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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죽어도 너 하나만.
작가 : goldjung82
작품등록일 : 2018.11.1

문화 그룹의 최고 정상에 군림하는 여왕 한혜리. 그녀가 원하는 단 한 남자 차선우.
어릴 때 부모님들의 인연으로 맺어진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오해로 멀어지고 언젠가 돌아올 문화 그룹 후계자인 차선우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 자리를 지키는 여왕 혜리의 외사랑과 그녀가 권력에 변해가는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서서 떠났지만 결코 그녀 곁을 떠날 수 없는 순애보 차선우의 외사랑.
수줍은 첫사랑은 애틋하고 농밀한 사랑이 되어 돌아온다.

 
너와의 만남
작성일 : 18-11-12 19:06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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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때와 같이 오전에 눈 떠 신문 기사를 살펴 보던 혜리의 고운 이마가 찡그려졌다.

 

 회사 업무를 하나 해결하고 나니 그 다음은 차 연우 쪽이라니 머리가 아파왔다.

 

 그 때 쥐고 있던 핸드폰의 울림이 자신의 직속 비서팀에서 이 기사를 접해왔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네.”

 

 약간은 지친 듯한 혜리의 목소리가 이후성 실장의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부회장님. 오늘 기사 수정 조치할까요?”

 

 “담당기자 강 성욱 기자던데 차 사장쪽 사람이 확실한가 봐요.

 일단 그쪽 로비 받은 거 있는지 은밀히 뒷조사 해주세요. 나오는 대로 저한테 알려 주시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자선 파티는 파트너 동반으로 진행하시겠습니까?”

 

 “하..”

 

 혜리의 입에서 낮고 무거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어쩔 수 없죠. 보는 눈들도 있으니 그렇게 해주시고 나머지 스케쥴 조율은 알아서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이후성 실장과 전화를 끊은 혜리는 문득 며칠 전 로비에서 마주친 선우 얼굴이 생각났다.

 

 ‘보고 싶다. 차 선우. 내려가 볼까?’

 

 보고 싶은 마음과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 사이에서 수 천번 고민하던

 혜리가 무언가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뚜르르

 

 “실장님. 오늘 저녁 스케쥴 어떻게 되죠?”

 

 “저녁 6:30분에 구 성윤 사장님과 저녁 식사 일정 있으십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김 유라 동영상 파문으로 성윤이와 저녁 약속을 한 걸 까맣게 잊고 있던 혜리는 아쉽다는 듯이

 전화기만 바라봤다.

 

 기왕 결심한 이상 하고자 한 건 바로 해야 직성에 풀리는 성격의 혜리가 가만히

 창 밖을 바라보며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 애썼다.

 

 

 저녁 6시 30분 H 호텔 레스토랑 별실

 

 “누나. 오랜 만이야.”

 

 서글서글한 인상의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을 한 성윤이 룸에 들어오며 혜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래. 오랜만이다. 요새 바쁘지?”

 

 오랜 만에 활짝 웃는 얼굴의 혜리가 성윤에게 물었다.

 

 “오오~ 우리 누나 더 이뻐 졌는데? 하하 연애는 안해?”

 

 “연애는 무슨. 밥이나 먹자.”

 

 끝말을 흐리며 대답하는 혜리의 얼굴을 보며 성윤은 더 이상 질문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 밥은 누나가 사는 거지?”

 

 “어, 그럼.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하하 와인 좋은 거 마셔야 겠다. 아직도 술은 잘 하지?”

 

 “그래~ 오랜만에 나도 좋은 거 좀 마시자. 골라”

 

 혜리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성윤은 선우의 친구이자 자신의 오랜 친구이기도 했다.

 

 자신이 평범한 집안의 딸인 걸 알고도 변함없이 대해준 건 성윤이 유일 했고

 그런 그의 변하지 않는 우정에 보답하고자 혜리는 부회장 자리에 올라 알게 모르게

 그가 추진하는 사업에 도움을 많이 주기도 했다.

 .

 .

 .

 

 “역시 우리 누나 술이 세.”

 

 “야, 너만큼 하겠니?”

 

 테이블 위로 화이트 와인 2병과 레드 와인 2병이 각기 빈 병이 되어

 진열되듯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이제 농담은 끝내고, 김 유라 건 때문에 만나자고 했지?”

 

 성윤이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물었다.

 

 “응. 그 아이 못된 짓만 배웠더라. 우리 그룹 쪽에서는 지원 다 끊었어.

 소속사와 분쟁 없도록 뒷마무리 부탁해.”

 

 “안 그래도 오늘 오기 전에 알아봤는데 조만간 스캔들 하나 터질거야.

 소속사 측에서도 정리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더라고. 걱정마.”

 

 성윤이 웃으며 대꾸했다.

 

 “대신, 문화 백화점 그 다음 모델 우리 쪽에서 계약 해야해. 김 유라랑 동일한 조건으로.”

 

 한 그룹의 오너들끼리의 부탁이니 각자 거기에 상응할 만한

 이득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좋아. 너희도 다음부터 이런 일 없게 소속사 대표한테 꼭 전해.

 ‘갑’질 어설프게 계속 하다 걸리면 ‘을’이 어떤 건지 제대로 알게 해주겠다고”

 

 혜리도 성윤에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못 당한다니까. 알겠어. 이제 일 얘기 끝. 한 잔 더 할까?”

 

 옆에 있던 와인리스트를 들어 올리며 성윤이 물었다.

 

 “한 잔 더 하자. 내일 오전에는 별 일 없으니 뭐 괜찮겠지.

 그리고 나 하나 더 부탁이 있는데..”

 

 “아~ 진짜 누나 정말 너무 한다. 또 뭔데?”

 

 “내일 모레 자선 파티에 너도 참석하지?”

 

 “아. 맞다. 누나 연우 형이랑 와? 나도 기사 봤어.”

 

 “그렇게 됐어. 그건 됐고. 그 날 선우 데리고 올 수 있겠어?”

 

 혜리에게서 자신의 친구 선우의 이름이 나온 것도 놀라운데

 자선 파티에 같이 데리고 오라는 말까지 들은 성윤은 너무 놀라 재차 혜리에게 반문했다.

 

 “차 선우? 누나 차 선우 말한 거 맞아? 내 친구 차 선우.”

 

 “맞아. 너랑 내가 아는 차 선우.”

 

 “갑자기 걔를 왜? 안 보겠다며.”

 

 “어떻게 안 봐.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에에??”

 

 두 번 째 놀라운 소식에 성윤은 기어코 자신의 잔에 들어있던 와인을

 한 모금에 다 털어놓고는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혜리를 바라봤다.

 

 “누나, 나 지금 술 취한 거 아니지? 차 선우가 지금 회사에 있다고? 사실이야?”

 

 호들갑 떠는 성윤과 반대로 혜리는 여유롭게 와인 잔을 돌려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맞아. 어쨌든, 파티에 선우 데리고 올 수 있어? 없어?”

 

 “그건 나도 확실하게 대답 못하겠다.”

 

 여태 그룹의 일과는 동떨어져 지낸 선우였다.

 자신이 찾아가도 일절 자신의 배경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듣고 싶어하지

 않았던 친구가 지금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니 놀라웠지만

 과연 파티에까지 자신과 동행할지는 의문이었다.

 

 “물어는 볼게. 그치만 기대는 하지마. 워낙에 그런 거 싫어 했잖아.”

 

 “후후 맞아. 싫어했지. 그래서 매번 빠져나갔다가 회장님한테 걸려서 엄청 혼났었지.”

 

 예전 기억이 떠오른 혜리의 눈가가 따뜻한 행복감으로 물들었다.

 

 “이번에 어디에서 하는 거였지? 우리 호텔이었나? 일단 내가 방은 따로 잡아 놓을 테니까.

 둘이 만나려면 공식적인 자리는 피해줘. 나 시끄러운 건 싫다. 누나”

 

 둘이 조용히 얘기하라는 성윤의 배려에 혜리가 생긋 웃었다.

 

 “고마워.”

 

 .

 .

 

 같은 날 오전

 

 선우는 기사 내용을 읽고 또 읽어봤다.

 

 아무리 읽어봐도 그 기사는 혜리와 자신의 삼촌 차 연우가

 연인 사이인 것처럼 써내려 갔다.

 

 확증이 없는 이상 이렇게까지 쓰는 것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며 쭉 다시 한 번 읽어본 선우는

 이내 고개를 떨궜다.

 

 자신이 혜리를 떠나고 얼마 후부터 차 연우와의 스캔들은 조금씩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퍼져 나왔었고 방송가 측에서도 대한민국 5대 그룹 스캔들이라며

 요란스럽게 둘을 묶어 방송을 내보내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알던 혜리와 삼촌을 생각하며 애써 아니라고 생각했던

 선우였지만 며칠 전 자신의 까페 앞에서의 둘의 모습에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둘이 잘 어울리기도 하지. 뭐’

 

 이제 와 둘이 연인 사이인게 뭐 얼마나 중요한가 라고도 생각해보려 했지만 아니었다.

 

 선우에게는 그 둘 사이가 무척 중요했다.

 

 ‘사귀고 있다고 한들 내가 어쩔 거야. 하아.. 답답하다.’

 

 선우는 화가 나고 짜증도 났지만 이 화가 연우 옆에 있는 혜리에게 난 건지

 아니면 여태 혜리 곁을 떠나 연우에게 접근할 시간을 준 자신에게 난 건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안 보고 지냈다면 모를까. 다시 보니까 자꾸 보고 싶다. 한 혜리.’

 

 다음 날 출근 준비를 하는 선우에게 문자 메시지가 한 통 도착했다.

 오랜 친구 성윤이었다.

 

 - 차 선우. 너 회사 다녀?

 - 어. 어떻게 알았어?

 - 어떻게는 무슨. 내가 다 아는 방법이 있지. 형님한테 이렇게 얘기도 안하고

 - 미안 미안. 그렇게 됐어.

 - 아무래도 만나서 얘기 해야겠어. 오늘 한 잔 하자.

 - 그래 좋네. 나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어디에서?

 - 내가 너 있는 대로 가지 뭐.

 

 선우는 성윤과의 약속이 기다려졌다.

 

 요즘 계속 답답한 일들 투성 이었던 선우에게 성윤은 자신의 속을 터 놓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 중에 하나 였고 자신이 그룹을 떠난 이유도 묻지 않고 계속 같이

 지내 주는 친구이기도 했다.

 

 회사 근처로 찾아온 성윤은 선우가 불편할까 싶어 수행비서도 운전수도 없이

 예전 유학생활 할 때처럼 편하게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오~ 오랜만이야. 차 선우. 여전히 잘생기고 멋지고 혼자 다 하는 내 친구.”

 

 “하하 오랜만입니다. 구 성윤 대표님.”

 

 넉살 좋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선우를 보며 성윤이 호쾌하게 어깨에 팔을 두르며 답했다.

 

 “좋다! 오늘 구 대표가 쏜다. 가자~~”

 

 술을 잘 못하는 선우 앞에서 성윤은 소주 한 병을 다 마시고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야. 내일 모레 우리 호텔에서 하는 파티. 같이 가자.”

 

 “무슨 소리야. 거기 내가 왜 가?”

 

 앞에 놓여진 안주 거리만 뒤적거리던 선우가 놀라 물었다.

 

 “가자. 오랜만에 우리 가족들한테도 인사하고. 뭐 나랑도 놀고. 음.. 같이 가자.”

 

 명분이 없는 파티 초대를 하자니 성윤도 애가 탔지만 억지 부려서라도 둘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주사인 듯 아닌 듯 계속 졸라댔다.

 

 “야. 나도 너랑 좋은 곳에서 응!! 막!! 좋은 옷 입고!! 그러고 싶다~~ 응??”

 

 되도 않는 소리까지 해대며 졸라대는 성윤이 낯설기만 한 선우는 소주 한 병에

 취한 그가 요즘 피로한가보다. 생각했다.

 

 “피곤해? 뭐야? 취했어?”

 

 “에이C 야!! 내가 미래 형수님 보여 줄께. 가자. 진짜 내가 아껴두고 말 안하려고 했는데..”

 

 “구 성윤 연애하냐~?”

 

 성윤의 상대라면 정 재계 인사의 딸일 것이다.

 밖에서 만나면 혹여 자신의 처지가 흠이 될까 파티에서 만나자고 하는가 보다.

 라고 지레짐작한 선우가 못내 대답했다.

 

 “생각만 해볼께. 근데 그 형수님 내가 유학생활에 본 그 형수님은 아니지?”

 

 술잔 대신 물잔을 성윤에게 건네며 선우가 능청스럽게 물었다.

 

 “하하하 아냐. 임마. 진짜 형수님. 하나 뿐인 형수님이야. 임마.”

 

 “알았어. 알았어. 생각해 볼께. 얼른 이거나 마셔.”

 

 술 주정 아닌 술 주정까지 부리던 성윤은 선우를 놓아주지 않고 집요하게 확답을 들으려 했다.

 

 결국 3차 노래방까지 끌려간 선우는 ‘꼭 간다’는 대답을 하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임마. 너 간다고 그랬어. 꼭 꼭이야 약속 지켜.”

 

 “그래. 알았으니까 얼른 가.”

 

 자신을 데리러 온 리무진 뒷좌석에 타고나서도 창문을 내리며 집착하는

 성윤에게 또 한 번 새끼 손가락까지 걸어 약속한 선우는 웃으며 성윤을 보내고는

 자신도 뒤에 대기 하고 있던 택시에 몸을 실었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 따라서 다니곤 했던 파티는 순 지루할 뿐이어서

 항상 혜리와 함께 도망만 치곤 했었다.

 

 고등학교에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전에는 청초한 느낌의 혜리에게서 화려한 미모가 빛을 발하

 기 시작했고 파티가 있는 날의 혜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 동년배 정 재계 인사들의 아들들

 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 일쑤였다.

 

 아마도 그런 남자들의 눈빛 속에서 혜리를 독차지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씁쓸하게

 웃는 선우였다.

 

 

 “이번에는 내가 들러리 역할인가.”

 

 

 -파티 당일

 

 절묘하게 허리 중심까지 깊게 파인 흰 색 드레스는 화려한 외모의 혜리의

 몸을 타이트하게 감싸 굴곡진 몸매를 더 부각 시켰으며 다리 라인의 슬릿은 걸을 때마다

 그녀의 각선미를 아슬아슬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긴 머리를 그대로 풀어 내리고는 우아하게 정리한 혜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다 보는 혜리가 살짝 긴장 된 듯이 헛기침을 했다.

 

 “실장님. 저 어때요?”

 

 “무척 아름다우십니다.”

 

 한 번도 물어본 적 없던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후성 실장은

 그 이유를 알고 있어 마음이 애잔해 왔다.

 

 전날 파티에 참석할 지도 모른다는 선우의 전화를 받고는 순간 놀랐지만

 우연이라도 이건 오랫동안 고독했던 혜리에게 주는 선물 일지도 모른다며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던 그였다.

 

 “선우. 만날지도 몰라요. 제가 성윤이한테 부탁했어요.”

 

 둘만 있는 곳이라 마음을 놓은 혜리가 결국 이후성 실장에게 이실직고를 했다.

 

 “만나셔도 괜찮습니다.”

 

 단 한 마디였지만 혜리는 마음이 놓였다.

 

 어릴 때부터의 자신과 선우를 보고 있던 사람이었다.

 

 자신이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믿는 한 사람인 이후성 실장이 한 ‘괜찮다’

 그 한 마디가 지금 그 어떤 위로보다 가슴에 와 닿았다.

 

 “하아. 그럼. 갈까요?”

 

 이후성 실장이 혜리를 에스코트해서 파티가 있는 호텔 층에 도착하자

 차연우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타났다.

 

 허리를 숙여 혜리에게 깎듯이 인사를 하곤 이내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팔에 끼도록 했다.

 

 “오늘 무척 아름다우십니다. 부 회장님.”

 

 “감사합니다.”

 

 “하하. 잘 부탁드립니다. 재미있을 것 같군요. 오늘 밤이”

 

 파티가 진행 되는 내내 차연우는 혜리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문화 그룹의 부회장과 사장이라는 관계는

 비즈니스에 연관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같이 있어야만 했다.

 

 혜리는 계속해서 눈으로 선우를 찾았다. 있다면 여기에 와 있다면 못 볼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외모가 그리 쉽게 가려지지는 않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오늘 온다고 했는데.. 하. 이 남자는 딴 데도 안 가고..’

 

 혜리는 계속 애가 탔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웃으며 문화 그룹의 부회장인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갔다.

 

 오랜만에 입는 턱시도 차림의 선우가 어색해 하며 파티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중요한 행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혜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신경 쓰다보니 늦어버린

 선우는 파티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으로 계속 그녀를 찾았다.

 

 연우와 같이 있을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지만 얼굴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젠장. 왜 이렇게 넓어.’

 

 이리 저리 치이듯이 사람들 속을 헤매고 다니는 선우의 옆으로 익숙한 얼굴이 다가왔다.

 

 “사장님.”

 

 카페 주말 알바생 이었던 은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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