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변인뎐.
작가 : 씨팍
작품등록일 : 2018.11.6

변이인간, #엑스맨 팬픽정도 되는 이야기. 내가 읽어도 재미없음. 어차피 읽을 분도 없을 것 같고요. ㅎㅎ

 
프롤로그 및 1부.
작성일 : 18-11-14 18:54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811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세계 3차대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다. 북한의 크고 작은 국지도발은 남한을 자극했고 대전의 미사일 공격으로 남한은 전면전에 돌입했다. 

 

 남한과 동맹 관계에 있던 연합군은 전쟁에 합류하고 크나큰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한반도전쟁은 쉽게 남한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 그 어느 나라에서도 북한의 핵 동향을 깊숙이 파악하지 못했고 궁지에 몰린 북한은 핵미사일을 발사했다. 

 

 서울과 부산에 큰 핵 구름이 터지는 날 북한은 강대국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다. 더 이상의 관여는 더 큰 재난을 가져올 것이라며...... 하지만 열강들은 계속해서 북한을 압박했다. 아무도 북한의 핵 시설이 얼마나 풍부한지 모르고 있었다. 

 

 결국, 강대국들의 중요 도시에 엄청난 핵 구름이 터지며 세계 각국은 핵전쟁에 돌입한다.  

 

 이 여파는 중동의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크고 작은 핵폭발로 전 세계는 폐허로 변해간다.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는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세계인구의 1/10은 죽거나 오염되어 병을 가졌고 없어진 생물과 더불어 새로운 변종생물이 태어났다. 

 

 이 전쟁의 가장큰 문젠 깊숙한 곳의 마그마를 건드린 사건 이후로 핵보다 더 큰 자연재해가 속출했다는 것이다. 해일은 끊이지 않았고 활발했던 활화산은 크게 폭발하였다. 물론, 지진 또한 크게 일어났다. 바다가 육지를 잠식하고 육지는 점점 사막으로 변해갔다. 

 

 방사능 오염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류는 인간을 두 종류로 분리했다. 일반인과 변이인간으로..... 그 둘은 대립하게 된다. 전체 인간의 1/10도 안 되는 변이인간의 힘은 일반인에 10배가 되는 힘을 가졌다. 

 

 24세기의 지구는 크나큰 변화를 가져왔다. 국가라는 개념은 사라져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는 커다란 국가로 통일되었고 변이인간들은 하나하나의 부락으로 생활하며 많은 마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들 중엔 해적처럼 생활하는 변이들도 탄생하였으며 일반인을 심하게 격멸하는 단체도 생겨났다.  

 

 체계가 안 잡힌 변이인간들은 전쟁할 때가 많았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변이종족들은 점점 늘어만 갔다. 

 

 

 1부.

 

 *하얼. 연합단체구역 술집.

 

 술집의 안은 조용한 재즈가 흘러 나온다. 덩치가 큰 한 남자가 바에 앉아 조용히 위스키를 따르고 한쪽 구석으로 취객은 그 음악에 따라 몸을 흐느적거리고 있다. 

 

 술집은 특별히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채 여유로워 보인다. 바 안쪽으론 술과 술병으로 진열되어 있고 하나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일반인 사절!'

 바텐이자 술집 사장인 황건은 그 푯말을 가리며 덩치 큰 남자에게 다가와서 위스키를 잔에 붓고 얼음을 넣는다.  

 

 <하얼 함장님! 이번에도 해적 변이들이 연합단체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하던데 몸은 안 다쳤나요?>

 

 하얼은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규모가 작은 변이들이라 쉽게 물리쳤지 뭐!>

 

 <매번 전투에서 용케 살아남으시네요! 형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하얼은 큭큭거리며 웃었다.

 

 <내가 살아남는게 좋은 일인지 모르겠어! 젠장할 전쟁! 내가 살아남을수록 나의 종족들이 그만큼 더 죽어 나가는데…>

 

 하얼의 한숨 소리가 크다. 잠시의 적막은 그 한숨소릴 더욱 크게 만든다. 황건은 마른행주로 컵을 닦으며 하얼의 이야길 귀담아들었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황폐화 되었는지? 쯧쯧쯧… 그래도 황건이는 좋은 시대에 사는 거야! 인간들에 의해 핍박받았던 그 시대에 안 태어나서 다행인 줄 알라고…>

 

 하얼은 위스키를 저으며 고개를 숙였다.

 

 <에이 형님두 참! 다 형님 같은 영웅이 있으니까 사는 거죠! >

 

 찬장에 닦은 컵들을 진열하며 황건은 말을 이었다.

 

 <형님 그러고 보니 저희 새로운 직원 왔는데 보고 가시죠?>

 

 <그래! 어차피 특별한 일 없으면 이곳에서 밤새 술이나 마시려 했으니까 염려 말게! 그나저나 미연인 출근 안 했어?>

 

 <아휴 말도 마요!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휴가 보냈거든요! 손님도 별로 없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다 하는지... 오늘 돌아오는 날이니 조금 있으면 출근할 거에요!>

 

 황건의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술집의 문이 열리며 종소리가 들렸다. 딸랑거리는 문으로 미연이가 황건에게 손을 흔들며 웃었다.

 

 <건아! 누나 왔어! 어! 하얼 오빠 와 있었네!>

 

 미연은 폴짝폴짝 뛰며 하얼에게로 달려와 크게 포옹했다.

 

 <앙! 오빠 이게 얼마 만이야? 왜 이렇게 안 오셨데?>

 

 <허허허! 뭐 더 있어 싸움질하느라 못 왔지…휴가였다며 뭐했어?>

 

 <연합단체 구역에서 좀 벋어나서 바다 좀 보고 왔지롱!>

 

 <뭐야! 위험하게 거긴 왜 갔다 온겨? 해적들 만나면 어떡하려고 여자애가 겁도 없이!>

 

 하얼은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걱정 말라고요! 조심조심 다녀왔으니!>

 

 <그래도 위험한 곳에는 가지마! 오빠 같은 특급 변이도 함부로 못 나가는 곳을 … 에휴~>

 

 미연의 해맑은 모습을 바라보던 황건은 눈치를 준다.

 

 <누나! 놀다 왔으면 이제 일하지! 내가 사장인지 누나가 사장인지 모르겠어?>

 

 미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황건에게 말했다.

 

 <알았어! 젊은 사장님! >

 

 비꼬는 말투에 황건은 어이없어하지만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 아무런 대꾸 없이 묵묵히 남은 술잔을 찬장에 진열했다.

 

 <하얼 오빠. 조금만 기다려 옷 갈아입고 나올께! 히힛. 참! 그리고 이건 오빠 온 기념으로…>

 

 '뽕~' 미연은 방귀를 살포시 끼곤 도망치듯 옷을 갈아 입으러 주방으로 향하며 빙그레 웃었다.

 

 <이 방귀 향은 놀러 가서 희귀한 식물에 나는 향기를 담아온 거야 냄새 좋지! 호호호>

 

 미연이 주방으로 들어가자 황건은 피식 웃으며 하얼을 바라봤다. 하얼 또한 기분이 좋은지 황건을 바라보며 웃었다.

 

 <참! 미연 누나는 해맑죠? 큭큭큭 누난 몸에 냄새를 담는 능력이 있어서 늘 좋은 사람에게는 꽃향기를 선물해요! 하필 분출하는 곳이 거기라서 웃기긴 하지만...... >

 

 <허허허! 그건 나도 알고 있지! 저번에 왔을 때 미연이가 가르쳐 줬거든!>

 

 둘은 서로 좋은 듯 조금은 크게 웃었다. 

 

 <참 그러고 보니 미연이가 다음에 오면 자기 변이능력 몇 급이나 되는지 가르쳐 달라 했는데! 측정기가 어디 있더라.....>

 

 하얼은 측정기를 찾기 위해 가방을 뒤적거렸다.

 

 <아~측정기 가져오셨음 저도 가르쳐 주세요? 무지 궁금하거든요!>

 

 <이 측정긴 정밀한 측정을 하기엔 어렵고 일반적인 등급만 나오는 거야! 사실 무전기로 개발한 건데. 전시 때 유용하게 쓰려고 옵션으로 함께 만들어진 거지! 여튼 요놈이 얼루 간 거야! 두고 왔나? >

 

 한참을 뒤적거리다 하얼은 선글라스 하나를 꺼냈다.

 

 <엥! 선글라스는 왜 꺼내셨어요? 설마…>

 

 <어! 요게 측정기며 무전기야!>

 

 하얼은 선글라스 오른쪽에 달린 조그만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황건을 바라봤다.

 

 <어디. 우리 사장님의 정보를 한번 살펴볼까?>

 

 잠깐 황건을 바라본다.

 

 <음~ 인간분류 변이인간 변이등급 3등급 상승효과 오픈!>

 

 황건은 궁금한 듯 측정기를 바라본다.

 

 <형님 3등급이면 높은 거에요?>

 

 <아니! 일반적인 사 세대 변이는 대부분 그 정도 수치야! 군대에 입대하면 전투병으로 하기엔 조금 낮은 수치지! 대부분 전투부원은 이 등급 이상의 수치를 가지고 있으니!>

 

 <그럼 상승효과 오픈은 뭔가요?>

 

 <변이 능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냐! 없냐를 결정하는 기준이야 나같은 특급 변이들이나 일 등급 변이들은 대부분 아웃이 뜨지만 이 등급 이하는 오픈이 많이 뜨지! 그러니 자네도 개발 하면능력을 더 높을 수 있다는 말이야!>

 

 <아~신기하네요!>

 

 미연은 옷을 갈아입고 주방에서 나오자마자 하얼에게 다가가고 그가 쓰고 있는 선글라스를 만지작거렸다. 

 

 <어! 측정기 가지고 왔넹?>

 

 <미연이가 부탁한 건데 가져와야지! 그럼 한 번 볼까?>

 

 <넵!>

 

 기분이 좋아 보이는 미연을 하얼은 한번 바라보고 측정결과를 보고하듯 말했다.

 

 <음! 변이인간 삼 등급 오픈! 황건이랑 똑같이 나오는데…누가 같은 곳에서 일 안 한다 할까 봐 허허…>

 

 <에이! 별로 안 높네!>

 

 <미연인 등급분류 알고 있어?>

 

 미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당연하지! 아직도 그걸 모르는 무식한 변이들이 있나?>

 

 하얼은 잠시 황건을 바라본다. 황건은 못들은 듯 일만 묵묵히 한다. 하얼은 미연을 다시 바라봤다. 

 

 <그럼 있지! 가까운 곳에… 그런 무식한 변이들이.... 허허허…>

 

 <그래요! 아니 이런 난세에 그런 기초상식도 모르는…에혀~ 미래가 걱정되네요!>

 

 하얼은 큭큭거리며 웃었다. 황건은 멀쭘히 찬장에 컵을 장식했다.

 

 <오빠는 특급 변이! 평소엔 일반인들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몸을 변형 시킬 수 있으니 3세대나 4세대 변이겠죠! 물론 나와 건이도 3.4세대 일 테고요! 헤헤…>

 

 <미연이는 정확히 알고 있구만! 그래 3차대전 이후 변이들이 생겨 낳지! 그때 생긴 1세대 변이들은 그냥 괴물이었어 방사능에 오염된 지능도 낮았고…그래서 그들은 일반인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대상이었지! 격리당하고 학대를 받아온 그들은 뭉치기 시작했고 결국 구데타를 일으키지....>

 

 황건은 일을 하다 멈추고 하얼에게 귀 기울였다.

 

 <그때 많은 일반인을 학살했어! 그 사건 이후로 평범하게 지네던 변이들도 일반인들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갈등은 심화 되었지! 그렇게 변이 1세대 들은 자식을 번식시켰어.....>

 

 미연은 하얼을 보며 말을 이어받았다.

 

 <그 후 2세대 변이 들이 출현했죠! 다음 세대의 변이들은 지능이 높아지면서 일반인처럼 변신을 할 순 없지만, 힘도 세고 능력도 점차 다양해졌구요!>

 

 하얼은 흡족하게 웃었다.

 

 <그래! 그래! 맞아! 미연인 모르는 게 없나 봐? 여튼 2세대 이후 변이들은 너무나 발전한 상태로 새로운 능력의 변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어! 일반인들은 괴물로 변하는 줄만 알았던 변이들이 점차 발전해 인간보다 뛰어난 변종 변이들이 늘어나면서 그들과의 갈등은 두려움으로 변해갔지! 그리스 로마에 나오는 신들처럼 물, 불 자연현상들을 응용하는 변이들이 생겨 낳으니.....그럴 만도 하지!>

 

 하얼은 따라놓은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미연은 바 안쪽으로 들어가 황건의 옆에 섰다. 황건은 교대라도 하는 듯 행주를 내려놓고 화장실로 향했다.

 

 <미연 누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누나 올 때 동안 참았다고!>

 

 황건은 아랫배를 때리며 급하게 나갔다.

 

 <휴가는 잘 갔다 온 모양이야?>

 

 <그럼요! 덕분에… 사실 그 바닷가는 아버지와 추억이 있어서 다녀온 거에요!>

 

 <그래! 무언가 낭만이 있는 사람이군. 미연이는....!>

 

 <그보다 오빤 참 멋진 거 같아! 그 만한 능력 변이면 부락의 족장은 할 수 있을 텐데 왜 연합에 가입해서 살고 있는지? 나 같은 하급 변이 들이야 힘이 없으니 그렇다 치지만 ....>

 

 <너도 알 거야! 나 같은 변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힘 있는 변이들이 뭉쳐서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서로 세력싸움이나 하고 …그나마 연합단체는 조금이나마 그걸 추구하지! 나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도시이니까!>

 

 <오빤 과거에 일반인들이 우리에게 행했던 만행에 대해 기분 안 나쁘세요?>

 

 <허허허! 미연이 기자야? 꼭 인터뷰 하는것 같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면 끝도 없는 분쟁에 훱싸일 걸! 옛말에도 있잖아.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어느 순간 그 고릴 끊어야 한다면 오빤 지금이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쉽게 고리가 풀리진 않겠지! 지금의 세상만 보아도…>

 

 <하여간 오빠랑 이야기 하다 보면 참 딱딱한 이야기만 나와! 헤헤헤…>

 

 미연은 찬장에서 컵을 꺼내어 하얼의 술을 따랐다.

 

 <오빠 나도 한 잔 주는 거죠?>

 

 <어! 그래! 마셔 마셔…>

 

 그 순간 술집의 종소리가 들렸다.

 

 '땡그랑 땡그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인을 미연이 바라보고 미연은 좋은 듯 뛰어나갔다. 

 

 <초란이 왔네!>

 

 <미연 언니 잘 다녀왔어요?> 

 

 <그럼 그럼! 바닷바람이 얼마나 좋았다고…>

 

 둘은 반가운지 서로 안고 방방 뛰었다. 하얼은 그런 그들을 유심히 바라봤다. 초란과 눈이 마주치자 하얼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려 술잔을 바라본다. 미연은 초란을 데리고 하얼의 옆에 섰다.

 

 <초란아 인사해 하얼 오빠야! 우리가게 단골이야! 앞으로 잘지내!>

 

 <안녕하세요! 전 초란이라고 해요!>

 

 초란은 하얼에게 악수를 청했다. 하얼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손을 잡았다. 

 

 <아! 안녕하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초란의 미모 때문일까 하얼은 심장이 뛰고 얼굴이 벌게진다. 인사를 나눈 초란은 옷을 갈아입으러 주방으로 향하고 주방으로 들어가자 황건이 화장실에서 나와 바 안쪽으로 들어왔다.

 

 <미연누나 초란이 왔어?>

 

 <어! 왔어 내가 하얼 오빠 소개해 줬다.>

 

 <어 잘했어!>

 

 황건은 하얼 앞에 서서 조용히 말했다.

 

 <새로 들어온 종업원 어때요? 이쁘죠?>

 

 <음 이쁘네! 어디서 저런 미녀를 구했데? >

 

 <미연 언니가 데리고 왔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황건과 미연은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얼은 쓸쓸히 혼자 술잔을 돌리며 위스키의 쓴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마셨다. 초란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바 안쪽으로 들어오며 하얼에게 말을 걸었다.

 

 <히힛! 군인인가 보네요?>

 

 <그렇죠! 눈치가 빠르시군요!>

 

 <눈치랄 거 있나요! 연합내의 남자들은 대부분 군인이니 손님들 대다수는 군인이겠죠! 이 지역에 사시지 않는다면.....>

 

 <그렇겠네요!>

 

 <오빠 그냥 말 편하게 놓으세요! 나이 차이도 꽤 나는 것 같은데!>

 

 <그래! 그럼 편하게 말 놓을까?>

 

 초란은 해맑게 웃어 보인다.

 

 <그럼요! 호호!>

 

 하얼과 초란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오랜만에 만난 오누이처럼 거리낌 없이 대화하며 히히덕거렸다.

 

 <초란아! 근데 너 정말 어디서 나 본 적 없어?>

 

 <아니! 없는데! 왜? 오빤 나 어디서 본 것 같아?>

 

 <어! 익숙한 얼굴이라 … 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으니…>

 

 <히히히 … 오빠 선수구나! 그러면서 나 꼬시려고!>

 

 <아니야! 진짜 많이 본 것 같아서 그래!>

 

 뒤에서 황건이 초란을 불렀다.  

 

 <초란아! 4번 테이블 주문 좀 받아!>

 

 <네 알았어요!>

 

 초란은 하얼을 본다.

 

 <오빠! 조금 있다 다시 올게요!>

 

 초란의 웃음에 하얼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음악은 조용한 발라드곡이 흐르지만, 종업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하얼은 그런 주점 식솔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곤 바 위에 놓인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었다. 연기를 내뿜는 하얼은 혼잣말을 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휴~>

 

 노래의 가사를 흥얼거리는 하얼은 여유롭게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웠다. 분주했던 미연은 일이 끝났는지 바 안으로 들어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얼에게 말했다.

 

 <신기하다.>

 

 <뭐가?>

 

 <초란이의 저런 모습이…>

 

 <왜! 뭐가 달라?>

 

 <초란이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초면인 사람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오빠한테는 장난두 치고 말도 잘하고 그래서…>

 

 <아! 그래! 허허허 오빠가 리더를 잘하니까 그러겠지? 허허>

 

 호탕한 하얼의 웃음에 비꼬았다.

 

 <칫! 잘난 척은 … 아니야 일 열심히 하려고 일부러 더 웃어주고 말 더 잘 받아 주려는 걸 거야! 오빠한테 술 팔려고 호호호…>

 

 <하여간 미연이는… 칭찬이 인색해!>

 

 <둘이 무슨 이야기해?>

 

 초란이가 둘의 대화에 합류했다.

 

 <어 ~ 너 이야기 하고 있었지롱 히히힛.>

 

 미연인 장난스럽게 웃고는 다른 손님을 응대하러 사라졌다.

 

 <미연 언니가 뭐래요?>

 

 <어? 그냥 이것저것!>

 

 <오빠가 물어봤구나! 나 맘에 들어서?>

 

 하얼은 마음이 들킨 것처럼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아니야! 아니야!>

 

 <에이 맞는 거 같은데 얼굴도 빨개지는 게…>

 

 <아니래도!>

 

 <호호호 오빠 귀엽다. 덩치가 크길래 무서운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냥 솔직하게 털어놓아요? 저 맘에 들죠?>

 

 하얼은 상당히 쑥스러워하며 위스키를 벌컥 들이켰다.

 

 <에이 얼굴은 술 먹어서 빨개진 거라고! 아~>

 

 <그렇게 아니라고 하니까 더 맞는 거 같아! 호호호…인제 그만 약 올려야겠다.>

 

 <초면에 너무 사람을 뒤흔드는 거 아냐?>

 

 그때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하얼은 자신의 선글라스를 쓰며 전화를 받았다.

 

 <부함장 무슨 일인가?>

 

 <보고할게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그래 뭔가?>

 

 <함선에 괴이한 생명체가 침입했습니다.>

 

 <해적 변이인가?>

 

 <그게..... 측정기로 확인해 봐도 아무런 데이터가 뜨질 않습니다.>

 

 <데이터가 뜨질 않는다.... ?>

 

 초란은 잠시 자리를 비운다.

 

 <함장님! 아무래도 직접 오셔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알았다.>

 

 통화를 마친 하얼은 천천히 짐들을 챙겼다. 그 모습을 본 황건은 하얼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 있으세요?>

 

 <어! 함선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야! 급하게 연락이 왔네! 모처럼 술 좀 잔뜩 먹으려 했구만 도와주질 않는군…>

 

 <아! 그러면 어서 가 보셔야겠어요!>

 

 <그래야지! 별일 아니면 끝날 쯤 돼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어! >

 

 <별일 아니길 빌어야겠네요! 하하!>

 

 하얼은 의자에서 일어나며 주점의 현관문으로 다가가고 미연과 초란은 그가 가는 것을 봤는지 다른 손님들을 응대하며 그를 향에 크게 손을 흔들었다. 하얼도 그들을 향에 손을 흔들며 밖으로 나왔다. 

 

 크지 않은 길가 한 모퉁이에 하얼의 전투바이크가 놓여 있고 하얼은 바이크에 시동을 건다. 바이크의 굉음은 조용한 시골 변이 마을의 정막을 무너뜨리며 하얼은 달리기 시작한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 연합단체. 2018 / 11 / 25 223 0 4447   
5 연합단체. 2018 / 11 / 15 224 0 4349   
4 프롤로그 및 1부. 2018 / 11 / 14 230 0 8119   
3 3화 2018 / 11 / 12 220 0 5358   
2 2화 2018 / 11 / 9 233 0 4694   
1 1. 변인뎐 2018 / 11 / 6 385 0 426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소편
씨팍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