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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변인뎐.
작가 : 씨팍
작품등록일 : 2018.11.6

변이인간, #엑스맨 팬픽정도 되는 이야기. 내가 읽어도 재미없음. 어차피 읽을 분도 없을 것 같고요. ㅎㅎ

 
3화
작성일 : 18-11-12 02:06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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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참 동안의 싸움은 끝이 나질 않았다. 여러 명을 상대하지만, 검객의 체력은 지치질 않는다.  

 

 잠깐의 방심이었을까, 하얼장군이 호위병이 휘두른 칼에 어깨는 상처가 났다. 연이어 휘둘리는 적의 칼이 하얼의 목을 내리치려 할 때 검객이 쓰던 검이 하얼의 어깨 너머로 날아들었다.

 

 <윽!>

 

 날아든 검은 정확히 호위병의 눈과 눈 사이에 꽂혔다. 하얼은 잠깐 검객을 응시한다.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허리춤에 있는 단도로 병사들을 상대하는 검객은 웃음과는 반대로 눈엔 살기가 가득하다. 차츰차츰 병사들은 줄어들어 절반가량 남았다. 줄어든 병사의 수 만큼 초조해지는 세족들은 인상이 구겨진다. 그 사이

 하얼은 또 한명의 호위병을 쓰러뜨렸다.

 가슴을 부여잡고 누운 호위병의 칼을 집어 들어 하얼은 검객에게 던졌다. 검객은 던진 검을 받아들고 고마운 듯 입가에 미소를 지은다.

 

 기고만장했던 세족들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또 한 명의 호위 병사가 하얼에게 당하자 두 세족은 기겁하며 자리에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얼은 그 뒤를 쫓았다.

 

 <이놈들!>

 

 도망가던 세족의 등을 칼로 찌르며 하얼은 가쁘게 숨을 내숸다. 그사이 한 명의 세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하얼은 초란을 바라본다. 그리곤 그녀를 향해 빠르게 이동한다. 다가온 그에게 초란은 두 팔을 뻗어 안겼다.

 

 <초란! 나와 함께 떠납시다.>

 

 초란과 하얼은 서로 마주 보며 바라본다. 땀이 물처럼 흐르는 하얼의 얼굴을 바라보는 초란은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땀을 닦아주며 살며시 미소를 지으는 초란의 손을 하얼은 덥석 잡으며 말했다.

 

 <초란! 갑시다.>

 

 둘은 손을 붙잡은 채 취향루를 빠져나온다. 

 어느덧 검객 또한 모든 적을 처리하고 마지막 한 명만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색 옷에는 검붉은 피 얼룩이 남겨지고 붉은 핏자국은 얼굴과 팔에 잔뜩 묻어있다. 마지막 남은 한 명의 병사는 이미 전의를 상실했지만, 검객과 맞서본다. 하지만 검객의 칼은 빠르게 그의 머리를 베었다.

 

 하얼과 초란은 취향루의 대문을 열고 나와 하얼의 말이 있는 곳으로 뛰기 시작했다. 초란은 정이든 취향루에서 지난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서일까? 잠시 뒤를 돌아 취향루를 바라봤다. 그때 어디론가 도망갔던 세족이 그들을 겨냥하며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이 두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활시위는 놓였다. 빠르게 날아오는 화살은 하얼의 등 쪽으로 향했다. 

 

 <안돼~!>

 

 초란은 하얼의 손을 놓으며 날아오는 화살을 향해 몸을 던진다. 초란은 그 자리에 쓰러진다. 놀란 하얼은 쓰러진 초란을 감싸 안으며 가슴에 꽂힌 화살에 손을 덴다.

 

 <낭자! 초란! 안돼! 안된단 말이오~>

 

 하얼은 절규를 하며 크게 울부짖는다. 밝은 보름달엔 구름들이 몰려들었다.

 세족은 그런 하얼을 향해 또 다시 활시위를 당기려 하는 순간 등에 칼이 꽂힌 채 앞으로 쓰러졌다. 등 뒤에 있던 주용은 꽂힌 칼을 빼 들고 고함을 지르듯 큰 소리로 말했다.

 

 <크하하하! 이놈들아! 그래 난 망나니다 망나니! 내가 술먹고 진상 부리며 계집질 하는 망나니지만 너희처럼 나라를 팔아 넘기는 그런 짓은 안 한다고…에이 썩을 놈들…>

 

 주용은 광기 어린 두 눈을 크게 뜬다. 그리고 쓰러진 세족을 무참하게 칼로 찌른다.

 

 <죽어! 죽으라고!>

 

 초란을 부둥켜 안은 하얼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초란아! 초란아! 어떡하면 좋으니 …이제야 너와 함께 할 날을 기약하려 했는데…이러면 안 돼! 안 된다고! >

 

 하얼의 울부짖음에 초란은 실눈을 떴다. 죽어가는 목소린 가냘프지만 평온해 보였다.

 

 <장군님! 하얼 장군님! 그동안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누추한 여인네에게 웃음을 주셨던 하얼님! 슬퍼하지 마옵소서! 이렇게 당신의 품에서 죽는 것 또한 여인낸 행복합니다.>

 

 힘없는 초란의 손은 눈물에 흠뻑 젖은 하얼의 눈과 얼굴을 닦아내듯 쓰다듬었다. 초란은 죽어가지만,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하얼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이란 분을 섬길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초란은 눈을 감았다. 하늘에선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진다.

 

 <안돼! 초란! 초란! 눈을 뜨시오! 눈을… 이렇게.... 이렇게 당신을 보낼 수 없소 ! 난 당신을 보낼 수 없단 말이오!>

 

 절규스런 목소린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하얼은 싸늘한 초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퍼부었다. 그런 하얼의 눈물처럼 한 방울씩 내리는 비는 어느새 굵어지며 마구 쏟아졌다.

 

 <초란! 사랑하오! 사랑한단 말이오! 흑흑흑 왜! 왜!! 미안하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오……미안하오……>

 

 하얼은 빗물에 온몸을 맡긴다. 죽은 초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입가엔 미소를 담고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낸다.

 

 취향루의 분위기는 음산했다. 주변 시체들의 피 냄새는 비린 향을 뿜고 있었다. 하얼은 초란을 두 팔에 안고 음산한 취향루의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초란의 영결식도 아닌데 주변의 식솔들이 하얼과 초란의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하얼 장군! 슬프지만 눈물을 감추옵소서!>

 

 검객의 나지막한 음성에 하얼은 흘리는 눈물을 멈추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하얼. 울지 마시오!>

 

 상철 또한 하얼의 눈물을 막아 보려 한다. 하지만 하얼은 의식하지 않은 체 두 팔에 초란을 안고 흘렸다. 피눈물을…

 

 <하얼장군님! 울지 마옵소서! 당신을 보면 …흑흑흑…>

 

 미연 또한 말려보지만 초란을 잃은 슬픔에 그녀 또한 흐느꼈다.

 

 빗줄기는 차츰차츰 줄어들었다. 하얼의 증폭되었던 감정도 조금은 가라앉은 듯 차분했다. 초란의 시체를 로비 중앙 화단에 조심히 눕히는 하얼의 눈은 매우 슬퍼 보였다. 초란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한명 두명씩 사람들이 모였다.

 

 <상철 형님! 취향루가 많이 파손되었는데 괜찮겠습니까?>

 

 빗줄기가 줄었듯 하얼의 음성 또한 차분히 가라 앉았다. 상철은 고개를 저었다.

 

 <이 사람아 그게 문젠가? 복구하는 거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죽었네! 또 거물 두명을 죽였으니 우리도 화를 면치 못할 거야!>

 

 상철의 깊은 한숨은 초란의 죽음에 애도와 앞으로의 일에 대한 근심이 함께 녹아있었다. 그런 상철의 뒤에 검객은 초란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 문젠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모두 검객을 바라본다.

 

 <참! 당신은 누구신데 저를 도와주셨습니까?>

 

 <아! 소개할 겨를이 없어서…제 이름은 용선이라 하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주용이 놀라며 말했다.

 

 <그럼 당신이 설마 그……?>

 

 <네! 맞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범죄자입니다.>

 

 주용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도 안 되오! 당신이 양민 이백 명을 학살시킨 그 살인귀란 말이오!> 

 

 주용은 기겁하며 초란을 넋 놓고 바라보는 상철에게 말했다.

 

 <주인장 당신은 알고 있었나?>

 

 <주용왕자님 지금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당신도 방금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하얼은 용선을 바라봤다.

 

 <우선 고맙소! 당신이 아니었음 이 많은 무리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오! 근데 왜 우리를 도왔는지 궁금하오?>

 

 검객은 상철을 보다가 초란에게 눈을 돌렸다.

 

 <우선 상철 형님이 범죄자인 저를 숨겨주었고 이곳에서 은거하면서 초란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하얼 장군에 대한 이야길 초란에게 들으면서 이성으로써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초란은 늘 당신만을 생각하고 걱정하였지요! 그렇게 친한 동생을 두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죠!>

 

 <그랬었군!>

 

 용선은 하얼을 바라봤다.

 

 <그런 초란을 보내는 것이 사실 싫었고 세족에 대한 악감정도 있었기에 당신을 도왔습니다. 지금이야 다 필요 없는 일이 되었지만……>

 

 대화를 하는 하얼과 용선의 사이로 주용이 끼어들었다.

 

 <근데 그 많은 사람들은 왜 죽였소? 그것이 궁금하오?>

 

 용선 또한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건 나도 궁금하오! 살인귀 이전엔 정무장군의 병사라고 이야길 들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양민들을 죽이고 사라졌다는…>

 

 <방금 보셨지 않습니까? 제가 죽인 양민들… 그때도 지금과 거의 흡사합니다. 세족들의 모함으로 정무장군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귀양을 갈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분을 도와 누명을 간직하며 지금까지 숨어 살고 있지요!>

 

 하얼은 한숨을 쉬었다.

 

 <용감한 병사에서 살인마로 누명이라. . 젠장할 나라가 어떻게 나아가는 건지! >

 

 주용은 상철을 바라봤다.

 

 <내가 제대로 나랏일을 돌보는 높은 관직의 왕족이면 당신을 돕고 싶은데…

 저 두 녀석의 측근들은 너무나 큰 권력층을 형성하고 있다네! 음~ 이번엔 쉽게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이에 가시 같은 나를 완전히 타락시킬 수 있는 명분이 될 수도 있겠구먼!>

 

 상철과 주용은 한숨만 내쉬었다. 그런 상철에게 용선은 빙긋 웃어 보였다.

 

 <상철형님.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분명 당신이 허락하진 않겠지만 제 말을 따라주길 바랍니다.>

 

 궁금한 듯 모두 용선에게 주목했다.

 

 <이번 일들을 모두 제게 덮어 씌우십시오! 취향루에 살인귀가 나타나 모두를 죽였다고…물론 취향루의 식구들이 모두 입을 맞추어야 합니다. >

 

 <이봐 그게 가능한가? 그렇다 하더라도 난 내 양심을 속일 수 없네!>

 

 상철은 고개를 저었다.

 

 <형님! 모략을 감행한 저들의 세력 중 몇몇은 제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복을 했다 믿을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건 이 사실들을 모두 입을 모아 제가 그랬다고 해야 한다는 거고요!>

 

 하얼은 용선의 말에 귀 기울였다.

 

 <저야 이미 살인범입니다. 어차피 숨어 살아야 할 인생에서 제가 보람되게 사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꼭 그렇게 했으면 합니다. 여태껏 보살펴 주신 상철 형님과 초란을 위해서라도 …>

 

 상철은 허무하게 천장만 바라봤다.

 

 달빛은 어느새 점점 사라지며 날이 밝아왔다. 하얼은 초란의 시체를 안고 서서히 취향루를 빠져나오고 뒤에 있는 식솔들은 난장판이 된 취향루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 그 후-

 

 취향루 사건은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 세월은 흘렀다. 그동안 상철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며 취향루는 문을 닫았고 용선 검객은 몇 년 동안 국가 수배범이 되어 은둔 생활을 하다가 결국 잡혀 참수형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하얼은 이성계를 도와 위화도회군을 하던 중 전투에서 목숨을 잃는다.

 

 

 초란과 용선은 호숫가에서 서로 손을 잡은 채 수영을 한다. 초란은 무언가를 보여 주고 싶은 것일까 환한 미소를 머금고 용선을 물속 깊숙한 곳으로 인도한다. 용선은 이끌리듯 그녀를 따른다. 한참을 잠수해서 간 곳에는 호수 중앙에 있는 바위섬! 물속 깊은 곳. 섬에는 깊은 동굴이 있었고 그 안에서는 광채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용선은 헤엄을 치며 약간은 신기한 듯 동굴 안에서 나오는 빛을 바라본다. 초란은 그런 용선에게 계속 웃는다. 그리고 잠시 후 동굴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동굴 안 빛은 점점 밝게 뿜어져 나온다. 용선은 놀라 물속을 빠져나오려 하지만 초란은 마냥 그 빛을 바라만 보고 있다. 초란의 얼굴은 빛에 닿아 환하게 빛난다. 뿜어져 나오는 빛에 온몸을 맞긴 듯 두 팔을 벌려 고개를 들고 눈을 감는다. 물속의 흔들림은 더욱 거세지고 뿜어져 나오는 빛은 더욱 강해진다. 동굴 속에선 굉음이 들리고 결국 큰 폭발이 일어나며 모든 것이 날아간다.

 

 <으아아 악~>

 

 용선은 눈을 떴다. 사막 한가운데에 누워 있는 그는 식은 땀을 흘리며 사방을 살핀다.

 

 <꿈!!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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