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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조선총독부
작가 : 비밀광복군
작품등록일 : 2018.11.13

부모에 의해 서로 정혼한 사실을 아는 광복군 특수요원 난영과
정혼사실을 모르는 고등문관출신의 총독부 경무국 직원 민수의
사랑과 삶

 
12.
작성일 : 18-11-13 11:48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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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자는 군의 작전계획을 빼내려했다.

 얼핏 보면 당연할 거도 같았다.

 광복군도 군이었으니까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들이 일본 사단과 전투를 한다고?

 그들이 국내로 진공해 군사작전을 벌인다고?

 일개 중대병력이나 될까 말까한 광복군이?

 전 세계 최강 대일본제국을 상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장렬한 전사를 택한다면 말릴 이유는 없었다.

 상호 간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쳐도

 광복군의 전멸은 불을 보듯 뻔하니까.

 그로서 대일본제국의 골칫거리를 하나 제거해 준다면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하지만 그들도 바보는 아니다.

 그런 무모한 바보짓을 하려고 어렵게 군을 조직하고 훈련했을 리가 없다.

 침입자 창훈은 입을 열지 않으나 범석은 위장작전이라 믿었다.

 무언가 또 다른 비밀작전을 감추기 위한 양동작전의 일환일 것이다.

 반면에 현호는 오히려 그게 위장이고 군사정보를 빼내려 한 것은 분명히 무언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민수의 임무는 명확해졌다.

 광복군의 의도와 목적을 알아내는 게 민수의 임무였다.

 범석이 고등계에 민수의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민수는 고등문관시험 출신이니 바로 계장의 직급을 수여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등계는 1계와 2계로 나뉘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시보였다.

 1년의 연수기간을 마치기까지는 범석의 옆에서 일을 배워야했다.

 범석에게 내준 자리 뒤에는 수사 과정에 압수한 물품들이 즐비하게 쌓여있었다.

 그중에 단연 민수의 시선을 끄는 것은 열차의 청년에게 압수한 폭발물이 든 가방이었다.

 가방 안에는 아직도 폭발물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수는 자신의 임무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들었다.

 광복군의 의도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국내에 잠입한 지대장 김학규와 직접 접선을 해야 했다.

 그들은 점조직이다.

 부대 최고의 기밀은 그 정도가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다.

 혹은 그 밑에서 일부러 역정보를 흘릴 수도 있다.

 당연히 경무국에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를 판별하기는 힘들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결국은 학규를 상대해야만 한다.

 그를 위해 경무국이 파악한 유일한 연결고리는 바로 기생 난영이었다.

 ‘기생 난영?’

 민수는 자칫하면 소리라도 지를 뻔했다.

 아니 어찌 그녀가 이런 일에?

 순간 민수의 뇌리에는 난영의 아름다운 자태가 떠올랐다.

 창밖을 바라보던 모습.

 가방을 빼앗기며 당황하는 모습.

 기생으로 간부들을 맞이하던 모습.

 그리고 영철을 잡을 때 그를 바라보던 모습.

 민수는 업무에 정진하기 위해 다시 정신을 차리자며 도리도리를 해 보았다.

 그러면서도 떠오르는 그녀의 모습을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깟 기생 년 하나 때문에

 조선 최대의 킹카인 자신이

 조선 최대의 수재인 자신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

 더구나 자신은 여자에 궁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자신을 매일같이 위로해 주는

 아니 즐겁게 해주는 미나미가 있지 아니한가?

 그러면도 민수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너무도 이상한 일이었다.

 

 광복군의 목적과 의도라는 과업은 총독부 제일의 당면과제이자 임무였다.

 현호 역시 이 임무에 역량을 집중했다.

 다행히 현호에게는 광복군 내에 첩자가 있었다.

 업무의 성과를 높이는데 첩자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는 걸 현호는 잘 알고 있었다.

 현호는 진상을 알기 원했다.

 대체 그들이 왜 군사정보를 빼내려한 것인가?

 하지만 이는 광복군 내에서도 워낙 비밀리에 진행하는 작전이었다.

 광복군 내에서도 지위가 낮은 첩자 근배로서는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현호는 끈질겼다.

 결국 총독부에 침입한 창훈과 가장 절친한 관계인 현식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1지대 역시 작전계획에 여념이 없었다.

 분명 창훈은 실패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는 작전이 아니었다.

 끊임 없이 끊임 없이 시도해야 할 작전이었다.

 지대원 모두가 희생되는 한이 있더라도

 광복군의 존재 목적이었다.

 작전계획을 구하지 못한다면

 맥아더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꿈꾸어왔던

 지금까지 피 흘리며 이루어놓은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이런 저런 안들이 대두되었다.

 그중에 가장 좋은 안은 박민수의 포섭이었다.

 총독부 내에 우리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고위직이다.

 거기에다 젊다.

 일본에서 교육받은 그는

 그리고 고등문관시험 차석합격 그는

 상대적으로 의심도 덜 받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사령관의 처 미나미의 내연남이다.

 이 장면에서 모두의 폭소가 터졌다.

 사실 별로 웃긴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들이 파악하는 치정관계는 한두 건이 아니었다.

 그래도 왠지 모두들 즐거워했다.

 다만 난영만은 그렇지 않았다.

 현식만이 그녀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측은한 마음이었지만

 그것을 내색할 수는 없었다.

 모르는 척 해주는 게 그녀를 위한 일이었다.

 실제 그녀는 화가 났다.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저런 세부 작전들을 모색했다.

 하지만 그녀가 시간을 절약했다.

 모두가 원하는 바였다.

 ‘제가 포섭하겠어요.’

 

 

 그날의 작전회의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결론이었다.

 모두가 만족한 결론이었다.

 객관적으로도 최고의 방법이었다.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현식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미행이 붙는다는 말은 들었다.

 아마도 이게 그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확실히 그랬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자신의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현호를 발견했다.

 다른 순사들도

 그들을 발견한 현식은 도망을 치려 필사적으로 달렸다.

 그러나 이미 순사들이 골목길의 양쪽을 지키고 있었다.

 더 이상의 반항은 무의미한 거였다.

 그렇게 현식은 불법으로 체포되었다.

 당연히 현식도 입을 열지 않았다.

 현식이 고문으로 기절한 사이 순사들이 땀을 닦지만

 그들 스스로 이자의 입을 쉽게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경험에 심문을 해보면 쉽게 입을 열건지 아닌지 금방 알 수가 있었다.

 현호는 화가 났다.

 순사들은 만신창이가 된 현식을 끌고 가 유치장에 던져 넣었다.

 유치장에 쓰러진 현식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그래도 마음만은 평안했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난 거 같았다.

 당연히 내일부터 다시 시작일 수도 있다.

 지옥의 일정이

 하지만 그건 내일 이야기였다.

 오늘 하루가 무사한 게 어디란 말인가?

 현식은 포근한 유치장 맨 바닥에 기대 누웠다.

 누구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그렇게 그 날 그의 의식이 사라졌다.

 어렴풋한 근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현식이 눈을 떴다.

 다음 날이었다.

 근배가 유치장 밖에서 현식의 체포에 대해 큰 소리로 항의하고 있었다.

 ‘오현식을 당장 석방해라’

 ‘개화된 문명이라더니 불법 체포가 무슨 짓이냐?’

 ‘그는 지은 죄가 없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악!

 하는 소리

 현식이 일어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들리는 몽둥이 두드리는 소리.

 우당탕탕

 하는 소리

 끌고 가려는 소리

 안 끌려가려는 소리

 다시 몽둥이 두들기는 소리

 드디어 근배가 끌려 들어왔다.

 그도 역시 유치장에 처넣어졌다.

 현식의 건너 방이었다.

 창살로 되어 있어 서로가 볼 수 있었다.

 현식이 그에게 끄덕였다.

 근배도 역시 끄덕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들은 경찰서 앞을 걸어 나왔다.

 근배가 불법체포에 항의하는 함으로서 경무국은 그를 석방한 것이었다.

 

 술잔을 나누는 그들.

 근배가 흥분했다.

 경무국 나쁜 놈들에 대해 욕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를 듣던 현식은 말없이 술만 들이켰다.

 근배는 계속 현식의 눈치를 보아가며 술을 권했다.

 그리고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자 모르는 척 물었다.

 ‘그런데 대체 작전이 뭐야?’

 현식은 술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무언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난영이 나타났다.

 ‘진짜로 나왔네?’

 흥이 깨진 근배는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글쎄 그놈들이 근거도 없이 현식을 불법 체포해 가지고’

 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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