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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12시간의 그림자
작가 : 시냅스
작품등록일 : 2018.11.2

이 작품은 2차원의 그림자를 소재로 한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림자가 자신의 존재와 2차원 세계에 대해서 ‘그것만이 전부인가?’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나 겪는 일들이 주 스토리라인이 되죠.

따라서 이 소설은 아침에 그림자가 생겨나 저녁에 그림자가 사라질 때 까지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세계 전체의 시간이 됩니다.

이 부분의 구성을 정합성 있게 맞추기 위해 초와 분 그리고 그림자세계에서의 날짜단위와 1년의 기준 등을 고려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소설의 주제와 의미를 산만하게 하고 그렇지 않아도 ‘재미’ 보다는 ‘의미’ 에 초점을 맞춘 다소 어려운 소설인데,그런 설정상의 이해까지 강요하는 것이 ‘옹색하다’ 라고 느껴 퇴고과정에서 그런 부분은 전부 배제되었습니다.

소재는 2차원과 그림자이지만, 현실에서의 2차원과 그림자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애초에 그림자가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죠. 음성이란 공기의 진동과 고막의 수신이라는 전달과정에서 전해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환타지 소설인 만큼 그 ‘의미’에 집중해서 감상해 주신다면 이 소설은 ‘재미’는 덜 하더라도 ‘생각해볼 어떤 것’은 독자 여러분께 충실히 던져드릴 것입니다.

 
12시간의 그림자 - 15화 빼앗긴 설아
작성일 : 18-11-15 10:49     조회 : 233     추천 : 1     분량 : 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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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넘어진 나를 일으키는 설아의 모습이 들어오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정보망에서 해체되어 그대로 멈춰버릴 수 있었던 나를 다시 재구성 해준 건 설아의 목소리였고 접촉을 해제한 후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이가 설아였으니 만감이 교차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순간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왜 그래, 너? 이거 놔!”

 

  그녀는 나를 밀쳐내며 당황한 듯 말했다. 나역시 조금 당황했지만, 곧 이해할 수 있었다. 정보망 안에서는 상당히 오래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밖에서는 내가 접촉 하자마자 넘어진 것으로 여기고 있을 테니까 갑작스런 나의 행동이 당황스러울 수 밖에. 게다가 접촉 전까지의 상황은 배신감에 현실적인 문제까지 겹쳐 있었지 않은가? 그런 내가 갑자기 그랬으니 설아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잠깐 동안 현실감각을 회복한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아 미안 아니 미안하다는 말 그만하라고 했지. 그래 여기서는 잠깐이었겠지만 나 꽤 오랜시간 동안 저 안에서 많은 일이 있었어. 잠깐 혼란스러웠나봐.”

 

  “알았어, 그래서 대답은 뭐야? 퓨리스에게 갈거야? 그리고 이자가 날 여기 묶어두거나 기억을 뺏거나 하겠다는 건 어떻게 할 셈이야?”

 

  “설아야 내 마음을 확실히 알았어. 나는 너하고 같이 있고 싶고 그럴거야. 하지만 퓨리스의 일을 모른 체하면 너하고 같이 있을 이 세계가 위험해진다. 그리고 뭘 걱정하는 건지 알겠고, 무엇 때문에 배신감 느끼고 있는지 아는데, 나는 이전의 현우하고 달라졌어. 다시는 네게 그런 배신감 주지 않을 자신 있어. 그리고 난 절대 퓨리스 따위에게 지지 않아. 이건 괜한 허풍이 아니야. 백목 저자가 너를 묶어 두겠다구? 천만에 이제 그의 실력으로는 나를 막을 수 없어. 날 믿어.”

 

  어디서 솟아오른 자신감인지 나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 안에서 힘이 넘쳐흐르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시간과 빛을 자유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이 틀림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라고? 자네 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겐가?”

 

  그의 질문에 나는 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했다. 백목은 심각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설아는 조용히 그리고 골똘하게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내 말을 들었다.

 

  “그들이 자네를 중심부까지 초대할 줄은 몰랐군, 세계가 몇 번이나 바뀔 동안의 세월을 수양한 나조차도 접촉하지 못한 부분인데 말이야. 안타깝지만 자네의 그 말은 사실인 것 같군 하지만 생각해 보게 나로서는 이 산의 비밀을 알고 있는 그녀를 그저 놔줄 수는 없다네. 자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힘으로 자네를 어쩌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정황을 살펴줄 순 없겠나? 내 부탁하겠네.”

 

  잠시 나를 바라보고 있던 설아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와서 살며시 끌어안았다. 그리고 지난번처럼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현우야, 고맙다. 네 마음 잘 알았어 더는 미워하지 않을게. 그리고 믿어, 네가 백목은 물론이고 퓨리스 에게도 지지 않을 거란 걸. 하지만 현우야. 난 더 이상 너를 따라갈 수 없어. 짐이 될 수도 없고. 너는 변했지만, 나는 그대로인 걸. 가, 가서 꼭 퓨리스를 막아. 나는 여행자로 돌아갈게.”

 

  말꼬리가 흔들리던 그녀는 바로 이어서 백목에게 한 손을 내밀며 말했다.

 

  “백목 이곳의 기억을 가져가요. 어서!”

 

  그녀는 나를 제지하기 위해서 끌어안은 것이었다. 이럴 수가! 그녀는 나를 위해서 기억을 반납하려고 하는 것이다. 백목과 싸우지 않게 하고 퓨리스와의 대결에서 자신을 신경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곳에서의 아픈 기억을 없애 버리는 것으로 나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안 돼!”

 

  나만의 외침이 아니었다. 또 다른 누군가가 이곳에 있다. 백목이 한손은 나무에 대고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나의 외침은 누군가의 외침과 거의 동시에 들렸다. 누구지?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신속을 발동시켜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자 주변의 사물이 거의 멈춘듯하게 보였다. 백목의 손은 설아에게 아주 느리게 다가가고 있었으며 내가 설아의 손을 잡아 내리려는 순간 눈앞에 조금 전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긴 머리카락이 바닥까지 닿을듯한 외형의 그 그림자는 다른 사물들과는 달리 정상적인 속도로 움직이며 나를 안고 있는 설아를 낚아챘다.

 

  “후훗, 네가 그자로군, 조만간 다시 보자.”

 

  말과 동시에 그녀는 설아를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나는 그녀를 쫓아 몇 발짝 달렸으나, 곧 그녀는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고 나는 어지러워졌다. ‘우욱’ 하고 헛구역질을 하며 엎드린 나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그 힘을 제대로 통제하지는 못하는 모양이군.”

 

  근처에 있던 백목의 목소리였다.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며 말을 이었다.

 

  “퓨리스가 다녀간 것 같네.”

 

  퓨리스, 설아를 납치한 것이 퓨리스라고? 큰일이었다. 정보의 망에서 나오자마자 내가 그녀에게 나를 믿으라고 그렇게 장담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녀는 백목에게 기억을 주려고 했고 퓨리스에게 납치까지 당했다. 그녀는 나를 믿겠다고 했는데, 내가 그녀를 위험에 빠트리고 지키지도 못했다. 스스로에게 분하고 원통한 마음이 일어 주체할 수가 없었다. 구해야한다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나는 퓨리스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백목을 다그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에게 소리쳤다.

 

  “이곳을 어떻게 알고 말이죠? 이곳은 비밀의 장소라면서요? 그녀가 향한 곳은 어디에요 쫓아가야겠어요.”

 

  백목은 잠시 뜸을 들였다. 깊은 수심에 빠진 듯한 태도로 내게 말했다.

 

  “지금 그 상태로는 쫓을 수도, 설령 쫓는다 해도 그녀를 이길 수도 없네. 게다가 자네가 준비만 된다면, 공간의 균열을 통해 쫓는 것이 신속보다 빠르다네.”

 

  백목은 작은 장치를 하나 꺼내 보였다. 손바닥 안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그 물건이 대체 뭐길래 저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와는 달리 이쪽은 조급한데도 느긋한 그의 태도가 답답했다.

 

  “그게 뭐죠? 신속보다 빠르다는 공간의 균열과 관련있는 장치인가요? 그렇다면 어서 작동시키지 않고 뭐하는 거에요?”

 

  “쫓아만 가면 어쩔 텐가? 설아를 구하는 게 목적 아닌가? 정보망의 중심에 다다랐던 자는 자네만이 아니야. 나의 제자 중 최고였던 순영이라는 자가 그랬다네. 하지만 애석하게도 순영은 퓨리스에게 잡혀 그 능력을 모두 흡수당하고 말았지. 즉, 퓨리스는 자네가 익힌 능력을 구사할 수가 있단 말일세. 더구나 빛과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집중이 필요한데 그렇게 들끓는 마음으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침착하게 퓨리스가 설아를 납치한 이유가 자네를 유인하기 위함이라면, 당장 설아를 어쩌지는 않을 것이야.”

 

  침착하게 말하는 백목에게 분노가 끓었지만, 그의 말은 옳았다. 백목에게 분노를 쏟을 일이 아니라 설아를 구하는 목적을 생각해 보면 내가 상대해야 할 자는 퓨리스였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도 어쩌면 나의 마음이 냉정하지 못했던 것들이 겹쳐져서 벌어진 일. 설아가 걱정되는 마음이 아무리 강해도 그것이 도리어 일을 그르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조급함에 애꿎은 백목에게로 분노의 화살을 돌린 것이지. 흥분을 누르자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그가 가진 저 장치가 신속보다 빠른 이동수단이라면, 내가 진정하지 못해서 신속과 빛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늦어지는 것 외에는 출발이 늦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말대로 부화뇌동 하지 말고 그 사용법을 가능한 빨리 터득해야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해야했다.

 

  “백목, 퓨리스가 설아를 납치한 이유가 나를 유인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는 무슨 뜻이죠?”

 

  이것은 퓨리스가 내가 도착할 때까지 설아에게 위해를 가할 것인지의 여부가 달린 문제였기 때문에 ‘나를 유인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해야 차분해 질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위험할지도 모르는 설아를 두고 퓨리스를 이길 수 없다는 이유로 가만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잘 듣게 몇 세계 전 자네와 같이 정보의 중심에까지 다다랐던 순영이라는 제자가 있었네. 그녀는 산지기의 자리를 계승할 예정이었지. 헌데, 순영이 정보의 중심에 다다른 것을 감지한 자들이 있었네. 북쪽의 ‘도시’ 라는 곳에서 나타난 이방인들이었네. 메피스토와 퓨리스였지.”

 

 백목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예언자였던 퓨리스가 순영의 힘을 감지, 기술자였던 메피스토의 ‘공간균열기’를 사용해서 이곳에 나타나 순영의 힘을 어떤 장치를 사용해서 흡수한 후 납치해 사라졌으며, 그들의 출현의도를 정보망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이 세계에 존재해서는 안 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순영의 힘을 필요로 했고 힘을 뺏긴 순영은 그들로 부터 계획의 제물로 사용되기 위해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몇 번의 세계를 거치면서 정보의 망을 뒤져 시공의 원리를 이용해 공간균열기를 복제한 백목은 바로 이전 세계일 때 귀영과 함께 도시로 향해 그들을 급습해 이 세계를 위협하는 그 어떤 것을 탈취해 빼돌리는 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순영의 힘을 사용하는 퓨리스를 이기지는 못하고 후퇴해 그 세계의 해는 저물고 이번 세계를 맞이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 세계가 열렸을 때, 메피스토는 남쪽의 마을로 내려가 제단을 건설하고 도시에 남은 퓨리스는 차원의 문을 만들었다네. 하지만, 그것을 가동하기 위해서 그림자들의 의식을 흡수한 에너지만으로는 충분치 않았지. 나와 귀영이 빼돌린 그들의 ‘그것’이 문을 여는 열쇠였던 것이지. 그런데 자네가 정보의 중심에 다다랐다는 것을 감지한 퓨리스는 잃어버린 열쇠를 찾는 대신 자네의 힘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네. 그렇다면 자네를 유인하기 위해 납치한 설아를 어찌할 속셈은 없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겠나?”

 

  여전히 퓨리스의 의도를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흥분을 가라앉히자 나무의 정보망에서 빠져나가지 않은 것 중에 백목의 과거 기억이 보였고, 그의 이야기는 그것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빛의 사용법과 시간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두가지 모두 원리는 같았다. 마치 의식이 분해되었을 때처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잡념을 제거하고 시간을 받아들여 조작하면 신속을 펼칠 수 있고 빛을 받아들여 조작하면 내안에서 광원을 발생시켜 원하는 위치에 조명함으로서 그림자의 크기와 방향 강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이었다. 요는 ‘얼마만큼 마음을 비워낼 수 있느냐’였다. 그 정도에 따라서 두 능력이 얼마나 강해지느냐를 결정짓는 것이었다.

 

  “알겠어요. 백목 최단시간에 이 능력들을 자유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할 테니 준비가 끝나면 바로 공간균열기를 사용해 줘요.”

 

  “나와 귀영도 함께할 걸세. 자네가 퓨리스와 동등해진다 해도 그녀를 반드시 제압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말일세. 자네가 숙련을 하는 동안, 나는 이곳을 대신 맡아줄 자와 귀영을 부름세.”

 

  말을 마친 백목은 공간균열기를 사용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나는 자리에 앉아 마음을 비워내기 시작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이일의 성패는 ‘내가 퓨리스를 제압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사실이 상기되자 의외로 몰입이 쉬웠다. 아마도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을 때 더욱 잘 되는 것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현우야!”

 

  생각의 끝에 마음을 비우는 데에 집중하다 보니 잠시 모든 걸 놓고 있었나보다. 나를 부르는 소리에 깨서 눈앞을 바라보니 재하와 귀영 그리고 귀영의 수하들이 있었다. 산을 대신 지킬자 라는 것은 재하를 말한 모양이었다.

 

  “엇 재하야!”

 

  “그래 사정은 대강 들었어. 설아가 퓨리스에게 납치되었다며? 이곳을 떠날 때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너희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도 있고 해서 껄끄럽지만 잠시 이곳을 맡아주기로 했다.”

 

  “스스로 이곳을 박차고 나가 스승의 명을 어기고 메피스토를 쫓은 녀석이 껄끄러워 하다니, 부끄럽지 않느냐?”

 

  백목이 재하를 호통 치듯 말하는 걸 보니 스승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말하는 것 같았다.

 

  “흥, 내가 이곳을 잠시 맡기로 한건 순전히 이 녀석과 설아 때문이니 착각하지 말아요. 난 그 선택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세계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역시 전 메피스토를 염탐하러 쫓을 겁니다. 옛 스승님.”

 

  역시 그와 백목은 과거의 사제 관계였다. 재하가 신속을 일부라도 사용하는 것이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시라도 빨리 퓨리스의 거처인 ‘도시’로 가야한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귀영이 말했다.

 

  “과거의 앙금은 지금 따질 때가 아니에요.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구요.”

 

 귀영의 말에 백목과 재하는 서로를 노려보았지만, 이내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백목은 공간균열기를 꺼내 들고 다시 말했다.

 

  “재하, 이일은 우리의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네. 이곳을 부탁하네.”

 

  “알겠어요. 이곳은 염려 말고 어서들 설아를 구해와요. 이야기는 그 후에 하죠.”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백목은 공간의 균열이 만들어낸 구멍 속으로 들어갔고 귀영의 무리가 뒤따랐다.

 

  “고맙다.”

 

  나는 재하의 어깨를 한번 툭 치고 백목과 귀영의 뒤를 따랐다.

 
작가의 말
 

 이제 종반을 향해 가는군요. 함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6일 정도 연재하면 완결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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