면 우리가 잘 부탁드려야지. 젊은 분들이 들어오니 좋네그려.”

 

  강 사범은 수영정 건물 뒤쪽에 붙은 관리사옥으로 두 사람을 데리고 가며 말한다.

 

  “도배하고 장판 새로 했고 이것저것 손 봐 놨으니 깨끗할 게야.”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끼리 둘러보고 내려가겠습니다. 숙부님은 볼일 보셔도 됩니다.”

 

  하늘의 말에 강 사범은 그러라고 하며 돌아간다.

 

  둘은 작은 주택을 안팎으로 둘러보고 텃밭 옆 평상에 앉는다. 하늘이 먼저 입을 연다.

 

  “어때요? 지난번에 왔을 때 손 좀 봐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도배랑 장판, 수도, 전기까지 모두 손을 봐 주셨네요.”

  “나쁘지 않네요. 아니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깨끗하고.”

  “그래요. 반경 1km 안에 친정도 시댁도 다 있으니 다녀오기 편하고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전부 공짜라는 거죠. 집세도 전기세나 수도세도 없어요. 궁사님들 상대로 간식도 해드리고 마실 것도 팔고 하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수입도 생길 거예요. 당신이 좀 힘들겠지만, 딱 일 년만 고생합시다. 힘든 일은 제가 퇴근하고 와서 다 해드릴게요. 일 년만 모으면 동네에 집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해요. 여기 생활도 좋을 것 같아요. 다 잘 될 거라 믿어요. 하늘 씨도.”

  “믿어준다니 고맙네요.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할게요. 그러기로 했으니까. 다만 고마워요. 함께해줘서.”

 

  수아의 손을 꼭 잡으며 하늘이 웃는다. 수아는 마주 보며 입을 연다.

 

  “하늘씨 우리가 사귄 지 햇수로 오 년이에요. 결혼을 약속하고 허락 받은 게 삼 년 전이고요. 이제 와서 새삼스러운 이야기하지 말아요. 우린 이미 충분히 생각했고 약속했어요. 바닥에서 맨손으로 시작하자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자고, 시작을 어디서 하건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시간들이 중요한 거죠. 과정이 행복하다면 결과도 행복할 거라 믿어요.”

 

  이 예비 부부가 안쓰러워 보이는가? 양쪽 집안이 너무 가난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수아는 제법 유복한 집 맏딸이다. 하늘의 가정 또한 아들의 결혼을 외면해야 할 만큼 궁색하지도 않다. 다만 그들이 그렇게 시작하겠노라, 양가에 선언했고 실행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프롤로그 II(2048)

 

  이 집에 30년이 넘게 살았으면서도 몇 번 밖에 올라와 본 적 없는 좁고 낮은 다락방. 난 어렵지 않게 그것이 아빠의 가방임을 알 수 있었다. 한쪽 구석에 반듯이 누워있는 낡고 오래된 가죽으로 마감된 하드케이스 서류 가방(아타셰케이스) 비밀번호는 ‘000’에 맞춰져 있었다. ‘타, 탁 자물쇠를 풀고 가방을 열었다. 오래 삭은 종이 냄새와 곰팡내가 올라왔다.

  가방 속에는 아빠의 인생이 고스란히 기록되어있었다. 가족들의 사진, 받은 편지와 보낸 편지의 원본, 일기, 노트, 수첩 속 아빠의 글들에는 어린 시절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모든 행복과 슬픔, 사랑, 이별, 추억과 꿈 그리고 희망들이 적혀 있었다. 오전에 시작된 나의 탐험은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되었다.

 

 “하영아! 나왔다. 어디 있니?”

 “어, 오빠 나 다락에 있어. 지금 내려가.”

 

 산이 오빠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고 난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다락방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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