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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둠에 깃든자(3)
작성일 : 18-11-16 22:32     조회 : 297     추천 : 3     분량 : 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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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둠에 깃든자 (3)

 

 

 

 퓨욱~

 

 잔디밭 위에 겸과 평이 약간의 사이를 두고 나타난다.

 멋지게 서있는 평과 다르게 쩍 벌린 다리를 굽히고 양쪽으로 쫙 벌린 모양 빠지는 자세로 나타난 겸은 참 부끄럽다.

 

 소연 : [부끄럽네요]

 

 안보여도 소연의 표정이 그려진다.

 차마 고개를 못들겠다.

 자연스러움을 가장한채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겸 : “밤인데 밤같지 않게 환하군”

 

 주위는 몇 백개의 횃불을 밝힌 듯 환하다.

 길다란 봉 위에서 빛이 나는 것들이 길을 따라 쭈욱~~ 서있어서 그런 것 같다. 무엇이길래 몇 개 안 되는 빛들이 이렇게 밝은 것인지..

 넓은 강을 가로지르는 불빛을 감싸고 있는 기다란 다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다 강가에 서 있는 어느 여인 곁으로 음험하게 다가서는 자를 발견한다.

 위험한 순간임을 느끼며 평을 찾았다.

 방금 전까지 있던 자리에 평은 온데간데 없다.

 

 겸 : “이런…”

 

 자신이 주위를 둘러본다고 한눈을 판 사이 평은 이미 음험한 기운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평 : “초월”

 

 평은 망설임 없이 곧바로 귀(鬼)를 향하며 그의 지기를 부른다

 

 - 한 숨은 나를 부르고~ 분노는 나의 먹이지~~

 

 여자의 뒤를 덮치려는 찰나 평의 초월은 망자의 몸을 뚫고 가른다.

 악귀는 순간 공기 중에 흩어지듯 소멸한다.

 강을 바라보던 여자는 순간 섬뜩한 느낌에 뒤를 돌아 본다. 아무 것도 없지만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겸은 평의 옆으로 다가가 멋진 초월과 그것을 든 평을 우러러본다.

 그의 초월은 긴 낫 같은 형상의 보라 빛의 창이다.

 평 역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듯 멋진 자세로 겸 보란 듯이 서있다.

 그의 주위에 후광이 비춰 보이는 것은 그냥 착각일지도 모른다.

 아니 평의 넘치는 자신감 때문인지도...

 

 겸 : “허세인가?”

 소연 : [아마도...]

 평 : [허세도 실력을 갖춰야 부릴수 있지]

 

 평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빛으로 평에게 물어본다. 지금 그의 생각을 평도 들은 건가? 어떻게?

 

 평 : “사자들끼리도 전음을 한다네”

 겸 : “그런 말은 미리미리 해주면 참 좋겠구먼… 둘다!”

 

 그 곳에 소연이 있을 것처럼 시선을 고정하며 경고의 말을 한다.

 급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며 뒷머리를 살짝 건드리는 평의 얼굴에 살짝 비치는 눈웃음에 장난끼가 서린다.

 

 그들이 못 들은 척 대답이 없자 겸은 말을 이어 갔다.

 

 겸 : “좀 전의 자네가 벤 자는 무엇인가?”

 평 : “그것은 악귀(鬼)라네 죽은 자의 영혼이 구천을 떠돌다 자신과 같은 기운의 원한을 흡수해 귀가 된다네 그런데 그 기운이 중독성이 강해 적당히 흡수를 하고 인간세상에 공존해 사는 귀들도 있지만 지금처럼 본성을 잃고 악귀로 가는 길로 접어드는 귀들이 대부분이지. 좀 전의 악귀는 1령귀라네 보통 자네가 수습사자를 할 동안 처리해야 할 악귀들 이네 수습사자 동안 가끔 2령귀를만날 기회가 있긴 하지만… 수습 동안 처리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 최대한 1령귀에 한해 배정 될 것이네”

 겸 : “저 여인의 무엇이 악귀를 끌어 들인 건가?”

 평 : “원한이지… 결국 원한이 사람도 영혼도 악귀로 만들 수 있지”

 

 겸과 평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위험에 빠질 뻔 했던 여자는 어딘가로 가버렸다.

 겸은 그녀가 있던 자리의 건너편을 바라 보았다.

 높은 층층히 빛나는 높은 건물들과 그빛을 고스란히 다고 빛나는 강 알지못하던 아름다움이다.

 겸 : “이 곳은 내가 알고 있는 곳은 아닌 것 같군…”

 평 : “그렇지 자네는 이 곳보다 몇 백 년 전에 있던 자이니”

 겸 : “몇 백년이라… 그 세월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했군”

 

 내 생을 잃고 생긴 그리움이라니 그 아련한 그리움이 풍경인지 아님 사람인지

 그 역시 아련하다.

 

 …

 

 염라 : “그는 어떤가?”

 취환 : “적응 하는 중입니다.”

 염라 : “누가 맡고 있지?”

 취환 : “평입니다.”

 염라 : “...”

 

 평이라면 영암부 내에서 손꼽을 만한 실력자에 믿음직한 사자다.

 그보다 더한 적임자가 없을 것이다.

 

 염라 : “평이라… 괜찮겠나?”

 취환 : “우려가 되시겠지만 그만한 사람이 없잖습니까!”

 염라 : “그건 그렇네만…”

 취환 : “괜찮을 겁니다. 그 라면…”

 염라 : “그래야지…”

 

 그들이 있는 방 분위기 만큼 무거운 대화이다.

 

 …

 

 겸 : “실력은 어디서 키워야 하는가?”

 평 : “자네 지나 오지 않았는가?”

 겸 : “... 그 곳이 다인가?”

 평 : “그 곳 만한 곳이 없지!”

 초월 : [그걸 아시는 분이 몇일 째 둠에 들어가질 않으십니까?]

 평 : “...”

 

 갑자기 들려오는 또다른 목소리… 아마도 평의 길랑일 것이다.

 

 평 : “죽을 것 같아서…”

 겸 : “죽지 않는 다던데?”

 평 : “죽진 않지… 엄청 아퍼....”

 겸 : “아…”

 

 평의 표정만으로도 얼마나 아펐을지 공감이 간다.

 

 초월 : [엄살입니다. 귀찮은 것 뿐이시 잖아요.]

 평 : “아니 진짜 아프다네”

 겸 : “공감하네”

 평 : “자네 정말 맘에 드는군”

 겸 : “나 역시 자네가 맘에 드네”

 

 둘사이의 우정이 피어나는 순간이다.

 

 초월 : [인사가 늦었습니다. 평님 길랑 초월 입니다.]

 겸 : “초월? 평의 검이름하고 같군”

 초월 : [네! 접니다.]

 겸 : “...”

 평 : “곧 알게 될 것이네”

 

 쉽게 가르쳐 주는 법이 없는 곳이다. 어둠의 길에 서 죽는 것이 아니고 답답함과 궁금함으로 죽을 지도 모르겠다.

 

 평 : “알고 싶은 것이 많으니… 어서 힘을 키우러 가야지?”

 겸 : “아…”

 평 : “강해져야 빨리 알게 되지!”

 겸 : “쉬운게 없는 곳이야”

 평 : “암.. 그렇지”

 

 겸 : [매정한 놈이었어]

 평 : “들리네!”

 

 생각도 조심히 해야 하는 곳이다.

 앞으로 적응을 잘 해 나아갈지 걱정이 앞선다.

 

 평 : “둠 안에서는 안 들리네 그 곳 만이 나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이지… 아 그 곳에서도 완전한 혼자는 아니군 우리들 곁에는 항상 길랑 들이 붙어 있으니 말일세”

 

 마음을 알아 챈 듯 겸에게 생각지도 않은 정보를 던진다.

 한쪽 눈썹을 치켜 뜨는 겸에게 그는 친절한 양 다시 한마디를 한다.

 

 평 : “그래도 내가 자네 사수인데 이 정도는 기본이지 … 뭐 하고 있나 어서 다녀오지 않고 그 사이 일어나는 일들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맘 놓고 다녀오게나”

 

 굉장히 선심을 쓰고 있는 듯 말하는 그가 정말 얄밉다.

 아무래도 평은 오늘도 자신의 둠에 안갈 양일 것이다.

 

 평 : [그 목 꼭 달고 돌아 오게나]

 

 꾀 멀리 왔는데도 옆에서 하듯이 평의 목소리가 들린다.

 서로 떨어져 있을때 소통하기 좋은 기법이다.

 꼭 할 말만 한다면 말이다.

 그가 나가고 문이 닫이자 평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다.

 

 수완 : “저 자가 당신이 맡은 사자 입니까?”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의 남자는 그의 뒤쪽 생명수에 기대어 말을 건넨다.

 그의 답을 듣고 싶어 물어본 말이 었지만 딱히 그가 답할 것이라 생각지는 않았다.

 영암부 내의 실력자 중 실력자인 평이 직접 사수(師授) 자리를 맡겠다 나서는 순간 보통이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의 무언가 있는 자이다.

 

 평 : […]

 

 남자의 말에 대답없이 평의 얼굴에는 근심이 서린다.

 서둘러 겸의 실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자신이 직접 나선 만큼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수완은 상서롭지 않은 시선으로 평을 바라 보았다.

 그가 아는 한 평에게 더이상 무언가를 알아내긴 힘들 것이다.

 그의 사수(師授)는 그런 분 이다

 평소에는 한없이 가볍다가도 일에 있어선 …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자이다.

 

 …

 

 영암부는 악귀가 된 자들을 소멸시키는 일을 하는 염라 산하의 최정예 부대이다.

 암부에는 차,경,소,부,진,좌,우,영 의 계급이 있고 그 계급이 그들의 실력을 대변한다.

 수는 현재 진사4명 중 하나 이고 평은 좌사의 자리에 있다.

 보통은 사수(師授)는 차사가 하는데 좌사 자리있는 평이 겸의 사수를 자처 하고 나선 것이다.

 이례적인 일이라 현재 영암부 내에서 제일 뜨거운 화제 거리이다.

 겉으로는 다들 서로 모르는척 자신들의 일에 집중해 있는 듯 보이지만 다들 전음으로 뭔가를 듣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허탕이었지만… 아마 앞으로도 다들 이 둘의 대화에 집중 할 것이다.

 그것을 아는 평은 겸과의 대화에 전음을 거의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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