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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에라,저에게도 달콤함을 주세요.
작가 : Peachmin
작품등록일 : 2018.11.7

힘겹게 살아가는 지금.
제가 전생에 잘못을 저질렀나요?
저한텐 마땅한 처사인가요?
왜 이러시나요?

그런 나에게 어이없게도 다시 살아갈 행운이 찾아왔다...? (쿠킹,베이커리,로맨스,판타지)

 
날 깨우지 말아줘(2)
작성일 : 18-11-13 00:01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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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횡단 보도만 건너면 되는 상황이었다.

 소희는 막 횡단보도를 중간쯤 건너는 시점이었고 맞은 편에서도 어느 한 할머니가 건너시며 소희랑 같은 위치에 놓여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다급히 들려오는 소리.

 

 빠아아아앙-

 

 “소희야!!!”

 

 사고와 죽음은 순식간이었다. 미처 인지할 수도 없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는 소희와 같은 선상에 놓여있던 할머니를 들이박았고, 둘은 동시에 높이 솟아올랐다.

 하지만 어째서 내 시간이 느리게 갈까? 내가 당사자가 아닌데 사고가 느리게 가는 느낌이 몰려온다.

 아찔함과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소희와 같이 날아오르는 할머니를 바라본다.

 

 ‘어..?’

 

 교통사고?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이 소희와 같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환생을 한 것을.

 하지만 왜 저기에 자신의 할머니와 소희가 있단 말인가? 심지어 자신도 아니고 말이다.

 몸이 뭉개져 찌그러진 두 인영이 날아오른다. 아주 천천히 또한 거대하게 날아오른다.

 

 ‘으어... 어어억....!’

 

 심장이 쪼그라들 듯이 말려들고, 터질 듯이 팽창한다. 모든 것은 꿈이니라.

 주저앉으며 숨을 헐떡인다. 세상은 사고가 느리게 흘러가는데 자신만 빠르게 흘러간다.

 소희를 본 것도 좋았고 아연이를 본 것도 좋았다. 할머니도 비록 안좋은 모습이지만 보았다.

 

 마침내 소희와 자신의 할머니가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잠에서 깨었다.누군가가 자신을 흔들며.

 

 “세에라! 세에라!! 정신 차리거라! 괜찮으느냐?!”

 “어,아..버지...?”

 “그래 세에라, 아버지다. 울지 말거라. 울지마.”

 

 누가 울었다는 걸까? 자신에 얼굴을 작은 손으로 쓸어보니 얼굴에 물이 묻어 있는게 아닌가?

 ‘아.. 꿈을 꾸었구나 모든게 다 꿈이었구나.’

 

 “세에라,울지 말거라..눈물을 그치거라.왜 그리 꿈에서 서럽게 우는 것이냐...”

 “아버지..?아버지...”

 

 부모님이 떠올라 아버지를 불러보다가 목이 덜컥 막혀왔다.

 “아버..흐읍..!흐아아아앙!!”

 

 세상이 떠나가라 소리치면서 주위에 아무도 신경을 안쓰며 울어버렸다.

 주위에 모든 소음이 내 울음소리로 파묻혔다.

 

 “끄흡..!으흐흑...흡!!”

 

 감정을 추스르고 눈물을 그치고 아버지를, 주위를 바라보았다.

 주위에 시녀, 기사, 아버지, 첫째 오라버니, 둘째 오라버니 등 우울한 기색으로 자리하였다.

 눈물을 완전히 그쳤다.

 

 “세에라 걱정 말아라. 눈물을 그치거라. 아빠한테 오려무나”

 “흐읍..!아버지...”

 “그래 그래 세에라...”

 

 아버지한테 안겨있는 사이에 기사와 시녀는 모두 나가고 방에는 오라버니들이 불러온 치료사들과 마법사들, 마도학자들 등이 자리하여 오라버니들과 이야기를 하였다.

 자신의 방은 몇평일지 가늠도 못하게 널찍하여 나와 저들의 거리는 상당하였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에게 오랫동안 안겨 붙잡아두었다.

 신체가 살짝 커진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무시하곤 아버지에게 붙어있었다.

 

 오라버니들은 아까 들어왔던 저들과 이야기를 마무리하곤 우리 쪽으로 조심히 다가왔다.

 슬쩍 오라버니들을 바라보곤 울던 기색도 잠시,놀라고 말았다.

 ‘둘째...오라버니하고 첫째 오라버니가 뭔가 커졌네...?’

 목소리도 둘 다 근엄하게 바뀌어 있었다. 말투는 안바뀐 것 같지만.

 

 “폐하 잠시 대화가 가능하십니까?”

 “오스건, 잠시 세에라를 안고 있거라.”

 “예 폐하”

 

 전과 다르게 아버지라는 단어도 안쓰고 폐하라는 단어를 써왔다.

 이윽고 오스건 오라버니가 나를 안아들며 첫째 오라버니와 아버지가 대화를 하러 떨어졌다.

 오스건, 둘째 오라버니는 나를 안도감이 어려있는 눈으로 쳐다보며 웃어주었다.

 

 “오라버니..왜 갑자기 다들 몰려 온거에요..?”

 “음..세에라가 보고 싶어서 잠시 올려 있었을 뿐 큰 일이 벌어진건 아니란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곤, 침울한 안색으로 나를 안아들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래..누님도 이러셨지. 비록 깨어나진 못하였지만...”

 “그게 무슨 말이에여...?”

 “아니다, 잠시 혼잣말일 뿐이다 세에라. 걱정 말거라.”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하며 계속 아니라고 말해온다. 걱정 말라며, 지켜주겠다며 말해온다.

 알 수 없는 말들도 아까부터 울던 기색도 잠시, 나는 왜 오라버니들이 커졌으며 분위기가 바뀌어 있는지 궁금함이 몰려들었다.

 

 “오라버니 근데 왜 갑자기 커졌어요..?”

 “어..갑자기 커졌다니 뭔...?”

 “분위기도 그렇고 몸도 커진 듯한 느낌이 오라버니들한테서 느껴져서요..”

 

 오스건 오라버니는 우울한 기색도 사라지고 당황하며 허둥지둥하였고, 끝내 이야기하고 계셨던 아버지와 첫째 오라버니에게 다가갔다.

 

 “폐하 그게 세에라가 말하는데 저희가 커졌다고 하는군요..”

 “그게 무슨 말이더냐 오스건?”

 “분위기도 바뀌고 몸도 커졌다고 세에라가 방금 물어왔습니다 어찌 해야할지..”

 “흠..오스건,세에라를 들고 잠시 떨어져 있거라.”

 “예 폐하”

 

 아버지는 오스건 오라버니에게 나를 안고 떨어져 있으라고 말하였고 첫째인 히오데론 오라버니에게 다가가선 이것 저것 상의를 하였다.

 둘이 인상을 찌푸리며 몇마디를 나누고선 다시금 나한테로 돌아와서는 설명을 해주었다.

 

 “세에라 아버지가 한가지를 말해줄 것이다. 말해줘도 괜찮느냐?”

 “뭔데여..? 저한테 중요한거면 들을래여..”

 “중요한거니 들어야겠지. 뭐냐면 말이다....”

 

 어떻게 된거냐면 자기가 2년을 누워있었단다. 지금은 몸의 나이가 3살이란다.어쩐지 말도 잘 나오고 치아도 고르고 덩치도 커진듯한 느낌이 들더란다.

 사건은 2년 전 식사를 마치고 오스건 오라버니가 데려다주곤 잠이 들어서 깨어나질 않는다고 말하였다. 인형처럼 인상도 안쓰고 숨도 매우 규칙적이고 아무 표정도 없이 잠이 들어 깨어나지를 않는다고 말하였다.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충격을 받아서 모든 심리학자, 마도학자, 마탑의 마법사, 치료사, 성자, 성녀를 수소문하여 왜 그런지 물어보았단다.

 하지만 다른 마법사나 학자들, 치료사들은 문제점을 모른다 하였고, 성자도 문제를 모른다고 하였단다. 하지만 성녀가 신전에서 기도를 올리며 문제점을 파악하였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유피테르님께서 말해주셨습니다. 기억들이 혼돈을 겪으며 꿈의 세계에서 붙잡혔다고 죽진 않으나 몇 년 후에 깨어나든 깨어나는데 그게 언제일지는 기약이 없다고 합니다’라며 성녀님께서 말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저것을 말하며 깨어나는 동안 몸도 활동을 쉬는게 아니라며 관심을 기울여야 된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리 하여 지금까지 2년 동안 여자로 된 시녀와 유모가 몸을 닦아주고 몸에 영양분은 수액으로 하여금 공급해주고 액체로 된 음식물을 먹이며 연명하였다고 한다.

 

 설명을 다 듣고선 멍한 얼굴로 말하였다.

 

 “오라버니..잠시만 내려주세요...”

 “안된다!아직 몸도 가누기엔 너무 일러!!”

 “조금만요 잠시만 내려주세요..”

 

 내 고집에 못 이겨 내려주었고, 나는 바닥에 발이 닿자마자 넘어졌다.

 

 기우뚱-

 

 얼굴이 땅에 닿기도 잠시 몸은 떠올랐고 다시 나는 둘째 오라버니에게 안겨있었다.

 

 “세에라! 놀랐잖느냐! 안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그래도요...”

 “오스건 세에라가 놀라겠다. 부드럽게 대하거라”

 “아..죄송합니다 형님 놀란 마음에...”

 “너가 놀랐으면 세에라는 얼마나 놀랬겠나. 그럴수록 자신이 진정해야한다.”

 “맞는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형님.”

 

 둘이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아직은 무리라고 판단하고는 오라버니에게 붙잡아달라 부탁하였다.

 

 “오라버니 저기 거울까지만 부탁드려요”

 “괜찮아 세에라, 계속 붙잡아줄게”

 

 오라버니가 부축해주며 거울로 다가가서 본 내 모습은 달빛과도 같은 은백발에 사파이어 같은 눈썹과 황금색의 눈에 마치 환자 같은 색깔이 하나도 없는 입술에 창백한 피부가 보였다.

 창백한 입술과 피부가 머리와 눈썹, 눈과 매치가 안된다. 이쁘기는 이쁜데 너무 기묘한 느낌이 든다.

 ‘이게 내 모습인가..? 창백한거만 빼면 더 이쁠 것 같은데...“

 

 내 모습이 지구에서 흉측한 모습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이렇게 이쁠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동시에 몰려들었다.

 

 그렇게 해프닝은 끝을 내렸고, 아버지와 오라버니들이 돌아가고 나서 나는 요람이 아닌 커다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였다. 잠을 청하기 전 혹시나 또 그럴까 하는 맘도 잠시 졸음을 못 이겨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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